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밀키트 전성시대’다. 지난 4월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 1000명 중 89.5%는 밀키트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대한민국 10명 중 9명이 밀키트를 사 먹었다는 의미다. 특히 50대에서 구매 경향이 가장 높았는데, 그 이유는 ‘식사 준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63%)로 나타났다. 정말 대중의 인식대로 밀키트는 간편하고 요리하기 쉬울까. 요리에 일가견 있는 독자들과 밀키트 요리를 함께 해보고, 장단점과 주의점 등을 짚어봤다. 다만 여기서 나온 의견이 정답은 아니기에 참고 정도만 하길 바란다.
밀키트 요리 비교 체험은 7월 14일, 인천 부평구 ‘조리기능장 요리조리 쿠킹클래스’에서 진행됐다. 손미자 원장과 함께 전현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선의·강경희 씨가 중년을 대표해 요리에 나섰다. 메뉴는 총 4종으로 밀키트 대표 브랜드 제품으로 선정했으며, 한식, 중식, 양식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참가자 4명의 밀키트에 대한 인식이 궁금했다. ‘밀키트를 만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4명 모두 ‘있다’고 답했다. 손미자 원장과 전현진 교수는 요리 연구 목적으로 밀키트를 구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중년 여성인 박선의 씨와 강경희 씨는 자녀 양육과 살림을 맡아 밀키트를 사 먹는다고 밝혔다. 주기는 박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강 씨는 일주일에 한 번꼴이었다.
박선의 씨는 재료가 많이 필요한 짬뽕을 구입해 먹어봤을 때 만족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강경희 씨 역시 재료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월남쌈과 밀푀유나베를 주로 구입해 먹는 편으로, 밀키트에 대한 만족도가 4명 중에서 가장 높았다. 강 씨는 “전처리(요리하기 전 채소를 다듬고 자르는 일)가 되어 있어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가 적어서 좋다”고 밀키트의 장점을 얘기했다.
또한 박선의 씨와 강경희 씨는 “주변 지인들을 생각해 보면, 바쁜 워킹맘이 밀키트를 자주 이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요리하기 피곤하고 번거로운 상황에서 밀키트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손미자 원장은 “지금은 특정 누군가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씩 밀키트 이용에 도전해보는 것 같다. 식재료비가 너무 많이 오른 상황에서 비용도 절감되고, 시간도 절약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따른다. 다만 밀키트를 고를 때 젊은 층은 끼니 해결이 주목적이고, 중년층은 맛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추잡채와 꽃빵’부터 ‘소고기두부전골’까지
이날 요리해본 밀키트 4종은 마이셰프의 ‘고추잡채와 꽃빵’, 프레시지의 ‘바질크림 빠네파스타’, 피코크의 ‘감바스 알 아히요’, CJ 쿡킷의 ‘소고기두부전골’이다. 각각의 레시피대로 조리한 후 시식하면서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밀키트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식인 ‘고추잡채와 꽃빵’을 조리한 강경희 씨는 “재료 손질을 하나하나 다 해야 해서 번거로울 수 있지만, 직접 요리하는 기분이 들어서 뿌듯했다”며 소감을 얘기했다. 손미자 원장은 “소스를 한 번에 넣지 말고 나눠서 넣으면 간이 더 잘 배고 향미가 풍부해진다”고 팁을 전했다. 맛은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슷했는데, 전현진 교수는 “일반 소비자는 기억 속 맛과 비슷하면 맛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지의 ‘바질크림 빠네파스타’(양식)는 ‘귀찮아서 대충 해 먹었다’는 온라인 후기가 입증하듯 재료 손질부터 마지막 플레이팅 작업까지 손이 많이 갔다. 더불어 조리를 담당한 박선의 씨는 ‘짠맛’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스타 양이 많은 것은 좋았지만, 동봉된 허브솔트를 2/3 정도밖에 안 썼는데도 짭짤하다. 보통은 허브솔트를 다 쓸 텐데, 그러면 너무 짤 것 같다”면서 좀 더 자세한 레시피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피코크의 ‘감바스 알 아히요’(양식)는 탱글탱글하고 신선한 새우가 많이 들어 있어 좋은 평을 받았다. 박선의 씨는 “처음에 새우 손질할 때 물총 제거를 해야 하는데, 요리에 관심이 없거나 레시피를 꼼꼼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것 같다”며 느낀 점을 말했다. 그 외의 조리 과정은 양식답게 쉬운 편이었다.
마지막으로 한식인 CJ 쿡킷의 ‘소고기두부전골’은 두부를 제외한 재료가 모두 잘라져 있다. 즉 두부만 자르면 재료 준비가 끝난다. 조리 과정 자체는 재료를 넣고 끓이면 되니까 어렵지 않았지만, 정성이 요구되는 음식이었다.
더불어 손미자 원장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냄비에 재료를 예쁘게 담는 방법을 알려줬다. 중심부에 고기를 담고 두부를 감싸듯 놓아 꽃을 만들고, 테두리에는 흰색과 초록색 채소를 번갈아 놓는 것이다. 손 원장은 “요즘은 SNS를 활용하는 분이 많아 음식 데커레이션이 중요해졌다. 귀찮아하지 않고 많이 따라 하신다”고 말했다.
표준 레시피 마련, 염분 주의해야
“‘기호에 따라’는 어느 정도인가요? 요리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졌어요!”
‘일일 밀키트 요리사’ 박선의 씨와 강경희 씨는 전반적인 조리 과정은 쉬웠으나 ‘기호에 따라’라는 표현은 난해했다고 토로했다. 꼭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밀키트는 레시피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기호에 따라’는 정량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려웠다는 의견이었다.
전현진 교수는 “초보자일수록 정확한 레시피가 없으면 어려워한다. 각 밀키트에 ‘표준 레시피’를 기재해줬으면 좋겠다. 표준 레시피란 이대로 요리하면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소금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표준 레시피’, ‘짜게 먹고 싶은 경우’, ‘담백하게 먹고 싶은 경우’ 등이 적혀 있으면 소비자가 느끼기에 밀키트의 장점이 보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미자 원장은 밀키트에 염분 함량이 높은 것을 우려하며, ‘저염식’ 식사가 가능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손 원장은 “밀키트의 소스나 양념에는 조미료 MSG(글루탐산나트륨)가 많은 편이다. 밀키트를 자주 먹어서 짜고 단 음식에 중독되면 살도 찌고 고혈압·당뇨병 등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밀키트의 염분 성분 문제는 공론화되어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4개 제품군(감바스 알 아히요 제품군 22개, 부대찌개 33개, 불고기전골 23개, 짬뽕 22개)의 총 100개 제품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51개 제품에서 1인분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TO)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200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1일 기준치를 두 배 이상 초과했다. 소비자단체는 밀키트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체험을 통해 밀키트에서 소스 또는 양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맛을 좌우하기도 하고, 염분이 많아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밀키트를 조리할 때 자신의 입맛이나 건강을 생각하며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결국 기호에 따르라는 말인데, 그 기준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사회 전반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밀키트 업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친환경적인 밀키트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셰프의 ‘고추잡채와 꽃빵’
가격 1만 3900원
재료 돈후지채, 표고버섯, 죽순, 양파, 청양고추, 홍파프리카, 청피망, 소스, 고추기름, 꽃빵
리뷰
“식당에서 먹는 맛과 비슷해요.”
“소스를 한 번에 넣지 말고 나눠서 넣으면 간이 더 잘 배고 향미가 풍부해져요.”
“재료 손질을 많이 해야 해서 번거로워요.”
프레시지의 ‘바질크림 빠네파스타’
가격 1만 900원
재료 건면, 크림소스, 수프볼, 바질페스토, 양파와 마늘, 허브솔트, 파르메산치즈
리뷰
“재료 손질부터 마지막 플레이팅 작업까지 손이 많이 가요.”
“양이 많아서 좋았어요.”
“짠맛을 잘 잡아야 하는데, 자세한 레시피가 필요할 것 같아요.”
피코크의 ‘감바스 알 아히요’
가격 1만 4980원
재료 바게트빵, 새우, 편마늘, 레몬, 채소(총알새송이버섯, 브로콜리, 베트남고추, 로즈메리), 감바스 시즈닝
리뷰
“조리 과정은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탱글탱글하고 신선한 새우가 많이 들어갔어요.”
“새우를 손질할 때 물총 제거가 필요한데, 레시피를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어요.”
CJ 쿡킷의 ‘소고기두부전골’
가격 2만 4800원
재료 소고기, 전골용 간장양념, 사골농축소스, 대파, 애호박, 새송이·애느타리·팽이버섯, 배추김치, 다진 마늘, 당면, 두부 등
리뷰
“재료가 모두 잘라져 있어서, 두부만 자르면 재료 준비는 끝이에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정성이 요구돼요.”
“냄비 중심부에 고기를 담고 두부를 꽃처럼 감싸요. 흰색과 초록색 채소는 테두리에 번갈아 놓아보세요.”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 식단이 떠오르고 있다. 비건 메뉴는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고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알고 보면 채소·콩류·곡물류 등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다양하고, 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소한 맛이 일품인 슈퍼곡물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번 봄, 4월의 초목처럼 푸릇하고 신선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채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부버섯채소덮밥
재료 두부 200g, 가지 1개, 생표고버섯 2개,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실부추 약간, 마늘 2개, 현미유 2큰술, 밥 2인분
소스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간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멸치육수 1컵, 물녹말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두부는 2cm 길이로 네모지게 썰고, 가지·생표고버섯·양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1cm 길이로 네모지게 썬다. 대파는 송송썰고, 실부추는 1cm 길이로, 마늘은 편으로 썬다.
2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편을 넣어 볶아 향을 낸 뒤 버섯과 채소를 넣어 볶는다.
3 2에 고추장·된장·간장·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멸치육수를 부어 풀어준 후 물녹말로 농도를 내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는다.
4 밥에 두부버섯채소소스를 곁들이고 실부추를 뿌린다.
두부버섯양상추랩
재료 대파 1/3대, 마늘 2개, 두부 120g, 새송이버섯 40g, 양파 60g, 파프리카 30g, 애호박 40g, 양상추 3잎, 현미유 3큰술
양념장 맛간장 1큰술, 감자전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두부와 버섯, 채소는 잘게 깍둑썰기 한다.
2 두부에 소금을 뿌려 절인 후 물기를 닦는다.
3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썰어 물에 담가 싱싱하게 쌈으로 준비한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두부를 넣어 튀기듯이 지진 후 건져둔다. 그 팬에 대파와 마늘을 충분히 볶은 후 버섯과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4의 팬에 튀긴 두부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 윤기 나게 조려가며 볶는다.
7 접시에 양상추를 한 잎씩 깔고 그 위에 두부버섯볶음을 담는다.
슈퍼곡물나물연잎밥
재료 찹쌀 1컵, 슈퍼곡물(검은콩·렌틸콩·키노아) 1/4컵씩, 물 3/4컵, 연잎 1장, 현미유·들기름·갖은양념(다진 파·다진 마늘·깨소금·소금·설탕·참기름)·실부추양념장 적당량씩
무나물 무 150g, 물 1/2컵, 생강즙 1/2작은술, 갖은양념
애호박나물 애호박 100g, 물 2큰술, 갖은양념
생표고나물 생표고버섯 3개, 갖은양념
1 밥솥에 불린 찹쌀과 슈퍼곡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2 채썬 무는 절여서 물기를 짠 후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생강즙과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3 반달로 썬 애호박은 절여서 물기를 짠 후 기름에 볶다가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4 슬라이스한 생표고버섯은 살짝 데쳐 물기를 짠 다음 양념해 살짝 볶는다.
5 연잎에 찰밥과 각종 나물을 얹어 싼 다음 찜기에 넣어 20분간 찌고 실부추양념장을 곁들인다.
슈퍼곡물버섯수프
재료 양파 40g, 새송이버섯 60g, 당근 40g, 대파 1/2대, 마늘 2알, 현미유 1큰술, 채수 4컵, 키노아 2큰술, 렌틸콩 1/4컵, 푸실리파스타 40g, 소금 1작은술, 후추 약간
채수 물 2L, 대파 1/2대, 양파(소) 1/2개, 마늘 4알, 건표고버섯 3개, 다시마 10x10cm 2장
1 냄비에 채수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인 다음 채수를 만든다. 다시마는 10분 정도 끓인 후 건져낸다.
2 1의 채수를 체에 면포를 밭쳐 거르고, 건표고버섯은 잘게 썰어놓는다.
3 양파·새송이버섯·당근은 잘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냄비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 볶은 후 버섯,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4의 냄비에 채수, 키노아, 렌틸콩, 파스타를 넣고 10분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완성한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춘곤증의 계절, 봄이 왔다. 나른한 봄날, 피로를 자주 느끼거나 꾸벅꾸벅 잠이 온다면 제철 밥상 한 끼로 산뜻하게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달래와 돌나물을 비롯한 봄나물은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축 처진 입맛을 돋운다. 주꾸미도 우리 몸의 피로해소제 역할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춘곤증이 몰려오는 봄철에 먹기 알맞다. 또 두뇌 발달에 효과적인 DHA가 풍부해 기억력 감퇴와 치매 예방에도 좋다. 봄나물과 주꾸미 두 가지 재료만으로 밥부터 찌개, 샐러드, 파스타까지 다양하게 즐겨보자.
감자냉이솥밥과 달래양념장
재료(2인분) 쌀 1컵, 냉이 40g, 백만송이버섯 150g, 감자(소) 2개, 물 1컵
달래양념장 달래 40g, 풋고추·홍고추 1/2개씩, 양파(소) 1/4개, 견과류(호두) 1큰술, 맛간장 1/2컵,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1 쌀은 불리고, 냉이는 손질해 2cm 길이로 썬다.
2 백만송이버섯은 가닥가닥 떼어놓고, 감자는 깍둑썰기한다.
3 냄비에 분량의 쌀과 감자, 물을 넣고 끓이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냉이와 백만송이버섯을 넣고 밥을 지은 후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4 달래는 손질해 1cm 길이로 썰고 풋·홍고추, 양파, 견과류는 다진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은 뒤 달래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브라타치즈 돌나물샐러드
재료(2인분) 돌나물 80g, 오색방울토마토 6개, 샤인머스캣 6개, 딸기 3알, 브라타치즈 1개, 슬라이스아몬드 2큰술
유자발사믹드레싱 다진 양파 2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발사믹식초 2큰술, 유자청 2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1 돌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2 방울토마토와 샤인머스캣은 반으로 자르고, 딸기는 크기에 따라 등분한다.
3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유자발사믹드레싱을 만든다.
4 접시에 돌나물과 브라타치즈, 과일을 골고루 담는다.
5 마지막으로 아몬드를 뿌린 후 유자발사믹드레싱을 곁들여 완성한다.
[Tip] 브라타치즈는 샐러드 외에도 프렌치토스트나 크로플(크루아상+와플) 등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 용도에 따라 브라타치즈보다 크기가 작은 브라티나치즈를 사용해도 된다.
주꾸미냉이 간장파스타
재료(1인분) 주꾸미(소) 3마리, 소금 적당량, 링귀네 100g, 면수 1/4컵, 냉이 30g, 파 1/3대, 마늘 3개, 올리브오일 1큰술, 페페론치노 2개, 청주 1/4컵, 맛간장 1큰술, 그라나파다노치즈·후추·허브 약간씩
1 주꾸미는 손질하고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소금 1큰술과 링귀네를 넣고 8분간 삶아 건진 다음 면수를 준비한다.
3 냉이는 깨끗이 손질해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데치고, 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파·마늘·페페론치노를 넣어 볶은 뒤, 주꾸미와 청주를 넣어 익힌다.
5 4에 면수와 파스타를 넣은 후 맛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6 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그라나파다노치즈와 후추를 뿌린 다음 허브를 곁들인다.
주꾸미냉이 된장찌개
재료(3인분) 주꾸미 3마리, 밀가루·소금 적당량씩, 냉이 30g, 두부 100g, 감자 1개, 양파 1/2개, 애호박 1/4개, 생표고버섯 2장, 물 6컵, 해물다시팩 1개, 집된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대파 1/3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2개
1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고 밀가루와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놓는다.
2 냉이는 다듬어 씻은 뒤 먹기 좋게 자르고, 두부·버섯·채소도 먹기 좋게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해물다시팩을 넣어 5분간 담갔다가 한소끔 끓인 후 중불에서 15분 정도 끓인 다음 팩을 건져낸다.
4 3에 된장을 체에 걸러 잘 풀어준 후 감자·표고버섯·양파·애호박을 넣어 5분간 끓이고 뚝배기에 붓는다.
5 4에 다진 마늘·고춧가루·냉이·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 주꾸미와 어슷하게 썬 대파·청양고추·홍고추를 넣고 다시 끓인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 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 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하늘길이 닫혔다. 매년 당연하게 떠났던 해외여행은 잠정 중단되어 여행 일상에 제동이 걸렸다. 방구석 세계 탐방을 몸풀기로 시작했다. ‘부루마블’ 보드게임에서 아무리 많은 도시에 호텔을 사도 없어지지 않는 현장감을 채우고 싶었다. 안전상 멀리 떠날 수 없어 선택한 여행지는 ‘서울’. 이 도시에 뿌리내린 다른 나라를 찾아 나섰다. 거미줄 망처럼 펼쳐진 지하철을 이용해, 술 빚는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서울 속 세계 음식점을 탐방해보자.
사직동 그 가게
아는 작가 동생이 이곳에서 일한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원활동가이며 ‘지기’라 불린다. 사직동 그 가게는 록빠(티베트 난민구호 단체, 티베트어로 ‘돕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출발했다. 이 공간은 지기들의 재능기부와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사직동 그 가게. 구어체 느낌의 상호다. 사직공원을 돌아 들어오면 약간 외따로 떨어진 가게가 보인다. 오른편은 티베트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소품 가게이며, 왼쪽 붉은 벽돌 문으로 들어오면 카페와 식당이 보인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그 흔적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이 가게는 인도 짜이, 라씨 그리고 커리를 판매한다. 커리를 주문하는 손님들은 주로 새우커리와 치킨커리를 선호한다. 두부커리, 시금치커리 같은 비건 메뉴도 있다. 인도 전통의 맛을 최대한 재현할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아늑해 아지트에 머문 기분이 든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8
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454m
영업시간 매일 12:00~20:00 (Last order 19:30)
이스탄불그릴
공덕역 인근 노후한 건물들이 헐리고 새로운 마천루가 세워졌다. 자영 업장들이 서서히 건물 1층을 채웠다. 이스탄불그릴(Istanbul grilll)은 터줏대감 가게 중 하나다. 터키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는 터키식 양갈비 그릴이 주요 메뉴다. 이스탄불그릴 사장님은 한국어에 능통하다. 벽면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사장님의 캡처 사진이 붙어 있다. 보통 두 명이 오면, 가장 무난한 메뉴가 이스탄불그릴(2인분)이다. 터키 빵+오늘의 수프+메인메뉴(그릴)로 취향에 맞게 6가지 종류로 세팅돼 있다. 식후에는 터키식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152
지하철역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공덕역 1번 출구에서 312m
영업시간 매일 11:00~15:00, 17:00~22:00, 주말 11:00~22:00 (명절 휴무)
레스쁘아 뒤 이부
지갑을 잃어버렸다. 함께 있던 친구는 내 행적을 물으며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도로 옆 우거진 쥐똥나무 속을 뒤지더니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다. 그 답례는 레스쁘아 뒤 이부(L'Espoir du Hibou)에서 이뤄졌다. 레스쁘아 뒤 이부는 청담동 속 작은 프랑스를 연상케 한다. 임기학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12년 차 프랑스 정통 레스토랑이다. 그는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인 다니엘(Daniel)에서 근무한 이후 이곳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미슐랭 2020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높은 인지도만큼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한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오면 볕 좋은 오후, 테라스에 앉아 유유자적 프렌치 요리와 와인을 즐기기에 탁월한 공간이 나타난다. 5만 원에 제공되는 런치 메뉴는 애피타이저부터 본 요리까지 순서대로 맛볼 수 있다. 하우스 스페셜 메뉴인 ‘오리 다리 콩피’는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다. 콩피는 염장한 오리를 기름에 넣어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삶은 뒤 굽는 프랑스 정통 조리 방식이다. 그밖에 킹크랩과 엔다이브샐러드, 양파수프, 광어파스타, 에스카르고(달팽이요리)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2길 33
지하철역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456m
영업시간 매일 12:00~15:00, 18:00~22:00 (명절 휴무)
파르투내
색이 바랜 만국기가 펄럭인다. 여기는 동대문과 맞닿은 광희동. 만국기 아래 터를 잡은 몽골인들. 몽골타운 옆에는 중앙아시아 거리가 있다.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기점으로 접경 지역에 있는 나라의 동포들이 이곳에 모여 살면서 상점을 형성했다. 여기는 ‘서울의 실크로드’다. 그 중심에는 파르투내(Restaurant Fortune)가 있다. ‘Fortune’는 러시아어로 ‘파르투내’이고, 영어로는 ‘포춘’이라 명명한다. 우즈베키스탄 남편과 러시아 아내가 9년째 운영 중이며, 건물 1층은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카페, 2층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본격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이다. 얼마 전, 맞은편에 식품 마트를 새로 오픈해 총 3개의 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인과 우리나라 손님 모두에게 인지도가 높다. 메뉴 책은 두껍고 무거워서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수프, 샤슬릭, 차가 기본 조합이다. 샤슬릭은 양, 닭, 소고기를 구운 러시아식 꼬치 요리인데, 평소 우리가 흔히 아는 꼬치보다 3배 정도 크다. 우즈베키스탄식 누들수프인 라그만은 기름진 우육면과 비슷한 식감이다. 감자샐러드 속에 당근과 비트 그리고 청어가 들어 있는 독특한 청어샐러드도 있다. 러시아 맥주 발티카와의 페어링이 무난하나, 러시아산 보드카에 도전해보자. 후식으로는 꿀 케이크인 메도빅과 러시아 차를 권해본다.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 154
지하철역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에서 121m
영업시간 매일 10:00~23:00, 일요일 09:00~22:00 (첫째, 셋째 주 월요일 휴무)
페트라
페트라(PETRA)는 서울 지부 중동 음식 순례지 중 0순위로 꼽힌다. 한국에서 중동 요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대표 야서 가나옘은 순수 요르단 출신이다. 폭넓은 중동 음식 중 동지중해 부근의 레반트(Levant) 지역 음식을 선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재료를 요르단에서 공수해온다. 음식점 내부 문양만 봐도 이슬람 사원 속 어딘가에 온 듯하다. 페트라는 할랄 의식을 치른 고기로만 요리하는 할랄 레스토랑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별도의 메뉴도 있다. 병아리콩을 삶아 각종 채소와 섞어 동그랗게 튀긴 팔라펠이 대표 메뉴이며 홈머스, 타볼리샐러드, 캅사, 쿠스쿠스 등 요르단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33
지하철역 6호선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181m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울프하운드
펍(Pub)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공공장소’란 뜻이며, 맥주의 동력으로 이야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펍이 유래한 영국뿐만 아니라 그 옆 나라 아일랜드에도 아이리시 펍이 성행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만 해도 1000개에 가까운 펍이 존재한다. 아일랜드 문호인 제임스 조이스가 “펍을 피해 더블린을 걷는다는 건 마치 퍼즐게임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다. 서울에 현지 아이리시 펍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 있다. 바로 울프하운드(The Wolfhound) 펍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외국인(특히 영어권 국가) 손님 비율이 높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중요한 아일랜드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형 모니터 앞에 모여 맥주를 들고 응원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아일랜드 대표 맥주인 기네스와 크림 에일 맥주 킬케니를 생맥주로 주문할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달콤하면서 매콤한 치킨윙과 피시앤칩스다.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59길 10
지하철역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95m
영업시간 매일 16:00~02:00
하노이102
성수동 주택가에 붉은 벽돌로 된 2층 주택 앞에서 머뭇거렸다.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흰색 바탕 족자에 세피아 톤으로 그려진, 베트남 여성으로 추정되는 그림만이 이 건물의 힌트였다(현재는 이 그림 아래 한글로 상호가 새겨짐). 용기를 내어 문을 열었다. 특유의 베트남 쌀국수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의문이 해소됐다. 하노이102(Hanoi102)는 근처에 위치한 ‘할머니의 레시피’를 운영하는 대표가 베트남을 콘셉트로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대표는 약 7년 동안 하노이에서 생활하면서 하노이 가정식을 섭렵했다. 가구, 테이블 등 작은 소품까지 베트남에서 공수해와 레스토랑을 꾸몄다고 한다. 베트남은 프랑스 지배하에 있던 나라다. 그래서일까. 레스토랑 내부는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난다. 같이 온 친구들과 소품의 디테일을 감상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쌀국수, 철판 분짜, 쌈에 싸 먹을 수 있는 튀긴 만두 넴 등이 있다. 느끼함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맛이 떨어졌다. 식후에도 인증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내부 디자인에 감탄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8
지하철역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356m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18:00~22:00 (Last order 15:00, 21:00, 화요일 휴무)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및 그릇 협찬 레스토랑 오세득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강하지 않은 시금치는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널리 쓰이는 식재료다. 비타민 A를 비롯한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알파리포산을 함유해 당뇨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에겐 나물이나 된장국 등의 요리가 친숙하지만, 서양 요리에 접목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따사로운 봄날, 영양 가득 싱싱한 시금치 요리로 기분 전환 어떨까?
시금치 크림 파스타
재료 시금치, 미니 파프리카, 파스타면, 생크림, 소금, 후추, 올리브유
1. 시금치 3다발과 미니 파프리카 2개를 깨끗이 손질한다.
2. 시금치는 잘게 썰어 준비하고, 미니 파프리카는 1/4 크기로 썰어둔다.
3. 팬에 올리브유 1작은술을 두르고 미니 파프리카와 소금, 후추 각 1꼬집을 넣은 뒤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4. 볶은 재료 위에 생크림 200㎖와 잘게 썬 시금치를 넣고 5분 정도 중불에 끓인다.
5. 파스타면 1인분을 끓는 물에 8분 정도 익혀둔다.
6. 준비한 파스타면과 소스를 섞어주면 완성.
시금치 감자 수프
재료 시금치, 감자, 우유, 소금, 후추, 올리브유
1. 감자 1/2개를 깨끗이 손질해 채 썰어 준비한다.
2. 올리브유 1작은술을 두른 팬에 감자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3. 팬에 물 150㎖를 붓고 손질한 시금치 2다발을 3분 정도 끓인 뒤 볶은 감자와 섞어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 믹서로 갈아도 된다.
4. 냄비에 우유 150㎖와 갈아놓은 재료를 넣고 중불에 5분간 저으며 끓인다.
5. 약불로 바꾸고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뒤 적당한 농도가 되면 마무리한다.
6. 수프를 끓일 때 체더치즈를 넣으면 더욱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시금치 라비올리
재료 시금치, 두부, 방울토마토, 양송이버섯, 달걀, 리코타치즈, 그라노파다노치즈, 만두피, 올리브유, 버터, 소금, 후추
1. 양송이버섯 2개, 두부 1/2모, 시금치 1/2다발을 곱게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유를 1작은술 두르고 다진 재료들을 중불에 3분 정도 볶은 뒤 식힌다.
3. 깨끗이 손질한 시금치 한 다발을 물 10㎖를 넣어 곱게 갈아준다.
4. 볶아둔 재료에 리코타치즈 3큰술, 그라노파다노치즈 1/2큰술, 달걀 1개를 섞고 소금 3꼬집, 후추 2꼬집을 넣어 소를 만든다.
5. 만두피에 소를 넣고 라비올리를 빚은 뒤 끓는 물에 넣고 3분간 강불에 삶는다.
6. 팬에 버터 3큰술을 녹여 삶은 라비올리를 넣고 방울토마토, 갈아놓은 시금치를 부어 30초 정도 졸여 완성한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메뉴에 건강 밸런스까지 생각한 제철 사찰음식 한 상을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조계종 한국사찰음식전문교육기관 이수) 스타일리스트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성신여대점) 그릇 협찬 덴비 코리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더워진 날씨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거나 기운을 잃기 쉬운 때다. 시원한 콩국수에서 착안한 냉(冷)콩파스타와 자양강장과 해열 효과가 있는 더덕영양밥으로 원기보충을 하면 어떨까. 제철 산딸기를 넣은 새콤달콤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어보자. 또 6월 7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예로부터 단오에 즐겨 마셨던 제호탕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복통, 갈증, 빈혈 등에 효능이 있어 여름 한 상의 마무리로 제격이다.
냉콩파스타 백태(2컵)를 씻어 6시간 정도 불린 후 뚜껑을 닫고 센 불에 삶는다. 거품이 넘쳐흐르려고 할 때쯤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더 삶아준다. 동시에 파스타 면도 미리 삶아 차가운 물에 헹궈 준비한다. 삶아진 콩은 체에 거르고, 콩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식힌다. 식힌 콩과 콩물을 믹서에 소금(½큰술)을 넣고 갈아준다(되직한 게 좋다면 콩물을 콩의 절반 정도만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그릇에 파스타 면을 넣고 오이와 샐러드 채소 등 원하는 고명을 준비해 올린 뒤 콩물을 부어 내놓는다.
산딸기 샐러드 파프리카(빨강, 노랑 각각 20g)와 오이(20g)는 0.5cm 크기로 사각 썰기 해둔다. 로메인(3장)은 2cm 정도 크기의 어린잎을 사용한다(큰 잎은 한입 크기로 손으로 찢는다). 샐러드 볼에 준비한 야채를 깔고 산딸기(150g)를 흩뿌리고, 기호에 맞게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곁들인다. 쌉쌀한 맛을 느끼려면 깻잎 또는 치커리를, 수분감 넘치는 식감을 원하면 양상추를 더해도 좋다.
더덕영양밥 더덕(6뿌리)은 껍질을 벗겨 손질한 뒤 반으로 갈라 도마에 올려놓고 나무 방망이로 살살 두드리며 펴준다. 잣(1큰술)을 절구에 넣고 곱게 빻는다. 준비한 더덕에 잣가루, 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 생표고버섯(5개), 브로콜리(1/4쪽), 당근(1/3개), 청고추(2개), 홍고추(1개)를 조금 굵게 다진 뒤 뚝배기에 참기름을 둘러 볶는다. 채소를 아래쪽으로 펴주고 뒤적이는 것을 반복하다가 물(2큰술)을 넣고 그 위에 밥(2컵)을 넣는다. 밥 위에 잣소스에 버무린 더덕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10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된다.
제호탕 오매육(150g), 초과(10g), 백단향(5g), 사인(5g)을 곱게 갈아 꿀과 섞어 고(膏) 상태가 될 때까지 10~12시간 정도 중탕으로 조린 뒤 항아리 또는 사기에 담는다. 찬물에 고를 적당량 타서 시원하게 마신다.
아직도 예쁜 꽃을 화병에 꽂을 생각만 하는가. 이제는 꽃으로 요리하고 입으로 탐하라.
요리 국가대표 셰프 조우현
사진제공 도서출판 플로라
1. 봄 제철 두릅을 곁들인 ‘매화꽃 도다리 찜’
봄을 알리는 꽃 매화와 봄에 가장 맛있는 생선 도다리, 그리고 4월이 제철인 두릅으로 만든 생선 찜. 과일과 꽃을 이용해 만든 상큼한 살사소스로 맛은 올리고 칼로리는 내리자.
재료(4인 기준)
새우 4마리, 도다리(중) 4마리, 두릅 8개, 매화꽃 80g, 샐러리 40g, 부추 100g
과일 살사소스 재료
사과 1개, 키위 1개, 양파 1/2개, 레몬 1개, 올리브오일 1/2컵, 씨겨자 1큰술, 꿀 1큰술
스페인 소스인 살사는 나초를 찍어먹는 매콤한 소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잘게 토막 낸 사과, 키위, 양파를 믹싱볼에 담고 씨겨자, 레몬즙, 올리브오일, 꿀 1큰술에 소금, 후추를 섞은 후 마지막에 매화꽃 송이를 섞는다.
1) 생선은 비닐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후 3장으로 준비한다. 두릅, 부추는 다듬어 데친다.
새우는 껍질을 벗긴 후 내장을 빼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2) 준비한 생선살에 소금으로 간을한 후, 두릅을 놓고 둥글게 말아 부추로 묶어준다.
3) 스팀 솥이 끓기 시작하면 5분간 찐다.
4) 그린샐러드는 씻어 매화와 함께 부케를 만든 후 부추로 밑부분을 묶어준다.
5) 준비된 접시에 야채부케를 놓고 과일살사를 담은 후 위에 생선찜을 놓고 매화를 장식한다.
2.향긋한 팬지와 달래의 조화 ‘스테이크비빔파스타’
대표적인 봄나물 달래와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파스타다. 달래는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입맛 없고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 따뜻한 봄날엔 스테이크 비빔파스타 어떨까?
재료(4인 기준)
스파게티 400g
소스 재료
팬지 120송이, 토마토소스 2컵, 봄나물 4가지 각120g, 고추장 4큰술, 달래 100g, 다진마늘 1작은술, 등심스테이크 400g, 꿀 2큰술, 청피망 1개, 레몬 2개, 홍피망 1개, 참기름 1큰술, 가지 1개, 깨 간 것 120g, 애호박 1개
1) 스파게티는 삶아서 올리브오일로 버무려 식힌다.
2) 꽃, 봄나물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3) 달래는 씻어 5cm길이로 자른다.
4) 등심은 소금, 후추로 간하여 팬에 알맞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5) 청피망, 홍피망은 채친다.
6) 가지, 호박은 얇게 썰어 소금, 후추한 후 석쇠 판에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7) 파스타비빔소스를 모든 재료와 함께 섞어준다.
8) 준비한 깊은 볼에 파스타, 스테이크, 구운야채, 봄나물을 담고 꽃으로 장식해서 마무리한다.
9) 비빔소스는 소스볼에 담아낸다.
3. 과일 꽃 화채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는 요거트는 과일과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비올라, 제라늄, 패랭이 등 알록달록 식용꽃을 곁들이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우유로만 맛을 내던 밋밋한 화채와는 다르게 요거트를 사용하면 좀 더 상큼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고, 새콤달콤한 맛의 꽃과도 잘 어울린다.
재료(4인 기준)
비올라 20송이, 제라늄 20송이, 패랭이 20송이, 사과 1개, 포도 1송이키위 4개, 복숭아 4개, 우유 2L, 꿀 1/2컵, 딸기 요거트 8개, 소금 1작은술
1) 비올라, 제라늄, 패랭이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사과, 키위는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포도와 복숭아는 씻어서 포도는 한 알씩 따고, 복숭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우유에 꿀과 딸기 요거트를 넣고 잘 섞어준 후 사과, 키위, 포도, 복숭아를 넣고 마지막에 꽃을 넣어 섞어준다.
5) 준비된 접시에 꽃 과일화채를 담고 꽃으로 장식한다.
4. 장미 사과잼 토스트
장미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잼으로 맛을 낸 토스트다. 장미 사과잼 토스트와 함께 곁들이는 메추리알 수란은 삶은 달걀보다 부드럽고 달걀프라이보다 깔끔하고 담백해 그 맛이 일품이다. 야들야들한 수란을 톡 터트렸을 때 반숙 노른자가 빵과 베이컨 위로 흘러 고소한 맛을 더한다.
재료(4인 기준)
사과잼 1/2컵, 미니장미 3송이, 팬지 10송이, 식빵 4장, 버터 5큰술, 베이컨 4장, 카네이션 10송이, 어린순 60g, 소금, 후추 적당량
수란 만들기
재료 메추리알 12개, 소금 약간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80~90℃정도가 되면 메추리알 수란을 만든다. 물이 100℃ 이상으로 팔팔 끓으면 예쁜 모양으로 만들기 힘들다. 국자를 이용해도 좋다.
1) 베이컨은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꽃과 어린순은 깨끗이 씻어 물기 없이 준비한다.
2) 미니장미는 잎을 하나하나 따서 사과잼과 함께 끓인다.
3) 식빵은 버터를 바르고 팬에 갈색이 날 때 까지 굽는다.
4) 구워둔 식빵에 장미 사과잼을 바른다.
5) 준비된 접시에 식빵, 베이컨, 메추리알 수란을 놓고 꽃과 어린잎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꽃을 넣어 섞어준다.
# 식용꽃 제대로 알고 먹기
철쭉은 진달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독이 있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처럼 독성이 있는 꽃과 식용꽃에 대한 확인이 꼭 필요하다. 우리에게 친근한 구근식물인 히아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등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관상용으로 널리 알려진 매발톱꽃, 옥잠화, 비비추도 식용꽃이 아니다. 금낭화는 독성이 있지만 삶은 다음 물에 담가 독을 제거하면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국화는 먹을 수 있지만 제충국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식용꽃들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색, 재배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별된 것일 뿐 실제 식용꽃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들 중에는 진달래, 호박꽃, 도라지꽃, 아카시아, 살구꽃, 목련, 매화 등이 있다. 그밖에도 금어초, 베고니아, 비올라, 팬지, 접시꽃, 한련화, 캐모마일, 장미 등도 널리 쓰이는 식용꽃이니 요리에 활용해보면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식용꽃을 이용하려면 식재료로 쓸 수 있게 전문 농장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을 구매하고 가정에서 재배할 때는 화분에 깨끗한 흙이나 인공토양을 넣고 씨를 발아시키거나 모종을 키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