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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들이 주목해야 할 ‘카톡 에티켓 6’
- 카카오톡(카톡)은 이제 단순히 온라인 메신저를 넘어 일상 속 대화만큼이나 주요한 소통 수단이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통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카톡은 남녀노소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얼굴을 맞대지 않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인 만큼 카톡 안에서도 매너를 지켜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온라인 메신저가 대중화돼 수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메시지 홍수’ 속에서는 카톡 에티켓이 더 중요해진다. 또 표정과 억양을 생략하기 때문에 글로만 생각을 전달해야 하는 메신저는 오해의 가능성이 커 더 신경써야 한다. 이에 브라보가 시니어가 조심해야 할 카톡 에티켓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➀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카톡 직장인 A씨는 최근 피로도가 급격히 쌓이고 있다. 업무를 마치고 퇴근해도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상사의 업무 카톡 때문이다. 굳이 퇴근 후에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사항들에 대해 듣고 답까지 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온라인 메신저인 카톡은 언제 어디서나 상대와 소통할 수 있는 간편함이 장점이다.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보내오는 사람들 때문에 이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늦은 밤 카톡을 보내 잠을 깨운다던가 근무 시간 외에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내린다거나 하는 행위는 사실 결례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직장 갑질 행위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➁ 띄엄띄엄 보내기 직장인 B씨는 한 번에 이야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나눠 카톡을 보내는 선배 때문에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자꾸만 울리는 카톡 알람 때문이다. 알람이 자꾸 울려 일을 하다가도 카톡을 확인해보면 선배 한 명의 카톡이 10개씩 와있다. 하고 싶은 말을 길게 써서 한 번에 보내면 될 것을 짧게 나눠서 여러 차례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카톡을 받는 사람은 계속해서 울리는 카톡 알람으로 피로를 느낄 수 있으니 길게 써서 한 번에 전송하는 게 좋다. 간혹 PC카톡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 줄을 띄고자 Enter키를 사용하는데 카톡이 전송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Shift키와 Enter키를 동시에 누르면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고 줄을 바꿀 수 있다. ➂ 읽고 무시하기 직장인 C씨는 자신이 보낸 카톡을 읽고도 한참동안 답장하지 않는 동료 때문에 속상하다. 한두 번은 바빠서 그러려니 했지만 횟수가 잦아지니 제법 서운하다. 바쁘다보면 읽고도 답장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읽고 나중에 답장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카톡은 상대방이 내가 카톡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카톡을 보고 빨리 답장해 주는 게 좋다. 보낸 사람은 답장이 급할 수도 있어 계속 기다릴 수도 있다. 또 확인 후 답장을 바로 하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당장 여유가 없다면 “지금 내가 조금 바쁘니까 나중에 답장할게”라고 간단하게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➃ 프로필 사진 감시 직장인 D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꿀 때마다 카톡이 오는 상사가 불편하다. “어디 놀러 갔나봐”, “옷이 잘 어울리네” 등 바뀐 프로필 사진에 대해 카톡을 보내오는데 사생활을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다. 어쩌다가 타인의 바뀐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상대에게 티를 내면 상대 입장에서는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면 타인의 바뀐 프로필 사진에 대해 자주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 ➄ 고용량 영상 직장인 E씨는 최근 카톡 용량이 부족하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과 카톡을 주고받지 않는데 원인이 무엇일까 알아보니 친구가 보낸 영상들 때문이었다. 친구는 손녀가 재롱부리는 동영상, 여행가서 경치를 찍은 동영상, 인터넷에 떠도는 웃긴 동영상 등 고용량의 영상들을 매일같이 보내왔고, 이 때문에 용량이 부족해진 것이었다. 사진과 동영상 같은 고용량 파일은 앨범에 다운을 받지 않더라도 저장공간을 차지한다. 따라서 고용량 동영상을 지나치게 많이 보내면 받는 이의 스마트폰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용량을 관리하기 어려운 시니어는 카톡 용량이 차면 다른 카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⑥ 지나친 비속어와 맞춤법 파괴 직장인 F씨는 유난히 카톡에서만 비속어를 많이 쓰는 동료 때문에 불편하다. 아무리 거리낌없고 친한 관계라고 해도 느닷없이 쏟아지는 육두문자를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자꾸만 틀리는 맞춤법도 신경 쓰인다. 당연히 알 법한 맞춤법인데도 재밌어 보이려고 일부러 틀리는 건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톡에서 스스럼없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대면 비대면을 떠나 대화 예절에 어긋나는 소통법이다. 이해할 수 없는 줄임말이나 초성 문자와 같이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젊은층은 물론 기성세대도 온라인에서 올바르지 않은 맞춤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는 이를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글쓴이에 대한 오해도 생길 수 있으니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 헷갈리는 맞춤법은 인터넷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금방 알 수 있다. ‘말’은 사람의 ‘성품’을 나타낸다고 하는 만큼 중요하다. 온라인에서도 품격있는 대화를 주고받아 시니어들이 온라인의 수준을 한층 높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2021-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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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공간에서의 배려 절실
- SNS 마케팅 강의시간 중에 SNS의 여러 가지 특성과 장단점을 비교하게 되었다. SNS는 조금씩 다른 특성이 있고 개인 간의 소통이나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한다. 한 번 발송하면 수정이 불가능한 카카오톡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애인에게 보낼 문자를 아내에게 잘못 보냈을 때를 예로 들었다. 그러자 얼른 집에 가서 아내 휴대폰에서 자신이 보낸 카톡 내용을 지우면 된다고 한 수강생이 괴짜 아이디어를 내서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그러나 단체 카톡 방에 잘못 올린 글은 회원들 휴대폰에서 다 지울 수 없어 때론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정치, 종교, 여성 이야기를 잘못 했다가는 매장되기가 쉽다. 지난 선거 때 그런 일이 생겼다. 필자가 회원으로 있는 대학교 동기 단체 카톡 방에서 정치 관련 논쟁이 격렬해지더니 급기야 욕설까지 했다. 지켜보면서도 참 불편했다. 그 논쟁에 끼어들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눈팅만 했다. 급기야 몇 명이 탈퇴하고 동기끼리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을 보면서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실감했다. 또 다른 단톡 방에는 특정 종교와 관련한 글을 매일 올리는 사람이 있다. 물론 다 좋은 내용이다. 그러나 단톡 방에는 무신론자부터 다양한 종교 신자들이 있다. 자기가 믿는 종교와 관련한 글을 계속 올리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데 정작 본인은 거룩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SNS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카페, 블로그 외에도 생소한 이름의 SNS가 많다. 개인 대화방도 있고 단체방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초대되는 일방적인 방도 있고 자신의 의지대로 가입하는 선택적인 방도 있다. 지인들과 정보를 주고받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통계를 보면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소통 수단으로는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한다. 문제는 이러한 SNS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의외로 많고 때로는 관계를 망가뜨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탈퇴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어 버티고 있자니 예의 없는 회원들 때문에 무척 힘들다. 그래서 SNS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에티켓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것들을 정리해본다. 먼저 프로필에는 본인 사진을 넣어야 한다. 프로필에 아예 사진을 넣지 않는 사람도 있다. 본인의 근황을 노출하고 싶지 않은가보다 하고 짐작은 되지만 얼굴 실루엣만 있는 그래픽을 보면 뭔가 숨기는 것 같아 친밀감이 사라진다. 꽃 사진이나 개, 고양이 등 동물 사진을 넣는 사람도 있는데 역시 호감이 가지 않는다. 대면하지 못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원활히 소통 하려면 상대의 얼굴 정도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본인 얼굴이 노출되면 좀 더 예의를 갖출 가능성도 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겠고 나이도 짐작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글을 올리는 것도 결례다. 단톡 방에서 사적 대화를 지켜보는 것도 괴롭다. 검증 안 된 가짜 뉴스를 퍼 나르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정치적인 글이나 특정 종교와 관련한 글은 정말 불편하다. 끊임없이 그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편협하거나 타인과 소통이 어려운 성격처럼 보인다. 그래서 아예 그런 사람들이 올린 글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게 된다. 괴이한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사람도 있다. 괴물의 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거나 회전하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폭파 장면이나 흉측한 동물도 등장한다. 이모티콘이 뜰 때마다 휴대폰이 징징거린다. SNS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단톡 방 활동도 한다. 단톡 방에서 이모티콘이 남발되면 종일 휴대폰이 울려대고 정작 중요한 내용은 자꾸 위쪽으로 사라져버려 이중으로 불편하다. 본인 동의 없이 단톡 방에 초대하는 것도 실례라 생각한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같은 방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 강제로 한 공간에서 엮이는 것은 괴롭다. 탈퇴하면 되지만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누가 탈퇴하는지 알게 되어 있어 초대한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탈퇴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결정적으로 괴로운 것은 교훈이나 삶의 지침이 되는 긴 글을 매일 올리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살면서 뭐가 교훈이 되는지 삶의 지침이 되는지 이제 다 알 만한 나이다.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글들은 때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내용이다. 그 많은 지침을 다 지키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반발심도 생긴다. 이런 글을 매일 찾아 올리는 사람의 정성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은 오프라인에서도 타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일 가능성이 많다. SNS는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온라인 공간의 관계망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질 때 잘 유지될 수 있다.
- 2018-07-09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