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는 계절이다. 초여름의 문턱인 6월은 자외선 지수가 점차 높아지는 시기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피부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피부암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피부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708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5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32.4%로 가장 많았고, 70대 28.6%, 60대 19.4%의 순으로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3대 피부암…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층 및 부속기를 구성하는 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 50세 이하의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자외선 노출로 만성적 비소 노출, 방사선 치료, 면역 이상 등도 기저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바젝스(Bazex)증후군, 롬보(Rombo)증후군, 기저세포모반증후군과 같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0대에서 가장 흔하고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광선각화증이나 보웬(Bowen)병과 같은 전암병변(암이 되기 쉬운 병변 또는 상태)에서 발달하게 된다.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노출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이다. 비소, 가공되지 않은 우물물, 공업용 절삭유, 부패한 와인, 방사선 노출도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또 장기 이식 환자,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등의 면역억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흡연, 만성 염증과 만성피부손상도 위험인자에 해당한다.
악성 흑색종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드물지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60~70대 고령에서 많고, 40대 미만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백인은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거대 선천성 모반이 중요 위험인자지만,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의 관련성이 낮은 손·발가락,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잘 나타난다.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
기저세포암은 얼굴(코, 뺨, 눈꺼풀, 이마 등), 머리, 목, 몸통 순으로 잘 발생하고 귀, 입술, 유두, 음경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결절기저세포암은 밀랍모양으로 반투명하고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면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색소기저세포암은 멜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여 악성흑색종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경화기저세포암은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하거나 약간 낮거나 높으며 상아색의 단단한 판의 형태로 나타나 마치 흉터나 피부경화증처럼 보인다. 표재기저세포암은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각질이 있는 홍반으로 주변부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섬유상피종은 섬유종(쥐젖)과 비슷한 형태의 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편평세포암도 종양의 위치나 조직학적 아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태양광선 노출 부위인 얼굴,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손등, 아랫입술, 귓바퀴에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국소 융기된 병변으로 발생해 크기가 증가하면서 단단해져 살색이나 홍반성 결절, 판, 사마귀 모양, 궤양, 돌출 등의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병변은 궤양이 잘 발생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악성 흑색종은 한국인의 경우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에 주로 나타나며 이전부터 존재하던 경계가 불규칙한 비대칭의 반이 커지면서 궤양, 출혈, 결절 형성 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또 손발톱에 띠모양의 흑색 선이 진행되면서 손발톱 근위부나 주변부로 반점이 퍼져 나가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비대칭한 모양,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6㎜ 이상의 크기, 크기와 모양, 색조의 변화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한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조직검사로 확진 후 치료법 결정해야
피부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암종에 따라 다르다. 전이가 드문 기저세포암은 조직학적 아형, 재발 여부, 병변의 위치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한다. 보통 외과적 절제술로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제거한다, 모즈미세도식 수술은 종양의 경계부를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며 최소한의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미용적, 기능적 결과가 좋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방사선 치료와 세포독성 약물요법, 광역동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재발과 전이가 흔하고, 5년 전이율은 5% 정도다. 면역억제 환자나 종양의 크기가 2㎝를 초과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모즈미세도식 수술을 포함한 수술적 제거가 1차 치료다. 방사선 치료는 고위험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전이된 환자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악성흑색종은 종양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예후와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에는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주변 국소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종양의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전신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태닝이나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팔,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과 같은 전암병변을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몸에 있는 점과 손발톱의 흑색선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크기나 모양이 변했다면 피부과 진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평세포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와 전신레티노이드제제가 예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Tip. 피부암 자가진단
- 얼굴에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결절이 있다.
- 병변이 점점 커지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다.
- 병변이 쉽게 피가 난다.
- 자외선 노출 부위에 각질이 있는 붉은 병변이 있다.
- 비대칭, 불규칙한 모양의 크기가 6㎜ 이상인 점이 있다.
- 원래 있던 점이 크기가 커지거나 색, 모양이 변하고 있다.
- 기존에 있던 점 주변에 새로운 점이 생겼다.
- 손발톱의 검은색 선이 점점 커지고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 장기 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거나 면역억제치료를 받고 있다.
-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다.
※이 중 해당되는 것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에이, 남자가 무슨 양산을 써.”
예전부터 양산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중년 여성들의 애용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중년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양산’, 이제는 남녀노소 불문한 여름철 필수용품이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과 함께 높은 자외선 지수까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엔 양산만한 효자 아이템이 없다.
양산, 모자보다 자외선 차단 3배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양산은 모자를 쓰는 것보다 3배 이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가지며 체감온도를 섭씨 3~7도까지 줄여준다. 환경성이 공개한 실험에서 기온을 섭씨 30도로, 습도를 50%로 설정한 상태에서 양산을 쓰고 15분 동안 걸었더니 모자만 썼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 줄었다.
양산은 자외선 차단률이 높아 탈모 증상 악화나 피부 노화도 예방할 수 있다. 강한 자외선은 두피를 손상시키고 모발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두피 통풍을 막는 모자보다는 양산이 탈모인에게는 훨씬 좋다. 또 양산은 피부 노화 원인에서 80%나 차지하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피부를 보호한다.
일본에서 진행된 ‘남성 양산 쓰기’ 운동
2019년 여름 일본에서 ‘양산 쓰는 남자 캠페인’을 진행됐다. 2018년 이례적인 폭염을 겪고 다시 다가온 여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다.
일본 환경성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69.8%가 양산을 사용하는 반면 남성은 14.3%에 머물렀다. 여성들이 자외선 차단을 위해 여름철에 양산을 쓰는 것에 익숙하다. 반면 남성 대부분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관리가 귀찮다는 이유로 양산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양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쳤다.
양산에 대한 남성들의 관습적인 저항감을 줄이고 양산이 실제로 더위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자료를 알기 쉽게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 시내 곳곳에 비치했다.
올여름 폭염, 양산이 해결책
7월 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가 내려지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우리나라 각 지자체도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책이 바로 ‘양산’이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알려진 대구는 도심 곳곳에 무료 ‘양심양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과 8개 구·군, 행정복지센터, 동성로 관광안내소, 이상화고택, 김광석거리, 달성공원, 시티투어 버스, 도시철도3호선 5개역 등 160개소에 1만1700개 양산을 배치했다. 필요한 곳에서 빌려 쓰고, 스스로 반납하는 양심양산이다.
대구시는 폭염에 양산을 쓰면 온도를 섭씨 기준 7도 정도,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해 피부암과 피부질환, 탈모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시와 인천 동구. 삼척시, 평창군 등 여러 지자체들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양산 쓰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지자체들은 양산 사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도움을 준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양산은 모두 1인용이고, 양산의 폭 때문에 1~2m 정도 거리두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양산을 쓰면 최소 1.5m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민 모두가 멋진 양산을 하나씩 장만하거나 양심양산을 애용해 폭염과 코로나19에서 한 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떤 양산이 좋을까?
양산은 모양과 색상이 매우 다양하다. 이 중에서 바깥쪽은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안쪽은 바닥에 반사되는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 양산이 좋다. 안쪽 면이 검은색인 양산이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검은색이 바닥에서 반사돼 올라오는 복사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검은색이 없다면 차선으로 최대한 어두운 색상 계열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색상 뿐 아니라 소재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코팅을 하지 않았거나 망사처럼 비치는 천을 사용한 양산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면이나 마, 실크 같은 소재를 이중으로 처리한 양산이 자외선과 열 차단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자외선 뿐만 아니라 열까지 차단하는 ‘암막 양산(차광 양산)’도 나온다. 암막 양산은 양산 안쪽에 PU 코팅 처리를 해 빛과 자외선을 모두 차단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으로 매우 높다.
양산 대신 우산을 써도 괜찮을까?
한국 안전품질표시기준을 보면 양산은 85% 이상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우산은 자외선 차단 규정이 없다. 우산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야외 활동용으로 만들어지는 골프용 우산은 자외선 차단율이 90% 이상으로 명시돼 있어, 양산 대신 사용해도 괜찮다.
그런데 양산을 우산 대신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양산이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 코팅이 손상돼 양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이처럼 양산이 자외선과 열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젊은 세대에서 양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Data Lab)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패션잡화 부문 검색어 1위는 양산이 차지했다. ‘양산’을 검색한 사람 중 대부분은 20~30대였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는 타인의 시선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특성이 강하다. ‘중년 여성의 상징’이었던 양산의 과거 ‘이미지’보다는 당장 자외선을 차단하는 양산의 ‘기능’을 MZ세대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아직도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으로 양산 사용을 꺼리는 남성 시니어들이 있다면 MZ세대의 실리추구 자세를 참고하길 권한다. 올해 폭염이 평년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시니어들에게 올 여름은 쉽지 않은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에는 시니어들이 양산과 같은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무더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한다.
아입는다. 이때 딱 고민되는 몇 가지! 관리 안 된 ‘발’, 흐르는 ‘땀’ 그리고 냄새, 겨우내 쪄버린 ‘살’까지. 껴입으면 그만이던 시간을 지나고 나니 솔직히 골치, 아프다. 그렇다고 길고 긴 여름을 피할 수 없는 법! 귀찮아 잠시 방심했던 내 몸에 관심을 좀 가져보자. 여름철 고민되는 우리 몸의 한 글자 ‘발’, ‘땀’, ‘살’! 당신은 지금 어떤 게 가장 고민되십니까?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각 브랜드 제공
여름옷이 안 맞는다. 지나온 가을, 겨울, 봄이 야속하기만 하다. 뜨거워진 자외선도 신경 안 쓸 수 없다. 다이어트도 자외선 차단도 시급한 시니어라면 꼭 알아둘 것이 있다. 기온 높은 여름철, 많은 양의 땀을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야외 운동을 할 경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잔주름이 늘어나는 등 다이어트 하려다 오히려 피부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기온이 높은 날과 자외선지수가 높은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 야외 운동은 가급적 피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STEP 01- ‘살’ 뺄 때 바르자
몇 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 발품 팔아 다니며 시장조사하고 TV홈쇼핑 채널을 돌려본 결과 역시나 바르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았다. 코스노리 ‘올웨이즈 핏 바디톡스’은 유명 로드숍을 뒤지고 뒤져 겨우 찾은 제품. 묽은 로션 제형으로 자극이 강하지 않고 끈적임 없이 살 속에 스며든다. 시원함으로 시작해 꽤 긴 시간 따뜻함이 몸에 남아 있어 땀을 흘려야 하는 운동 전후 바르면 좋다. 주성분인 카페인과 고추추출물, 자몽추출물, 고삼추출물 등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STEP 02 -‘살’ 뺄 때 먹자
바르고 붙이는 다이어트 제품은 많이 사라졌지만 먹는 다이어트 제품은 꾸준히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운동이나 활동 전후 가볍게 물과 타먹는 CJ제일제당 ‘팻다운톡’ 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HCA(가르시니아감보지아추출물)에 비타민B2와 비타민C가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 100% 함유돼 있다.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까지 생각했다. 자몽맛, 깔라만씨맛, 사과맛 3가지가 있다.
STEP 03- ‘살’ 빼기 어렵다면 입자!
다이어트에 자신이 없다면 보정속옷도 있다. 잘 맞는 보정속옷은 젊은 사람 못지않은 멋진 자태를 뽐낼 수 있다. 비비안 보정속옷 ‘BBM’ 상품개발팀 김현주 대리는 시니어 여성에게 맞는 보정속옷을 고르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상체 군살을 보정하고 싶다면, 상·하체가 붙어 있는 형태인 바디슈트보다는 하체 부분이 없는 바디쉐이퍼가 시니어에게 좀 더 편안하다. 어깨끈 부분은 피부에 자극이 덜 되는, 폭이 넓고 원단으로 처리된 런닝 스타일을 선택한다.
STEP 04-태양을 피하다
자외선차단제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A차단등급)를 표시한다. SPF 수치 및 PA 등급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지만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SPF가 15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피서지 등을 방문할 경우에는 SPF가 30 이상이면 자외선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기존 크림타입은 물론 제형도 다양해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야외 운동 시에 백탁 현상 없는 스틱을, 덧바를 때는 쿠션 제품이 편리하다. 외출 15분 전 일광에 노출되는 피부에 충분히 골고루 발라주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준다.
Dr. said 여름철 태닝 좋을까? 나쁠까?
결론부터 말하면, 태닝은 구릿빛의 건강한 외형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피부의 측면에서는 결코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 피부는 햇빛에 노출되면서 체내에 비타민D를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D는 뼈의 성장을 돕고 체내 대사과정을 원활하게 해준다. 반면 자외선은 세포의 DNA를 파괴시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고 각종 색소 문제를 일으키며 피부암을 발생시킨다. 태닝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기 위한 방어적 변화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손상이 유발된다.
불교에서 우주의 4대 구성요소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라고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우주의 구성 원소를 물, 불, 공기, 흙으로 봤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건강하기 위해 필요한 것 역시 이 4가지라 할 수 있다. 이번 달에는 불, 그중에서도 햇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태양은 밤낮과 사계절을 주관한다. 해가 뜨면 따뜻해지면서 밝아지고, 해가 지면 서늘해지면서 어두워진다. 태양의 고도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하루와 1년의 주재자는 태양이다. 지구상의 생물은 이 리듬에 맞춰 잠을 자고 활동하는데, 이 리듬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 한의학의 원전인 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밤낮의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 건강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태양의 리듬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태양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
옛날에는 태양의 흐름에 맞춰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해가 떠야 일어나 활동할 수 있었으며, 해가 지면 잠들어야 했다. 기름을 써서 불을 밝히는 것은 비싸서 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태양의 흐름에 맞춰 살기 힘든 시대다. 인공조명이 있어 밤새워 활동할 수 있고, 그러기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실내에 있으면 밖이 어두운지 밝은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지금이 몇 시쯤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우리는 반세기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자연에서 완전히 멀어져버렸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모든 자연이 태양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도록 설정되어 있듯, 인간도 태양의 흐름에 맞춰야 건강할 수 있다. 교대근무, 야간근무, 태양이 들지 않는 지하근무를 오래하면 몸이 나빠진다. 몇백만 년에 걸쳐 누적된 유전자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땅의 물은 햇볕을 받아 수증기로 변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물-수증기-비의 순환은 지표면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물을 원료로 하고, 햇볕을 매개체로 해서 광합성을 한다. 동물은 이런 식물을 먹고 산다. 그리고 척추동물들은 햇볕을 받아 털이나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한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척추동물은 반드시 햇볕을 받아야 한다. 동물인 인간도 일종의 광합성을 해야 한다. 야행성 동물들은 햇볕을 쬐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D를 합성한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보충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불면증, 우울증이 생긴다. 그래서 태양의 고도가 낮은 북유럽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광욕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또한 비타민D 부족과 관련이 많다. 땀이 쉽게 많이 나는 것 또한 비타민D 부족과 관련이 있다.
태양광선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나눌 수 있다. 적외선은 사람의 몸을 데우고, 식물은 가시광선으로 광합성을 한다. 땅에서 사람이 받는 자외선은 UVA, UVB로 나눌 수 있는데, UVA는 유리창을 통과함은 물론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기미, 주근깨를 만들면서 피부를 노화시킨다. UVB는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하며 각종 염증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닷가나 높은 산에 갔을 때 피부가 벌겋게 익는 것은 UVB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안 좋기만 한 것일까? 자연은 지구라는 환경에서 최적화되도록 진화되었기에 자외선을 포함한 햇볕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물론 지나치면 피부암,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도 한다. 뭐든 적당해야 한다.
현대인 특히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이 심하다. 햇볕을 쬘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 노동자가 매일 햇볕을 쬐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창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쬐는 시간 말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지금은 자외선 과다를 걱정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가 아니라, 자외선 부족을 걱정해야 할 때다. 주 3회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그런데 도시는 미세먼지, 공해, 스모그 등으로 UVB가 지표면에 잘 도달하지 않는다. 바닷가나 고산, 물가가 UVB를 받기에 더 적합하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UVB가 약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낮에 햇볕을 잘 받으면 밤에 심해지는 병증이 호전된다. 밤에 잠 못 이루는 불면증, 밤에 얼굴로 열이 후끈 올라오는 갱년기 조열증, 밤에 심해지는 천식, 밤에 심해지는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 등이 심한 사람은 낮에 햇볕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대로 낮에 기운이 없고 심해지는 증상은 밤에 잠을 잘 자야 한다.
첫째, 햇볕은 아토피피부염, 건선 등 피부병과 과민성장증후군, 대장암 등 대장 병증,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 폐 병증을 잘 치료해준다. 한의학적으로 폐, 피부, 대장은 같은 그룹이다. 척추동물이 햇볕을 받아 털과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은 햇볕이 폐, 피부, 대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의미다. UVB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햇볕 전체의 효과다. 요즘은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복용하고 있는데, 피부를 통한 합성보다는 효능이 떨어지며 폐, 피부, 대장을 활성화하는 힘도 약하다.
둘째, 뼈가 약해지는 병증, 갱년기, 성기능쇠약, 자궁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성장에 좋다. 한의학적으로 뼈와 생식기는 같은 그룹이다. 인체를 깊이에 따라 나누면 뼈가 가장 깊은 부위이고 그다음으로는 살, 피부, 털의 순서다. 건강할 때는 뼈가 단단하고 농축되어 있지만 병들거나 노화되면 뼈의 골수가 몸 밖으로 새어 나온다. 단백뇨, 당뇨, 땀이 쉽게 나는 증상, 탈모 등이 그 사례다. 햇볕은 뼈를 단단하게 해서 몸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단전 회복의 의미도 있다.
셋째, 심장에 좋다. 혈압을 낮춰주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준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우리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근원은 심장이다. 즉 우리 몸의 태양은 심장이며, 그 근원은 하늘의 태양이다.
넷째, 우울해서 생긴 병증을 잘 치료해준다. 우울증, 유방암, 불면증 등에 좋다. 습기가 적은 화창한 날에는 우울증이 호전되는데 햇볕의 역할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표현하면 기가 울체된 것을 풀어준다.
다섯째,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해독 효능도 있다. 햇볕은 황달 등 간에 무리가 갔을 때 해독해주는 힘이 있다.
최철한(崔哲漢)
-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큰딸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요즘 거울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딸아이와 버진로드에 설 때 멋진 아빠이고 싶은데, 새삼 거울을 보니 기대와 달리 영락없는 노인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름이야 세월이 만들어낸 흔적이고 훈장이라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군데군데 피어난 저승꽃은 정말 보기 싫다. 시니어들은 이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된다. 특히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남성들은 깨끗한 피부에 대한 동경만 있지 어떻게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른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회장(尹晸鉉·47)(연세팜스클리닉)과 함께 시니어를 위협하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나이가 들면서 겪는 피부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의료계에서는 내인성 요인에 의한 변화와 외인성 요인에 의한 노화로 구분한다. 내인성 요인은 말 그대로 타고난 유전적인 피부 노화를 말하는 것이고 외인성 요인에 의한 것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가 대표적이다. 몸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라디칼은 체내에 누적되면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노화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이로 인해 주름도 생기고, 피부 처짐도 생기고, 상처도 쉽게 입는다. 색소를 담당하는 멜라닌 세포가 줄면서 자외선에 대한 보호기능도 떨어진다. 진피의 두께도 20% 정도 줄어들어 피부가 얇아지고 혈류량도 줄어 창백해보이게 된다. 탄력섬유 성분이 감소되어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외부 충격에 견디는 힘이 약해져 멍도 잘 든다.
얇아지는 피부, 피부가 늙는다는 신호
피부에 원치 않는 외적인 변화, 특히 점처럼 보이는 잡티가 보인다면 광노화로 인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대부분의 피부노화로 발생하는 심미적 혹은 의학적 질환의 원인으로 자외선을 꼽는다. 광노화의 원인은 간단하다. 피부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하는데 광노화는 UVA, UVB 두 가지 자외선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결국 햇볕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시니어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는 가족을 위해, 회사와 나라를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시절의 훈장 같은 것이었다. 피부관리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일에만 전념했다는 증표이기도 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되레 피부가 늙는 원인이었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광노화를 통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잡티(흑자증)와 검버섯이다. 그저 검은 얼룩처럼 보이지만 생성되는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고 윤 회장은 설명한다.
“우리가 잡티라고 부르는 흑자와 검버섯은 완전히 달라요. 잡티는 피부의 색소세포가 색소를 과다하게 만들어 표피에 색소가 침착된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피부 표면에 갈색 물감이 자리 잡은 셈이죠. 이에 반해 검버섯은 일종의 양성 종양이에요. 그냥 놔두면 점점 두꺼워지고 자라는 특징이 있어요. 손으로 만져진다면 검버섯으로 생각해도 돼요.”
물론 이외에도 피부에 흔적을 남기는 질환은 셀 수없이 많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경험 많은 전문의는 육안으로만 확인해도 대부분 그 자리에서 진단을 할 수 있다.
“피부과 의사들끼리는 딱 봐서 모르면 모르는 것이라고 농담하듯 말해요.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그만큼 잘 구분해낼 수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의사가 구분 못하는 것은 희귀한 질환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흑색종 같은 피부암은 검은 점과 비슷해 보여도 경계가 지저분하고 불규칙한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인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말이죠.”
태양을 피해야 하는 이유
원인과 예방법에도 두 가지 질환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검버섯은 광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우성유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표피성장인자와 관련이 있다는 이론도 있다. 이렇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없다 보니 예방법도 확실치 않다.
이에 반해 잡티(일광 흑자)는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잡티의 상당수는 일광 흑자가 차지하는데 자외선 차단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광노화를 예방하려면 태양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햇볕을 안 보고 살 순 없으니까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크림과 보습제를 권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얇아져 햇볕에 더욱 약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는 반드시 발라줘야 합니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하얗게 되거나 특유의 끈적임이 싫어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옛날 얘기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에선 대표적인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를 한두 가지 정도는 출시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도 개선돼 끈적임도 없고 피부에 잘 스며든다. 예전 제품들처럼 마구 얼굴을 비비며 귀찮아할 필요도 없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 브랜드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금전적인 부담도 적다.
노화 막으려면 항산화 식품 먹자
치료는 잡티와 검버섯 모두 레이저를 이용하는 치료가 일반적이다. 검버섯은 냉동치료나 화학박피술이 사용되기도 하고, 잡티는 박피술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피부용 레이저가 다양하게 개발돼 치료에 널리 쓰인다. 검버섯은 치료하면 재발이 거의 없지만, 잡티는 재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근래에는 잡티 제거시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색소를 깨뜨려 체내에서 흡수시키는 토닝 치료 기법이 같이 사용되는데 그중 가장 최근에 개발되어 상용화되기 시작한 피코(pico)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부각되고 있다.
환자가 치료에 대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치료 방법보다는 치료 시기라고 윤 회장은 조언한다.
“의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 중 상당수는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찾아옵니다. 아무래도 피부가 직접적인 고통을 유발하진 않으니까요. 그러다 외적으로 도저히 못 견디는 상황이 되면 찾아와서 큰 것만이라도 없애달라 하십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좀 더 일찍 심하지 않을 때 치료를 한다면 치료 과정도 더 간단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거든요.”
윤 원장은 간혹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을 되레 키우는 길이라고 경고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빙초산을 이용한 치료 시도다. 빙초산을 밀가루에 넣고 개어 환부에 붙여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인데, 농도와 접촉시간이 문제가 돼 대부분 흉터나 색소침착과 같은 후유증을 남긴다. 얼굴을 걸고 하는 도박인 셈이다. 또 미백크림과 특수 마스크팩 같은 기능성 화장품도 잘못 썼다가는 화를 부른다고 윤 회장은 경고한다.
“대부분 피부 상태를 고려하여 사용해야 하고 사용 방법과 기간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좋다고 무조건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피부 상태를 살피지 않고 사용하면 피부자극이 일어나기도 하고 자극을 받은 피부는 햇빛에 반응해 갈색증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능성 화장품을 쓸 때는 사용법을 반드시 읽어보고,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자외선차단제 외에 피부노화를 늦춰주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윤 회장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피부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라디칼 분해에 항산화물질이 도움이 되는데 석류, 구기자 같은 열매에 많이 들어 있다. 또 칡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콩이나 토마토, 각종 베리류 등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윤 회장은 시중 약국에서 건강보조제로 대중화된 항산화 영양제를 사 먹어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느 시기부터인가 산업화와 세계화 그리고 경제성장의 큰 물줄기가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정보산업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모르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엄청난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생활의 편리함도 만끽하고 있다. 전국 곳곳마다 도로가 뚫려 있어서 어디든 반나절이면 달려갈 수도 있다.
산업화,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경제성장이라는 명분하에 우리는 풍요함과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그에 상응하는 행복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의문이다. 해마다 발표되는 행복지수에 한국은 OECD 국가 중 거의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풍요와 편리함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과연 행복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미국이 있기 전 인디언 추장이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글 한 편이 생각이 났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855년 미국의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이 인디언 쓰와네족의 추장인 씨아틀씨에게 그들의 땅을 정부에 팔라고 요청을 했다. 그 답변으로 씨아틀 추장은 대통령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 글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워싱톤에 있는 위대한 지도자인 당신이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요청을 해 왔습니다.
또한, 우정과 친선의 말들을 우리에게 보내 왔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제안을 고려할 것입니다.그 까닭은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백인들이 총으로서 우리의 땅을 빼앗아 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늘을...땅의 체온을...사고 팔 수가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 인디언들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공기의 신성함과 물의 거품조차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저 빛나는 솔잎들이며, 모래해변이며, 어둠침침한 숲 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벌레들...이 모두가 내 백성들의 기억과 경험 안에서 성스럽습니다.
백인들이 우리의 사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
당신들.도시의 광경은 우리 인디언들의 눈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우리 인디언들이 야만인 이어서 당신네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탓이겠지요.
내가 만일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할 경우엔 하나의 조건을 내놓겠습니다.
짐승들이 없는 곳에서 인간은 무엇입니까?
만일 모든짐승이 사라진다면 인간들은 커다란 정신적인 외로움 때문에 죽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은 바로 같은 신입니다. 당신들이 우리의 땅을 갖기를 원하는 것처럼
당신들은 그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인간들의 신입니다.그리고 그의 연민은 백인과 인디언들에게 동일합니다.
이 땅은 신 에게도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땅을 해롭게 하는 것은 창조주를 수없이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하여 백인들 또한 소멸할 것입니다.들소들이 모두 살육되고, 야생마들이 길들여지고,
숲 속의 신성한 구석구석들이 인간들의 냄새로 무거워지고 성숙한 언덕이 주는 광경이
떠들어 대는 부인들로 인해 손상될 때 덤불이 어디 있으며..독수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은 생활의 종말이며 죽어가는 것의 시작입니다. 백인의 도시는 조용한 곳이 없습니다.
봄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며, 벌레들의 날개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아마 내가 야만인이고 이해를 못 하는 탓인지 소음은 내 귀를 아프게 합니다.
만일 인간이 쏙독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와 연못가 개구리들의 논쟁을 들을 수 없다면
인생에 남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북미의 인디언들은 대낮의 비로 씻겨지고 소나무 향내를 실은 바람의 소리를 그러나 백인들은 그가 마시는 공기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약속한 우리의 인디언부락 지정 보유지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대로 우리의 짧은 날들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인디언들이 이 땅으로부터 소멸되어 오직 광야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만이 남을 때,그 때에도 이 해변과 숲들은 내 백성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을 것 입니다.그 까닭은 그들의 새로 태어난 아기가 엄마가슴의 고동소리를 사랑하듯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우리의 땅을 판 후에 당신은 우리가 이 땅을 사랑하 듯 사랑하고, 우리가 간수하 듯 간수하고, 그것에 대한 기억을 당신들 마음속에 간직하시오.당신이 이 땅을 가져간 후 당신의 모든 힘과 능력과 마음으로써 당신네들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사랑하시오.
당신의 신 이 우리의 신 과 같은 신이라는 그 한가지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은 그에게 소중합니다.백인들 일지라도 공동의 운명으로부터 제외될 수는 없습니다."
인디언 추장의 이 간절한 소망이 가슴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하늘을 나는 독수리, 숲속에서 우는 작은 벌레 하나까지도 우리의 형제이며, 우리 인간들도 자연의 한 일부라는 것을 우리 인간이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개발이라는 명분하에 무질서하고 무자비하게 파헤처 지고 파괴되는 자연을 보면서 결국은 그것이 인간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는 프로온 가스가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여 피부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는 오래전에 나왔다. 또한, 지구의 온난화로 북극의 만년설인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어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 몇 해 전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옛날 같으면 만년설이나 빙하로 덮여있어야 할 산이 녹아내려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어 안타깝고 마음 아팠던 적이 있다.
이제라도 자연을 지키기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같다. 자연파괴는 인간의 미래를 파괴하는 것과 같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파괴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터전을 내주어야 하는 인디언 추장의 피맺힌 절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자연의 파괴가 곧 우리 인간 미래의 파괴이므로.......
영양제에 관해서 대중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가 바로 영양제는 몸에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약과 달리 잘 챙겨 먹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는 영양제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도 병을 앓거나 앓고 나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영양제가 언제든지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일까? 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몸에 좋은 영양제라면 다 챙겨 먹는 것이 어떻든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영양제도 각기 역할이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먹어야 한다.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고, 거꾸로 질환을 악화시키는 영양제도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많이 알려진 질환들을 대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양제와 오히려 해가 되는 영양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암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에게는 정통적인 치료법 못지않게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의 유혹이 많다. 암세포는 분열 속도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영양상태가 좋든 나쁘든 간에 똑같은 영양소를 뺏어가므로 암에 걸렸을 때는 체력의 유지와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 고영양 식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엽산 엽산을 복용하면 암으로 발전하기 쉬운 선종성 용종의 발생을 줄여 대장암, 직장암이 적게 발생한다고 밝혀져 있다.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엽산을 고함량 복용하면 자궁경부이형증이 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음주로 인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음식 중의 엽산은 단백질이나 당과 결합되어 있어서 몸에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
칼슘 대장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직장암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의 용종이나 선종성 용종을 감소시키거나 재발을 억제하고 또한 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을 50%까지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D 폐경 이후 여성들이 칼슘과 비타민D를 같이 복용했을 때 암 발생률이 60% 감소했다. 칼슘만 복용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우수했으므로 비타민D가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카로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알파 카로틴은 폐경 이후 여성의 난소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E 비타민E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억제하고 소화기관 내에서 니트로사민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지 않게 한다. 또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E를 보충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장암이나 폐암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비타민E 200IU를 10년 이상 복용하면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직장암, 식도암, 위암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고,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에 대한 효과는 부정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항산화 효과는 높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각종 암에 대해서 얼마나 유효하게 억제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편이다.
당뇨병
당뇨병의 치료에 관해서도 알려진 민간요법이 수백 가지가 넘는다. 각종 약초에서부터 닭의 쓸개까지, 정말 많은 식품들이 추천된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가 과도한 영양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식이섬유 여러 연구에서 차전자피, 구아검,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특히 식사 후에 당분이 흡수되는 것을 늦추어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혈액 중의 총 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지방 단백질)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고지혈증도 개선한다. 차전자피의 경우 식후 혈당이 14~20%, 총 콜레스테롤은 9%, LDL은 13%나 감소시켜 준다. 식후 혈액 중의 인슐린 농도도 낮춰 줘 대사증후군이나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시켜 준다. 이외에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변비나 과민성대장증상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여러 용도로 추천된다.
크롬 인슐린의 감도를 높여 혈당을 낮추며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인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 전 단계인 고혈당증, 임신당뇨,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체중 증가나 체지방 축적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대체의학에서도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하루 200ug부터 1000ug까지 권장하는데, 600ug을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마그네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혈액 중의 마그네슘 농도가 낮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결핍과 당뇨병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공복 시의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100mg을 더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15%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단 이 결과는 음식으로 섭취한 마그네슘에 대한 결과여서, 영양제로 섭취한 마그네슘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마그네슘은 근육 경련(눈 떨림), 변비, 속쓰림, 신장결석, 골다공증, 두통 등 다방면에 쓰이는 성분이다.
밀크시슬 서양 엉겅퀴 풀이라고도 하는 밀크시슬의 추출물은 원래 간장 영양제나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공복시 혈당, 당화혈색소, 총 콜레스테롤, LDL, 중성지방 등을 모두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크시술 추출물은 생약 추출물이기 때문에 원료의 처리 과정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완벽해야만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있어, 불확실한 건강기능식품보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글루코사민, 홍삼제품 관절 기능을 좋게 하는 글루코사민은 핵심 원료 자체가 당 성분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홍삼제품도 주의하여야 한다. 홍삼 자체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지만 홍삼제품은 단맛이 나도록 과당과 각종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몇 팩씩 복용하다 보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레시틴, 기타 식물 추출물의 발효제품들 레시틴은 당뇨나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려움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식물 추출물 발효제품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꼭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봄을 재촉하는 햇볕이 따사롭다. 일조량이 늘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주범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오랜 세월 자외선에 지속·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광선각화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질환에 대한 관심과 시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광선각화증이란 = 광선각화증(일광각화증)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서 발생하는 각화성 병변이다. 표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피부암 전단계 질환 중 하나로, 지속적인 자외선(태양광선)의 노출이 주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농어업 종사자 등 장기간 야외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얼굴과 두피, 입술과 귀, 목, 손등과 팔과 같이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위에 주로 발병한다.
특히 노년층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 비율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012년 광선각화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2만2600명 중 50대 이상 노년층의 발병률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했다.
태양광선이 강한 일부 지역에서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광선각화증은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도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인구 고령화, 유해물질 및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변화,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왜 위험한가 = 국내 편평세포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 동반 비율이 무려 88%에 달했다.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평세포암 환자의 약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으로부터 진행됐다. 이는 광선각화증이 단순한 미용적 문제의 피부 질환이 아니라 피부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는 얘기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가운데 두번째로 흔하다. 조기 진단시 95% 완치 가능하지만 방치되거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주변조직으로 퍼지며 치명적일 수 있다.
◇질환 인지도 낮아 =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질환 인지도는 낮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다 보니 검버섯·습진 등과 혼동해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광선각화증은 단순 노인성 질환과 달리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방치하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눈에 띄는 병변과 함께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잠재 병변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자외선 노출이 잦은 직업군에서는 정기적인 피부과 방문을 통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법은 = 광선각화증은 태양광선, 장기이식 및 면역결핍, 주위환경의 발암물질 접촉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 원인은 자외선 노출로, 평소 자외선차단제, 양산, 모자, 의복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노출되는 피부를 최소화하되 노출되는 부위에는 2시간 이내의 간격으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복적으로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인위적인 태닝이나 선탠시설의 경우 되도록 이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대한피부암학회 김일환 회장은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과 연계성이 큰 전암 단계의 질환으로 그 심각성이 제고돼야 하는 질환”이라며 “질환의 조기발견과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