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이미 유튜브는 운동, 건강, 음식,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로 우리 일상에 파고들었다. 현재 유튜브의 위상은 ‘국민 메신저 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제쳤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실제 한 데이터 플랫폼 업체에 따르면 유튜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4565만 명으로 카카오톡(4554만 명)을 앞질렀다.
여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유튜브는 시니어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 8487명을 대상으로 각 연령대의 OTT 플랫폼별 이용률을 살펴본 결과, 50대 95.4%, 60대 99.3%, 70대 100%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시니어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편한 검색과 이해하기 쉬운 영상으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건강을 생각해 운동 유튜버의 콘텐츠를 시청하며 근력 운동을 따라 하는 시니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처음부터 혼자서 무작정 유튜버를 따라 하는 것은 허리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의 근력과 운동 수행 능력에 알맞게 근력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에는 이를 알지 못해 무리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고 뼈와 인대가 약해지는 시니어라면 운동 시작 전 자신의 운동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의욕만 앞서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다가는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둘째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돌입하기 전후,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을 비롯한 5~10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심박수를 조절해 급격한 혈압 변화를 방지하고, 근육과 인대를 예열시켜 근골격계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를 생략하면 그만큼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라면 관절이나 허리 등에 근골격계 질환이 하나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 및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곤 하는데, 전문의나 헬스 전문가의 지도 없이 혼자 운동한다면 잘못된 동작과 자세를 취할 위험이 크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칫 지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이미 질환이 진행된 관절과 허리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허리 주변 근력이 약하거나 이미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시니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일 운동을 시작한 후 전에 없던 허리 통증과 뻐근함이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허리 통증 및 허리디스크 치료에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 주변 조직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박을 해소한다. 침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해 통증을 줄여주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신경 보호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이 병행된다면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갑자기 허리 통증이 극심해진 경우라면 동작침법(MSAT)으로 통증을 경감시키기도 한다. 동작침법은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로 한의사의 감독 아래 환자의 능동·수동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는 응급침법이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에 경직된 상태가 이어지면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더 큰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동작침법은 이러한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낸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홉 층 높은 누각도 한 줌 흙더미에서 시작된다’는 옛말이 있다. 먼저 차근히 자신의 허리 건강 상태와 운동 능력을 파악하도록 하자. 그 뒤 바른 운동 방법과 노하우를 충분히 숙지하고 운동을 시작한다면 건강이라는 높은 누각을 문제없이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이달부터 한약재를 섞어 만든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 범위가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한의원 등에서 한방 첩약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대상 질환을 3종에서 6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첩약은 여러 한약재를 혼합해 제조한 탕약을 말한다.
기존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었던 질환은 안면 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세 가지였는데, 이달부터는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까지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 기관도 기존 한의원에서 한방병원, 한방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확대된다.
첩약 급여 일수도 기존 환자 1명당 연간 1종 질환으로 최대 10일이었던 것을 앞으로 1명당 연간 2종 질환으로 최대 40일까지 확대한다. 질환별 첩약은 10일분씩 2회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
환자 본인 부담률도 달라진다. 기존 환자 본인 부담률은 50%였지만, 이제는 30~60%로 차등 부담한다.
보건복지부는 “한방 의료 지원 확대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넓히고, 환자 의료비 부담을 줄여 국민 건강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한의약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담아 사업을 개편한 바 있다.
어느새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경칩(驚蟄)이 임박했다. 경칩은 ‘숨어서 겨울잠을 자는 벌레, 개구리’(蟄) 등이 ‘놀라 깨어나는’(驚) 날을 뜻한다. ‘동의보감’에서도 동면하던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기간으로 경칩을 언급하고 있다.
겨우내 굳었던 몸을 풀어내는 건 동물만이 아니다. 사람들도 3월이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활동량이 증가한다. 문제는 오랜 기간 잘 사용하지 않았던 신체를 갑자기 많이 사용할 경우 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요즘 갑작스런 외부 활동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혈관은 수축하게 되며, 이에 따라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동시에 관절액 분비가 더뎌지면 윤활 기능이 떨어져 관절 사이 마찰을 줄이지 못하고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지만,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라는 의미로 오십견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어깨가 얼어붙듯이 굳는다 하여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주머니처럼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퇴행 등으로 인해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관절낭은 윤활액 덕분에 일정한 부피를 유지하지만 퇴행이 진행되면 주변 힘줄과 인대가 달라붙으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부피가 감소한다. 이에 통증 또한 증가하고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동 범위도 줄어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오십견 환자 중 50대 이상이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3월 환자 수는 약 14만 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모습을 보였다. 종종 오십견을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오는 질환’ 정도로 가볍게 여겨 관리에 소홀한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앞선 통계에 따르면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40대 환자 비중도 13%에 달한다. 오십견은 방치할 경우 환자에 따라 수년 동안 통증이 지속되고, 심할 경우 줄어든 어깨 가동 범위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심각한 중증의 경우 수술 등 침습적인 치료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오십견은 보존 치료로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 등 보존 치료에 특화된 한방 통합 치료를 활용해 오십견을 치료한다.
견우혈(肩髃穴)등 어깨 관련 주요 혈자리에 실시하는 침 치료는 근육 등 조직의 긴장을 풀어내 통증을 완화한다.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빠른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환자의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 및 인대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어깨 움직임이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는 응급 침술인 동작침법(MSAT)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 기능을 회복시킨다. 동작침법은 어깨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은 채 한의사가 환자의 어깨 움직임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동작침법과 한방 통합 치료의 효과성은 SCI(E)급 국제학술지 ‘탐구’(EXPLORE)에 소개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동작침법과 한방 통합 치료를 병행한 환자의 어깨 가동 범위 개선 효과가 한방 통합 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어깨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겨우내 움직임이 적었다면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조금씩 깨워주는 것이 안전하다. 만물이 태동하는 계절이 오고 있으니 내 어깨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새해부터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은 ‘2024 브리즈번 인터네셔널’에 쏠렸다. 클레이 코트의 강자이자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 선수가 1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치르는 첫 대회였기 때문이다.
나달은 지난 호주오픈(Australian Open) 기간에 ‘좌측 장요근(엉덩허리근, iliopsoas muscle) 2급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30대 후반인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했지만 나달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어려운 수술과 재활을 이겨냈다. 그리고 이번 브리즈번 대회에서 단식 8강까지 진출하며 성공적인 복귀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나달은 8강전 도중 수술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결국 패배와 더불어 다가오는 호주오픈에도 불참 선언을 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한 그였기에 이번 부상은 더욱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나달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장요근은 어떤 부위이며, 손상될 경우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생한방병원 이준석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장요근은 장골근과 대요근을 함께 칭하는 용어로,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이다.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장요근의 이완이 허리 통증을 약 3배 감소시켰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장요근은 척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하면 척추가 굽어지는 등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테니스처럼 격하게 상·하체를 회전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운동 방향을 변경하는 피벗(pivot) 등의 동작을 무리하게 이어갈 경우 장요근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실제 스페인 프로 축구팀 FC바르세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Lamine Yamal)도 지난해 좌측 장요근 부상을 입었고, 국내 프로 야구팀 SSG의 4번 타자였던 길레르모 에레디아(Guillermo Heredia)도 이로 인해 3주 넘게 경기를 뛰지 못했다.
스포츠선수 외에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도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돼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30~50대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장요근의 긴장으로 각종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허리디스크 환자 총 209만 8183명 중 30~50대 환자는 99만 6803명으로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장요근의 수축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한방에서는 장요근의 이완과 척추 기능 회복을 위해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치료로서 척추와 고관절 및 주변 근육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침 치료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주는 데 도움을 주며, 한약재 성분을 주사 형태로 정제한 약침은 신속한 통증 감소와 손상 조직 회복에 탁월하다.
치료 외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장요근을 수시로 이완해 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먼저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편 채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는다. 이후 내디딘 쪽 무릎을 앞으로 밀어 장요근을 이완시켜 준다. 이때 상체는 최대한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다리마다 3회씩 총 3세트 진행한다.
이준석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상·하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도 모두 장요근의 과한 긴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엉덩이나 허리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요근 건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청룡은 동서남북 방위를 다스리는 사신(四神) 중 하나로서, 동쪽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 동쪽은 일출이 시작되는 방향으로 진취적인 에너지와 희망을 나타낸다. 특히 청룡은 용 중에서도 젊은 용으로서 생동감 있고 변화무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가 건강미 넘치고 역동적인 해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어온 ‘MZ세대’를 떠올리게 한다.
MZ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음식, 춤, 운동 등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소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문화가 형성될 전망인 가운데, MZ 문화별로 주의해야 하는 건강법들을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핫플’에 ‘오픈런’까지 줄서기…골반 불균형 주의해야
MZ세대 문화의 대표적인 예로 ‘줄서기’를 들 수 있다. 맛집, 팝업스토어, 전시회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남들보다 빠른 경험을 위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는 일)에 나서는 일도 많다. 특히 오픈런은 MZ세대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 시장조사업체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오픈런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7.4%가 오픈런을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경험 비율로는 20대가 94.7%, 30대가 91.6%로 40(38.6%)·50대(5.5%) 대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건강상 주의해야 할 점은 장시간 줄을 서다 보면 짝다리를 짚는 등 자세가 비뚤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짝다리는 몸의 무게 중심을 한쪽으로 쏠리게 해 골반을 틀어지게 한다. 골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으로 발전해 요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잦다. 골반이 척추를 받치고 있는 만큼 척추의 균형도 덩달아 깨지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에 따르면 “골반 불균형은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악영향을 끼쳐 여성들에게는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을 심화시키기도 한다”며 “골반 불균형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는 등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마라탕’ 먹고 ‘탕후루’ 후식까지…MZ ‘맵단짠’ 문화, 젊은 고혈압∙당뇨 불러
먹거리 문화도 MZ세대 입맛을 중심으로 변화를 맞이하는 추세다. 마라탕, 탕후루 등의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젊은 층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MZ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탕후루와 마라 음식은 지난해 한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인기 메뉴 1위와 2위로 각각 선정됐으며, 특히 탕후루의 경우 주문 증가율이 2022년 대비 약 1만4000%나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맵단짠(맵고 달고 짠)’ 식습관은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맵고 짠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위염, 위산과다 등의 위험을 높이고 고당류의 음식은 중성지방과 혈당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마라탕의 경우 1인분 열량이 보통 1800kcal 정도로, 밥 한 공기가 약 300kcal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고열량 음식이다. 나트륨 수치도 약 2000~3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맵단짠 음식은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 발생에도 일조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당뇨 환자는 지난 2018년 13만 9682명에서 2022년 17만 4485명으로 24.9% 증가했고, 고혈압 환자는 21만 3136명에서 25만 8832명으로 21.4% 늘었다. 특히 평소 잦은 음주나 흡연 등의 생활 습관으로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높다면 저염식 식단으로 관리에 나서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하고 포만감이 높은 통곡물과 야채를 중심으로 구성된 저염식 식단은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바디프로필’ 열풍…극단적 다이어트, 영양 밸런스 챙겨야
멋진 몸매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 매우 증가했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SNS 인증을 통해 운동에 대한 열정을 뽐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멋진 몸을 만들어 사진으로 기록하는 ‘바디프로필’ 촬영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다양한 컨셉의 바디프로필이 유행하며 인스타그램 내 관련 게시글은 현재 500만 개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무리한 바디프로필 촬영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되기도 한다.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몸을 단기간에 만들다 보면 다이어트에 극단적으로 몰입하게 되는데, 이는 바디프로필 촬영 이후 체중 요요현상이나 근골격계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과한 다이어트는 촬영 당시의 체지방은 줄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뼈와 근육의 영양결핍 상태를 초래하고 전신의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는 등 골관절염의 유발 가능성도 높인다.
따라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언제나 균형 잡힌 운동 습관이 필요하다.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 모두 병행함과 동시에 충분한 단백질, 칼슘 등의 섭취를 통해 뼈와 근육에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바디프로필의 목적은 건강한 몸을 기록하는 것인 만큼 내·외면 모두 아름답게 관리하도록 하자. 또한 바디프로필 준비 중 관절이나 몸에 통증이 생기면 촬영을 미루더라도 치료에 나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우파’, ‘슬릭백’ 등 너도나도 ‘댄스 챌린지’….관절 부상 요주의
지난해 바디프로필만큼이나 유행한 트렌드는 바로 ‘댄스 챌린지’다. 댄스 챌린지란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영상 기반 SNS 플랫폼을 통해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의 안무 영상을 게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반인들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도 적극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종영한 유명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가 5억회를 돌파한 바 있으며, 이른바 공중부양 춤으로 알려진 ‘슬릭백 챌린지’도 2억뷰를 넘기는 등 큰 유행을 끌었다.
그러나 아무리 젊다고 한들 영상 속 춤을 여과 없이 따라 하다 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발목, 무릎과 같이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은 같은 춤 동작을 반복하다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부위로 꼽힌다. 실제 한 국내 대학에서 스트릿댄서 100명의 부상을 조사한 결과 ‘발목’이 67.7%로 부상이 가장 빈번한 부위로 꼽혔으며, 그중에서도 ‘염좌’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멋진 영상을 위해 무리한 연습을 강행하다 관절에 염좌가 발생했다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더 악화하기 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중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체내에 직접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격투기’에 ‘풋살’까지….땀 흘리며 성취감 느끼는 여성, 골절 부상 주의
재밌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며 헬스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에 눈을 돌리는 MZ들도 많아졌다. 특히 이들은 새로운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존 남성 위주였던 스포츠에 여성 MZ들의 참여율을 크게 높였다. 치열한 몸싸움이 동반되는 격한 종목임에도 땀 흘리며 이루는 성취감과 공동체 의식이 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 풋살의 경우 여성 연예인들의 풋살 경기를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며 여성 풋살 동호인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에 개최된 한 여성 풋살 대회에는 약 34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할 정도였다.
하지만 풋살, 격투기 등 격한 스포츠는 빠르게 움직이며 온몸의 힘을 써야 하는 만큼 상대방과 부딪히거나 넘어졌을 때 강한 충격으로 골절과 같은 부상을 입기 쉽다. 골절의 종류에 따라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단순한 골절 형태인 ‘외상성 골절’의 경우에는 한방통합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외상성 골절에 대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는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유연하게 하고 손목, 무릎 등 관절보호대를 착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부상을 방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실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즐겨야 한다. 도전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즐기는 것이다.
‘e스포츠’ 게임 열풍…일자목증후군 주의해야
e스포츠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 게임 이용률은 80%를 넘겼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한 게임 대회의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e스포츠 사상 최초로 대규모 거리 응원이 진행된 광화문에서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연호하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페이커를 선망하며 멋진 플레이를 펼쳐보려는 MZ세대도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일자목증후군(거북목증후군)’은 한 대회에서 선수들이 전부 일자목 자세로 서 있는 사진이 아직도 화제가 될 정도로 프로게이머들에게 자주 보이는 증상 중 하나다. 장시간 앉아서 화면에 몰입하다 보면 머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리며 뒷목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데, 이는 일자목증후군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또한 일자목증후군은 경추(목뼈)를 충격과 하중에 취약하게 해 목디스크 등 각종 경추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인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뒤로 15초, 좌우로 15초씩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평소 반복해 주면 경추 관리와 일자목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듯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MZ세대들이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역동적인 새해를 보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약침 치료가 삶의 질과 보건의료체계·사회적 관점에서 일반 물리치료보다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됐다.
목 통증(경항통)은 전 세계적으로 성인 유병률이 약 50%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목 통증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질환으로 악화하거나 쉽게 만성화될 수 있어 적절하고 합리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 없이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존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한약재 유효성분을 정제해 주사 형태로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한의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 통증 치료법이다. 약침 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효과가 더해져 염증과 통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금까지 약침은 치료 효과를 밝힌 연구가 다수 있었음에도 치료 경제성을 규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만성 목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침치료와 일반물리치료의 경제성을 비교·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6개월 이상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남녀 성인 환자 101명을 약침치료군과 열치료, 전기치료 등이 포함된 일반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4주간 주 2회의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8주 동안 추가적인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 지표를 활용한 비용 효율성분석과 보건의료체계 및 사회적 관점에서의 분석을 진행했다. 질보정수명은 치료로 인해 개선되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완벽한 건강상태는 1, 죽음은 0을 뜻하며 값이 높을 수록 비용 효율적이다. 그리고 보건의료체계 관점 분석은 치료에 투자한 비용, 시간 및 각종 기회비용 등이 기준이 되며, 사회적 관점 분석에는 결근, 업무 저하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비용이 추가된다.
QALY 산출에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EQ-5D(The EuroQol-5 Dimension)와 SF-6D(The Short Form 6 Dimension)가 활용됐다. 그 결과 각 지표 모두 약침 치료군이 일반 물리치료군 보다 높게 측정돼 약침 치료군의 QALY가 일반물리치료군보다 더 높았다. 또한 보건의료체계 관점 및 사회적 관점에서 약침 치료군의 비용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각각 26달러, 1157달러 적었다. 즉 QALY가 더 높고 비용이 낮은 약침 치료가 일반 물리치료군에 비해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그중 치료에 소요된 시간 비용 및 생산성 손실 비용은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시간 비용은 약침 치료군에서 약 35달러 적었고 생산성 손실 비용에서도 약침 치료군이 1130달러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침 치료가 치료 시간 대비 높은 효과를 보임을 뜻한다. 또한 회당 17달러로 설정된 약침 치료가 비급여치료임을 고려해 수가를 2배까지 높여 분석했음에도 약침 치료가 사회적 관점에서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목 통증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약침 치료의 경제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가 추후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약침 치료뿐만이 아닌 다른 한의 통합치료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어싱’(Earthing)이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어싱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행위를 의미한다. 실제로 주변 공원의 흙길이나 등산로에만 가도 신발과 양말을 벗고 산책을 즐기는 이른바 ‘어싱족’(Earthing族)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마다 맨발 산책로 조성 열풍이 불 정도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지역마다 맨발 걷기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이러한 유행에 걱정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맨발로 걷다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맨발 걷기를 하다 족저근막에 부상을 입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으로, 발바닥의 탄력과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지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손상을 입으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실제로 족저근막염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족저근막염 환자는 24만 9265명으로 전체(33만 5754명)의 약 74%에 달했다. 50대가 25%로 가장 많았고, 60대(20%), 40대(18%)가 그 뒤를 이었다. 아침 기상 후 첫발을 디딜 때 밤새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펼쳐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또한 오래 걷거나 서 있을수록 통증이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과 발뒤꿈치 전반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 활동을 지속하다 보면 족저근막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줄어들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점점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발이 뻣뻣해지면서 보행조차 힘들어진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발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는 발바닥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막 회복을 돕는다. 또한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신바로약침, 오공약침 등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신경 재생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기대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는 대전자생한방병원과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임상증례 보고 논문에도 소개된 바 있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신바로약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숫자평가척도(NRS)가 치료 전 10점에서 치료 후 2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R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를 가장 극심한 10점에서 통증이 없는 0점 사이의 숫자로 표시한 척도를 의미한다.
맨발 걷기에 앞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발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이미 질환을 겪은 경우라면 맨발 걷기를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진행 경로상 뾰족한 돌부리 같은 요철은 없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걷기 운동 중에는 틈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귀가 후에는 온수 족욕으로 발을 풀어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보행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도 필요하다.
11월 11일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걷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정된 ‘보행자의 날’이다. 그만큼 국가적 차원에서도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걷기 운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걷기에 앞서 자신의 발 건강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신체 부위지만, 우리 몸 가장 아래에 있어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기기 전에 발 건강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 알맞은 순서일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이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를 16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했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 곳에 공급되고 있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10월 기준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의 엄선된 한약재를 사용한다.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의 수질 관리도 이어진다.
또한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
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방문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견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 도슨트의 안내를 통해 한약과 약침 각각의 조제 단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 별도로 마련된 JS뮤지엄 견학을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환자 중심 치료 철학과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견학 신청 및 관련 문의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9월이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다.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9월 21일의 밤을 기억하나요?)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을 맞이하며 흥겨운 리듬에 취해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9월은 낭만이 넘치는 계절만은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 각종 바이러스와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면역력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몸의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안면신경마비’다. 안면신경마비는 눈과 입 주변 근육이 마비돼 얼굴이 한쪽으로 비뚤어지고 이상 감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난해 19만 명에 육박했다. 안면신경마비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변화된 기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체내 자율신경계에 교란이 생겨 면역력이 떨어지고 안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대부분은 면역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흔히 ‘구안와사’로도 불린다. 대부분 초기에 귀 뒤 통증과 불편감이 동반되며, 마비가 발생한 쪽의 이마 주름을 잡거나 눈을 감는 것이 어려워진다. 반면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과 뇌종양 등 뇌 병변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눈을 움직여 감을 수 있다는 점이 말초성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이처럼 안면신경마비는 원인과 증상이 다른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면 근육 쇠약, 미각 소실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얼굴에 무디고 저린 감각이나 얼굴 피부가 뻣뻣해지는 느낌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생 초기 일주일 안에 조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마비되고 틀어진 안면신경과 근육을 회복시키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이에 따라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안면부 추나요법은 자생한방병원이 안면신경마비의 전문적 치료를 위해 독자 개발한 치료법이다. 한의사가 안면 근육을 부드럽게 밀고 당겨 비뚤어진 안면신경과 근육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침 치료는 틀어진 안면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면역력 향상과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더불어 환자의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안면신경마비에 처방되는 한약인 와사해표탕은 연구논문을 통해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염증 연구’(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와사해표탕의 주요 한약재인 택란 추출물이 신경재생 인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눈 깜박거리기, 입 다물기, 촛불 끄기, 휘파람 불기 등 표정 연습과 안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취침 전후 따뜻한 물로 세안해 안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중에는 찬바람에 얼굴을 노출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가을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마음이 들뜨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아봐야 한다. 면역 기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인 만큼 평소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을 키워 안면신경마비 예방에 힘쓰도록 하자.
찌는 듯한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지는데,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습도 탓에 조금만 걸어도 온몸이 금세 땀으로 젖기 십상이다. 잠시 땀을 식혀보지만 더위를 먹은 듯 어지럼증까지 느껴진다.
‘어지럼증’(현기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지각 현상을 뜻한다. 65세 이상 시니어 10명 중 3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노화에 따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 빈번히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면서 혈압이 크게 낮아지는데, 충분한 수분 보충이 부족할 경우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이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06만 934명에 이른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40%(40만 9638명)가 무더위가 이어지는 6~8월에 집중된다.
문제는 어지럼증을 단순히 더위 먹은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경우, 자칫 낙상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를 살펴본 결과 낙상 환자가 27.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 이후 추락·낙상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해 70세 이상 환자에서는 63.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러움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낙상이 발생하면 강한 외부 충격이 그대로 허리에 가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탈출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발생할 위험이 크며, 척추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시니어의 경우 근육량과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더욱 치명적이다. 따라서 낙상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하고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즉각적으로 완화한다. 통증 정도가 극심한 환자에게는 응급 침술인 동작침법(MSAT)이 활용된다. 한의사가 주요 부위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법이다.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관절액 분비를 촉진해 운동 능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동작침법의 즉각적인 허리 통증 경감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통증의학 분야의 저명한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동작침법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30분 만에 허리 통증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통 주사제보다 5배 빠른 진통 효과로서 입원률과 입원 기간을 줄여 일상 복귀에도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근골격계 강화에 도움을 주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우선 여름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저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혹시 모를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 첫걸음이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 부족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맥주나 커피는 수분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고강도 운동과 과도한 실외 활동 또한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자.
우리는 흔히 ‘더위 먹었다’고 가볍게 표현하며 여름철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무더위는 생각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큰 위험 요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강관리에 힘써 슬기롭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