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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사막 지구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
-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푸른 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이 펴낸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라는 책을 얼마 전 읽었다. 저자는 기후 위기 대응 NGO 활동으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에서 수여하는 ‘생명의 토지상’을 받았다. 2017년 5월에 출간됐으니 이미 한참 구간이 된 책이다. 물론 화제의 베스트셀러는 되지 못했다. 이 책은 몽고에서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유목민들이 대대로 살아왔던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 황폐화된 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초원이 사막으로 황폐화되면서, 몽고 유목민들이 초원 대신 대도시 쓰레기장 근처의 난민촌으로 몰려들며 어떻게 환경 난민이 됐는지, 또한 어떻게 ‘푸른 아시아’와 함께 극복하고 있는지, 생태 회복에 관한 NGO 활동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발간된 지 3년이 지나서야 이 책을 읽었고, 그 후 생각이 많아졌다. 그동안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며 살았구나 하는 질책도 스스로에게 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 황사를 짜증스러워하고 불평만 해댔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는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세대는 목적지를 향해 돌아가는 사람은 바보취급 당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지름길과 사잇길로 남보다 더 먼저 도착하고 남보다 더 멀리 도달하려고 안달했다. 늘 바쁘고 분주한 삶이었다. 이런 일상 속에서 지구 환경을 염려하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건 사치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물 절약을 위한 나만의 생활 철칙, 소소한 방법 두 가지 이제 비로소 눈을 위로 치켜뜨지 않고 내 발밑까지 두루두루 훑어볼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이제부터라도 모두가 작은 힘을 보태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내가 보태는 작은 힘을 꼽아보라고 묻는다면 정말 소소하지만 그래도 답할 것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이틀에 한번 머리 감기(?)’, 또 하나는 ‘양치질하면서 세면대 물 안틀어놓기’다. 이런 생활 습관을 갖게 된 것도 불과 5년 전부터다. 물과 기름을 가진 자, 미래 사회 지배자 되리 2015년에 영화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를 보고 난 후, 며칠을 당혹감에 시달렸다. 영화를 보면서 손과 다리가 덜덜 떨릴 만큼 공포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사막으로 변한 미래의 지구에서 물과 기름을 독점한 권력자 임모탄은 그 일가와 자신을 지키는 병사들만 견고하게 구축된 절벽 위 동굴에서 지내게 하고 자신의 왕국을 건설해 세상을 지배한다. 가끔 절벽 아래 사막을 떠도는 이들을 모아놓고 하사하듯 물을 절벽 밑으로 방류하면서 마치 조물주가 된 듯 세상을 주무른다.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아래 세상은 지옥이 된다. 임모탄의 지배를 거부하는 이들은 물도 없고 기름도 없는 사막을 떠돌다 말라 타들어 죽거나 광폭한 지배자 휘하의 무장병사들에게 사냥감처럼 잡혀와 온갖 인체 실험 대상이 되어 서서히 죽어간다. 황폐한 미래 사회를 그린 너무나 리얼한 영상들에 손과 다리가 떨리고 공포감이 엄습했다. 미래에 내 딸의 아들 혹은 딸(그러니까 내 손자 손녀)이 저런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게 되는 건 아닌지 극도의 불안감이 몰려왔다. 물론 27세가 된 나의 딸은 결혼 생각도 없고 언제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버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나는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 물 부족 심각 미국 캘리포니아도 가뭄으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 사막에 자리 잡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주택 정원을 선인장으로 꾸며놓는 게 일반적인데 요즘엔 거주 구역별로 정해진 시간에 물을 줘야 한다. 집주인 맘대로 정원에 물을 주면 어김없이 벌금 고지서가 날아온다. 인근 주민이 몰래 지켜보다가 신고를 하는 것이다.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캘리포니아는 부족한 물을 콜로라도 주로부터 구매해 끌어 쓰고 있다. 과거에 미국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이었던, 초록색 잔디가 깔린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스위트 드림은 이제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가뭄이 심해지자 주 정부는 각 주택이 정원의 잔디를 걷어내고 돌과 선인장, 물이 많이 필요 없는 플랜트로 디자인해 새롭게 정원 공사를 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밖에 물 절약을 위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이때 나온 슬로건이 바로 ‘Brown is New Green!’이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의 현실이다. 내가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몽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고비사막으로 여행이나 가볼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지냈던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책,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20년 전부터 나무를 심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유목민들이 늘고 있고 새롭게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나무 심는 일을 묵묵히 해오고 있는 이 NGO 단체를 한국인들이 운영하고 있다니 자랑스럽기만 하다. 기후 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게 해줄 한 권의 책,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와 한 편의 영화 ‘분노의 도로’. 깊어져 가는 가을날, 미래 세계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도 결국 인간의 난개발과 이로 인한 기후 변화, 생태계 변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속에서 발생한 게 아닐까? 코로나19로 전 세계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모래폭풍 속으로 우리 모두 들어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됐다.
- 2020-10-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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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플랜테리어의 시작 무엇으로 어떻게?
- 자연이 주는 힐링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로도 주목받는 플랜테리어. 어떤 식물로 시작해야 좋을까? 식물 고르기 팁과 추운계절 실내에서 즐기는 테라리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능별 추천 식물 ㆍ가습효과 ▶ 아레카야자 ㆍ공기정화 ▶ 벵갈고무나무 ㆍ유해가스 제거 ▶ 틸란드시아 ㆍ미세먼지 제거 ▶ 산호수 ㆍ새집증후군 제거 ▶ 스파티필룸 TPO에 맞춘 취향저격 식물 고르기 ㆍ가을, 겨울에 키우기 좋은 식물 ▶ 아가베(용설란), 극락조화, 인도고무나무, 마오리 소포라 ㆍ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식물 ▶ 심비디움, 시클라멘, 제라늄, 호접란, 꽃베고니아 ㆍ수경재배가가능한 식물 ▶ 달개비류, 히아신스, 몬스테라, 아이비, 워터 해리스 ㆍ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 넉줄고사리, 대나무 야자, 아스파라거스, 스킨답더스, 싱고니움 ㆍ꽃, 잎 향기가 좋은 식물 ▶ 감국, 레몬나무, 은방울꽃, 해당화, 라벤더, 타인애플민트 ㆍ잎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 ▶ 고드세피아나, 렉스베고니아, 시클라멘, 아이비, 프테리스 내 손안의 정원 테라리엄 만드는 방법 ① 자갈 깔기 ▶ 유리병 바닥에 3cm 정도 자갈을 깐다. 용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지름은 10~15cm가 적당하다. ② 이끼와 숲 깔기 ▶ 자갈 위에 이끼나 숯을 깐다. 숯을 깔고 그 위에 마른 이끼를 깔 아도 좋다. 숯은 얇게 깔고, 두께는 이끼까지 포함해 1.5cm가 적당하다. ③ 배양토 깔고 장식하기 ▶ 이끼 위에 배양토를 깐다. 용기 높이의 4분의 1 정도가 적당하며 그 위에 이끼를 깔고 흙을 덮어도 미관상 좋다. ④ 마무리와 완성 ▶ 원하는 식물을 보기 좋게 조합하고 주변 장식으로 마무리한다. ✽테라리엄에 키우기 적당한 식물 : 나비란, 푸밀라고무나무, 피토니아, 드라세나, 아스파라거스, 마란타 등
- 2020-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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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머리카락이 유독 빠지는 이유는?
-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다. 가을에는 길거리의 무수한 낙엽마냥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머리카락을 남긴다. 왜 가을만 되면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질까? ◇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탈모증 4년 새 12%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5년 20만8534명에서 2019년 23만3628명으로 4년 새 12%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추산한다. 그만큼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탈모인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다. 탈모는 미용 상 작지 않은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낭은 2~8년의 생장기와 2주의 퇴행기, 1~3개월간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로 이뤄지는 주기를 반복한다. 머리카락 하나가 평생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자라다 성장이 멈추면 빠지고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식이다. 머리카락은 평생 계속 교체된다. 보통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루에 수십 가닥씩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나는 일은 정상이다. 하루에 평균 100개 이상 빠질 때 탈모라고 한다. ◇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는 두피에 악영향 머리카락의 수는 봄·여름에 늘고 가을철에는 많이 줄어든다. 머리카락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가을철 대기가 건조해지면 두피 또한 건조해지고 이때 피지량이 감소하면서 건조한 두피에 각질이 쌓이기 쉽다. 각질이나 오염물질은 모공을 막아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트리고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이다. 가을철 큰 일교차도 탈모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각질이 생기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을철에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되면 모발 성장을 막고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된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 내내 두피가 가득 흡수한 자외선은 가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여름 자외선으로 인해 휴지기에 탈모가 일어나면서 머리카락이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자외선 때문에 머리카락 각질층이 깨지는 일도 흔하고, 머리카락이 부러져 머리숱이 더 적어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름은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계절이다. 지루성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서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탈모는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데 남성 탈모는 이마의 양쪽 끝부분이 올라가면서 M자 형태를 보이고 정수리의 머리도 같이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여성 탈모는 이마 선은 유지한 채 정수리의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적어지는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보유하고 있는 남성호르몬의 증가나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제의 민감도가 커지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 파마, 염색, 자외선 노출에 의한 모낭의 손상, 머리를 세게 묶는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머리를 감는 횟수도 탈모와 관련이 있다. 피지 분비가 많지 않은 사람은 2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아도 괜찮지만 피지 분비가 많다면 매일 감는 것을 권고한다. ◇하루 100가닥 이상 빠진다면 전문의 찾아야 가을철 탈모를 줄이려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두피의 청결이다.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두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해 꼼꼼히 감는다.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두피 마사지를 하듯 꾹꾹 눌러준다. 머리카락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쉽게 끊어진다. 샴푸 후 자연 바람이나 드라이어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항산화제 성분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잡곡, 해조류, 견과류 등도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탈모에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킨다. 스트레스 역시 탈모는 물론 지루성피부염 등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 주기는 모낭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 서양식 식습관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다. 우유리 교수는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머리가 가늘어졌다고 느낀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며 “머리를 감은 후 빠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쥐어봤을 때 한 움큼 정도 잡히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2020-10-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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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 타기 즐기는 고산식물, 바위구절초!
- 어느덧 11월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인가 아직 겨울의 찬 기운보다는 가을의 그림자가 길게 그리고 더 짙게 남아 있음을 실감하는 나날입니다. 구절초꽃 피면 가을 오고 지면 가을 간다는데, 구절초꽃 한 송이 소개 않고 가을을 맞았으니 이제라도 구절초 꽃다발 한가득 내밀며 가을을 보내려 합니다. 그것도 우리나라 특산식물로서, 높은 산 바위 절벽에 피는 희귀한 구절초 한 다발 치켜들며 가는 가을에 작별인사를 합니다. 이름하여 바위구절초가 그 주인공입니다. 구절초, 이화구절초, 울릉국화, 포천구절초, 남구절초, 한라구절초, 신창구절초, 산구절초 등과 함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9종의 국내 자생 구절초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 능선에 주로 자라며, ‘바위’란 단어가 이름의 앞자리를 차지할 만큼 암벽을 유난히 좋아하는 전형적인 북방계 고산식물입니다. 당연히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고향’인 백두산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데, 수목한계선 위 화산석이 바닥에 깔린 평원지대에서 흔히 자랍니다. 백두산의 가을이 이미 시작된 8월 초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원형의 능선 주변 암벽에 핀 꽃도 바로 바위구절초입니다. 생존 환경이 열악한 암벽에 붙어사는 바위구절초는 돌마타리나 바위떡풀, 산솜다리, 벌깨풀 등 비슷한 여건에서 사는 다른 고산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악조건들을 이겨내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진화했습니다. 세찬 바람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키를 낮추고 줄기나 잎 등 전초를 가는 털로 감싼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실제 바위구절초는 전초의 높이가 20cm 안팎에 불과한데, 이는 구절초 중 가장 작은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위 겉이나 좁은 틈새에 붙어사는 만큼 땅속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고 옆으로 뻗으며 번식합니다. 8월에서 10월 사이 한 뼘 정도 길이의 꽃대 끝에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이 하나씩 달리는데, 지름 3cm 안팎의 머리모양꽃차례는 전초나 화경에 비해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돌려나는 잎은 가늘고 깊게 깃꼴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바위구절초는 가늘고 긴 잎 때문에 ‘가는잎구절초’라고도 불리는 산구절초의 일종인데, 바위구절초와 산구절초를 같은 종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구절초는 깊은 산 중턱부터 자생하며, 키가 높게는 60cm까지 자라 바위구절초의 3배 정도 됩니다. 높은 산 정상에서 만나는 바위구절초는 대개 고산식물의 꽃들이 그러하듯, 잡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꽃색으로 눈길을 끕니다. 산구절초는 물론 낮은 곳에서 자라는 여타 구절초에서 느낄 수 없는 고졸한 기품과 기상이 엿보인다고 할까요. Where is it? “한국 북부, 중국 동북, 러시아 극동지구에 분포한다. 전국의 고산지대 산정에서 자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분포지 설명인데, 막연하다. “강원도 금강산·설악산, 함경남도 부전고원, 함경북도 관모봉 등지에 분포한다.” 국립공원공단의 식물종 정보인데, 역시 아쉽다. 백두산 이외, 남한 땅에서 바위구절초를 손쉽게 만나는 곳은 석병산(石屛山)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해발 1055m의 석병산은 정상 일대를 석회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쌓았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 바위구절초는 물론 두메닥나무, 바위솜나물, 시호, 큰제비고깔 등 희귀 북방계 식물의 보고로 유명하다. 바위구절초는 정상인 석병산 표지석 주변 일월문, 일월봉 등 암벽까지 올라야 만날 수 있다.
- 2020-10-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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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 아리수란 한강의 다른 이름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순수한 우리말 ‘아리’의 크다는 의미에 한자 ‘수’(水)가 결합한 말이다. 지금은 서울특별시가 수돗물 이름으로 상표 등록해 쓰고 있다. 아리수는 요즘 ‘테스 형!’을 불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언젠가 양평 두물머리를 갔다가 돌에 새겨진 낡은 비석 하나를 발견했다. 두물머리의 유래가 담겨 있었는데 기록된 내용은 이렇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所)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로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강원도 태백을 들렀다가 관광 안내도에 소개돼 있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발원지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간 곳이기에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 보니 놀라웠다. 한참 차를 몰고 간 검룡소 입구에서는 커다란 돌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길은 마치 가을 동화 속 같은 풍광이었다. 이른 단풍은 벌써 낙엽이 되어 쌓이고 있었다. 길옆 냇가에서는 다른 데서 보지 못한 광경이 나타났다. 물이 흐르다 갑자기 잠적하고 다시 솟아올라 흐르는 구간이 있었다. 특이했다. 이게 바로 검룡소 계곡의 비밀이라고 했다. 검룡소 계곡에 분포된 석회암이 물에 잘 녹아서 지하에 크고 작은 동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계곡으로 흘러내리던 물이 바닥에 생긴 작은 동굴로 스며들면 물이 줄어들거나 없어졌다가, 동굴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솟아올라 흐르게 된다고 한다. 그 모습이 신기했다. 검룡소를 찾아가는 길은 하늘에 닿을 듯 높은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 계곡이 더 깊게 느껴졌다. 울창한 숲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가득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약 1.5km의 거리는 부담 없이 걷기에 딱 좋았다. 연인, 가족끼리 오면 안성맞춤인 길 같다. 가을 정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덧 검룡소 입구. 울창한 숲과 계곡, 언덕의 계단을 오르니 하루 2000t의 물이 솟아오른다는 발원지가 보였다. 샘물같이 둥글게 파인 연못에서는 쉼 없이 물이 솟아올랐고 이 물은 20m의 언덕을 따라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렸다. 귀로 들려오는 물소리가 시원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이 솟아오르는지 그저 신비롭기만 했다. 수원지 보호 때문에 손을 담가보진 못했지만 가까이에서 솟아오르는 물의 역동성은 충분히 만끽했다. 검룡소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간다. 무려 514km 길이의 한강 물줄기가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물의 온도는 사계절 9℃로 일정하다. 2010년 생태•지리자원의 보고로 대한민국 명승 제73호로 지정된 검룡소는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힘차게 솟아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근원지로 여겨지며, 이러한 의미에서 매년 8월 한강 발원제도 지낸다고 한다. 지구촌에는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곳이 적지 않다. 물이 부족해 수십 m 샘을 파고, 흙탕물을 식수로 사용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루 2000t을 쏟아내는 검룡소 같은 샘물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부디 마르지 않고 이 민족을 영원히 지켜주는 생명수가 되길 빌어본다. 검룡소를 나오니 멀리 풍력 발전기가 보인다. 또 다른 볼거리였다. 마치 비행접시가 내리는 듯 멋진 구름은 여행의 흥미를 더해줬다. 태백산 가는 기회에 반드시 들러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2020-10-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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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피로 해소와 노안에 좋은 어패류와 녹황색 채소 레시피
-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삼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새우와 낙지는 나이 들수록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골연화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이들 재료 속에 다량 함유된 타우린은 당 분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부족한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여기에 루테인 성분이 가득한 녹황색 채소를 곁들이면 가을철 기운을 북돋고 노안(老眼)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새우와 낙지를 주재료로 청경채, 시금치, 루꼴라, 참나물, 당근 등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건강식단을 만나보자. 참나물 새우 덮밥 재료 및 분량 밥 2인분, 참나물 1/3봉(50g), 새우 중하 10마리, 양파 1/4개, 당근 20g, 애호박 1/8개, 대파 1/3대, 달걀 2개 덮밥 국물 육수 1/2컵, 맛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참나물은 다듬어 잘라놓고 새우는 껍질을 벗긴다. 양파, 당근, 애호박, 대파는 채 썰고 달걀은 풀어놓는다. 2 냄비에 물 3컵과 멸치육수팩 1개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불을 끄고 가다랑어포 1/2컵을 넣는다. 20분 정도 후 체에 걸러 육수를 만들어둔다. 3 2의 육수에 다진 마늘, 맛간장, 맛술을 넣고 끓으면 새우와 채소(참나물 제외)를 첨가한다. 4 채소가 익으면 깨소금, 참기름을 넣는다. 5 4에 참나물을 올리고 달걀을 끼얹어 반숙으로 익혀 밥에 곁들인다. 낙지 샐러드와 레몬오일드레싱 재료 낙지 1마리, 아보카도 1/2개, 루꼴라 3줄기, 프리세 3잎, 방울토마토 4알, 귤 1개, 사과 1/6개, 래디시(가니시용)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레몬오일드레싱 레몬즙 2큰술, 올리브오일 4큰술, 소금 1작은술, 식초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후추 약간 1 분량의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2 손질한 낙지는 데친 뒤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금·후추·레몬즙으로 밑간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준비한 낙지를 살짝 볶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레몬오일드레싱을 만든다. 5 접시에 모든 재료를 보기 좋게 담은 뒤 레몬오일드레싱을 뿌려 완성한다. 낙지 청경채 샤브샤브 재료 육수 6컵, 낙지 1마리, 적근대잎 6장, 청경채 3송이, 대파 1/2대, 무 100g, 청·홍고추 1개씩, 두부 1/3모, 생표고 2개, 배춧잎 3장, 다진 마늘 1작은술, 밀가루 약간, 맛간장·맛술 1큰술씩 소스 육수 1컵, 맛간장 2큰술, 식초 4큰술, 송송 썬 실파 3뿌리, 통깨 2큰술, 레몬 2쪽, 무즙 4큰술, 고운고춧가루 1작은술 1 ‘참나물 새우 덮밥’ 레시피와 동일한 방법으로 육수를 만든다. 2 낙지는 소금, 밀가루에 비벼 씻어놓고 무는 납작하게, 청경채, 배추, 대파,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두고 두부는 도톰하게 썬다. 3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인 후 다진 마늘, 맛간장, 맛술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여기에 낙지와 채소를 넣어 마무리한다. 4 무를 갈아 물기를 짠 후 고운 고춧가루와 버무리고, 분량의 재료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스파이시 슈림프와 브레드 재료 새우 중하 12마리, 양송이버섯 3개, 미니 아스파라거스 6줄기, 바게트 2조각, 소금·후추·레몬즙 약간씩 스파이시 소스 버터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 고추장 1½큰술, 생크림 1/3컵 1 새우는 머리와 껍질을 떼고 등에 칼집을 넣은 후 내장을 제거한 뒤 소금·후추·레몬즙으로 밑간한다. 2 양송이버섯과 아스파라거스는 크기에 따라 등분한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손질해놓은 양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4 3에 밑간한 새우를 넣고 익힌다. 5 4의 팬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고추장과 생크림, 설탕을 넣고 살짝 끓인 뒤 바게트와 함께 곁들인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 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 아이미각연구소 소장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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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을 잡고 노닐다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나는 서예에 입문한 지 8년이 넘었다. 그런데 덧없고 가뭇없고 하염없다. 붓을 잡기 전에는 내가 그래도 좀 쓸 줄 알았더니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고, 지금 서예에 기울이는 열성과 공부시간은 시작 때보다 훨씬 못하다. 이틀 전 서예모임 겸수회(兼修會)가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하는 겸수회 소풍은 일반 단체의 나들이와 다르다. 그 계절에 맞는 시문을 선정한 다음 지필묵을 준비해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한 글자씩 써서 글을 완성하는 게 주 행사다. 이번 가을엔 단풍을 노래한 연산군(1476~1506)의 한시와, ‘가을’이라는 한글 가곡이 선정됐다. 연산군의 시는 이렇다. “단풍잎 서리에 취해 요란히도 곱고/ 국화는 이슬 젖어 향기가 난만하네/ 천지조화의 말없는 공 알고 싶으면/가을 산에 올라 그 경치 보면 되리”[楓葉醉霜濃亂艶 菊花含露爛繁香 欲知造化功成默 須上秋山賞景光] 연산군의 시를 쓴다는 데 놀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진지하고 즐겁게 참여했다. 이렇게 함께 글씨를 쓰다 보니 내가 참 엉터리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 스스로 한심 두심 세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붓의 소풍’은 나들이를 통해 우의를 도모하면서 각자의 자세와 내공을 점검하는 의미를 갖는데, 남들 앞에서 붓 잡고 글씨를 쓰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초창기에 덜덜 떨었던 나는 지금도 남들이 보는 데서 글씨를 쓰는 게 영 어색하고 서투르다. 나는 모든 서예 단체가 이런 형식의 소풍을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우리 서예 스승인 하석 박원규 선생님의 창안이었다. 글을 고르는 것, 지필묵을 준비하는 것, 막내부터 역순으로 글씨를 쓰는 것, 그리고 끝난 뒤 식사와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전 과정이 소풍이면서 학습이다. 노는 듯하지만 간단없이 이어지는 공부인 것이다. 이런 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벼루가 들어가는 말로는 세연례(洗硯禮)가 있는데, 글을 짓거나 책을 읽는 모임을 마칠 때 베푸는 잔치를 뜻하는 거라서 의미가 좀 다르다. 선비들이 글을 지으며 노니는 만남과 풍류의 모임을 아회(雅會)라고 하니 필아회(筆雅會) 또는 묵아회(墨雅會)라고 불러볼까. 붓을 모아 시문을 완성하니 합필(合筆)아회라고 해볼까. 그러나 찾아보니 합필은 여러 필의 토지를 합쳐 한 필로 만든다는 말이었다. 합필이 안 되면 거꾸로 필합(筆合)은 어때? 필합아회, 발음하기 쉽지 않다. 붓잔치, 즉 필연(筆宴)은 어떨까. 춘필연 추필연 식으로 쓰면? 그것도 좀 어색한 것 같다. 그러면 기초로 돌아가 그냥 알기 쉽게 필묵회(筆墨會)? 이렇게 이름을 궁리하느라 자료를 찾다가 영조~순조 연간의 문신 권상신(權常愼, 1759~1824)의 소풍 이야기를 읽게 됐다. 그는 1784년 3월(물론 음력) 어느 날 벗들에게 남산 꽃놀이를 제안한다. 비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 제1조, 제2조 형식의 ‘남고춘약’(南皐春約, 남산 봄나들이 조약)을 정했다. 빗속에 노니는 것은 꽃을 씻어주니 세화역(洗花役), 안개 속에 노니는 것은 꽃에 윤기를 더해주니 윤화역(潤花役), 바람이 불면 꽃이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것이니 호화역(護花役)이라고 했다. 간단히 말해 날씨 핑계 대지 말고 놀러 가자는 것이다. 꽃을 꺾으면 벌주, 잘 걷는다고 혼자만 가도 벌주, 규정시간이 지났는데 글을 못 짓고 끙끙거려도 벌주, 술잔을 잡고 가만있어도 벌주다. 재미있는 건 술이 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다. 도저히 못 마시겠으면 술을 꽃 아래에 부으면서 머리를 조아려 “삼가 꽃의 신이시여. 주량을 살피소서. 주량이 정말 적어 술을 땅에 붓습니다” 하고 고해야 한다. 권상신의 소풍 규약은 봄나들이,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진달래꽃이 필 때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가을에 국화 필 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음력 9월이며 음력 9월의 별칭은 국추(菊秋), 국월(菊月)이다. 가을은 곧 국화다. 계절은 23일 상강, 25일 중양절(음력 9월 9일)로 이어진다. 가을은 깊어지고 깊어져 어느덧 저물려 하고 있다. “푸른 물가 한두 잎 낙엽이 지고/ 들리느니 개울물 소리뿐이네/ 타다 못해 지는 잎 내 어이하리.” 그날 우리가 함께 쓴 한글 시는 내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전범중)이 짓고 음악 선생님(박일환)이 작곡한 노래다. 50여 년 전에 배웠지만 여전히 새롭다. 이렇게 함께 어울려 글씨를 쓴 다음 즐겁게 점심을 먹고 우리 동연(同硯, 서예를 함께 배우는 동료 학우)들은 한강변을 거닐었다.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햇살이 반갑고 바람이 시원했다. 한강변에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붓을 가지고 놀았지만, 사실은 그날도 붓이 날 가지고 놀았다.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언제나 붓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아니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 건지. 강변을 거닐며 싱거운 소리를 연발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계속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소풍을 대체 뭐라고 해야 되지? 좋은 이름이 없나? 누가 좀 멋지고 적확한 말을 찾아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후사할 텐데(후사=일이 다 끝난 뒤 고맙다고 말로 때우는 것).
- 2020-10-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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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때는 투수였다
- 가을 야구가 성큼 다가왔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각 팀들은 일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수들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그중 감독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투수 운용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기 때문이다. 투수가 공격한다 투수는 공을 던지고 타자는 공을 배트로 때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거꾸로 투수가 타자를 공격한다고 볼 수 있다. 타석에 들어서면 타자는 육체적 위협을 느낀다. 강속구가 날아든다. 쉭~ 하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도 나고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꿈틀거리기도 하고 휘어지기도 한다. 그런 공에 맞으면 시퍼렇게 멍이 들고 붓는다. 몇 번 맞으면 공을 치기보다 일단 안 맞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투수는 일부러 타자에게 위협구를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화가 난 타자가 날아오는 공을 때려서 투수를 맞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투수 마운드도 평지보다 25cm 정도 높다. 그러니 높은 마운드에서 2m 신장에 가까운 정통파 투수들이 긴 팔을 뻗어 던지게 되면 2층에서 내리 꽂는 느낌이 든다. 다음으로는 승률이다. 보통 3할을 치면 매우 우수한 타자이고 2할 타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다섯 번 싸우면 타자가 겨우 한 번 이긴다는 얘기다. 만약 타자가 출루를 하더라도 견제구로 아웃시킬 수 있는 기회까지 있다. 그리고 매번 공을 던질 때마다 중계 화면을 채우는 이도 투수다. 그러니 야구에서는 투수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반면 포수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단순히 공만 받는 것이 아니라 야구 경기에서 가장 다양한 역할을 한다. 상대 타자를 분석하고 기억해 투수에게 사인을 내고, 수비수들의 위치를 교정해주며, 주자에게 견제구를 날린다. 무거운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땀을 흘리며 경기 내내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한다. 파울볼에 맞아 멍이 들고, 홈에 쇄도하는 주자와 부딪혀 다치고, 강속구를 받느라 성한 손가락이 없다. 투수에 4번 타자 어린 시절 동네 야구에서는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투수 포지션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승패를 결정짓는 주인공이었고 가장 재미있는 자리였다. 반면에 심심한 자리는 외야수들이었다. 여간해서는 공이 외야까지 날아가는 경우가 없어서 우익수의 경우 글러브가 배당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니 야구 경기를 계획하고 친구들을 소집하는 역할을 하는 친구는 무조건 투수에 4번 타자 자리를 노렸다. 그런데 포수는 주인공도 아니었고 힘만 들었으며 위험하기까지 했다. 보호 장비도 없던 시절, 달랑 마스크 하나 쓰고 나머지는 운에 맡겼다. 그래서 배려심이 많거나 튼튼한 친구들이 포수 역할을 했다. 기피하는 자리라서 일단 역할이 한 번 주어지면 안경알이 깨지거나 파울볼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기 전까지는 좀처럼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붙박이 포수로 전락 어린 시절 나도 투수에 4번 타자였다. 그리고 직장이 학교였으므로 평생 학생들과 야구를 할 때도, 클럽에서 야구를 할 때도, 당연히 투수에 4번 타자였다. 그런데 평생을 지켜온 내 정체성이 갑자기 무너졌다. 바로 손자들이 내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 녀석들은 무조건 자기네들이 투수이고 4번 타자를 해야 한다. 그렇게 나는 단번에 포수로 전락했다. 그것도 타격 기회 한 번 없는 수비 전용 붙박이 포수다. 손자가 던지면 다른 손자가 친다. 공이 멀리 가면 주워오는 것도 당연히 내 몫이다. 그러니 포수에서 외야수 역할까지 하는 동선을 오가야 한다. 한강 공원에서 손자가 친 굴러간 공을 주우러 가려면 뙤약볕에서 왕복 200m를 뛰어야 한다. 게다가 비위도 잘 맞춰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면 안 되고 무조건 박병호 같은 홈런타자, 류현진 같은 투수라고 응원해줘야 한다. 아무리 학생용 안전 야구공이라 할지라도 파울볼에 맞으면 아프지만 즐거운 분위기를 깨면 안 되니 참아야 한다. 또 계속 쭈그리고 앉아 공을 받아야 하는 것도 고역이다. 어쩌다 내가 한 번 타자로 나선 적이 있다. 큰손자가 던진 공을 때려서 멀리 보냈다. 나는 손자들이 홈런에 열광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은 공연히 공을 멀리 보내 주워오는 시간 동안 자기네들을 심심하게 만든 나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그 후론 타격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투수다! 공원에서 활발하게 소리 지르며 야구를 하면, 다른 애들이 다가와 손자들에게 내가 누구냐고 묻곤 한다. 그럴 때면 애들이 “우리 할아버지야!”라고 으쓱대며 대답한다. 그러면서 손자들은 다른 애들 앞에서 갑자기 커브와 슬라이더 그립의 차이를 보여 달라고도 하고 타격 자세를 교정해 달라고도 한다. 그렇게 애들이 몰려 시합이 형성되면 큰손자가 어린 시절의 나처럼 투수에 4번 타자로 나선다. 나는 그제야 비로소 조용히 안전망 뒤로 빠져 앉는다. 육십 너머까지 손자들과 야구를 한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마음먹지만, 어깨는 쑤시고 무릎은 천근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3대를 아우르는, 가족이라는 팀을 이끄는 투수라고 다짐하며 오늘도 글러브에 왁스를 먹인다.
- 2020-10-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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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에서의 ‘불멍’
- 코로나19로 여행지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예전엔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거나 이름난 여행지를 탐색했다면 이젠, 다른 여행자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가 선택의 우선순위를 차치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평창군 미탄면 어름치 마을이다. KTX가 개통된 덕분에 서울에서 평창까지는 1시간 40분이면 닿는다. 평창은 가까워졌지만 평창역에서 미탄까지는 택시로 40여 분이나 더 들어가야 하는 먼 길이다. 찾아가기 불편하기 때문에 청정 자연이 살아있는 동네, 한적한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어름치 마을의 본래 이름은 미탄면 마하리인데 청정 지역에서만 사는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살 정도로 깨끗하다고 어름치 마을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이곳에서 1박 2일 머물며 낮에는 동강에서 슬로보트를 타고 별이 쏟아지는 밤엔 불멍을 하며 가을 낭만을 즐겼다. 한강 상류인 동강은 태백과 정선, 그리고 평창과 영월을 지나 단양으로 흘러간다. 그중 평창에 해당하는 구간은 짧지만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비경은 비길 데가 없다. 동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칠족령 트레킹을 추천한다. 강원도 사람들이 걸어 다니던 길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동강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동강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바로 동강 슬로보트다. 느리게 움직이는 고무보트를 타고 2시간 동안 신선계 같은 동강의 기암절벽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4억5000만 년 전에 융기돼 형성된 석회암층 지형이 만들어낸 비경을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름다움이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중국의 장가계는 가보지 못했지만 장가계의 풍광도 이보다 더 아름답진 못할 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 어름치, 동강할미꽃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한 동강. 아름다운 경치에 넋이 나가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에 다시 한 번 홀렸다. 봄에 피는 동강할미꽃은 볼 수 없었지만 바위틈으로 피어난 구절초들이 아쉬움을 달래줬다. 천천히 움직이는 보트 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생 사진도 찍었다. 힐링 그 자체였다. 밤의 동강은 낮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밝게 빛나는 시골의 밤하늘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가지고 있다. 마을에선 그 로망을 채워줄 동강 밤마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체험비를 내면 야간 짚라인을 타고 모닥불 앞에서 동강 하늘에 총총 뜬 별을 보며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고구마, 감자, 가래떡 등 주전부리도 준비해주니 훨훨 타는 모닥불에 구워 맥주 안주를 대신했다. 특히나 ‘불멍’이 좋았다. 불멍이란 타는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걸 의미하는 신조어다. 단어를 듣기는 했어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지인들과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경험했다. 바쁘게 살면서 알게 모르게 지치고 힘들었는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시간이 편안하고 좋았다. 나무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불멍이 왜 사색의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는지 알았다. 많은 여행을 했지만 이런 감동은 처음이다. 동강에서의 불멍은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창군 미탄면은 평창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산골마을이다. 옛날 사람들은 높고 험한 산을 올라 약초를 찾고 갖가지 산나물을 캐며 살았다. 감자와 메밀죽을 쒀 먹는 녹록지 않은 삶이었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미탄이 요즘 핫한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 2020-10-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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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10월 19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바다와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만 리가 푸르나 자만심은 금물이다. •84년생 : 오해가 생기니 내가 먼저 풀어야 이야기가 된다. •72년생 : 비정상적인 일로 헤매면 재운이 오다가 물러간다. •60년생 : 정당한 재운은 길하나 과욕을 부리면 오히려 손재가 온다. •48년생 : 투자는 재미없으나 막힌 일은 서서히 풀린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선의의 경쟁은 나에게는 채찍질이 되니 급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85년생 : 진행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많다. •73년생 :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으니 주위를 살펴보고 진행하자. •61년생 : 지나친 음주는 건강도 마음도 어렵게 만든다. •49년생 : 옛일이 재수를 열어주니 옛날 사람을 찾아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활발한 움직임이 운을 열어주니 모든 일을 게을리하지 마라. •86년생 : 움직이는 만큼 소득이 돌아오니 열심히 하라. •74년생 : 상대에게 강한 믿음을 줘야 일이 잘된다. •62년생 : 공연한 시비로 손재수가 많으니 가던 길 그대로 가라. •50년생 : 분주하고 일거리는 오가는데 실속이 없다.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하늘의 내림이니 도움을 사양 말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87년생 : 계획을 세웠다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실천하라. •75년생 : 미루어 오든 일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 •63년생 : 변동 변화의 운이니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51년생 : 갑자기 분주해지나 새로운 투자는 보류하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생각지도 않은 일이 화를 불러일으키니 간섭은 금물이다. •76년생 : 사촌이 간다고 나도 가면 해가 많다. 조용히 기다림이 길하다. •64년생 : 무슨 일이든 나서면 재수가 막힌다. •52년생 : 갑갑하던 체증은 내려가나 새로운 일은 삼가라. •40년생 : 건강에 무리가 안 가도록 서서히 움직여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무엇이든 정성을 들이면 안 되는 일이 없는 법인데 마음을 열라. •77년생 : 기다리던 연락은 오나 재수는 불길하다. •65년생 : 여러 가지 생각은 두고 한 가지만 뚫으면 열린다. •53년생 : 만나자는 약속이 들어오면 만나보면 좋은 소식이 있다. •41년생 :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막힌 일이 열린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작은 일에도 소홀하지 말고 실리를 추구하라. •78년생 : 사랑은 마음먹은 대로 금전은 구하지 마라. •66년생 : 새로운 문서에 함정이 있으니 윗사람에게 상의하라. •54년생 : 번잡한 일들이 많으나 한가지 집중하면 재수는 들어온다. •42년생 : 작은 질병도 소홀히 하면 걱정거리 생긴다. ◈ 양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길고 짧은 것은 대어봐야 안다. 미리 겁먹지 말고 속내를 보이라. •79년생 : 힘차게 밀면 연락이 온다. 애정 문제도 좋은 소식 있다. •67년생 : 두드리면 열린다. 말도 안 하면 누가 알아주겠는가 발표가 중요하다. •55년생 : 음지가 양지 된다고 했으니 지금이 그 시기이니 움직여라. •43년생 : 넓은 강에 큰 배는 있으나 사공이 없는 격이라 투자는 안 된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본전 생각하면 새로운 밑천이 나간다. 잃어버린 것은 잊어라. •80년생 : 애정이 싹트는 때이다 기다리지 말고 내가 움직여라. •68년생 : 조그마한 투자는 이익이 있으나 큰 투자는 불길하다. •56년생 : 잘 풀리든 일이 다시 막히는 운이니 급하게 처리하면 손해다. •44년생 : 지나간 일은 잊고 새로운 일에 힘을 투자할 때. ◈ 닭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장수가 승전고를 울리니 애를 태우던 일이 해결된다. •81년생 : 목마른 나무에 단비가 내리니 꼬였던 일이 점차 풀린다. •69년생 : 올바른 마음은 횡재 수를 가져온다. •57년생 : 귀인이 도우니 재수 없든 일이 이제야 풀린다. •45년생 : 귀인은 동방에 있으니 약도 의사도 재수도 동방에서 찾아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가을 꽃나무가 서리를 맞는 격이니 모든 일에 신중히 처리하여라. •82년생 : 명예 체면이 손상되는 일로 마음이 상하나 늦게는 좋다. •70년생 : 큰 횡재가 올 기운이 보이니 투자도 즐겁다. •58년생 : 체통에 흠이 가나 실소득은 좋다. 실리를 구하라. •46년생 : 둥근 달은 나를 기쁘게 하니 한밤에 좋은 손님이 온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관재 구설이 왕래하니 오늘만큼은 먼지를 묻히지 마라. •83년생 : 판단력이 흐려져 이상한 일이 생기니 조심하라. •71년생 : 사막에서 우물을 만난 격이나 조심해서 마셔야 한다. •59년생 : 구사일생이라 코 빠진 일이 어렵게 얻어진다. •47년생 : 앞뒤 분간 없이 밀어붙임은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
- 2020-10-19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