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에 ‘감튀모임’ 즐기다 무릎 나가는 줄 모른다”

입력 2026-02-19 09:47

유행 트렌드 속 숨은 관절 리스크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일회성 오프라인 만남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술래잡기 형태의 놀이인 ‘경찰과 도둑(일명 경·도)’과 감자튀김을 함께 즐기는 ‘감튀모임’이 큰 화제다.


▲챗GPT 생성 사진(자생한방병원)
▲챗GPT 생성 사진(자생한방병원)

‘경도’의 경우 별도 장비 없이 야외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감튀모임’은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형태로, 음식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감튀모임 관련 게시글만 전국적으로 99개에 달하며, 최근 개설된 일부 모임의 경우 가입자 수가 500여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찾아볼 수 있다.


▲챗GPT 생성 사진(자생한방병원)
▲챗GPT 생성 사진(자생한방병원)

단, 이러한 모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경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돼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해당 놀이는 잡히지 않기 위해 순간적으로 전력 질주하거나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반복되는데,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다면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무릎에 강한 부하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연골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 주변의 뼈·인대·힘줄에도 이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릎이 붓거나 시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튀모임’은 영양학적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튀김은 조리 과정에서 소금이 다량 사용되는 대표적 고나트륨 식품이다. 감자튀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약 300~400mg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2000mg)의 약 15~20%에 해당한다. 여기에 케첩, 치즈소스, 시즈닝 가루 등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늘어난다.

또한 감자튀김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열량과 지방 함량이 높아진다. 특히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혈관 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혈압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나트륨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기보다는, 체내 수분 저류를 증가시켜 혈액량을 늘리고 그 결과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이 보다 정확한 기전이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과도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해당 질환이 없는 집단보다 각각 1.26배, 1.19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사질환과 관절 건강 사이의 상관성을 시사한다.

움직임이 많은 활동 이후 또는 염분 섭취가 과도한 상태에서 무릎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관절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조기 평가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된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연부조직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소 혈류를 개선해 통증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체중 감량이나 ‘노폐물 배출’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표현은 과학적 근거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유래 성분을 경혈 부위에 주입해 항염 및 통증 완화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 회복을 돕는 기전이 보고되고 있으나, 적용 대상과 효과 범위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릎 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군은 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 비해 무릎 수술 시행률이 약 3.5배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관찰 연구 결과로, 인과관계 해석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또한 침 치료가 포함된 한의통합치료 후 통증 및 기능 지표에서도 개선이 관찰됐다.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6.1에서 치료 후 3.6으로 감소했으며, 골관절염지수(WOMAC, 0~100)는 53.67에서 38.97로 낮아졌다. 이는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가능성을 나타낸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근 유행하는 취미 활동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고강도 활동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즐거움과 더불어 사후 관리와 회복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홍순성 원장(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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