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삶을 쾌적하게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의 김유곤 PD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출자 한 명만이 갖는 특별한 감상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변화한 집의 개념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시니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출이 잦던 사람들이 뜻하지 않게 집에만 있다 보니 ‘정리’를 등한시했다는 사실뒤뒤늦게 깨달은 결과라고 설명한다. 집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정리·수납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나 ‘바꿔줘! 홈즈’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여름에 시작한 ‘신박한 정리’는 지난달 50부작을 끝으로 박수칠 때 떠났다.
정리·수납 분야 도서도 ‘비포 코로나’ 시대에 비해 판매율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집·살림’ 분야 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 해당 분야 도서 판매가 4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40세 이상 시니어가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 구매자 중 60%를 차지했다.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으며 50대와 60대 구매자도 각각 17.4%, 3.2%를 차지했다.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판매량이 줄었으나 2020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팬데믹(대유행) 국면을 기점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와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납가구 판매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말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한샘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옷장수납’ 가구가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85%)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최다판매 1위도 책장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수납박스가 차지했다. 한샘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리 잘하고 싶다면 비우기, 역할, 방향 기억!
공간 정리 컨설팅 업체 ‘우리집공간컨설팅’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60~70%가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일 정도로 (정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자녀가 독립하고 난 뒤 자녀가 쓰던 방에 남은 짐이나 가구를 어떻게 정리할지, 그 방의 쓰임을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을지 문의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니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집콕 생활을 위한 정리 정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 슬기로운 집 정리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공간 정리 전문가 이지영 ‘우리집공간컨설팅’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건 ‘비우기’다. 그는 “물건을 비우면 공간이 보이고 공간이 비면 사람이 보인다”면서 “물건을 보면 욕심으로 갖고 있었는지 비울 타이밍을 놓친 건지 보인다”라고 말했다. 예능 ‘신박한 정리’와 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그는 한결같이 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리를 하고 싶어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모두 꺼내 필요, 욕구, 버림 세 가지로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박스 세 개를 준비해 정말 필요한 것은 ‘필요’ 박스에, 사고 싶어서 산 것은 ‘욕구’ 박스, 그 외의 쓸모없는 것들은 ‘버림’ 박스에 넣는 것이다. 버림 박스에 들은 물건들은 그대로 버리고, 욕구 박스 안의 물건 중 다른 사람이 가치 있게 사용해 줄 만한 것이 있다면 다른 이에게 나눌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면 정리가 쉽다고 설명했다. 한 방에 여러 잡동사니를 쌓아놓지 말고 침실, 옷방, 서재 등 방마다 정확한 역할을 부여해 그에 맞는 가구와 물건만 옮겨두어도 훨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이나 가구를 배치할 때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 오른손잡이라면 자주 사용하는 가구를 오른쪽에, 왼손잡이라면 왼쪽에 둬야 사용하기 편하고 관리도 수월하다. 그는 식기건조대부터 서랍장 같은 필수 가구부터 연필꽂이 같은 소소한 집기, 신발장 문이 열리는 방향까지 스스로의 생활방식에 맞출 것을 권했다.
이 외에도 ‘현관이나 욕실 등 좁은 공간부터 정리하라’, ‘가구 배치는 현관에서 먼 곳에 높은 가구를 놓아야 한다’, ‘가구의 색상을 맞춰라’ 같은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현관이나 욕실과 같이 좁은 공간부터 정리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처럼 넓은 공간부터 정리를 시작하면 물건이 많아 금방 피로해져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집공간컨설팅’ 관계자는 “노년기의 비움은 청년기의 비움과는 의미가 다르다. 시니어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노전(老前)정리’라는 용어가 노년기의 비움을 잘 나타내 준다”고 말했다. 노전정리란 살아오면서 사용했던 과거의 물건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일로, 사후 가족들이 하게 되는 유품정리와는 차이가 있다.
이어 자녀의 독립 후 공간 재배치를 고민하는 시니어에겐 “부부 둘이서 함께 사는 경우 각자의 침실을 갖는 것이 서로에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침실과 화장실 같은 개인 공간을 부부가 함께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각자 공간을 갖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집공간컨설팅’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강조하는 ‘비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노년기를 보낼 각자만의 공간을 구성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주거 문화도 바뀌고 있다. 이제 집은 휴식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변하는 중이다. 운동, 업무, 취미활동을 집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 마치 옷을 껴입듯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집이라 해서 ‘레이어드 홈’(layered home)이라 부른다.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이 최근 발표한 ‘2020 가을 인테리어 트렌드’를 통해 레이어드 홈을 살펴보자.
도움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
낮에는 업무, 밤에는 취미
거실 뒤편의 홈오피스는 재택근무자를 위한 공간이다. 화상회의와 업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듀얼 모니터를 설치했다. 내부에 설치된 알레 선반 시스템은 원하는 대로 모듈 구성이 가능해서 사용이 편리하다. 거실과 오피스 사이에 있는 스마트 글라스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업무에 집중하고 싶거나,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불투명하게 설정하면 된다. 저녁에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IoT 기기에 ‘서재 모드’, ‘파티 모드’ 등을 설정하면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 글라스, 조명, 블라인드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파티 모드로 설정한 공간에서 취미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집 안의 작은 영화관
큰 스크린 화면과 빵빵한 음량, 적막 속에서 마시던 콜라와 달짝지근한 팝콘. 이전처럼 영화관에 가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그 안에서 즐기던 소박한 것들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어찌나 간사한지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빠져 저 그리움들을 잊어버릴 정도다. 다만 영화관 특유의 분위기와 몰입도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둘을 적절히 섞을 수는 없을까? 대안을 하나 제시한다면 바로 거실에 홈시어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음성인식 스피커에다 대고 “영화 보여줘!” 한마디만 하면 스크린, 프로젝터, 조명, 커튼 등을 한꺼번에 통제할 수 있다. 스크린과 프로젝터, 조명을 천장에 매입한 덕분에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스마트 현관
간혹 도어 록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난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도 추억으로 남을지 모른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홈 기술 때문이다. 얼굴, 손 정맥 등 생체인식이 추가된 현관 도어 록과 전동 중문은 손을 대지 않고도 열 수 있다. 현관장 내부에는 살균 조명을 설치해 물품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혹시 밖에서 묻혀왔을지도 모를 바이러스와 세균도 차단해준다. 한샘 관계자는 “생체 인식과 같은 스마트 홈 기술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해왔고, 최근 비대면과 위생관리가 화두가 되면서 살균 시스템 같은 위생적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안에서는 홈파티, 밖은 홈가드닝
테라스와 연결된 알파룸이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까? 일단 방 한가운데 커다란 테이블을 두고 평소에는 서재로 쓰다가 주말엔 친구들을 불러 근사한 홈파티를 열어보자. 자주 사용하는 와인 잔과 식기류를 수납하는 카페장, 그리고 잡지를 비치할 수 있는 매거진 랙으로 감성적인 연출을 시도해보자. 또 나들이를 자주 못 나가 심신이 지칠 때 위안이 되는 홈가드닝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폴딩도어로 이어진 테라스는 홈가드닝 최적의 장소다. 외출이 쉽지 않을 때 이곳에서 햇빛도 쐬고, 계절마다 다양한 화초를 가꿔보자. 파릇파릇한 초록색을 보면 눈도 마음도 정화된다. 한샘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방으로, 향후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 방으로 쓸 수 있다”고 조언하며 멀티 공간으로서의 확장성을 시사했다.
반려동물도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국내 ‘펫팸족’이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가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른바 ‘펫테리어’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면 다용도실에 반려동물 욕실을 마련하거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펫도어 설치를 추천한다. 여기에 반려동물 용품을 정리할 수 있는 펫하우스 수납장을 추가하면 용품 관리가 한결 더 수월해질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작년부터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펫테리어’다. 섣불리 실수요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펫팸족의 증가를 봤을 때 미래에 고려할 수 있는 인테리어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
먹다 남은 김치찌개 앞에 자주 앉아 있지만, 가끔은 근사한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거나, 바에서 와인을 한잔하는 여유도 필요한 법. 하지만 코로나19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주방을 홈카페처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일단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구분하자. 다이닝 공간에는 은은한 불빛이 매력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고 그 아래 원형 식탁을 놓자. 이곳에 카페 수납장과 커피머신, 그리고 편집숍에서 산 빈티지 잔까지 더하면 카페 부럽지 않다. 늦은 아침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에는 와인을 마시는 홈바로 쓸 수도 있다. 주방 한편에 마련된 팬트리는 대용량 식료품이나 청소용품을 수납하거나 분리수거 존으로 쓰면 된다. 주방이 훨씬 더 깔끔해진다.
내 집에서 언택트 호캉스
호캉스를 즐기기 어려운 요즘, 집 안 침실에 호캉스 분위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호텔은 심미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능적 요소가 장점이다. 그렇다면 침실도 호텔처럼 이러한 기능성을 갖추면 어떨까? 우선 발코니로 이어지는 입구는 아치형으로 만들어 공간을 부드럽게 꾸미고, 침실 벽면에는 입체감이 가미된 템바보드로 포인트를 준 뒤 무드 조명을 설치해 근사한 호텔형 침실을 만들어보자.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서재와 드레스룸 혹은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홈짐이 있다면 기능적으로 완벽하다. 이 정도면 호캉스도 부럽지 않다.
한샘이 마주한 대내외적인 긍정적 요인이 올 2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리하우스의 성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우려를 모두 상쇄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한샘의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예상보다 빨리 자리 잡은 리하우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한샘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5172억 원, 영업이익이 172.3% 성장한 230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증권사가 예상한 한샘의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가꾸기 트렌드에 힘입은 인테리어가구와 높은 주택거래량 증가율에 따른 리하우스의 실적 향상에 따른 것이다. 또한 영업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 중국사업 구조조정 일회성 비용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된 효과도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하우스와 키친바흐, 인테리어가구 사업부가 전년 대비 각각 19%, 21% 성장했고, 중국법인 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30억 원가량이 발생했다”며 “이외에도 2분기에 양호한 주택거래량과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물론 단기 주택거래량 둔화 시 리하우스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는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한샘의 종합인테리어사업 역량 강화에 기인한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고려 시 가구사업 호실적이 최소한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2018~2019년의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 기저효과를 한동안 누릴 수 있는 점이 다소 높아 보이는 밸류에이션 아래에서도 상승여력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하우스 및 인테리어가구사업 실적 추정치 상향을 토대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1%, 2%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은 대내외 환경변화를 적용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4%, 15%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가중평균 주당순이익 기준으로 현재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7배, 목표주가는 35배로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당시에도 회사 내 구조적인 변화와 주택시장 호황 등이 맞물려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고 평균 PER도 40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현대차증권도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제시했다. 한샘의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11만1000원이다.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토털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정부의 도시정비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는 올해 181만 세대에서 2030년 521만 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라서다. 정부가 도시정비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바꿔도 사업기간은 10년 이상 걸려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하우스 중심으로 ‘외형성장’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한샘이 리하우스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먼저 대리점과의 상생구조로 인한 리모델링 활성화에 주목해야 한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기존 제휴점의 전환을 시작해 4분기 대리점수가 450개로 늘었다. 대리점 전환 시 점주는 본사 제품과 직시공 인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로써 대리점과 리하우스(리모델링)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 아파트 매매거래 회복으로 안정화될 다른 사업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중이다. 아파트 매매거래가 회복되면 한샘의 전 사업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거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한샘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4.5% 증가한 1만7790억 원, 영업이익을 5.8% 늘어난 591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미 아파트 거래량 저점이 확인됐고, 리모델링 물량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리모델링 수요 증가와 아파트 매매거래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500원을 제시했다. 한샘의 지난 20일 주가는 종가기준 6만8300원이다.
다만 한샘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샘은 전방산업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리하우스사업 전략을 꺼냈다. 마감재시장이 정체 또는 위축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한샘은 리모델링사업을 확대했다. 주거아파트가 노후화되는 반면 재건축사업이 용이하지 않은 대한민국 주거시장에서 찾아낼 수 있는 유효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전략적 유효성과 무관하게 리하우스사업이 연간 500억원대로 하락한 한샘의 영업이익 반등을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리하우스를 제외한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실적 개선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포털 11번가가 2월 ‘월간 십일절’ 행사를 오는 11일 ‘쇼핑의 재개발’을 주제로 진행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생필품과 건강 관련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월간 십일절’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타임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각마다 5개씩 총 65개 상품을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 오전 11시에 롯데호텔 제주 숙박권, KFC e쿠폰, 빈폴키즈 책가방 세트 등을 특가에 내놓는다. 이어 한샘 샘 책장, 에브리봇 물걸레 로봇청소기, 트레이더스 3만 원권, 함소아 프로폴리스 등을 판매한다.
한 달가량 사용하기 좋게 다량으로 구성해 할인율을 높인 '월간 마트'는 총 20가지를 준비해 최대 35%까지 할인한다. 매일 상하목장 유기농우유(200㎖ 30팩)를 12% 저렴한 2만1500원에, 농심 백산수(2ℓ 30병)를 25% 할인한 2만2200원에 판매한다. 유산균 제품인 드시모네, CJ제일제당의 죽, 비타민 제품인 메디타민 등 다양한 생필품을 묶어 판매한다.
2월 ‘월간 십일절’의 톱 브랜드는 LG전자로, 인기 상품을 최대 25% 할인한다. LG전자의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75인치 UHD TV, 시네마 빔, A9 무선청소기 등을 준비했다.
이밖에 P&G, 매일유업, 나이키, 퍼시스, CJ제일제당, 탑텐, 닥터자르트, 하나투어, 아이허브, 랩, 메이크업포에버 등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쿠폰 상품도 풍성하다. 이마트, KFC, 랄라블라, 뚜레쥬르, 드롭탑,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롯데시네마 등의 e쿠폰을 최대 42% 할인한다.
봄을 맞아 집안 인테리어를 싹 바꿀 수 있는 '우리집의 재개발' 이벤트도 실시한다. ‘월간 십일절’ 상품 구매 후 응모하면 총 18명에게 ‘한샘 키친앤바쓰’ 무료 시공 기회와 ‘씰리 매트리스 세트’, ‘리바트 공부방 가구 세트’를 증정한다.
‘월간 십일절’ 하루 신용카드사의 7000원 장바구니 쿠폰과 전 고객 대상의 3000원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전기밥솥에 맛있는 밥을 짓는다. 거실에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로 묵은 빨래를 한다. 커튼은 닫고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올린 뒤 공기 청정기를 켠다. 별것 아닌 집안일이지만 이 모든 것을 집 밖에서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편리함은 물론 안정성까지 갖춘 스마트 주거 공간에서라면 가능한 일이다. 일상을 유익하게 해줄 스마트기기와 더불어 공간별 인테리어 아이디어까지 담아봤다.
사진 및 도움말 대림, 로얄컴바스, 삼성전자, 솜피, 에몬스, LG 유플러스, LG전자, 청호나이스, 한샘
Living Room
리모델링 제안
거실 한 쪽에는 한옥에서 툇마루 역할을 하는 공간을 재현했다. 발코니를 확장하고 단열공사 후 단을 높여 보일러를 시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창밖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인테리어 팁
▶원목마루의 경우 고급스럽지만 유지관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UV코팅마감이나 특수시트가 부착돼 물걸레 청소가 용이하고 충격 완화 효과가 있는 소재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집이 넓다면 너무 밝은 마감재보다는 어두운 톤의 자재를 사용해 공간을 차분하게 구성해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솜피 IoT 커튼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게 요일별로 시간을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닫힌다.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층이나 높은 천장에 설치된 커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커튼을 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2 하니웰 온도조절기 언제 어디서나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사용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취침 후 일정 시간 후에 꺼졌다가 아침에 다시 켜지도록 하는 등 예약 설정이 가능하다. 난방 사용량과 사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20시간 이상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알림을 보내준다.
3 LG 로보킹 밖에서 원격으로 청소를 시키고 집안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하단, 전방, 상단카메라 총 3개의 카메라로 주변 공간을 파악하고 충돌을 최소화한다. 집 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휴대폰으로 사진이 자동 전송되어 집을 비운 날에도 안심할 수 있다.
4 삼성 QLED TV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시야각 문제를 해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무선으로 휴대폰과 TV를 연결할 수 있으며 휴대폰 속의 동영상, 사진 등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방송 중인 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 속의 음악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5 LG WHISEN 듀얼 에어컨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합쳤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여 공기 상태가 나쁠 경우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능을 작동시킨다. 공간학습, 인체감지센서로 사람 수, 위치 정보를 수집해 실생활 공간 중심으로 냉방을 제공한다.
6 IoT 열림알리미 센서 외출 중에 창문과 문이 열리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갑자기 비나 눈이 왔을 때 창문이 열려 있는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집안에 외부인의 침입이 감지될 경우, 사람이 있는 것처럼 조명이나 TV가 자동으로 켜진다.
Kitchen
리모델링 제안
한국 전통 대청마루를 본뜬 좌식 아일랜드를 배치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은퇴 이후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손주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활용도가 높다.
인테리어 팁
▶최근에는 ‘ㅡ’자나 ‘ㄱ’자 부엌보다 아일랜드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동선이 짧아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플로팅 아일랜드(상판 아래 공간이 비어 있는 형태)를 활용하면 의자에 앉아서도 요리할 수 있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엌 바닥 광택이 심하면 미끄러질 염려가 있고, 눈부심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탁 위에 조명등이 매달릴 경우 지나치게 밝은 식탁보나 광택이 있는 소재를 깔면 빛 반사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무광이나 어두운 톤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1 LG DIOS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레인지를 껐는지 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휴대폰으로 체크하자. WiFi 기능으로 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 IoT 가스잠그미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가스밸브를 확인하고 잠글 수 있다. 또 가스밸브 주변이 위험온도에 도달하면 경보음과 함께 알림 메시지가 오고, 65℃까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밸브가 차단된다.
3 LG DIOS 광파오븐 광파오븐에 내장된 WiFi 기능으로 원격세팅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통해 주방 밖에서도 오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조리 후엔 탈취, 스팀청소, 건조기능을 활성화해 오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4 쿠쿠 IoT 밥솥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밥을 짓거나 요리 예약이 가능하다. 입맛에 따라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가열 온도를 설정하고 찰진 밥, 부드러운 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5 삼성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모니터를 통해 TV시청은 물론 음악감상, 라디오 듣기가 가능하다. 요리법을 검색하면 냉장고가 요리 속도에 맞춰 음성으로 레시피를 알려준다.
Bathroom
인테리어 팁
▶습식 타일은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크고 곰팡이가 잘 낀다. 특수코팅 엠보싱 처리가 된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욕실 문은 밖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안으로 여는 문은 사람이 쓰러졌을 경우 사람에 의해 출입구가 막히기 때문에 도움을 지연시킬 수 있다.
1 삼성 플렉스워시 삼성 스마트 홈 앱을 실행해 밖에서도 세탁을 시작하거나 종료 알람을 받을 수 있다.
2 대림 SMARTLET 800 물 내리는 것을 깜빡했어도 괜찮다. 비데에 추가된 인체감지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이 끝나면 자동으로 물을 내려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으로 여닫히는 시트 커버로 편리함을 더했다.
3 로얄컴바스 R2 세면기 디지털 압력방식의 조작버튼으로 물의 온도와 양 조절이 편리하다. 자외선 칫솔 살균기가 내장되어 있다.
Bedroom
인테리어 팁
▶시니어의 경우 노화로 인해 청력이 약해지더라도 오히려 소음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수면에 영향을 받곤 한다. 비경화성 방음 재료나 흡음 천장을 설치하면 효과적으로 소음을 차단할 수 있다.
▶암막 커튼이나 어두운 톤의 벽지를 골라 숙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바닥에 러그를 깔면 바닥에 조명 반사가 덜해 눈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걸을 때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에 발도 편안하다.
1 에몬스 웰라이프 모션침대사용자의 수면습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프레임 각도를 조절하는 모션 침대의 장점에 스마트 기술을 더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진동과 자세전환을 통한 알람 모드, 취침 타이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 한샘 팔렛 LED 방등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서 등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외출 시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취침 타이머와 기상 알람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에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학습, 활력, 휴식 등 상황별 테마를 설정해놓으면 그에 맞게 조명이 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3 청호나이스 휘바람IV IoT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안의 실내 공기 상태 및 초미세먼지, 가스 오염도, 습도,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풍량, 이온, 타이머 등을 장소에 상관없이 조절할 수 있고, 스마트 모드를 켜면 자동으로 사용자 환경에 맞는 공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