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 전망이 살아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예년보다 춥지 않은 겨울 날씨로 고가의 의류 판매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면세점의 성장세와 신규 출점 효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영역
키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002억 원으로 예상했다. 백화점부문은 기존점 성장률을 1~2% 수준으로 추산했으나 예년보다 춥지 않은 날씨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낮은 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 면세점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부문의 일매출 24억 원 수준으로 상승해 영업적자폭을 줄이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부문 일매출은 지난해 10월 21억 원, 11월 24억 원, 12월 24억~25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137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면세점 집객이 안정화되고 업황 호조에 따라 송객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면세점의 신규 출점(동대문점 2020년 2월 오픈 예정) 효과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면세점은 동대문점 인수로 외형 성장세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또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법인은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동대문점의 올해 매출을 9000억 원, 영업적자를 1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전 사업자가 운영했을 당시에도 매출 800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 사업자가 변경되며 임대료가 100억 원 정도 늘었지만 인력효율화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올 6월 대전 아웃렛, 12월 남양주 아웃렛, 내년 1월 여의도 파크원몰, 4분기 동탄 아웃렛 등이 출점 예정이라 현대백화점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면세점 신규점 효과와 내년 백화점의 출점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 11만4000원을 내놨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만 원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9일 주가는 7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걷다 올 초 바닥을 찍은 롯데케미칼 주가에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8일 2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이후 20일까지 1만8500원(9.11%) 오른 22만1500원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저평가된 롯데케미칼의 성장전략 방향성이 상향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성장전략 구상단계
롯데케미칼의 주가 변화를 분석하려면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가 예상되나 전 분기보다 60.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값 급등에도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공장 정기보수와 울산 고순도테레프탈산(PTA)설비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설비 전환 등으로 발생한 약 400억 원의 기회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에 기회손실이 소멸되고 PE·PP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재고 재축적에 따라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7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41.7% 줄겠지만 전 분기보다 38.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와 중국 수요의 점진적 개선, 정기보수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한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60% 증익된 1995억 원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춘절을 전후해 시황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마진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황은 이미 완만한 반등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이제 몸집불리기보다 다운 스트림 확장과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다각화 등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롯데첨단소재 합병과 폴리카보네이트(PC)·메타자일렌(MeX)·계면활성제(EOA) 증설, GS에너지와의 JV설립 등은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450만 톤(NCC 310만 톤+ECC 140만 톤)으로 글로벌 12~13위권이다.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 75만 톤과 말레이시아·미국 ECC 추가를 감안하면 2022~2024년 롯데케미칼의 생산능력은 600만~700만 톤으로 글로벌 6~7위권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29만 원을 내놨다. 지난 20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종가기준 22만1500원으로 장중 최고가는 22만3500원이다.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26만 원대였던 SK텔레콤 주가는 8월 중순부터 올 초까지 23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통신 본업과 자회사의 가치를 따졌을 때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함께 올해 주가 반등을 내다봤다.
◇SK텔레콤, 올해 관전포인트는?
SK텔레콤의 올해 관전포인트는 5세대 이동통신(5G)에 따른 성과다. 5G 초기 설비투자(CAPEX)가 급증하고 지난해 초중반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비용지출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올해는 이를 상쇄시킬 만큼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과 매출성장이 관건이다.
시장 경쟁강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지만 CAPEX 감소를 크게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결국 ARPU와 서비스 매출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수반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업뿐만 아니라 비통신사업의 가치 부각도 전체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황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 △티브로드와 합병을 앞둔 SK브로드밴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11번가 △인수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ADT캡스 등 자회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가치 상승세로 SK텔레콤의 기업가치도 충분한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변화가 올해 중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7.8% 오른 19조3781억 원, 영업이익도 7.3% 오른 1조2915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하고 ARPU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통신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하면 본사 기업가치만 1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통신서비스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 원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 원을,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17일 SK텔레콤 주가는 종가기준 23만5000원이다.
네이버(NAVER)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광고부문과 전자상거래부문, 웹툰부문이 성장하고 금융부문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 기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018년 1월 8일 종기기준 19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18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 경신까지 2000원이 남았다. 최근 5거래일째 상승세인 점을 고려하면 새 기록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실적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올해 네이버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예상되는 2020년 실적 모멘텀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는 4분기에 매출액 1조7100억 원과 영업이익 20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6.1%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4분기 인센티브 반영,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초부터 전자상거래, 파이낸셜 등의 장기 성장 모멘텀이 재부각될 전망이라서다. 음식배달앱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대형 인수·합병(M&A) 성사에 이어 로젠택배 매각에 카카오모빌리티, 위메프가 참여하는 등 전자상거래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체 거래액(자체C2C, 플랫폼경유) 기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4.3%에서 올해 16.0%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1위 전자상거래 사업자다. 판매 제품 수직 계열화(음식료, 생활용품, 서비스 중계 등)와 수익 모델 정교화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검색광고, 파이낸셜, 웹툰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비즈니스플랫폼(검색광고) 사업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2500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부각되고 있는 자회사의 성과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네이버파이낸셜은 3000만 명의 가입자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투자 유치한 8000억 원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금융플랫폼(모든 금융상품을 중계 판매하는)으로 거듭나는 여러 지표도 관측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6000만 명 이상의 MAU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네이버파이낸셜, 웹툰 등의 장기 성장 모멘텀은 올초부터 여러 뉴스플로우와 실적 지표가 확인돼 주가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1000원, 24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네이버의 지난 10일 종기기준 주가는 18만80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5%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최근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석이 나오는 등 약세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방산·정보통신기술(ICT)·폐쇄회로(CC)TV 등 주력사업의 안정된 성장이 지속되고 매크로 변화로부터 자유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난해 4분기는 잠시 쉬어가되 올해는 실적 개선이 유력한 것으로 기대된다.
◇쉬어가는 4분기, 도약하는 2020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89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21.8% 감소한 428억 원이 예상된다. 인수·합병(M&A) 관련 후속 비용과 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기대에 못 미친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공모가 및 상장 후 주가흐름과 기대했던 한화디펜스의 방산수주 이월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양호한 수주와 실적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주가 약세는 이미 충분히 반영됐고 한화디펜스의 방산수주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의 방산부문 수출계약은 입찰경쟁에서 탈락하거나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호복합 인도 및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각각 3조 원, 4000억 원), K9 자주포 아랍에미리트 수출(5000억 원) 등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핵심 투자 포인트를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의 적자 축소와 보잉의 B737맥스 생산 중단에 따른 최신형 항공기 엔진 GTF 적용 기체 A320네오의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또 한화디펜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외수출 확대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 본격화에 따른 방산부문 매출 성장과 한화그룹의 대규모 전산설비 투자로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지속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북미지역 중국산 CCTV 퇴출로 한국산 제품의 반사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엔진·방산·ICT·CCTV 사업 위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재편한 사업구조의 시너지가 같은 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조3794억 원, 영업이익은 51.2% 증가한 2645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1749억 원에서 일회성 개선 300억 원, 항공엔진, 디펜스, 테크윈, 시스템의 고른 개선 600억 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 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 5만 원을 제시하고 기계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4만5000원과 4만4000원을 내놨다. 지난 8일 종가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3만4100원이다.
‘카카오의 2020년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자 해당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트래픽을 활용한 톡비즈보드 광고 매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5900억 원, 영업이익 3293억 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0%, 66.7% 성장한 수치로 분기별로 지속적인 영업이익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다면 카카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가지 핵심 포인트
카카오에 대한 핵심 투자포인트를 살펴보면 먼저 톡비즈보드 광고부문이 눈에 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톡비즈보드는 낮은 광고 저항과 높은 광고 효율성에 의한 보상형 광고단가(CPC)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약 2100억 원의 매출 순증 및 1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순증이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재평가가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분기 기준 1조~2조 원 규모의 결제액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보험상품 판매(채널링), 대출상품, 금융상품 연계(채널링)에 따른 금융 플랫폼 매출 증가와 펌뱅킹 수수료 감소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9개 택시회사를 인수하며 약 900대의 택시면허를 취득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택시 모델에 기반한 고급택시(프리미엄) 모델로 올해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카카오 대리 매출 증가에 따른 적자폭이 매분기 감소되고 있어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5000억 원의 증자로 올해 실적 개선폭이 증가할 전망이다. 높은 성장에 수반되는 자본 확충 필요성으로 올해 IPO 추진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21만 원과 18만5000원을 내놨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5500원(3.56%) 오른 16만 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하락의 늪에 빠진 LG전자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년째 반복되는 ‘상고하저’의 이익흐름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를 주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4분기에 실적 하락이 예견된 만큼 올 상반기에는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고하저’ 주목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가전제품군(에어컨 등)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TV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프로모션 비용 발생 △스마트폰사업 부진 등을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가 올해도 ‘상고하저’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상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해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판단이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확대(전년 대비 45% 증가)가 액정표시장치(LCD) TV 경쟁 심화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공급 증가로 48인치에서 88인치 영역을 지원해 점유율 확대 및 프리미엄 전략 유지를 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가전은 프리미엄화의 비증 확대 속에 신성장 제품군(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의 매출 증가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은 5G 폰 매출 확대에 주력하지만 사업 재조정의 가능성이 상존해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밸류에이션의 시점 변경과 저평가 부각, 가전과 TV의 성수기 진입 효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 신 가전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올림픽 및 유로2020) 효과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와 홈엔터테인먼트(HE)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을 2조8825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사업은 실적 부진 지속에도 생산공장 이전(베트남) 및 제조사개발생산(ODM) 생산 비중 확대로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 상반기 실적 회복 모멘텀과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8만9900원을 내놨다. 대신증권 역시 ‘매수’와 목표주가 9만 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6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노인들의 나라, 2050년 대한민국 △은퇴준비 교육과정 활용하기 △장롱 속 ISA 활용법을 담은 100세시대 행복리포트 제59호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행복리포트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매월 발간하는 리서치자료로 행복한 100세시대를 위한 생애자산관리 및 100세시대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다.
이번 59호의 첫 번째 리포트인 ‘노인들의 나라, 2050년 대한민국’은 2019년 고령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자의 삶을 살펴보고 노후생활에서 연금이 갖는 장점을 제시했다.
두 번째 리포트 ‘은퇴준비 교육과정 활용하기’는 은퇴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마지막 리포트 ‘장롱 속 ISA 활용법’은 절세 만능통장에서 장롱통장 신세로 전락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현황을 살펴보고 ISA의 절세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박진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2019년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14.9%로 2050년에는 4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1인 고령자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선 연금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세시대 행복리포트 59호는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업계의 최대 악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 2017년 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총 2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관련 기업들의 올 4분기 실적은 부진하고 모멘텀도 이미 바닥이다.
이런 상황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배터리업계의 내년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둔화됐던 전기차시장 회복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배터리기업인 삼성SDI와 LG화학을 살펴봤다.
◇살아나는 긍정 모멘텀
삼성SDI의 올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전망이다. 두달 전 발표한 ESS 관련 특수 소화시스템 설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서다.
하지만 내년엔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전기차배터리 물량 증가와 ESS 일회성 비용 소멸로 중·대형전지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이익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방 수요 증가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전기차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메이커들의 주가는 이에 선행해 상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 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매수’와 목표주가 31만 원, 30만 원을 내놨다. 지난 27일 삼성SDI 주가는 종가기준 23만3000원이다.
LG화학 역시 삼성SDI와 흡사한 노선을 가고 있다. ESS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올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에 화학 시황 둔화가 지속되면 내년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수 있다. 다만 전기차배터리부문은 수율 회복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실적이 기대된다.
내년엔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품질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몇개 없어 선발 업체 중심으로 수주 확대 및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 2분기 테슬라 모델 Y 및 자율주행기능 출시 등 긍정적 모멘텀은 상반기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 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와 NH투자증권은 각각 ‘매수’와 40만 원, 39만 원을 제시했다. LG화학은 지난 27일 3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연말 게임주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리니지2M의 성과가 반영되는 ‘엔씨소프트’와 검은사막M의 글로벌시장 출시가 이뤄진 ‘펄어비스’ 등이다. 이들 게임주는 내년에도 새로운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잇단 신작 출시로 ‘우상향’
지난달 27일 론칭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9월 5일부터 83일 동안 738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모집했다. 70일 동안 550명을 모집한 ‘리니지M’을 뛰어넘는 수치로 기대감이 큰 게임이었다. ‘리니지2M’ 론칭 후 지속적으로 구글, 애플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리니지2M’ 빅히트에 따른 실적 모멘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의 빅히트로 ‘리니지M’, ‘리니지’ 등의 카니발 영향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리니지M’은 신규 클래스 ‘신성검사’, 신규 에피소드 ‘더 샤이닝’ 등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로 오히려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리니지’ 역시 유저층이 달라 카니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도 모바일 및 PC게임 신작 출시 일정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 ‘리니지2M’은 한국에 이어 일본, 동남아, 북미·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내년에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중 하나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7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65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기준 53만5000원이다.
◇펄어비스, 내년 주가는 ‘상저하고’ 예상
펄어비스는 글로벌시장 진출과 플랫폼 확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8월 ‘검은사막 PS4’를 출시했고 지난 11일(북미 기준)에는 ‘검은사막M’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펄어비스는 신규 시장에 흥행 IP를 안착시켰으며 기존 북미·유럽 중심의 콘솔게임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펄어비스가 올해 지스타게임쇼에서 공개한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규 라인업 3종의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과 기존 검은사막의 매출 하락으로 내년 상반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펄어비스의 내년 주가는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 하반기 중 신작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게임은 ‘검은사막M’ 글로벌과 ‘섀도우아레나’로 성과가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주가는 반등할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버전의 일본·대만과 콘솔 버전의 북미·유럽의 성과가 양호해 글로벌 버전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연구원은 “현재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신규 라인업 3종 가운데 ‘붉은사막’과 ‘도깨비’가 내년에 베타테스트를 계획 중”이라며 “이 중에서 ‘붉은사막’만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 원을 설정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기준 18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