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사는 날이 늘어났다고 해서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픈 곳은 많은지 걱정이다. 인구 구조 고령화에 따른 일종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아주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팀이 ‘노쇠 예방 7대 수칙’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윤환 교수팀이 발표한 노쇠 예방 7대 수칙은 △건강하게 마음 다스리기 △강한 치아 만들기 △가려먹지 말고 충분히 식사하기 △화를 높이는 담배를 멀리하기 △만성 질환 관리하기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성실하게 운동하기 등이다.
노쇠한 고령층은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신체장애 발생률이 일반 노년층보다 2~4배, 치매 발생률은 2배, 요양 시설에 입소할 위험은 6배, 위암이나 심장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3~4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쇠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평소에 쉽게 지치고 힘이 없고 △물건을 쥐는 힘이 약해지고 △걷는 게 힘들고 느려지며 △바깥 활동을 잘 안 하게 되고 △의도하지 않게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다.
이윤환 교수팀은 위험한 노쇠 없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7대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환 교수는 “나이가 든다고 모두 노쇠해지는 것은 아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노쇠는 예방이 가능하다”며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년 건강을 위해 읽어볼 만한 도서 by 김광일
100세인 이야기 (박상철 저)
세계적인 장수과학자 박상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2001년부터 전국을 돌며 만난 우리나라 백세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장수의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닌, 가족 간의 사랑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100세 건강 영양 가이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엮은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건강지침서.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 및 생활 습관, 만성질환의 원인과 치료, 식사요법, 사회복지 등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정보를 소개한다.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외 공저)
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로 선정된 의사들의 안내로 몸속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노화하는지 알 수 있다. 의학계가 주목하는 간과 췌장 분야는 물론, 젊음과 건강을 위한 운동 챕터도 마련돼 있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김웅철 저)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가 비슷하게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6년간 취재해온 일본 고령화 트렌드와 정부, 기업의 대응을 정리했다. 노화를 혐오하고 부정하기보다는 늙음과 죽음을 존엄하게 받아들이는 시기로서의 노년을 이야기한다.
첫 만남
내가 처음 뵈었을 때 하영(가명) 어르신의 연세는 팔십이었다. 100세 시대라는 요즘 세상에 팔십은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 비로소 자신만의 꽃을 피울 나이 아닌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닥쳐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이다.
어눌한 말투, 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수시로 넘어지는 파킨슨병의 고통은 인생의 가을을 너무 빨리 맞이하게 했다. 어르신의 몸은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 인지능력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 자꾸 아련해져가는 기억을 붙들려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평생 원만한 성격에 모범생처럼 살아온 인생, 새파랗게 젊었던 시절의 군대 생활 얘기를 할 때면 눈가에 생기가 넘쳤다. 광주 기갑 학교에서 특기병 교육을 받을 때는 전체 교육생 중 1등을 해서 학교 조교로 차출될 정도로 총기가 있었다. 돈과 권력을 탐하지 않으면서도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되어 딸 둘에 아들 하나 낳아 대학까지 보냈다. 은퇴 후 자신만의 삶을 꿈꾸었는데, 그렇게 어르신에게 갑자기 닥친 병마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 말았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르신에게 ‘희망’이라는 단어가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일까?
소통
나는 요양 보호차 만난 그분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애썼다. 그러나 어눌한 발음 때문에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며 듣다 보면 가끔은 피로감이 몰려와 퇴근한 후 쓰러지듯 누워버리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듣고 또 들으려 애썼다.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들어 대화를 포기해버린 아내와 자녀들 때문에 말수가 많이 줄었지만 나를 만난 후부터는 활발하게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그분의 지나간 인생에 대해 듣고 현재의 삶을 함께 관조하면서 이심전심의 공감으로 물들어갈 즈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분의 말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음을 살피다 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의중까지 살피게 됐고,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70~80%를 알아듣게 됐다. 맞장구를 쳐드리면 더욱 신이 나서 말씀하시는 어르신! 불과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 어르신에게서 본다. 그래서 1분 1초라도 더 성심성의껏 보살펴드린다. 어느새 10개월을 함께했고 이젠 정도 많이 들었다.
아내인 할머니 건강도 몹시 안 좋다. 어르신과 함께 딸네 집에 어린 손주를 돌봐주러 갔다가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워커를 의지해야 겨우 바깥출입을 하신다. 집 안에서 할머니의 역할은 2~3일에 한 번 세탁기 돌리고 식사 준비를 하는 게 전부다. 물론 매주 한 번씩 가까이 사는 딸이 반찬을 해 나르고 있긴 하지만 식사는 맨눈으로 봐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점심은 우유 한 잔으로 때우기 일쑤다. 게다가 두 분 모두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못 씹는다. 어르신의 소망은 틀니가 아닌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다. “틀니를 왜 사용하지 않으셨어요?” 하고 여쭈었더니 “파킨슨병으로 가뜩이나 발음이 어눌한데, 틀니까지 끼면 상대방이 내 말을 아예 못 알아들을까봐…”라며 말꼬리를 흐리신다. 어르신 대답에 콧날이 시큰해졌다.
할머니는 남편이 원래 달변가였다고 말씀하신다. “달콤한 말로 날 꼬드기는 바람에 홀딱 넘어갔지 뭐야 참나.”, “우리 어머니가 저 양반한테 시집가면 고생할 거라고 두 손 들어 만류했는데 안 듣고 달콤한 꼬드김에 넘어가 시집왔더니 지금 이 꼴이 되었네.”
할머니의 말투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사사건건 젊은 날의 남편을 책망했지만, 어르신은 그럴 때마다 피식 웃거나 고개를 돌렸다. 동네 공원으로 산책 겸 나와 잠시 쉴 때 “어르신, 젊은 시절에 할머니한테 좀 잘하시지 그러셨어요?” 하고 묻자 정색을 하며 “아니에요, 그건 그 사람 얘기지. 난 참으로 열심히 살았어. 3남매 모두 대학 보내고 내 집 거느리고 살았으면 됐지 뭐” 하신다. 어르신의 말씀에 무언의 믿음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파킨슨병으로 몸은 다소 불편하지만, 할머니보다 인지능력이 좋은 어르신은 나의 적극적인 케어를 받으며 바깥일을 모두 처리하신다. 공과금 납부와 생활비 입출금 등의 은행 업무, 시장보기도 직접 하신다. 약방에서 약을 사 나르는 일도 물론 어르신의 몫이다. 할머니는 병원에 갈 때마다 필요한 비용을 보채듯 청구하신다.
애틋한 노부부의 사랑
2020년 초 어느 날 아침, 갑자기 혼수상태가 되신 어르신을 119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눈을 감고 축 늘어진 채 누워 계신 어르신은 계속 잠만 주무셨다. 그 옆을 지키고 있던 나는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걱정을 많이 했다. 센터 복지사 도움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뒤따라오신 할머니는 남편 머리맡에 앉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영감, 나 죽는 거 보고 따라온다고 해놓고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고? 얼능 일나라!” 비통하게 울부짖듯 소리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남편을 원망하던 할머니의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 그제야 나는 할머니의 속마음을 알고 속울음을 울었다. 만 하루가 지나서 겨우 정신이 돌아온 어르신은 할머니의 손을 마주 잡고 통곡했다.
‘아! 노부부의 사랑이 이토록 지고지순하다니….’
할머니의 울부짖음을 듣기라도 한 듯 기적같이 눈을 뜬 어르신은 요양병원에서 1개월간의 재활치료 후 다시 할머니 곁으로 돌아오셨다.
경자년 구정을 병원에서 보내고 돌아오신 어르신은 예전보다 더 힘든 상태로 일상을 맞이했다. 병원에 있을 때는 내가 케어를 해드릴 수 없었기에 퇴원 후 다시 만났는데, 어르신은 내 손을 붙잡고 눈물을 꾹꾹 눌러 삼키셨다. 그 모습을 보며 가슴속에서 불덩이 같은 것이 올라왔지만 먼 데로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인생 선배의 삶을 거울삼아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되는 요즘이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온 만큼 기대수명이 길어진 반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노후준비를 암담하고 불안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30·40대 남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 지 질문한 결과 37.0%가 ‘암담하고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9%였으며,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이처럼 암담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직장인이 많은 이유는 지금 당장 노후대비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 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5.9%에 그쳤다. 나머지 74.1%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노후생활 중 가장 우선순위로 걱정되는 부분은 경제력이 6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31.3%)이 2위를 차지했으며, 기타 소수의견으로는 외로움(3.2%), 무료함(1.8%), 사회적 고립(1.6%) 등의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들은 매월 평균 216만 원 정도가 있어야 노년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년기를 위한 경제적 준비(복수응답)를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저금·저축(37.2%), 개인연금(14.8%), 부동산 투자(7.7%) 등으로 준비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마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4.6%에 달했다.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81.1%가 ‘부족한 편이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9.9%), 충분한 편이다(8.9%) 순으로 응답해 10명 중 8명의 직장인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현재 소득 자체가 적다’는 직장인이 5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교육비 때문에(25.3%), 전세·집 구매를 위한 담보 대출 상환 때문에(23.3%), 높은 물가 때문에(19.6%), 현재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 및 쇼핑 등 지출이 많기 때문에(11.9%), 부모님 부양 때문에(7.6%) 등의 이유로 노후준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치아 교정치료를 받는 50대 이상 중년과 노년층이 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잇몸과 치아가 약해지기 마련. 노년층도 건강한 교정치료를 할 수 있을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장우원 교수의 조언을 들어봤다.
◇치아교정, 보조역할부터 심미치료까지
노년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과적인 문제는 노화로 인한 치주염과 치아상실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치주·보철치료가 노년층 치과진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노년층 교정치료는 치주·보철 치료를 돕는 보조역할로 많이 시행된다. 이와 함께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교합을 달성하고, 건강한 미소를 찾기 위해서도 적지 않게 이뤄진다.
◇치주 보조치료 역할의 노년층 교정
노년층 치아 교정치료는 보조적인 것과 포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조적인 교정치료는 노년층의 치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주, 보철치료를 돕는다. 이를테면 어금니가 상실된 지 오래된 경우, 인접한 치아들은 상실된 치아 공간으로 쓰러지고, 교합되지 않는 대합치는 정출된다.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주변의 치주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한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의 보철물을 제작하기 어렵다. 따라서 쓰러진 치아는 본래의 각도를 회복해 주기 위한 교정을 하고, 정출된 치아는 본래의 잇몸 뼛속으로 집어 넣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건강 미소 되찾아주는 심미 교정치료
포괄적인 교정 치료는 전체적인 교정치료라고 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이나 사용되는 장치도 같다. 돌출입을 해결하기 위한 발치 교정이나 전반적인 치아의 배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젊은 성인에 비해 치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주의 깊은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 또 노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웃을 때 위 앞니보다 아래 앞니가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미소선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의 목표나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더 간편해진 교정장치로 부담 최소화
노년층 치아 교정치료에 브라켓(Bracket)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교정장치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 목표나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서 크기가 더 작고 간편한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교정용 볼트로 치료 부위에만 장치를 부착할 수 있는, 더욱 간소화된 디자인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약물 복용 등 개인 건강상태 고려해야
노년층 치아 교정치료 기간은 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치료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포괄적인 교정치료는 젊은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장우원 교수는 “노년층의 교정은 젊은층보다 구강 위생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골다공증 등 복용하는 약에 따라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4가지 금은 황금, 저금, 소금과 지금이라 한다. 셋은 물질로 이루어져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효용 가치도 높다. 그러나 ‘지금’은 눈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지금’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후회하는 모든 것은 오늘 지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이다. 건강을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진작 운동할 걸’이고, 젊어서 저축하지 못하고 늙어서 후회하는 것이 ‘진작 저축할 걸’이다. 젊어서 모아 놓지 않으면 늙어 후회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저축할 돈이 있어야 저축하지.’ ‘먹고살 돈도 없는데 저축할 돈이 어디 있느냐.?’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린 나도 모르는 사이 돈을 낭비한다. 통신비로 나가는 돈만 해도 적지 않다. 집 전화도 있지만, 휴대폰은 식구마다 다 갖고 있다. 컴퓨터 노트북도 거의 개인마다 가지고 있다. 4인 가족인 우리 집만 해도 통신비가 월 20~30만 원이다. 차는 또 어떤가? 집 집마다 한두 대씩은 다 있다. 차량 운행도 불가피한 운행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흔히 차를 가지고 다닌다. 심지어 시장 보러 갈 때나 가까운 거리도 차를 이용한다. 자동차 보험료와 차량 유지비로 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더구나 차도 실용적인 차보다는 분에 넘치는 차종을 구매하여 유지비도 더 들어간다. 월세 살면서 자동차 구입하는 일은 우리 시대에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휴대폰이 나오기 전, 좀 불편하긴 해도 공중전화에 동전 넣어가며 다 연락하고 살았다. 통신비가 지금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조금 먼 거리도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건강에도 좋고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애연가들에게는 할 말 없지만, 담배 안 피우고도 얼마든지 즐겁게 사는 데 지장이 없다. 그런데 에쎄, 더원 등 담뱃값이 평균 4500원이다. 이틀에 한 갑씩만 피운다 해도 한 달 6만 7500원이고 1년이면 81만 원이다. 이 돈으로 저축을 한다면 1년에 원금만 81만 원이 쌓이게 된다.
몇 가지 예를 든 것만 아끼고 줄여도 저축할 수 있다. 현재 쓰고 사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더 중요하다. 젊어서부터 조금씩만 저축해도 수십 년 동안 그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나중에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에라도 줄일 건 줄이고 저축통장으로 연결해야 한다. 허황한 생각이나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라 당장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바로 4개의 금 중 ‘지금’이 으뜸인 이유이다.▲ 저축통장(사진 박종섭시니어기자)
연금은 오래 가입할수록 큰돈이 된다. 공무원들이나 군인, 교직원들이 노후에 연금 받으며 편안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부러워할 것만도 아니다. 그들은 소위 박봉의 월급을 받으며 일찍부터 연금을 내왔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 군인연금은 1963년, 사학연금은 1975년부터 시작되었다. 대신 국민연금은 1988년 시작되었다. 상대적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늦기 때문에 은퇴 후 연금도 적다.
노후를 편안하고 안정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일찍부터 오래도록 연금을 내는 방법이다. 오래 낼수록 연금도 많다.
둘째 같은 기간이라면 더 많은 돈을 내는 방법이다. 많이 불입할수록 타는 돈도 많다. 셋째 공적 연금만 의지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별도의 연금을 불입하는 방법이다. 자신에 맞는 은퇴 설계를 하여 공적 연금의 부족분을 채우는 일이다.
이제 100세 시대에 장기적인 계획과 실행이 없다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오늘 ‘지금’ 다시 한번 자신의 씀씀이를 줄이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돌탑 하나를 쌓는 일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 사는 날은 늘어서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픈 곳은 많은지, 돈 나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제 걱정은 그만. 시니어 세대의 건강과 노후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상품이 나왔다.
시니어 세대는 나이 들어갈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 고민이 한가득이다. ‘혹시라도 질병에 걸려 아프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입원비에 치료비, 약값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으면 보험가입이 안 된다던데….’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줄 보험상품이 출시됐다. 고령자의 쉽지 않았던 보험가입은 가입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소됐다.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도 간편심사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과 치매를 비롯해 상해, 골절, 관절염 등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손해보험사들이 추천하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을 살펴봤다.
◇100세까지 보험료 ‘그대로’
삼성화재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에게도 다양한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유병자형 건강보험이다. 특약 가입 시에는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가입 시점의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한 가입 절차가 매력적이다. 유병자도 기존 간편고지 ‘3·2·4 질문’에 답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치매 담보 가입 시에는 관련 질문 1문항이 추가된다. 경증부터 특약 가입 시 단계별 생활자금 형태로 보장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생활자금 지급기간은 경증치매 10년, 중등도치매 5년, 중증치매 3년이다. 중등도 및 중증치매 진단 시에는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에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혐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같은 보장의 해지환급형보다 보혐료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고, 납입기간 이후 중도해지 시에는 이 상품의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따라 계산한 해지환급금이 지급된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보장
DB손해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
DB손해보험은 종합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을 권했다. 장기간병요양진단비 5등급, 뇌전증 등 신보장영역을 발굴해 강화한 상품이다. 먼저 노인장기간병 5등급을 보장하는 장기간병요양진단비(1-5등급)를 추가했다. 기존 상품은 5등급 보장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해소했다. 또 최대 1000만 원을 보장하는 뇌전증진단비도 넣었다.
◇대상·범위 늘린 시니어 상품
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
현대해상은 시니어 세대를 위해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80대도 가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3대 질병에 대한 재진단 보장특약을 간편심사보험에 신설했다. 통풍, 대상포진 등의 보장도 더했다. 또 급성류머티즘열을 비롯해 만성류머티즘심장질환 등 심장,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금도 지급한다.
◇고령에 병력 있어도 간편가입
메리츠화재 ‘The간편한건강보험’
메리츠화재는 건강보험 ‘메리츠 The간편한건강보험(I)’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90세 고령에 병력이 있어도 일부 특약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심사 통과 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가입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암(유사함 제외), 갑상선암(초기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이나 상해,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질병이나 상해사고 동시 보장
롯데손해보험 ‘골드플랜간병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요양자금 및 요양연금 등을 보장하는 ‘무배당 롯데 골드플랜간병보험’을 권했다. 이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사고에도 치료자금과 생활자금을 보장한다.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 또는 80% 이상 후유장해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후유장해 연금을 지급한다.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은퇴 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치아에 하나둘씩 문제가 생긴다.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잃으면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노년기 건강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칫솔질 방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년기 치아상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틀니나 임플란트로 대처할 수 있지만 올바른 칫솔질 등 기본적인 습관만 잘 지켜도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양치능력이 떨어져 기본적인 칫솔질조차 힘들어지기도 한다. 노년기는 구강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칫솔과 칫솔질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치아 사이가 뚫려 공간이 생기고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퇴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잇몸질환이 있으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음식물이 더 잘 끼게 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은퇴축으로 치근이 보이기 시작하면 칫솔종류와 칫솔질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보철물이나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입 속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특수형태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사용하는 칫솔을 치과에 가져가 자기에게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노년기에는 강하게 칫솔질을 하면 치아 뿌리가 닳아 오히려 충치가 잘 생긴다. 치아 뿌리에 충치가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칫솔질을 해야 한다. 단순히 좌우 왕복으로만 반복해서 닦는 양치법은 치은퇴축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치은퇴축을 예방하려면 솔의 탄력이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잇몸에서 치아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치아를 닦는 회전법이 도움이 된다.
양치 횟수는 식사 횟수에 맞추는 것이 좋다. 만약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야식 등을 먹으면 그에 맞춰 양치 횟수도 조절해야 한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치과에서 전문가 칫솔질을 꼭 받길 권한다.
매월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1년에 최소 2~3번이라도 치과에서 치아 사이 깊은 틈에 있는 세균을 소독하면 치아 유지·관리에 도움이 된다.
평생을 써온 치아이기에 치아가 깨졌거나 닳아 있는 어르신이 많다. 특히 어르신일수록 대개 위아래 치아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많다. 이런 상태에서는 임플란트를 해도 무리가 오기 때문에 먼저 교합을 최대한 개선해야 한다. 이때 생활습관도 함께 개선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기나 마른오징어 등 치아에 무리를 주는 질긴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이나 음주도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도 필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면 구강건조증이 예방될 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좋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아에 불편함이 느껴지는데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과 방문을 미루면 턱관절이 나빠지고, 치아에 무리가 가해져 결국 상하게 되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Exhibition
◇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일정 6월 14일까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미국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작을 만날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프랑스 모더니즘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폴 세잔,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클로드 모네 등 총 45명 작가의 작품들을 풍경, 정물, 인물, 누드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각 작품의 의미와 특성을 통해 모더니즘 전반에 걸친 미술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간대별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 후 입장 가능하다.
◇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 오브제 시리즈
일정 7월 28일까지 장소 아이러브아트센터 셀린박 갤러리
개인과 사회, 정치적 이슈를 테마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셀린박 디자이너가 작업한 사물 시리즈 전이다. 앞서 2018년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과 2019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 초청돼 전시한 바 있다. 비판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사회 구조의 이면적인 모습을 사물기호증(움직이지 않는 특정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과 관련지어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사회적 이슈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관객 스스로 구조와 제도의 모순으로 생긴 결함을 통찰하도록 이끈다.
◇ 모두의 건축 소장품
일정 6월 14일까지 장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관
서소문 본관 ‘모두의 소장품’ 전과 연계한 전시로, 동시대 수집의 범위와 행위를 성찰하고 미래의 소장품 형식을 탐색한다. 1980년대 초반 중구 회현동에서 현재 관악구 남현동으로 이축된 서양 고전양식의 구 벨기에 영사관을 중심으로 건축 수집의 기원, 의미, 방법을 체험하는 2개의 섹션으로 마련했다. 건축을 수집하는 8개 국·공·사립 기관과 40여 명의 건축가가 함께한 150여 점의 전통 건축과 근·현대 건축자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잠정 휴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 메이커 탐구생활
일정 9월 30일까지 장소 크리타
과학과 예술의 유쾌한 연결을 이어가는 메이커 세 팀이 함께한 전시다.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공학 유튜버 ‘긱불’(GEEKBLE), 을지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메이커의 경계를 허무는 ‘프래그’(PRAG),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메이커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크리타’(CR!TA)가 참여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은 일상의 탐구에서 시작된다”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전시품 외 큐레이터 기획공간을 별도로 꾸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으로 최대 10인까지 입장 가능한 소규모 전시 예약제를 잠정 운영하며, 일일 8회 진행된다.
● Stage
◇ 2020 디즈니 인 콘서트
일정 5월 23~2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출연 디즈니 콘서트 싱어즈, 디토 오케스트라
미국 월트 디즈니 본사의 프로듀서이자 음악 작·편곡가로 활동해온 테드 리케츠가 전 세계를 무대로 선보였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이다. ‘인어공주’,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알라딘’을 비롯해 ‘겨울왕국 2’까지, 디즈니 대표 명작들을 대형 LED 화면과 더불어 60인조 이상의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즐길 수 있다.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으로, 손주와 함께라면 더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로빈
일정 5월 1일~8월 2일 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출 정태영 출연 김대종, 임찬빈, 박정원 등
지구 밖 행성을 배경으로,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자식과의 교감에 서툰 아빠와, 답답한 우주를 벗어나 지구로 돌아가려는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부녀 사이에 중재자로 나선 로봇 ‘레온’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기억,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일깨운다.
◇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일정 6월 27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출연 클레어 라이언, 맷 레이시, 커트 올즈 등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최초 1만 회 공연을 돌파하며 가장 오래된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새롭게 단장한 월드 프로덕션 팀이 8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Movie
◇ 나는 보리
개봉 5월 21일 장르 드라마 감독 김진유 출연 김아송, 이린하, 곽진석, 허지나 등
농인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1세 ‘보리’는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다. 그런 보리가 소외감을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일련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정겨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보리네 가족의 일상과 주인공의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과 켐니츠상,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해 국내외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개봉 5월 14일 장르 공연실황 감독 제임스 파우웰, 장 피에르 출연 마이클 볼, 알피 보 등
지난해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였던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모든 대사가 노래로 진행되는 송스루 공연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 보이콰이어
개봉 5월 14일 장르 드라마 감독 프랑수와 지라르 출연 더스틴 호프만, 캐시 베이츠 등
상처가 있는 소년이 국립 소년합창단에서 인생 스승을 만나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카데미 주연상에 빛나는 더스틴 호프만과 캐시 베이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다.
● Book
◇ 백세 일기 (김형서 저ㆍ김영사)
올해 4월, 만 100세 생일을 맞아 펴낸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신간.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온몸으로 겪어온 격랑의 ‘지난날’, 100세의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 등 4가지 주제로 70여 편의 글을 엮었다. 한 세기를 살아보니 알게 된 깨달음과 솔직한 심정, 그간의 희로애락 등을 담담하면서도 재치 있게 들려준다.
◇ 천년의 수업 (김헌 저ㆍ다산초당)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인생에서 주요한 9가지 질문에 대해 통찰한다.
수천 년 동안 서양 고전이 던져온 물음들을 통해 ‘나다운 삶은 무엇인가’를 고찰하게 한다.
◇ 50, 이제 나를 위해 산다 (호사카 다카시 저ㆍ상상출판)
50세를 앞두거나 접어든 사람이 참고할 만한 ‘행복 습관’ 80가지를 정리했다. 취미, 공부, 인간관계, 건강, 마음가짐 등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 더 월 (론 란체스터 저ㆍ서울문화사)
2019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황폐해진 미래 세상에서 벌어질 문제를 그린다.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갈등을 드러내면서 경고의 메시지도 담았다.
늘어난 수명만큼 보험도 더 세분화되고 100세 시대에 맞는 특화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건강한 노후가 보장되면 다행이지만,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조차 알 수 없다. 시니어에게 보험이 ‘꼭’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수많은 보험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보험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과거에는 보험의 만기가 60~70세 정도였다. 하지만 만기가 60세인 보험은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고령층을 위한 100세 만기 상품이 나왔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질병을 앓은 적이 있어 보험 가입에 제한이 따랐던 시니어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병자들은 보험 가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 해당 질병과 관련된 부분만 보장에서 제외하는 형태의 보험이 속속 등장해 가입이 한층 수월해졌다. 보험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추천하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을 살펴봤다.
◇뇌혈관·심혈관질환 보장 ‘강화’
삼성생명 ‘간편종합보장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
삼성생명은 3월부터 개정 판매 중인 ‘간편종합보장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를 추천했다. 3대 주요 질병뿐만 아니라 고령층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주보험에서는 재해로 인한 사망을, 특약에서는 3대 질환인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기존 건강보험상품도 3대 질병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번에 개정된 간편종합보장보험은 범위를 넓혀 재발하는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도 추가했다. 특히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과 수술은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시니어 7대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특정파킨슨병·루게릭병 진단 시 각 1000만 원 △대상포진 진단 시 50만 원 △인공관절 수술 시 어깨관절, 무릎관절, 엉덩이관절에 대해 각각 300만 원을 지급한다. 관절염 수술 시에는 연간 1회 한도로 30만 원을 받는다(가입금액 1000만 원 기준). 간편종합보장보험 가입 가능 연령은 30세부터 80세까지다. 주보험과 갱신형 특약은 15년(일부 특약은 5년 또는 3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나만의’ 보험 만들기부터 시작
한화생명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
한화생명이 출시한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은 간편심사를 통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고혈압·당뇨 환자는 물론, 80세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의 주계약은 상해사망이고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 자유설계형으로 세분화돼 있다. 최소 보험료 3만 원 기준을 충족하면 고객이 원하는 특약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맞춤형 보험설계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기존 간편가입보험에 부가할 수 있었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입원, 수술 등 5개 특약 구성을 35개로 다양화했다. 최근 발병률이 급증한 대상포진과 통풍, 뇌혈관질환, 당뇨 및 합병증, 인공관절·관절염·백내장·녹내장 수술자금 등 다양한 질병도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납입면제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간편가입보험에서는 일반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이 발병해야 납입면제 대상이 됐다. 이 상품은 발병 빈도가 높은 유방암, 전립선암, 초기 이외의 갑상선암도 발병하면 납입면제가 되도록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경도부터 중증까지 ‘100세 보장’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생명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해지환급금이 없는 유형’을 내세웠다. 이 상품은 치매 진단 시 최대 2000만 원의 치료자금을 지급한다. 중증치매 생활비보장 특약을 활용하면 중증치매에 걸렸을 때 매월 최대 100만 원의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중증만 보장하는 기존 치매보험과 달리 치매 초기단계인 경도·중등도 치매까지 범위를 넓혔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병자도 간편심사 후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기간은 100세까지다.
◇‘고혈압·당뇨’ 심사 없는 보험
신한생명 ‘(무)참좋은시니어암보험’
신한생명은 시니어를 위한 보험으로 ‘(무)참좋은시니어암보험(갱신형)’을 추천했다. 보험 가입 시 고령층 대표 질병인 고혈압과 당뇨를 심사하지 않는다. 이 상품은 암에 대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갱신형 보험이다. 또한 총 5종의 선택특약으로 보장이 더 든든해졌다. 보험료 할인과 납입면제 혜택도 들어 있다. 고혈압 및 당뇨병 무진단자는 보험료가 5% 할인되고, 유방암과 전립선암 이외의 암(소액암 제외)으로 진단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사망보장은 기본, 치매보장은 덤
교보생명 ‘(무)교보실속있는치매종신보험’
교보생명은 보험료 부담을 줄인 종신보험 하나로 치매보장까지 준비할 수 있는 ‘(무)교보실속있는치매종신보험’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치매보장을 결합한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과 중증치매를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중증치매 진단 시 진단보험금(가입금액의 100%)을 받고,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가입금액의 20%)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 없이 사망하면 사망보험금(가입금액의 120%)이 지급된다. 보험료 부담도 대폭 낮췄다. 가입 시 ‘저해지환급형(1형/2형)’을 선택하면 보험료 납입기간에는 ‘일반형’에 비해 해지환급금이 50%(1형), 30%(2형)만 적립된다. 이후 납입기간이 경과하면 해지환급금이 100%로 늘어 일반형과 동일해진다. 반면 보험료는 일반형에 비해 10~17% 저렴하다. 은퇴 후 사망보험금을 생활자금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사망보험금에서 최소 장례비 수준(10%)만 유지하고 나머지를 최대 20년간 생활자금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다. 중도에 생활자금 전환 취소나 변경도 가능하다.
◇‘100세까지’ 치매 단계별 보장
ABL생명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
ABL생명은 유병자와 고령자도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가입 가능한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갱신 없이 최대 100세까지 경도치매, 중등도치매, 중증치매 등 치매를 단계별로 보장한다. 중등도치매의 경우 1000만 원을 진단급여금으로 지급한다. 경도치매는 200만 원, 중증치매는 2000만 원을 보장한다(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기준). 또한 주계약 내에서 중증치매에 대해 매월 100만 원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보험 하나로 3대 질병 ‘종신까지’
AIA생명 ‘(무)AIA 평생보장 암보험II’
AIA생명은 시니어를 위한 ‘(무)AIA 평생보장 암보험II’을 내놨다. 이 보험은 AIA생명이 2016년 11월 텔레마케팅 채널 전용으로 출시했던 상품을 2017년 1월 대면채널로 판매를 넓히면서 보장은 한층 강화하고, 보험료 부담은 최소화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암뿐만 아니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에 대한 종신 보장이다. 또한 보험 가입 시 ‘체증형’을 선택하면 이후 20년 동안 암 보험금이 매년 10%씩 늘어나(주계약에 한함), 최대 30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필요한 보장만 조립식으로 가입
오렌지라이프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
오렌지라이프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으로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무배당,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꼽았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 특약으로 보험료가 오르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선택해 보장한다. 재해장해보장을 주계약으로 진단보장특약 12종, 입원보장특약 3종, 수술보장특약 4종과 사망보장·질병장해보장특약 3종까지 총 22종의 특약을 갖춰 한 상품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활자금 평생 지급하는 보험
흥국생명 ‘(무)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
흥국생명은 ‘(무)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의 보장내역을 강화한 개정판을 추천했다. 이 보험은 치매 초기단계인 경도와 중등도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중증치매 진단 시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은 치매 환자의 생존기간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15년을 넘어 사망 전까지 생활자금을 보장한다. 중증치매 진단을 받은 가입자는 매월 100만 원씩의 생활자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당뇨병과 합병증을 ‘한 번에’
NH농협생명 ‘당뇨케어NH건강보험’
NH농협생명은 △당뇨병 진단과 합병증을 한 번에 보장하는 ‘당뇨케어NH건강보험(갱·무)’ △당뇨병 진단자도 가입 가능한 ‘당뇨케어NH건강보험(당뇨병 진단자, 갱·무)’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디스크와 관절염을 보장하는 ‘허리업(UP)NH척추보험(무)’ 등 건강보험 3종을 주력 상품으로 앞세웠다. 당뇨케어NH건강보험(갱·무)은 주계약만으로 당뇨병(당화혈색소 9% 이상) 진단 시 1000만 원, 당뇨병 진단 확정 후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진단 시 각각 2000만 원을 지급한다(주계약 가입금액 500만 원 기준). 당뇨케어NH건강보험(당뇨병 진단자, 갱·무)은 당뇨 합병증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등을 보장한다. 중대한 질병 없이 만기 생존 시에는 무사고환급금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급한다. 허리업(UP)NH척추보험(무)은 디스크부터 척추질환과 관련한 입원, 수술, 한방치료까지 모두 보장한다. 경추 및 경추 이외 디스크 진단 시 동일하게 50만 원, 특정 류머티즘관절염은 100만 원, 척추재해골절은 회당 20만 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