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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장애인 등 약자 소외 않는 ‘착한 기술’ 선보여
- 사람 중심의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이내에 CES와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라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전시회(Exhibition)와 시상식(Prize), 포럼‧회의(Forum‧Conference)가 망라된 종합 ICT 박람회다. 지난해 각각의 행사로 진행됐던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빅데이터‧공간정보‧AI 분야 국제포럼’과 같은 기간‧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민간 IT 전시 ‘디지털혁신페스타2024’와 연계해 풍부하게 꾸려졌다. 서울시는 시정 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행사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그 간 국내외 ICT 박람회가 기술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그 중심을 사람에 뒀다. 참관객이 미래 도시 생활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기술을 체험 공간으로 구축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관 운영 △서울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국제 포럼․컨퍼런스로 구성했다.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분했다. ‘사람 중심’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노인·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공간들이 다수 마련돼 있다. 특히 1층 쇼룸에는 ‘찾아가는 복지’ 영역이 있다. 서울 디지털 체험버스를 비롯, 로봇 효돌, AI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앱 웨이센, AI 바둑로봇 등 7종의 돌봄 아이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도로의 혁신’ 영역에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제약 없이 이동을 쉽게 하게끔 보조하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 시스템과 교통 소외 지역에도 편의를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환경과 소통하기 위한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전시했다. 3층 기업전시관 내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41개 기업들이 ‘돌봄존’, ‘예방존’, ‘재활존’ 테마에 맞는, 노인이나 장애인의 일상을 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고독방지시스템, 국립재활원의 침대로봇·이승로봇·식사로봇, 라이트비전의 저시력자 버스노선 안내, 에이블AI의 매장진열관리시스템, 바이칼에이아이의 음성 분석 치매진단 앱 등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열린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 개막식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기술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10-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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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링, 충청권 통합재가 본부 설립… 단기보호 서비스 선보여
-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이 부산과 광주에 이어 대전 지역에 통합재가 충청본부를 신설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단기보호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충청본부는 지역 내 부족한 단기보호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단기보호 시범사업은 가족이 입원, 여행 등의 사유로 수급자를 보호할 수 없을 때 주야간 보호기관에서 일정 기간 단기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9월 기준 충청권에서 단기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6곳뿐이다. 또한 충청본부 주간보호센터 내 상근 간호사를 배치해 어르신들의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특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송영차량을 지원한다. 케어링은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요양 전문가인 정수미 충청본부장을 영입했다. 정 본부장은 2009년부터 방문요양, 방문간호, 주야간보호센터 등의 요양기관을 운영하며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정수미 케어링 충청본부장은 “어르신들에게 높은 수준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곧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난 15년간 요양기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청권 전역에서 보호자들이 마음 놓을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은 이번 충청본부 신설로 강원권을 제외한 전국 통합재가 지역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 단기보호 등 다양한 요양 서비스를 하나의 장기요양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재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점 설립 시 지역별 요양 서비스 공급 현황을 분석한 ‘요양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부족한 요양 인프라를 채워나가고 있다.
- 2024-09-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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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링, 책임 경영 공로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이 ‘2024 국민 공감 캠페인’ 시상식에서 사회공헌경영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케어링은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케어링은 설립 초기부터 요양보호사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권익증진 캠페인을 펼치며 처우 개선에 앞장서 왔다. 또한 미술 심리 치유 프로그램과 요양보호사랑해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요양보호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마련해 왔다. 전국 통합재가 요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케어링은 지역의 청년,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운전원 등 올해 6월 기준 케어링 소속 돌봄 종사자 수는 1만여 명,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 수는 1만 1000여 명에 이른다. 케어링은 지난 4월 광주 지역 일자리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일자리 창출 유공 기업’ 광주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교육원 등 8월 기준 46개 직영점을 연내 53개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채용 규모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케어링 임직원들은 소외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연탄봉사와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푸드뱅크, 지자체 등에 천원국시 후원금 전달, 케어링 단백질 두유·생필품 등 기부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양보호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기본에 집중한 것이 사회적 공감을 받아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서나 차별 없는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 공감 캠페인’은 공감과 소통의 경영 전략으로 체계적인 혁신을 이뤄낸 기업과 기관의 경영 사례와 브랜드를 발굴하는 시상식으로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한다.
- 2024-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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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케일, 시니어 커머스 시장 공략 본격화
- 시니어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그레이스케일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노인복지관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B2B 전용 온라인 몰 구축과 함께 지역 노인복지관을 통한 홍보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1998년에 설립된 단체로, 노인복지관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와 노인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세대통합을 위한 ‘한세대 만들기’ 사업과 함께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통해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해왔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대한민국 1만 선배시민 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그레이몰은 현재 온라인 플랫폼이 부족한 시니어 제품 시장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한 복지용구와 다양한 시니어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시니어 관련 대책은 주로 요양시설 등 하드웨어에 집중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는 “시니어들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나이 들어가는 ‘Aging In Place’ 트렌드에 따라 재택돌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어르신들이 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려면 낙상방지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싶은 자녀의 마음으로 시니어 커머스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시니어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은 2022년 시니어 전문 쇼핑몰 그레이몰을 첫 출시하며 복지용구와 다양한 시니어 재택돌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유튜브 그레이몰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자체상품 브랜드 ‘그레이온(greyON)’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의 시니어 존에 입점하는 등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024-08-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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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돌봄 제도 속 치과 분야는 황무지”
-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이제 막 20대의 꼬리표를 뗀 전도유망한 청년 치과의사였다. 2001년 공보의 신분으로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 틀니를 만들어주겠다며 ‘사랑나누기치과의사모임’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단체도 이끌고 있었다. 이후 그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 다양한 공익적 활동 중심에는 임지준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늘 등장했기 때문이다. 20년 넘은 지금에야 속내를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남을 돕는 일에 집중을 넘어 집착했을까. “진짜 병 같아요.(웃음) 장애인 치과 진료 사업에 몰입했을 땐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무슨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할까 싶었던 거죠. 그냥 제 성격인 것 같아요. 한번 꽂히면 무조건 해내야 하는 성격이죠. 장애인 치료를 돕다 보니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이 보였고, 제도와 시스템을 원활하게 바꾸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았으니까요.” 공익에 집착하는 ‘환자’ 그래서 그의 활동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선 늘 색안경을 낀 평가가 뒤따랐다. 분명 무슨 ‘사욕’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진행한 무료 틀니 사업이나 장애인 치과 설립 등은 개인적인 희생 없이는 실현해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명문 치과대학 출신이라는 간판을 달고 평범하게 동네 치과의사로 살았으면 그의 삶은 훨씬 편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가 중심에 있었던 무료 틀니 사업은 저소득 노인들에게 틀니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노인 틀니가 일부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 것은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난 2012년이었다. 사랑나누기치과의사모임은 치과계 최초의 사회공헌 재단인 ‘스마일재단’ 설립의 자양분이 됐다. 스마일재단은 치과 분야 공익 활동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공공 장애인치과병원 설립과 진료 네트워크 구성을 주도해 장애인의 치과 진료 환경을 개선했다. “당시 장애인들은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대부분의 동네 치과가 상가 건물 2, 3층에 자리 잡고 있잖아요. 치과 문턱을 넘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거죠. 또 행동조절이 어려운 중증 장애 환자들은 전신마취가 필요한데 당시 동네 치과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장애인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치과를 설립하기 위해 스마일재단이 노력했고, 2005년 서울시를 통해 첫 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죠.” 현재는 전국에 15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고,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은 설립 이후 19년간 누적 환자가 35만 명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서울 강서구에 건립 중인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운영을 시작한다.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 문제에 주목 이제 여한이 없다고 여길 때쯤 또 다른 불합리가 그의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장애인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에 관한 것이다. “병원에서 장애인을 치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매 환자들에게도 관심이 갔어요. 그런데 장애인치과병원에서 치매 환자는 치료받지 못해요.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니까요. 그렇다 보니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워요. 환자의 행동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동네 치과에서도 어려워하고요.” 치매 환자의 난이도 높은 치료나 치매 환자가 갈 치과가 없어 가족들이 난감해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관련 분야에선 잘 알려진 이야기다. 협조가 어려운 아이들 치료와 노인성 질환의 합병증을 걱정해야 하는 노인 치료의 어려운 부분만 합쳐놓은 것이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다. 게다가 본인이 아프다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구체적인 증상 설명도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그래서 치매 환자 가족들은 그들을 잘 받아주는 치과 리스트를 만들어 알음알음 공유하기도 한다. 그 목록에는 물론 임 회장의 따뜻한치과병원도 들어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치매 환자를 위한 구강건강 관리 방안은 제도권 안에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예요. 그래서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를 만들고 관련 단체들을 만나보았더니 생각보다 치과 분야가 발 들인 공간이 없더라고요. 우리는 치매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가 목적인데, 사업 예산 확보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행동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문제였죠.” 임 회장이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를 중요하게 여기는 원인은 단지 환자와 가족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치과 치료가 노인의 건강, 특히 치매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노인 폐렴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인 폐렴은 흡인성 폐렴이라고도 불려요.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의 사망 원인 1위로 폐렴이 꼽힙니다. 이 병은 구강 분비물이나 위에 있는 내용물 등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에요. 입안 병원균이 증식해 폐로 넘어가는 것이 문제라서, 구강 관리만 제대로 해도 병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인식하고 정기적으로 구강 관리를 하도록 제도화했어요. 대단한 치과 치료도 아니고 청소에 가까운 관리만 했는데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왔죠. 한 요양원의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5년 만에 환자의 입원 일수는 1/4로 감소했고, 수익은 더 늘었다고 해요. 많은 환자를 받을 수 있게 되어서죠. 심지어 직원들 이직까지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또 부실한 구강 관리로 인해 병원균이 뇌까지 도달해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으니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 부분은 올해 치매 환자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우리가 분명히 참고할 만한 이야기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자랑하고, 인구의 1/3가량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 대응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에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역점 사업으로 꼽는 이유도 기존의 요양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대안이 절실하다는 속내가 포함되어 있다. 환자의 입원 일수를 줄일 수 있다면 부족한 요양 인프라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사정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제도 지원 뒷받침되었으면 “치매 국가책임제 속에 치매 환자의 구강 관리에 대한 주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치과 분야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요. 환자 가족에게 전가되는 셈이죠. 치매 환자의 입안 상태에 대한 통계도 없고, 치매안심센터에 구강 건강 전문 인력도 없어요. 노인 장기요양시설에 치과위생사 배치는커녕 직원 대상의 기본적인 교육도 안 되어 있고요. 관련 부처 담당 공무원부터 정부 기관, 환자 단체 등 갈 수 있는 곳은 다 다니면서 부딪히고 있어요.” 그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7월 10일 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에 구강보건실이 설치됐다. 스마일재단이 주축이 되어 설립을 추진한 것이 빛을 보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요양시설 두 군데에도 이와 같은 모델의 구강보건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노인회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 중이다. “의료기관이 아닌 요양원 환자들을 위한 계약의사 제도도 문제예요. 요양원에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니 치과의사를 찾지 않아요. 전국의 4500여 개 요양원에서 활동하는 치과 계약의사가 6명뿐입니다. 이들이 약 20만 명의 환자를 돌보는 셈이니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래서 장기요양기관의 평가지표에 구강 관리에 관한 항목을 넣어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 2024-08-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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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니어연구소 “복잡한 돌봄 제도 스마트하게”
- 우리나라 요양기관의 약 88%는 개인사업자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전국에 촘촘하게 분포된 기관 운영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곧 요양 수급자와 보호자가 받는 서비스 질을 높이는 길이라 믿는다. ‘기술로 요양산업을 더 스마트하게’라는 비전을 외치는 이유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주간보호센터 3개와 방문요양센터 4개를 직접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파악한 요양기관 운영자의 업무 고충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행정 업무의 완결성을 높여주는 ‘하이케어’, 이용자와 기관을 연결하는 ‘스마일시니어’, 기관・요양보호사・보호자를 잇는 ‘요보사랑’이 주요 서비스다. 하이케어 이용 기관은 전국에 약 1100개, 하이케어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어르신은 약 4만 명, 요양보호사는 약 14만 명, 요양 수가는 하루 약 260억 원에 이른다. 업무 효율 높이는 ‘하이케어’ 한국시니어연구소는 통합 시스템이 없어 복잡한 기록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기관의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으로 ‘하이케어’를 만들었다. 현재로서는 건강보험공단에 요양 수가를 청구하는 시스템과 연결된 유일한 소프트웨어다. 공단의 수가 청구 시스템은 모바일로는 작업할 수 없어 컴퓨터와 공증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하이케어를 이용하면 이동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작업할 수 있다. 또한 매일 해야 하는 기록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카카오톡으로 ‘몇 건의 기록지를 수정해야 한다’는 알림을 보내준다. 또한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센터장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AI를 도입해 문서 자동 생성 기능도 제공한다. 정보 격차 줄여주는 ‘스마일시니어’ 스마일시니어는 요양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격차를 줄여준다.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요양기관을 찾는 시점은 대체로 요양 등급을 받은 다음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요양기관이 가장 필요한 때는 오히려 등급을 받기 전이다. 요양 등급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받는다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요양 등급을 받지 않으면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양기관은 돌봄만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양 등급을 받기 전부터 이후까지 모든 과정을 돕는 것이 요양기관의 역할이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스마일시니어를 통해 하이케어를 사용하는 전국의 요양기관을 소비자와 연결해준다. 핵심은 ‘고민하지 말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요양기관에 들러 상담하세요’다. 소비자가 상담 내용을 남기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기관의 센터장에게 콜이 배정되는 것처럼 카카오톡 알림이 뜬다. 이후 해당 센터는 소비자에게 연락해 어려운 부분을 도와준다. 또는 기관 정보를 보고 소비자가 직접 센터에 문의할 수도 있다. 요양 등급을 받고 싶지만 정보 격차가 있는 소비자와 기꺼이 상담해줄 센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셈. 추가 요금을 내고 ‘파트너’가 된 기관을 우선 매칭하고, 만약 파트너가 없는 지역에 소비자가 있다면 하이케어를 이용하는 기관으로 이어준다. 또한 등급 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수기로 작성 후 팩스로 보내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작성해 신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인・구직 자동화 ‘요보사랑’ 요양기관이 어려움을 겪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인력 찾기’다. 여전히 많은 센터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연락처로 전화를 돌려 수급자 요구에 맞는 사람을 찾는다. 맞는 사람이 없으면 지역 일자리센터에 팩스를 보내 요양보호사 리스트를 받아 다시 전화를 돌린다. 구인・구직에 걸리는 오랜 시간을 줄이고 자동화한 것이 ‘요보사랑’이다. 요보사랑에는 약 3만 명의 요양보호사가 등록돼 있다. ‘가사 업무 제외’,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 우선’, ‘시간당 페이가 가장 높은 곳 우선’, ‘여성 수급자 선호’, ‘하루 3시간 가능’ 등 원하는 조건을 작성해둔다. 이후 센터에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원하는 조건을 요보사랑에 등록하면 적합한 요양보호사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보낸다. 기관이 추가 비용을 낸다면 요보사랑에 등록된 요양보호사뿐 아니라 전국 일자리센터, 워크넷, 구인・구직 카페 등의 구인처에 자동으로 공고가 올라가도록 연동해준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는 “요양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휴먼 터치가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면서 “센터장의 업무 부담을 낮춰 보호자와 수급자에게 더 마음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요양기관 종사자 약 13만 명이 가입돼 있는 ‘실무 카페’를 운영하며 법령 읽는 법부터 행정 업무에 대한 교육까지 업무를 구조화해 설명하고 있다. 스마일시니어 파트너인 센터에는 필요한 행정 업무와 보호자 상담 방법까지 전 과정에 걸친 별도의 교육을 제공한다. 이진열 대표는 “기관을 혁신해야 산업이 바뀐다”면서 “궁극적으로 보호자와 수급자의 돌봄 환경이 개선되도록, 기술로 요양기관을 더욱 스마트하게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 2024-08-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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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 스타트업 케어링, 가평의료재단과 ‘의료·요양 원스톱’ 체계 구축
-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의료법인 가평의료재단 산하 THE선요양병원(이하 가평의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합재가 서비스와 지역 사회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연계해 ‘의료·요양 원스톱’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케어링의 돌봄 노하우와 가평의료재단의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르신 건강관리 ▲진료 및 의료 상담 연계 ▲퇴원 환자 방문요양 서비스 제공 ▲응급 구급 체계 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 기업으로 전국에 통합재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통합재가 서비스는 장기요양 수급자가 거주 지역에 머물며 방문목욕, 병원동행과 같은 다양한 요양 서비스를 하나의 장기요양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가평의료재단의 THE선요양병원은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요양병원이다. 내과, 일반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노인 진료에 특화된 의료진을 갖추고 있으며 치매 진단부터 케어까지 받을 수 있는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김지수 케어링 호남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전문적이고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 사회 내에서 양질의 의료·요양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링은 지역 사회 내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메디컬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온요양병원과 노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으며 이어 4월에는 영남지역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인 화목한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방문진료를 실시한 바 있다.
- 2024-07-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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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 서비스 케어링, 사회복지사 두 자릿수 채용 나서
-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장기요양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 하반기 사회복지사 두 자릿수 채용에 나선다. 사회복지사직은 장기요양 사업의 핵심 직무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개인 환경에 맞는 케어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의 상태 변화를 살피는 역할이다. 케어링의 이번 채용은 전국 단위 수시 채용으로 진행된다. 해당 지역의 대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우선 선발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케어링 소속 사회복지사는 200여 명에 달한다. 2025년 100개의 통합재가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사회복지사 채용 규모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링은 전국 통합재가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70여 명의 사회복지사를 채용한 바 있다. 케어링은 사회복지사 외에도 전국에서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작업치료사, 조리원, 운전원 등 전 직군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지역 내 채용 인원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직무별 상세한 모집 요강은 케어링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돌봄 종사자의 전문성이 곧 돌봄 서비스의 질과 연결되므로 양질의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수 인재 영입 및 양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요양 산업을 혁신하며 함께 성장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4-06-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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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 85% “지역사회 계속 거주 원해”…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
- 고령자의 85.5%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살던 지역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공적 돌봄과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4일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거주,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발간했다. 지역사회 계속거주(Aging in Place, AIP)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AIP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국토연구원은 먼저 전국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거주 현황, AIP 의향과 수요, AIP 지원을 위한 필요 시설과 서비스 등을 조사했다. 한 거주지에서 3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 847명에게 일대일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실태 조사 결과, 60대 이상 고령자 10명 중 8.5명(85.5%)은 ‘현재 사는 집 또는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다’라고 응답했다. 건강 상태에 따른 AIP 의향, 실제 이주 가능성 등 유사한 질문에도 과반수가 AIP를 원한다는 답이 나왔다. 또한 노후에 떠나고 싶지 않은 공간의 최대 범위는 ‘지금 사는 동네(34.2%)’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주택·지역사회 만족도가 AIP에 주요하게 영향을 끼쳤다. 고령자는 가장 필요한 AIP 서비스로 ‘주택 유지·관리 서비스(52.5%)’, ’편리한 생활을 위한 주택 환경 개조(49.1%)’로 꼽았다. 연구를 담당한 정소양 도시연구본부 연구위원은 “건강 상태에 상관없이 대다수의 고령자들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AIP 지원 확대로 요양 단계 진입을 늦추고, 현재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소양 연구위원은 AIP를 위해 고령자가 접근 가능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주거와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통합한 단계적·포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저소득,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에서 점진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라면 누구나 여건에 맞는 주거지와 서비스를 선택해 AIP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편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위원이 생각하는 지원 방안은 어떻게 될까. 첫 번째로 고령자의 주거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집 수리 사업 등, 고령자를 위한 주택 개보수 지원 사업 및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로 일상 생활권 내 주요 시설, 거점 공간이 필요하며,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이 연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방문 진료 서비스 추친, 장기요양보험 서비스의 실효성 제고, 가족 돌봄 지원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소양 연구위원은 “단·중기적으로는 지역 내 고령자의 AIP 지원 수요를 파악하되 기존 제도 내 지원이 가능한 모델을 발굴·연계해야 한다. 또 정책 사각지대는 자체적인 지원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AIP 지원 대상 확대와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2024-05-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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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인복지학회 춘계학술대회 “지방소멸 해결의 실마리 찾아”
- 한국노인복지학회는 2024년 춘계학술대회가 24일 가천대학교 비전타워에서 진행됐다. ‘지방소멸과 노인복지: 현실과 대응 전략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방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 노인들의 사회문화적 고립과 소외, 경제적 어려움, 의료 및 복지서비스 접근성 저하 등을 점검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초고령사회와 함께 지역소멸 위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영국 프레스턴의 지역공동체의 성공사례와 한국 지역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인복지 방향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복지재단,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등이 참여해 노인의 건강과 돌봄, 노인일자리, 서울시 복지제도, 통합돌봄에 관한 세션 등을 진행했다. 한국노인복지학회의 춘계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된 학생공모전에는 39개 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24 지방소멸시대, 노인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위한 솔루션’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총 7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회장 상은 ‘요양병원 노인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환자관리 시스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이충헌 군에게 돌아갔다. 공모전을 기획한 학술기획분과위원장 이민홍 교수(동의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지방소멸의 위기가 도래하지만, 청년 세대의 참여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2024-05-24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