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앱으로 쇼핑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마트 앱에서 시니어 고객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생수, 쌀 등 무거운 상품을 배달시킬 수 있다는 간편함 덕분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마트에 가기를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중장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50대, 60대 회원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2%, 122% 늘었다. 50대 매출 증가율은 113%, 60대 매출 증가율은 160%였다. 쿠팡 앱 역시 50대 이상 사용자 수가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으로 66.4% 늘었다.
특히 중장년 이용자들은 주문 건수 대비 매출액이 높아 ‘큰손’임을 증명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주문 건수는 20~30대가 많았지만, 매출액은 50~60대가 더 높았다. 한 번 주문할 때 더 많이 사고, 하나를 사도 비싼 것을 산다는 뜻이다. 이들의 구매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백화점 식품관 온라인몰에서는 중장년이 주 고객이었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지난해 7~11월 매출에서 40~50대 여성의 1인당 구매 비용이 전체 고객 평균보다 2~3배 높았다.
이에 각 업체들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을 시니어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중장년 고객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크기를 30%까지 키웠고, 이미지 수도 3배 이상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쿠팡은 중장년 고객을 위해 ‘실버 스토어’ 테마관을 운영한다. 주로 건강기능식품, 운동기구, 안마기ㆍ혈압기와 같은 건강관리용품 등을 배치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예전의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 ‘록인’(lock-in) 현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 시기에 있는 연령의 고객층이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온라인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50~60대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다. 이처럼 춥고 궂은 날씨가 늘게 되면 그만큼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관절이 경직된다. 낙상에 의한 골절 위험이 더 올라가는 셈이다.
이때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이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최두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60~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눈길에 살짝 허리를 삐끗하거나 재채기 등의 사소한 외력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했다.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받히고 아래로는 골반과 고관절을 통해 하체로 연결돼 몸의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중요한 구조물로 이러한 기능을 위해 척추체, 추간판, 후궁, 후관절이라는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척추는 원통 모양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높이의 감소나 변형 등을 보이는 압박골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위치는 체중을 많이 지탱하는 흉추·요추부(등허리)다. 허리가 무너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발생해 거의 움직일 수 없고 통증이 가슴이나 배로 뻗쳐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다.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고, 평소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등으로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60대 이상의 고령, 특히 여성에서 큰 외상없이 살짝 엉덩방아를 찧거나 허리를 돌리던 중 또는 재채기 도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정자세로 누울 때 통증은 다소 줄지만 다시 일어서려고 하면 등이나 허리에 무너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옆으로 굽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변형이 올 수 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최두용 교수는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개의 척추뼈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는데 척추체 앞쪽 높이가 계속 감소해 등과 허리가 심하게 구부러지는 척주후만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우 등과 허리가 점점 더 굽어지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악화한다. 또 보행도 힘들어지고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져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진단 후 꾸준한 관리로 골절 대비해야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척추 엑스레이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엑스레이검사는 척추체 높이가 가라앉은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급성 골절인지 오래된 골절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진단 검사로 척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시행해 골절의 범위와 발생 시점을 파악한다. 골절이 생기면 골절편(부러진 뼈의 날카로운 조각)이 생기게 되는데, 뼛조각에 의한 신경 압박 여부와 정도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골밀도 검사나 골대사와 관련한 혈액검사 등을 통해 골다공증 유무와 정도 등을 확인하고, 모든 검사 결과와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급성 골절로 진단된 경우에는 먼저 침상 안정, 진통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2~3주 정도 시행한다. 이어 골다공증과 관련한 다양한 골다공증약과 칼슘, 비타민 D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현저히 통증이 감소하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한 채 보행을 시작하고 약물치료를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하거나 척추체 높이의 감소가 진행되면 대부분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국소(부분)마취 상태에서 주사를 통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 치료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 심한 통증을 단시간에 호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드물지만 초기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전신마취를 통해 신경을 풀어주고, 골절된 척추뼈와 주변의 신경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나사못 고정술 같은 수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 당뇨병 또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술에 앞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두용 교수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과 사회에 의료·경제적 부담과 정신·신체적 피로를 높이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다른 내과적 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 고관절,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골절이 발생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단기간 치료에 그치지 말고, 평생 관리하고 치료하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
①칼슘 흡수율을 높여주는 식품인 표고버섯, 말린 자두, 연어, 고등어, 미역을 골고루 섭취한다.
②술과 커피(카페인) 등은 적게 마시고 반드시 금연한다.
③과도한 육류 섭취를 삼가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④규칙적인 운동과 야외활동을 하며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쬔다.
⑤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근육을 강화해 뼈를 보호한다.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커져오던 건강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전염병의 창궐을 통해 폭발하듯 넘쳐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이 먹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너 뷰티 제품에 눈길을 기울이게 됐다. 그 이너 뷰티 제품 중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먹는 콜라겐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
중장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강 관련 식품들 중 그 성장세가 가파른 콜라겐. 남다른 인기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콜라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콜라겐은 한마디로 단백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포유동물 신체에 있는 전체 단백질의 25%에서 3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단백질인 콜라겐은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힘줄, 인대, 피부와 같은 섬유조직에서 가장 흔하며 각막, 연골, 뼈, 혈관, 소화관, 척추사이원반, 치아의 상아질에도 있다. 즉, 콜라겐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콜라겐을 굳이 왜 보충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콜라겐은 노화로 인해 분해되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를 이후로 몸속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노화 외에도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이 멈춰 콜라겐 양을 줄게 만든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콜라겐이 부족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외모의 노화도 두드러지게 된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은 관절 및 뼈 건강,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콜라겐의 역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콜라겐을 보충한다며 닭발이나 돼지껍질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단백질을 먹었을 때 그게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단백질은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몸의 단백질이 되지 않는다. 아미노산 단계 이후에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
이러한 자연 원리 때문에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보려면 똑똑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저분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콜라겐의 흡수율과 관련된 부분인데, 분자가 크면 클수록 흡수율이 좋을 리가 없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 단위는 달톤(DA, Dalton)으로 표시하는데, 이 단위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시중에는 300달톤부터 1000달톤까지 여러 가지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모두가 저분자 상품이라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되도록 작은 분자 크기의 콜라겐을 섭취해야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콜라겐으로 재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저분자 콜라겐을 확인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을 고르는 게 신뢰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콜라겐 제품들도 있고, 사실 그러한 제품들이 대다수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이뤄진 저분자 콜라겐은 그보다 확실하고 품질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료의 기원, 제조 방법, 적정 섭취량에 대한 실험, 안전성 시험, 효과를 실험하는 임상 시험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까다롭고 복잡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유형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유무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콜라겐의 분자 크기 외에도 같이 들어간 성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맛을 더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 기능을 돕는 식품인데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과연 건강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화학 성분이 민감한 사람에 따라 예측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콜라겐과 함께 들어 있으면 좋은 성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A나 비타민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피를 이루는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 피부의 겉면인 표피를 이루는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고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저장했다가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모두가 콜라겐의 보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므로 더 효과적인 콜라겐 성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액상 형태가 추천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타블렛, 분말, 액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중 액상 형태가 흡수에 용이하므로 액상으로 된 제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이미 시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무수한 콜라겐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동안 분야가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던 유력 회사들이 콜라겐을 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뉴트리, 롯데, 풀무원, 지엔앰, 동국제약, GC녹십자, 종근당, 경남제약, 메디포스트, 리드마인 등 기존 콜라겐 시장의 강자들에 더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클리오도 따로 사업부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오는 그간 바르는 화장품의 재료로서 콜라겐을 사용한 라인업이 있으나, 이제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농심도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홈쇼핑도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듯 콜라겐은 허위, 과대광고의 위험성 또한 높다. 2020년 6월, 식약처는 집중적인 점검을 벌여 총 416건에 달하는 허위 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중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일반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인 양 부풀려서 광고를 한 제품들은 164건. 전체의 39.4%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면 ‘피부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 기능성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이런 기능성 등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 성분 효능·효과 광고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 146건(35.1%), 효과 거짓·과장 103건(24.8%),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3건(0.7%) 등이 적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강화 이슈와 함께 초고령사회와 백세시대의 도래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먹는 콜라겐은 미용 목적, 관절 등의 고연령 건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점에서 미래 수요가 더 늘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식품이다.
그러나 위 단속 사례에서 보듯 먹는 콜라겐 시장에는 허위 광고와 소비자 기만 사례가 많다.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함유된 성분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기준에 바탕하여 냉정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코로나19로 예년과 달랐던 지난해 명절 풍경. 아쉽고 서운하지만, 올해 역시 서로의 안위를 위해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다. 몸이 멀다고 해서 마음마저 멀어질 수는 없는 법. 온택트로 소통하고 비대면으로 연휴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느 해와는 다른, 코로나 시대의 명절 풍속도를 들여다봤다.
지난 1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가친척이 모여 명절을 보낸다는 이는 단 4%였다(티몬 고객 1043명 대상). 부모님만 뵙고 오겠다는 이들도 16%에 그쳤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부모 세대라면 자식과 손주들을 보지 못해 섭섭한 마음이 클 터. 전화나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안부를 전해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비대면 만남도 가능하다.
생방송으로 세배 받고 유튜브도 함께 보고
요즘은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영상 통화 서비스와 앱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LG유플러스의 ‘U+tv 가족방송’은 IPTV를 통해 생방송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TV를 켜고 가족 채널 970번을 누른 뒤 발신자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등 손쉬운 방법으로 연결이 된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TV 화면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덕분에 시력이 안 좋은 시니어들도 실감 나고 편안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TV를 마주 보고 세배를 받거나, 차례 지내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공유하면 좋다.
또, KT의 영상 통화 앱 ‘나를’(Narle)은 사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만든 3D 아바타나 증강현실(AR) 스티커를 적용해 색다른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최대 8명이 함께 그림 퀴즈, 마피아 게임을 즐기거나 유튜브 콘텐츠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해당 영상 통화 서비스를 일부 노인요양원에 지원해 아쉬워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올해 또한 요양원 등 시설의 면회가 쉽지 않아, 이러한 서비스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또는 건강·프리미엄 선물이 대세
지난해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의 리서치에 따르면, 부모님 명절 선물 1위는 현금(59.5%)이 가장 많았다(30~50대 남녀 3041명 대상). 같은 시기 60대 1001명에게 ‘자식에게 명절 용돈을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자, ‘자식 마음이라 생각하고 고맙다’(62.6%)는 흡족한 반응을 보인 이가 과반수였다. 자칫 무성의한 선물이라 인식되기도 했던 ‘현금’이, 코로나 시대에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기 맞춤한 수단이 된 것이다.
현물 역시 비대면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예약판매 항목에서 건강 기능 식품이 78.7%를 차지했고, 그중 홍삼 관련 제품 매출은 349.9%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일 테다. 또, 이마트가 설 선물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46.8%의 신장세를 보였다. 부모를 뵈러 가지 못하는 송구한 마음을 고가의 선물세트로 대신한다는 이유에서다. 혹여 현금이나 선물만 보냈다고 섭섭해하기보다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부모들도 이 또한 자녀들의 정성임을 헤아려야겠다. 센스 있는 시니어라면 자녀와 손주에게 모바일 선물을 보내 마음을 표현해도 좋겠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 접촉 최소화
설날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모여 성묘 가던 풍경도 올해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조상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권고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15774129.go.kr)이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장지를 모신 시설을 선택하고 영정사진을 비롯한 가족사진이나 상차림, 헌화 등 이미지를 넣어 추모관을 꾸미면 된다. 이를 모바일을 통해 가족이나 친지들과 공유해 고인을 기리고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도 이번 설 연휴에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에 대해 ‘잠시 멈춤’(임시 폐쇄)을 시행한다. 대신 지난해 추석 때 반응이 좋았던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2월 8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홈페이지(grave.insiseol.or.kr)에 사전 접수 후 이용 가능하고, 가족들이 원하면 봉안함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아울러 왕래가 어려운 친지간에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유가족 덕담 콘텐츠와 포토 갤러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쏠쏠한 연휴를 위한 소소한 Tip
65세 이상은 전화로 승차권 예매
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KTX, SRT 등은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승차권 예매만 진행한다. 거리 두기로 창가 좌석만 판매해 자칫 비대면 예매 시스템이 익숙지 않은 시니어라면 곤란할 것이다. 이에 코레일과 SR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 접수를 하거나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하는 등 편의를 돕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전통시장 이용하기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이 가능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는 거리 두기에 효과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군산, 울산 등 전통시장에서 이러한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휴 전후에 간헐적으로 서비스하는 곳도 있으니, 지역 시장을 찾는다면 관련 정보를 꼭 확인해보자.
VR 콘텐츠로 즐기는 온라인 박물관
손주와 연휴를 보낸다면 유익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외출 대신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전시관’에서 무료 전시를 만나보자. 최근 전시와 더불어 지난 전시 영상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인기리에 진행됐던 ‘지도예찬’, ‘황금문명 엘도라도’ 전 등을 비롯해 경주, 전주, 부여 등 지역 박물관 전시장을 VR 콘텐츠로 더욱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다.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은 2014년 1조6310억 원에서 2020년 4조9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영양제 뭘 먹어야 할까요?”, “요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영양제 알려주세요” 등 영양제 종류를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에 지친 나머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거나 유명 연예인이 추천했다는 이유로 같은 영양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함유된 영양소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성분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일회성 구매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리’
케어위드 ‘필리’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하고 정기배송해주는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건강 설문을 통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영양제를 추천 및 판매한다. 건강 설문은 연령, 나이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가장 걱정되는 신체 부위, 평소 생활습관, 알레르기 여부, 가족성 질환 등 세부적인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2021년 1월 기준 41만7000여 명이 건강 설문을 진행해 영양제를 추천받았다.
이용자는 설문이 끝나면 건강 설문 결과표를 통해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원하는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다. 정기구독 시 매달 30일 치 분량의 영양제가 배송되며, 구독 중 특정 제품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현재 필리에서 판매 중인 영양제는 국내 약학 박사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 종류는 홍삼 옥타코사놀,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밀크씨슬 등 총 9가지이며, 가격은 제품별로 다르지만 보통 1만~2만 원이다. 정기구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일회성 구매도 가능하다.
필리는 영양제를 구매해놓고도 섭취를 깜박하고 건너뛰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모바일 앱 ‘필리케어’를 통해 사후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영양제 섭취시간을 설정하면 매일 그 시간에 맞춰 알림을 보낸다. 앱에 접속하면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 및 개수와 함께 ‘모두 먹었어요’, ‘오늘은 패스’ 버튼이 나타나는데, ‘모두 먹었어요’ 버튼을 누를 경우 포인트가 적립된다. 모은 포인트는 각종 기프티콘 및 소분통·마스크팩 등 필리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일종의 보상제도를 통해 영양제 섭취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앱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필리케어’를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사용 가능하며, 올 상반기 중 iOS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고성훈 케어위드 대표
‘필리’를 창업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 다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큰 병을 얻어 투병 생활을 하시게 됐어요. 회사를 내려놓고 간호에 집중하다 보니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나니 자연스럽게 건강 관련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장년층 이용자의 구매 패턴은 어떤가요?
전체 이용자 중 30% 정도가 중장년층인데요. 대부분 혈행 개선, 근육·뼈 강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다 보니 오메가3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등을 주로 섭취하십니다. 자녀분들로부터 선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역으로 가족 것까지 챙기시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군 생활 중인 아들 영양제를 챙기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향후 서비스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현재 제품 종류가 9가지라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말까지 영양제 6종 이상을 새로 출시해 웬만한 건강 분야를 다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시에 필리의 영양제를 드시지 않는 분들도 ‘필리케어’는 꼭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게 앱을 통해 정보나 소식 등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다들 건강을 위해 비타민 하나쯤 챙겨 드시지요? 사실 호르몬과 비타민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인체가 스스로 생산해낼 수 있느냐(호르몬), 없느냐(비타민)의 차이죠. 호르몬 관리는 비타민 섭취보다 건강과 노화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신호를 통해 대사와 감각, 감정을 일으킵니다. 호르몬은 바로 이런 신호 전달의 중심에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호르몬, 신체기관의 노화를 결정하고 방지해 체내 시간을 되돌리는 호르몬, 심지어는 사람의 수명을 관장하는 호르몬들도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열쇠, 호르몬도 늙는다!
인간이 늙으면 호르몬과 호르몬을 생성하는 장기도 늙습니다. 나이 들수록 호르몬 관리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노화가 일어나면 자연적으로 호르몬의 발생, 분비, 조절에 큰 변화를 겪고, 호르몬의 농도와 기능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이때 호르몬 감소를 막고,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격히 노쇠하지 않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죠.
그렇다면 여러분의 호르몬은 어떻습니까? 흔히 바람은 잴 수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고 하죠. 4000개가 넘는 호르몬을 다 측정할 수는 없지만, 다음의 자가진단을 통해 여러분의 상태를 가늠해보시길 바랍니다. 증상 중 3개 이상이 해당한다면, 호르몬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입니다. 호르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거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면역 대사라는 분야가 있는데, 이 역시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통해 관리가 가능합니다. 호르몬 관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호르몬 요법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균형이 깨지고, 컨디션 저하와 수명 단축 및 노화를 가속화합니다. 이러한 호르몬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이 쓰입니다. 단, 호르몬 요법 사용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학적 진단이 내려질 때만 시행해야 합니다. 이를 준수하지 않고 호르몬을 과다 투여하면, 오히려 몸을 해치기 때문이죠. 호르몬 요법은 늘 부작용과 연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치료법입니다.
호르몬 건강을 위한 일상 관리
약물치료 이전에 개인 차원의 호르몬 관리가 선행되면 좋습니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 호르몬에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식습관을 따져봅시다. 가령 과식을 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비만이 악화됩니다. 또 당지수가 높은 단순당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으면 식후 고혈당이 급상승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갑니다. 액상과당이나 트랜스지방 등은 식욕 호르몬 시스템에 감지되지 않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환경호르몬 측면에서 식품 첨가물이나 유전자 조작 식품 등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제 식사의 종류와 질에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호르몬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는 이소플라본,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콩류가 있고, 아보카도 등도 지방 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운동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이 활성화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집니다. 과격한 운동은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저강도의 운동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이 호르몬 건강에 더 도움이 됩니다. 빠른 걷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나이 들수록 근육 운동이 중요합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하체 근육을 발달시키는 스쿼트를 권합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나쁜 호르몬을 하체 근육에서 분비되는 좋은 호르몬으로 대체해 인슐린 저항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일상의 변화를 갖는 것도 좋습니다. 한 템포 느리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멜라토닌 분비를 위해 충분한 수면도 중요합니다. 커피, 음주, 흡연 등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일시적 해소법이 아닌 음악이나 미술품 감상, 반신욕 등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늘 먹는 약이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흔히 호르몬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일반 약재 중에도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약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나 위장운동 관련 약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호르몬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과 그 효과는 위대합니다. 즉, 우리 몸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셈이죠. 이에 저는 오늘도 “다시 젊어지고 싶은 당신, 호르몬에 길이 있다”며 호르몬을 예찬합니다. 호르몬을 통해 생명 현상을 이해하고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구나’ 하고 깨닫는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건강한 노후를 관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호르몬 건강 자가진단
■ 운동을 해도 살이 자꾸 찐다.
■ 피부가 푸석거리고 주름살이 늘었다.
■ 밤에 잠을 잘 못 잔다.
■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 얼굴 등 온몸이 잘 붓는다.
■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 늘 피곤하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 감정 조절이 쉽지 않고 우울하다.
■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자꾸 뭔가가 먹고 싶다.
■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항상 목이 마르다.
식품업계에서 ‘시니어 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 푸드는 장년층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5,104억 원 규모였다. 10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이는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올해 803만 명(16.1%)인 국내 고령 인구가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2040년에는 1,666만 명(34.4%)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시니어 푸드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CJ, 신세계 등 유수의 기업들도 시니어 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니어 푸드 시장의 대표 인기 상품은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다. 중장년의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특화된 영양 성분을 강화해 개발한 건강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해 단백질 효율을 높였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강화했다.
2017년에 첫 출시된 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제품 반열에 올랐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케어 식단을 개발했다. 신청한 식단을 반조리 혹은 완조리 상품 형태로 매주 한두 번 배송한다.
1식 기준으로 메인요리 1종, 반찬 2종으로 구성되며, 장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고루 함유한 식단을 제공한다.
연화식, 연하식도 눈길을 끈다. 연화식은 씹는 기능이 약한 이들, 연하식은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노년층뿐 아니라 유아나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워홈은 연화간편식 양념육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연한 간장불고기,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다. 신세계푸드는 연하식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닭고기 무스, 동파육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등 연하식 12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출시 후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 푸드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Trend 1
‘필터 버블’
과하게 걸러진 편향된 정보를 받게 하는 알고리즘과 이를 야기하는 현상. 이로 인해 SNS 친구가 나의 정치·투자성향과 유사하다 느끼는데, 자칫 ‘역시 내가 옳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Trend 2
‘딥택트’
코로나19 이후 대중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려는 의지가 약해졌다. 2021년은 ‘관계의 확대’보다는 ‘관계의 질’을 깊게 하려는 ‘딥택트’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Trend 3
‘홈 플랫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은 일과 여가의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홈 플랫폼’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공간을 더 철저히 분리해야 집에서도 개인의 자존과 존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Trend 4
‘新가족’
인간관계는 축소됐지만, 가족 관계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응답했다.
Trend 5
‘코로나 리더십’
비대면이라는 업무 환경 변화로 구성원과의 밀접한 소통이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떠올랐다. 소통 방식도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보다 겸손하고 신중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Trend 6
‘데스크테리어’
사무실 책상을 정리·정돈하고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를 통해 감정 노동을 해소하고, 자신의 책상을 직장 생활의 안식처로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Trend 7
‘긱 워커’
한땐 ‘평생직장’이 유효했지만,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 상황에서 단기 계약직과 독립 계약자, 프리랜서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긱 워커’가 확산하는 추세다.
Trend 8
‘ 스테이케이션’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이 계속될 경우 집이나 근교 드라이브 등으로 휴가를 즐기겠다는 이가 많다. 이렇듯 올해는 집이나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Trend 9
‘건기식’&‘면역력’
현대인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한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면역력 강화’를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염려로 면역력 향상이 강조되며, ‘건기식’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추세다.
Trend 10
‘구독 경제’
우리가 익히 아는 ‘TV 유료방송’, ‘정수기’, ‘신문구독’ 등 ‘구독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이용했고 주목받던 시장이며, 비대면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나이가 들면 잔병치레가 많아져 먹는 약이 하나둘 늘어난다. 혈압약부터 당뇨약, 영양제까지 열 손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랄 정도다. 약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시니어들은 복용법을 혼동하거나 헷갈리곤 한다. 스스로 무슨 약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처방약을 조제해주는 약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많아 고민인 시니어를 위해 늘픔약국 최진혜 약사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알아두면 유용한 약국 서비스를 물었다.
Q1. 모든 약은 식후에 복용해야 하나?
쓰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약은 식사와 관계가 없어요. 대표적인 것이 혈압약인데요. 혈압약은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환자분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드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약은 칼슘이나 철분이 약 흡수를 방해해 공복에 먹어야 해요. 많은 분께서 ‘식후 30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규칙적인 약 복용을 권장하기 위해 정한 기준일 뿐 모든 약에 해당하지는 않아요. 서울대병원에서도 현재는 식후 30분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8시간마다 약을 먹으라고 설명하기도 해요.
Q2. 각별히 주의해야 할 약은?
많은 어르신께서 약은 안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판피린’이나 ‘판콜’ 같은 종합감기약은 거부감 없이 자주 드십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요. 자다가 깨어 화장실에 자주 가는 등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안압이 오르고 입이 마르기도 하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Q3. 약 복용을 자주 깜박한다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약국에서 받을 때 개별 약 포지에 복용 날짜와 시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기계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모든 약국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라 먼저 물어보는 게 좋아요. 또 약을 복용한 뒤 남을 것 같으면 어떤 증상에 먹을 수 있는지 약사에게 써달라고 해도 돼요. 시중에 판매하는 ‘약 달력’도 유용해요. 날짜와 시간별로 한 달 치 약을 넣어놓을 수 있는 수납함 같은 거죠. 예컨대 혈압약, 당뇨약, 골다공증약을 복용한다면 같은 날짜에 세 약을 모두 넣어두는 거예요. 약을 받아와서 한 번에 정리하면 깜박할 일이 줄어들어요.
Q4.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하면 최근 1년간 개인의 의약품 투약 내역, 의약품 알레르기나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종합병원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이 내역을 인쇄해 담당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Q5.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땐?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성분은 물론이고 첨가제나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까지 꽤 세부적인 내용이 다 나와 있죠.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분들이 보기엔 용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도 되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약사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라고 약사가 있는 거니까요.
Q6.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있어요.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을 정리해주는 서비스예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공단에 연락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위장약이나 진통제가 중복 처방된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방문 약사가 중복되는 약을 빼달라는 쪽지를 써서 환자에게 주고 병원에 가져가 주치의 선생님께 드리라고 해요. 현재 모든 약국에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중화되는 추세예요.
Q7. 약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은?
단골 약국을 꼭 만드세요. 약 설명을 해드리다 보면 단골 환자분이 이상하다 싶을 때가 있어요. 깜박깜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평소랑 다르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죠. 그럴 때 저희 약국은 ‘치매안심센터’를 소개해드려요. 환자분 상태를 따로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센터에 다녀오셨는지 확인도 하죠. 치매는 본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자주 보는 약사는 바로 알아요. 단골 약국을 만들어 얼굴을 익히면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사소하지만 유용한 부탁도 할 수 있고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친절한 약국보다는 몇백 원 더 비싸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약국에 자주 발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 최진혜 약사
늘픔약국 약사 겸 대한약사회 기획이사. 서울대학교 악학대학 졸업 후 같은 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대한민국 동네 약국 사용 설명서’ 등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해 마음가짐은 예년과 달라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와 한계로 기존의 생활 방식을 고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한 해의 동향을 잘 읽고 대응하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2021년 전망 중 시니어가 알아야 할 핵심 트렌드를 알아보자.
도움말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겸 심리학 박사
자료 출처 엠브레인 패널 빅데이터, 2021 트렌드 모니터, 이지서베이(조사 대상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20대~50대 각 250명)
Chapter2. #여가 #건강 #편의
[1] 여행의 새바람 ‘스테이케이션’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마음을 휴가를 통해 풀고자 하는 마음은 20대(61.3%) 다음으로 50대(56.3%)가 강했다. 실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이 계속된다면 장기휴가를 집에서의 휴식(69.7%, 중복응답)이나 근교 드라이브(55.1%) 등으로 즐기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즉 올해 휴가철도 집이나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Senior Point 은퇴 후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가 많았을 터. 아쉽지만 당분간은 휴식과 힐링에 집중한 ‘캠핑’을 즐기면 어떨까. 실제 ‘해외여행을 못 가는 현시점에서 캠핑은 최고의 대안이 될 것’(51.6%)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캠핑도 마냥 안전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붐비는 곳보다 자연 친화적인 장소라면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2] ‘면역력’은 ‘건기식’에 맡길래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관련 조사에서 1차 베이비부머는 건기식을 가장 잘 챙겨 먹는 세대로 나타났다(46.5%). ‘비타민C’(71.7%)와 ‘유산균 제품’(70.1%)의 섭취가 주를 이뤘고,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면역력 강화’를 꼽았다. 바이러스 염려로 면역력 향상이 강조되며, 건기식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추세다.
Senior Point 건기식이 건강에 일부 도움은 되겠지만, 절대적인 신뢰는 금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5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건기식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킨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76.2%). ‘건기식은 신뢰할 수 있다’(44.3%)는 의견도 전 세대 중 가장 많았다. 일각에선 건기식의 오·남용 문제도 제기되는 만큼 효능과 성분 등을 잘 따져보는 등 현명한 섭취 요령이 필요해 보인다.
[3] 알고 보면 오래된 습관 ‘구독 경제’
중장년들은 ‘구독 경제’를 얼마나 이해할까? 1차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단 6%만이 이 용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제시하자 ‘이용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이들의 구독 서비스 이용 경험을 보면 ‘TV 유료방송’(51%), ‘정수기’(48%), ‘유무선 인터넷’(41.5%), ‘신문 구독’(36%) 순이다. 즉 이미 구독 경제를 누려온 것이다. 이렇듯 구독 경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주목받던 시장이며, 비대면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enior Point 기성세대는 ‘소유’ 중심의 소비에 익숙하다. 이들은 구독 서비스 역시 기존의 상품을 ‘저렴한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에 그친다(정수기, 안마의자 등). 그러나 구독 경제를 잘 누리려면 소유보다는 경험과 체험 중심의 ‘사용가치’를 느껴야 한다. 개념이 어렵다면 한 예로 ‘넷플릭스’를 즐겨보길 권한다. 사실 유선방송이나 케이블 TV와 비슷한 형태다. 물리적으로 잡히는 게 없어도, 유익한 시간을 산다는 가치를 체감하는 것이 구독 경제 이해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