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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 저격, 내게 맞는 차 고르기
- 찻잎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의 뿌리, 열매, 꽃 등을 우려 마시는 요즘. 생수가 아닌 탄산수나 우유, 알코올 음료에 차를 내리기도 하고, 여러 재료를 혼합해 블랜딩 티를 즐기기도 한다. 차의 종류가 많아진 만큼 그 맛과 향 역시 헤아리기 어렵다. 일일이 맛보기는 어려우니, 몇 가지 힌트를 통해 내 입맛과 취향에 맞는 차를 알아보자. 도움말 정승호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대표 STEP 1. 카페인 Yes, 맛과 향에 따라 Pick! 장 건강에 좋은 스페셜 발효 티 ‘콤부차’ 콤부차(kombucha)는 설탕을 넣은 차(녹차나 홍차)에 효모와 박테리아 유익균을 첨가해 발효시킨 차다. 콤부차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박테리아와 효모 집단’이라 일컫는 스코비(SCOBY) 때문이다. 스코비에 들어 있는 효모가 설탕을 먹이로 먹고 대사하면서 장 건강에 좋은 유익균을 만들어내는 것. 이 과정에서 소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돼,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스코비는 ‘홍차버섯’이라고도 불리며, 시중에서 구입 가능하다. 원하는 차를 활용해 나만의 콤부차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콤부차 레시피] 차를 우린 후 찻물에 설탕(찻물의 10% 정도)을 넣고 녹인다. 차가 식으면 스코비를 섞어 유리병에 넣어 일주일 정도 발효시킨다. 완성된 콤부차는 2차 발효를 시키거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신다. STEP 2. 카페인 No, 재료와 효능에 따라 Pick! 궁합이 잘 맞는 티 블랜딩 ① 히비스커스와 로즈힙 : 두 재료 모두 차를 우리면 붉게 물들고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상큼하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섞어 마시면 좋다. ② 우엉과 민들레 뿌리 : 함께 우리면 구수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배가 돼 커피 대용 차로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뿌리에 담긴 좋은 성분도 배가 돼 건강차로 손색없다. ③ 캐모마일과 라벤더 : 모두 향기가 좋은 허브로 유명하다. 블랜딩해 마시면 심신이 편안해지고, 불면증이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④ 녹차와 재스민 또는 민트 : 녹차는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재스민을 곁들이면 더 향긋해지고, 민트를 곁들이면 깔끔하면서 상쾌해진다.
- 2019-11-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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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가게] “속이고 감추지 않는 건 손님과의 의리이고 약속입니다”
- 42년 전통 ‘대전갈비집’ 가족 외식 단골 메뉴인 돼지갈비가 ‘대전갈비집’ 주인장 이점순(63) 씨에겐 가족의 생계수단이었다. 40여 년 전 삼 남매를 키우기 위해 다섯 평 남짓한 공간에서 연탄불 두 개를 놓고 시작했던 가게는 어느덧 200석이 넘는 규모에 이르렀다. 격세지감을 느낄 법도 한데 주인장은 오히려 별다를 것이 없고, 세월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단다. 그건 아마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살아왔기 때문일 테고,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그러할 것이다. “특별히 돼지갈비가 자신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엔 제 식대로 양념을 해서 내놓았다가 손님이 짜다고 하면 간을 적게 하고, 달다고 하면 설탕 좀 덜 넣고 해가면서 맛을 맞춰간 거죠. 그렇게 수십 년에 걸쳐 손님들에게 배워가며 현재의 레시피가 완성된 셈이에요. 대신 정직하고 좋은 재료 쓰자는 건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수많은 손님의 입맛으로 만들어낸 돼지갈비이지만, 어떤 이들은 그 겉모습이 다소 낯설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우리가 익히 떠올리는 돼지갈비는 짙은 갈색을 띠지만, 이곳은 거의 생고기 빛깔에 가깝다. 자칫 싱겁지 않을까 싶지만, 주인장은 “일단 구워 드셔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우리 집 고기가 겉보기엔 희멀거니까(?) 맛이 없겠거니 여기는 분들도 있죠. 근데 한입 드시면 그런 생각이 싹 바뀌나봐요.(웃음) 짭짤하고 달달하고 돼지갈비 특유의 맛도 나는데 마치 생고기 먹는 것처럼 깔끔하다고 좋아들 하시죠. 대부분 판매하는 돼지갈비 양념은 색소가 들어간 경우가 많아요. 또, 고기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진한 색으로 감추려는 의도도 있죠. 저희는 양념에 색소를 절대 쓰지 않고, 고기도 매일 신선하고 품질 좋은 것으로 골라와 직접 손질해 사용해요. 속이고 감추지 않는 건 손님과의 의리이고 약속입니다.” 주인장이 이토록 신뢰를 중시하는 건, 어렵던 시절 생계의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발길들에 대한 보답과도 같다. 재료의 품질이나 들이는 정성에 비해 음식 가격이 높지 않은 것도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큰애가 중학생 때 남편이 세상을 떠났어요. 애들 먹여 살리느라 고생한다고 찾아와주신 분들이 지금도 갈비 드시러 오세요. 우리 삼 남매가 한의사, 양의사, 검사로 다들 훌륭하게 잘 자라줬는데, 그건 나 혼자가 아니라 대전갈비집을 다녀가신 손님들이 함께 키워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어떻게 가격을 올리고 음식을 허투루 만들겠어요.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건강이 닿는 한 오래오래 좋은 갈비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대전1호선 중앙로역 1번 출구 도보 9분 주소 대전시 중구 대전천서로 419-8 영업시간 11:00~22:30 대표메뉴 돼지갈비, 콩나물돌솥밥 ※본 기획 취재는 (사)한국잡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2019-10-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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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귀리 활용 레시피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롯데월드타워점) 귀리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섬유질 등이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어린이나 노년층 영양식으로 활용해도 좋다. 최근에는 귀리를 볶아 납작하게 누른 오트밀이나 가루 형태로도 즐긴다. 몸에 좋은 식재료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하루 20g 이내(1~2큰술 정도)로 섭취하길 권한다. 영양귀리밥 재료 백미 2컵, 귀리 1컵, 옥수수 1/2개, 브로콜리 1/2개, 당근 1/4개, 아몬드 반 줌 만드는 방법 1. 귀리를 물에 30~60분 정도 불린다. 2. 귀리를 물에 불리는 동안 옥수수의 알갱이만 분리한다. 3. 브로콜리와 당근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4. 밥솥에 백미와 귀리, 옥수수 알갱이, 브로콜리, 당근을 넣고 밥을 짓는다. 재료의 수분이 있으니 물의 양은 내용물의 1.2배만 넣어준다. 5. 잘 지은 밥 위에 슬라이스된 아몬드 두 꼬집을 뿌려 완성한다. 귀리셰이크 재료 귀리 한 줌, 우유 200㎖, 꿀 만드는 방법 1. 귀리를 깨끗이 씻은 뒤 중불에 5분 정도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2. 볶은 귀리를 믹서나 블렌더에 넣고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든다. 3. 우유 200㎖에 귀리 분말 1큰술을 넣고 섞는다. 우유 대신 두유나 아몬드유를 활용해도 된다. 4.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한다. 5. 식감을 살리려면 볶은 귀리(갈지 않은)와 슬라이스 아몬드 등을 곁들인다. 귀리닭강정 재료 귀리 3큰술, 닭 안심 200g, 튀김가루 1½컵, 물 1컵, 식용유 3컵, 깻잎 4장 1. 귀리를 씻은 후 물에 30분 정도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닭 안심은 깨끗이 씻어 2cm 크기로 잘라둔다. 3. 튀김가루 1½컵, 물 1컵, 준비한 귀리 3큰술을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4. 손질한 닭 안심에 튀김옷을 입힌다. 5.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강불에 가열해준 뒤 2번에 걸쳐 튀긴다. 이때 처음 튀긴 닭강정의 기름기를 한 번 빼주고 한 번 더 재빨리 튀겨낸다. 6. 기름종이 위에 튀긴 닭강정을 올려 기름기를 빼준다. 7. 완성된 귀리닭강정 위에 잘게 채 썬 깻잎을 곁들여낸다.
- 2019-10-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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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과 혈관질환에 좋은 연어 활용 레시피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롯데월드타워점) 가을이 제철인 연어는 오메가3와 DHA가 풍부하고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슈퍼푸드다. 비타민 A, B, D, E가 고루 함유돼 있는데, 특히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중년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마트에서도 스테이크용 생물, 훈제, 통조림 등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연어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대중적으로 즐기는 식재료가 됐다. 연어 스테이크 재료 연어, 미니파프리카, 만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 허브솔트, 로즈메리, 타임, 바질, 레몬, 올리브유 만드는 방법 1. 연어에 칼집을 낸 뒤 올리브유를 바른다. 연어에 올리브유를 발라 숙성시키면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2. 올리브유를 바른 연어 위에 허브솔트 1작은술을 뿌려 밑간한 뒤 로즈메리(또는 바질)를 소량 얹어 20분간 숙성시킨다. 허브솔트가 없다면 소금, 후추로 대체한다. 3. 연어가 숙성되는 동안 미니파프리카를 반으로 자르고, 만송이버섯은 한입 크기로 찢어둔다. 4. 연어를 굽기 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손질한 파프리카와 버섯을 볶는다. 5. 야채를 볶고 기름기가 살짝 남은 팬을 중불로 한 뒤 재워둔 연어를 3분 정도 구우면 향이 배가된다. 이때 오래 구우면 연어 살이 퍽퍽해지면서 부스러지니 주의하자. 6. 한쪽 면이 70% 정도 익으면 뒤집어 반대쪽을 굽는다. 겉면이 하얗게 올라올쯤 뒤집으면 좋다(반으로 잘랐을 때 안쪽이 살짝 분홍빛이 돈다면 적당히 익은 것). 7. 접시에 볶아둔 파프리카와 버섯을 담고, 그 위에 연어를 올린 뒤 바질과 레몬즙을 뿌려 완성한다. 연어 샐러드 재료 연어, 양상추, 로메인, 비타민,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메추리알, 체더치즈, 파슬리가루 만드는 방법 1. 양상추, 로메인, 비타민,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를 한입 크기로 썬 다음 깨끗이 씻는다. 2. 씻은 채소의 물기를 빼는 동안 브로콜리를 한입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1분 30초 정도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식감과 색감을 살려준다. 3. 연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생연어를 먹지 못한다면 훈제연어도 괜찮다. 4. 접시에 물기를 뺀 채소와 방울토마토, 반으로 썬 메추리알을 넣은 뒤 그 위에 연어를 얹고 체더치즈와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5. 고소한 참깨소스를 함께 곁들이면 좋다. 연어 타르타르 재료 연어, 화이트와인, 당근, 파프리카, 케이퍼, 소금, 레몬, 조청, 바질, 민트 만드는 방법 1. 연어를 화이트와인에 10분 정도 담가 잡내를 잡는다. 2. 와인에 담가둔 연어를 꺼낸 뒤 키친타월로 한 번 누른다. 3. 소금 1큰술, 바질 1큰술, 후추 1작은술을 섞은 뒤 연어에 뿌리고 조청 1큰술을 더해 10분 정도 재워두면 연어 살이 한층 쫀쫀해진다(연어가 두껍다면 15분 정도). 4. 당근과 파프리카를 잘게 사각썰기한다. 5. 재워둔 연어의 색이 진해졌다면 물에 깨끗이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확실하게 빼주고 사각썰기한다. 6. 준비한 연어, 당근, 파프리카에 케이퍼, 레몬즙을 1작은술 넣고 섞은 뒤 모양을 잡아 접시에 올린다. 바질소스와 민트를 함께 곁들이면 더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 2019-09-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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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살린 손맛으로 제2인생을 맛깔나게"
- 1996년부터 현재까지 성동복지관 주방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김혜숙(66) 씨. 음식 솜씨 좋고 마음씨 따뜻한 그녀는 최근 ‘사찰음식 전문가’로 제2인생을 살고 있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씨가 사찰음식에 눈을 뜬 것은 남편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됐다. “2004년에 남편이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어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음식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죠. 그러다 봉사를 다니던 성당의 수녀님이 자격증을 따보라고 제안하셨어요. 음식에는 자신감이 있던 터라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죠.”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며 1년을 꼬박 매달린 결과, 그녀는 2009년 한 해 동안 한식·양식·일식·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차례로 모두 섭렵할 수 있었다. 젊은이들도 한 번에 따기 어렵다는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막힘없이 따낸 것 역시 남편의 격려가 한몫했단다. “시간과 돈을 꽤 투자했어요. 만약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겠죠. 응원에 힘입어 처음 본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을 한 번에 합격했고, 그 기운으로 다른 분야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어요.” 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인 2012년, 그녀는 우연히 TV를 통해 ‘사찰음식’을 알게 됐다. 스님들이 수행하며 제철 식재료로 자극 없이 만드는 요리이니 분명 건강에도 도움이 되리라 여겼다. 그렇게 1년 정도를 대안 스님에게 사찰음식 초·중·고급 과정을 수료했고, 2015년에는 사찰음식 전문 조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요즘 그녀의 즐거움은 사찰요리 레시피를 고안하는 것. 최근에는 직접 꾸린 사찰음식으로 절에 공양을 올리기도 하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취업을 목표로 자격증을 준비한 것은 아니라는 그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음식 관련 봉사활동은 계속할 겁니다. 같은 일인데도 자격증을 딴 뒤로는 더 전문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죠. 또 계속 사찰음식 메뉴 개발을 하면서 작은 가게를 열어보려고 해요. 남편을 살리기 위해 터득한 재능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 2019-08-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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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사 자격증 "노련한 손맛보다 노력한 시간이 중요"
-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중장년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듯, 시니어 역시 재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노소를 떠나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은 시간, 돈 낭비에 그치기도 한다. 2019년 등록된 자격증 수는 3만2000여 개. 관심 있는 자격증 정보를 선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고민인 중장년을 위해 자격증을 분야별로 나눠 알아보려 한다. 이번 호에는 ‘조리·식품’ 분야를 소개한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세계아동요리협회 조리 분야 자격증 하면, 대부분 국가자격인 ‘한식·양식·중식·일식’ 자격증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공신력 있고 널리 알려진 덕분에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이나 요식업계 취직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주로 응시한다. 중장년의 경우엔 그 목적이 좀 더 다양하다. 제대로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주부, 음식점 창업을 계획하는 은퇴자, 아내 없이 끼니를 해결해보려는 남편 등 나름의 이유로 도전장을 내민다. PART1. 국가기술자격 요리가 취미인 이들이라면 한 번쯤 조리사 자격증을 염두에 둬봤을 것이다. 그러나 한식·양식·중식·일식 조리기능사 전 분야의 합격률은 33% 내외로(2018년 기준), 개인의 노력과 의지가 없으면 취득이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도 눈에 띄는 것은 50대 응시자의 합격률이다. 전 연령대에서 합격률이 가장 높은 것은 40대이지만, 50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2순위로 합격률이 높게 나타났다(합격자 수도 마찬가지). 오히려 평균 합격률을 깎아내린 건 10~20대였다. 업계 담당자들은 “학생들은 조리 전문학교나 학원 등을 다니며 의례적으로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막연히 응시하기 때문에 그만큼 합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령대에게 인기 있는 분야는 ‘한식’으로, 중장년층의 경우 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아무래도 입맛에 맞는 게 한식일 테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위생과 숙련도를 평가하기 위해 조리 과정 중 맛보기를 금지한다. 또 자기만의 레시피가 있더라도 시험에 제시된 요구사항에 맞게 조리해야 점수를 얻는다. 예를 들어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인 애호박을 돌려깎기하여 5cm 길이로 썰라’는 요구사항이 있는데, 마음대로 반달 모양을 낸다거나 길이를 2cm로 줄이거나 하면 감점이다. 즉, 아무리 손맛 좋은 주부라도 시험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요리 실력과 별개로 합격이 어렵다. 더불어 조리기능사 시험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비용’ 문제다. 실습도구와 재료 등을 갖추기 어렵다면 학원이나 기관 등에서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 한 분야 수강비가 30만 원대부터 9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보통 60만 원 내외로 보는데,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로 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 식품 관련 국가공인 자격 중 ‘식품가공기능사’가 있다.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고,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시니어의 관심이 많아졌다. 식품가공기능사는 농·축·수산물을 원료를 제조 또는 가공 처리한 후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켜 영양가와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귀농·귀촌·귀어 등을 계획하는 중장년 중에 자격 취득을 희망하는 이가 많다. 양평군, 임실군, 단양군, 합천군 등 지자체 농업기술센터는 자격취득 과정을 개설해 높은 합격률로 식품가공기능사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합격률 평균은 97%, 50대 합격률은 96%로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PART2. 민간자격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조리·식품 분야 민간자격들의 경우 음료 분야의 ‘바리스타’처럼 특별히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국가공인 자격증처럼 요리나 조리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음식을 매개로 한 교육이나 서비스 관련 자격증이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민간자격으로 ‘아동요리지도사’, ‘실버인지요리지도사’, ‘사찰음식지도사’ 등이 있다. 푸드테라피 요리심리상담사를 비롯해 아동요리지도사, 실버인지요리지도사, 쿠킹아트지도사 등의 자격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세계아동요리협회 백항선 대표는 “요리 과정을 통해 오감을 활용하고 자극하게 되는데, 이러한 활동이 아동과 어르신들의 인지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최근 협회를 통해 이러한 자격증을 희망하는 중장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백 대표는 “자격증 취득 후 푸드테라피 관련 분야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시니어도 적지 않다”며 마음만 먹으면 취득뿐만 아니라 수익으로도 충분히 연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찰음식’은 건강 요리로 각광받으며 중장년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관련 기관에서 민간자격증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 교육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발급해주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도 2017년부터 사찰음식요리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케이터링에 적합한 사찰음식 메뉴를 조리하고 구성해보는 심화과정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김슬기 담당자는 “건강과 채식이 트렌드인 만큼 사찰음식과 연관한 경력개발이나 창업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부 수강생들의 경우 배우는 과정에서의 성취감과, 가족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보람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화 과정 수강생들은 사찰도시락을 직접 판매하면서 실제 창업을 하게 되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연습해보는 기회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사찰음식 요리 과정은 올해 9월경 만 5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 2019-08-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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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색다르게 즐기는 홈메이드 사찰음식⑫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메뉴에 건강 밸런스까지 생각한 제철 사찰음식 한 상을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성신여대점) 그릇 협찬 덴비 코리아 입추가 있다지만, 8월까지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남은 여름도 기운차게 보내려면 몸 보양은 필수다. 말복도 챙길 겸 닭고기와 전복 등을 이용해 퓨전 사찰음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삼계탕 재료를 활용해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갖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영양찹쌀밥을 곁들인다. 여기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전복에 은은한 허브향을 입힌 로즈메리 전복찜을 더해보자. 제철 과일인 참외, 수박, 청포도로 맛을 낸 샐러드가 입맛을 돋워준다. 후식으로 자두청을 곁들이면 위장까지 편안한 한 끼를 마무리할 수 있다. 삼계스테이크&영양찹쌀밥 찹쌀(2컵)을 30분 정도 불린 뒤 대추, 인삼, 감초, 도라지, 오가피, 목이버섯과 소금을 더해 끓는 물에 중불로 30분가량 끓이며 살살 젓는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충분히 달군 뒤 닭가슴살(250g)을 10분 정도 중불에 굽는다. 이때 후추를 한 꼬집 뿌려준다. 완성된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영양찹쌀밥을 그릇에 올려 플레이팅한다. 참외과일샐러드 참외(1개)와 수박(1조각), 청포도(3알)를 깨끗하게 씻어 손질한다. 지름이 짧은 부분을 기준으로 참외를 반으로 가른 뒤 밑동과 씨를 제거한다. 남은 참외와 수박은 0.5cm 크기로 사각썰기해준다. 청포도는 3등분으로 작게 자른 뒤 씨를 제거한 참외 안에 소복하게 담아낸다. 로즈메리 전복찜 파(1/4대)와 홍고추(1개), 파프리카(30g)를 깨끗하게 씻어 0.5cm 크기로 어슷썰기한다. 손질한 전복(3미) 윗부분에 칼집을 3개 정도 내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찜통 바닥에 로즈메리, 파, 홍고추, 파프리카를 깔고 전복을 올려 20분 정도 쪄낸 뒤 검은깨를 솔솔 뿌려 완성한다. 자두청 자두의 씨를 빼고 4등분 해준다. 세척한 유리병 안에 자두를 담은 뒤 매실청과 자두를 1:1 비율로 넣어 2주 이상 서늘한 곳에 재워둔다. 완성된 자두청에 탄산수를 부으면 새콤달콤한 자두에이드로도 즐길 수 있다.
- 2019-08-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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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색다르게 즐기는 홈메이드 사찰음식⑪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메뉴에 건강 밸런스까지 생각한 제철 사찰음식 한 상을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성신여대점) 그릇 협찬 덴비 코리아 초복, 중복이 있는 7월. 여름철 보양 재료로 많이 쓰이는 인삼을 활용해 수제비를 만들어보자. 깔끔한 야채 육수에 쌉쌀한 인삼 향이 더해져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채소밥으로 속을 채운 깻잎롤을 곁들여 먹는다. 매실과 단무지로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장아찌도 반찬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원기 회복과 위장 활동을 돕는 차조로 오메기떡을 만들어 후식으로 즐겨도 좋다. 인삼수제비 무(1/4개)와 애호박(1/3개)을 1.5cm 크기로 자른 다음 1/4씩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밀가루에 물을 조금씩 부어주며 수제비 반죽을 한다. 이때 수제비에 간을 하려면 소금을 약간 첨가한다. 냄비에 무, 애호박, 인삼(2뿌리), 물(350㎖)을 넣고 중불에 10분간 끓인다. 육수를 끓이는 동안 청·홍고추(각 1개)와 대파(1/3대)를 어슷썰기로 썰어준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수제비를 떼어 넣는다. 썰어놓은 야채를 마저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소금 대신 간장도 가능). 수제비가 익을 때까지 중불에 끓여 완성한다. 매실단무지장아찌 매실(60g)을 깨끗이 씻어 씨를 빼고 과육만 남긴다. 손질한 매실을 햇빛에 2일 정도 말린 뒤 고추장을 발라 서늘한 곳에서 2주 정도 숙성시킨다. 단무지(40g)를 2cm 크기로 잘라준다. 숙성된 매실장아찌에 준비한 단무지와 고춧가루(반 큰술),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낸다 깻잎롤 세척한 당근(1/3개), 브로콜리(1/4개), 만가닥버섯(1/4팩)을 잘게 다진다. 다진 채소들을 약불에 3분 정도 볶는다. 이때 아스파라거스도 살짝 구워둔다. 밥(150g)에 볶은 채소와 참기름, 검은깨를 넣어 비빈다. 깻잎을 깔고 비빈 채소밥을 넣어 김밥처럼 말아준다. 깻잎롤을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주고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만가닥버섯을 곁들여 플레이팅한다. 오메기떡 찹쌀(2컵)과 차조(70g)를 씻은 뒤 수분을 살짝 빼주고 약불에 50분 정도 쪄준다. 쪄낸 찹쌀과 차조에 소금물로 간을 하고, 쫀득쫀득해질 때까지 치댄다. 완성된 떡을 사각 틀에 넣고 모양을 잡아 마무리한다.
- 2019-07-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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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색다르게 즐기는 홈메이드 사찰음식⑩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메뉴에 건강 밸런스까지 생각한 제철 사찰음식 한 상을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조계종 한국사찰음식전문교육기관 이수) 스타일리스트곽영신 장소 협찬 키프레시(성신여대점) 그릇 협찬 덴비 코리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더워진 날씨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거나 기운을 잃기 쉬운 때다. 시원한 콩국수에서 착안한 냉(冷)콩파스타와 자양강장과 해열 효과가 있는 더덕영양밥으로 원기보충을 하면 어떨까. 제철 산딸기를 넣은 새콤달콤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어보자. 또 6월 7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예로부터 단오에 즐겨 마셨던 제호탕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복통, 갈증, 빈혈 등에 효능이 있어 여름 한 상의 마무리로 제격이다. 냉콩파스타 백태(2컵)를 씻어 6시간 정도 불린 후 뚜껑을 닫고 센 불에 삶는다. 거품이 넘쳐흐르려고 할 때쯤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더 삶아준다. 동시에 파스타 면도 미리 삶아 차가운 물에 헹궈 준비한다. 삶아진 콩은 체에 거르고, 콩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식힌다. 식힌 콩과 콩물을 믹서에 소금(½큰술)을 넣고 갈아준다(되직한 게 좋다면 콩물을 콩의 절반 정도만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그릇에 파스타 면을 넣고 오이와 샐러드 채소 등 원하는 고명을 준비해 올린 뒤 콩물을 부어 내놓는다. 산딸기 샐러드 파프리카(빨강, 노랑 각각 20g)와 오이(20g)는 0.5cm 크기로 사각 썰기 해둔다. 로메인(3장)은 2cm 정도 크기의 어린잎을 사용한다(큰 잎은 한입 크기로 손으로 찢는다). 샐러드 볼에 준비한 야채를 깔고 산딸기(150g)를 흩뿌리고, 기호에 맞게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곁들인다. 쌉쌀한 맛을 느끼려면 깻잎 또는 치커리를, 수분감 넘치는 식감을 원하면 양상추를 더해도 좋다. 더덕영양밥 더덕(6뿌리)은 껍질을 벗겨 손질한 뒤 반으로 갈라 도마에 올려놓고 나무 방망이로 살살 두드리며 펴준다. 잣(1큰술)을 절구에 넣고 곱게 빻는다. 준비한 더덕에 잣가루, 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 생표고버섯(5개), 브로콜리(1/4쪽), 당근(1/3개), 청고추(2개), 홍고추(1개)를 조금 굵게 다진 뒤 뚝배기에 참기름을 둘러 볶는다. 채소를 아래쪽으로 펴주고 뒤적이는 것을 반복하다가 물(2큰술)을 넣고 그 위에 밥(2컵)을 넣는다. 밥 위에 잣소스에 버무린 더덕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10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된다. 제호탕 오매육(150g), 초과(10g), 백단향(5g), 사인(5g)을 곱게 갈아 꿀과 섞어 고(膏) 상태가 될 때까지 10~12시간 정도 중탕으로 조린 뒤 항아리 또는 사기에 담는다. 찬물에 고를 적당량 타서 시원하게 마신다.
- 2019-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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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도 마음도 파릇파릇 ‘우리 집 텃밭 레시피’
-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 하나, 초록빛 생기를 머금은 자연과 만난다. 둘, 싱그러운 채소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를 맛본다. 셋, 건강을 위해 적당한 육체 활동을 즐긴다. 이 모두를 누리려 애써 특별한 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가장 가까운 ‘우리 집 텃밭’이 최적의 피서지가 되어줄 테니까. 사진 제공 및 도움말 야미가든 ‘참 쉬운 베란다 텃밭 가꾸기’ 저자 도심에서 한두 뙈기 땅을 가꾸며 도시농부의 일상을 즐기는 이가 늘었다. 그러나 무더위에 바깥에서 농사와 씨름하다 보면 비지땀을 흘리고 체력은 바닥나기 일쑤다. 그보다는 조금 더 손쉽게 농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농사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작물을 재배하게끔 실내 텃밭 키트나 상자 텃밭 세트 등을 판매한다. 또 일반 화분이 아니더라도 비닐 화분, 봉투 화분 등을 이용하거나 물꽂이 재배 등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통해 집 안에 텃밭을 들일 수 있다. 우리 집 텃밭이 좋은 이유 ❶ 관리가 수월하다 주말농장이나 노지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면 벌레뿐만 아니라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를 입을 수 있다. 또 텃밭이 멀면 자주 나가 작물을 돌보기가 어렵다. 우리 집 텃밭은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식물을 돌보고 키울 수 있다. ❷ 건강한 채소를 키워 맛보다 다양한 채소를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싱싱하게 키워 바로바로 수확해 먹을 수 있다. 익지 않은 작물을 미리 따 후숙하는 마트표 채소와 달리 직접 키운 작물들은 크기는 작지만 훨씬 맛과 풍미가 좋다. ❸ 감성 가득, 마음을 힐링하다 초록빛 가득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더운 여름에도 싱그러운 이파리를 보면 마음이 산뜻해진다. 향긋한 허브를 키우면 아로마 테라피까지 가능하다. 여름 실내 텃밭 이모저모 ❶ 6월에 심으면 좋은 야채 6월에 파종할 수 있는 채소는 강낭콩, 쑥갓, 여름상추, 근대, 아욱, 열무 등이다. 다른 채소나 허브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가지 등은 6월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한다. ❷ 여름철 텃밭 가꾸기 주의할 점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너무 건조하거나 장마철 때문에 습해져(고온건조, 고온다습) 병충해가 잘 생기는 편이다. 실내 재배의 경우 항상 바람이 잘 통하도록 창문을 활짝 열어준다.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제충국(벌레 잡는 국화)이나 목초액 등 친환경 해충약을 5~7일에 한 번씩 오전 중에 샤워시키듯 뿌린다. ❸ 텃밭 초보 시니어가 키우기 좋은 식물 새싹채소나 밀싹의 경우,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금방 수확할 수 있어 키우기 편하고 좋다. 특히 새싹채소는 수경 재배도 가능하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집 안 어느 곳에 재배 화분을 두어도 괜찮다. 텃밭 레시피 #1 심기만 해도 쑥쑥 ‘밀싹’ 재배 Tip 파종시기 1년 내내 재배온도 20~28℃ 발아온도 25℃ 발아기간 2~3일 수확시기 파종 후 7~15일 노화방지, 해독작용,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로 인기가 높은 슈퍼푸드 밀싹은 집 안 어디서든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기간도 짧고 금방 수확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밀싹은 단기간 재배하기 때문에 얕은 화분도 괜찮다. 물에 5~6시간 정도 불린 밀 씨앗을 촉촉한 흙 위에 골고루 뿌린 뒤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적신다. 수시로 물을 뿌려 마르지 않게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키운다. 파종 후 2~3일이 지나면 흰 뿌리가 생기고, 그 뒤에 초록 싹이 올라온다. 밀싹이 15cm 정도 자라면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가위로 자른다. 남은 밑동에서 밀싹이 자라 한 번 더 수확할 수 있다. 밀싹주스 레시피 수확한 밀싹은 바로 즙을 낸다. 하루 섭취량은 30㎖ 정도가 적당한데, 밀싹즙이 써서 그대로 마시기 어렵다면 채소나 과일을 넣어 주스로 즐기면 좋다. 클렌징 디톡스 밀싹주스 밀싹즙 40㎖+레몬 1개+사과 1개+키위 2개+오이 1/2개+케일 잎 3장 에너지밤 밀싹주스 밀싹즙 40㎖+오렌지 2개+바나나 1개+파인애플슬라이스 4조각+생강슬라이스 2개 텃밭 레시피 #2 골라 키우는 재미가 쏙쏙 ‘상추’ 재배 Tip 파종시기 1년 내내 (한여름 제외) 재배온도 15~25℃ 발아온도 15~20℃ 발아기간 3~7일 수확시기 파종 후 50~60일 상추는 흔히 쌈으로 즐기는 꽃상추, 청상추 외에도 로메인상추, 버터상추, 흑치마상추, 라피드상추, 롤로상추 등 종류마다 맛과 식감이 달라 골라 키우는 재미가 있다. 상추 씨앗은 껍질이 두꺼워 1~2일 정도 물에 담갔다 심는다. 화분 1개에 씨앗 30개 이하가 적당하며, 햇빛을 받아야 하므로 너무 깊게 심지 않는다. 싹이 나기 전까지는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흙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빠르면 3~4일 만에 싹이 나는데, 본잎이 4~6장 나온 후에는 어린 상추를 중간중간 뿌리째 뽑아 간격을 넓혀준다. 1차 수확 시엔 바깥 잎부터 따고, 4~6장 정도 잎을 남긴다. 다음 수확을 위해 웃거름을 1~2주에 1회 정도 주고, 꽃대가 올라오기 전까지 수시로 잎을 따 먹는다. 팩 화분을 이용해 재배해도 편리하다. 상추 샐러드 & 마요 덮밥 레시피 상추는 종류마다 맛과 모양은 달라도 키우는 방법은 동일하다. 다양한 상추를 키워 쌈이나 샐러드로 즐겨보자.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좋은 ‘상추 마요 덮밥’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상추 마요 덮밥 밥 위에 잘게 썬 로메인상추(4~5장), 스크램블(달걀 1개), 통조림 참치(3큰술)를 올린다. 기호에 맞게 야키소바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린 뒤 비벼 먹는다. 병아리콩 상추 샐러드 병아리콩(100g)은 반나절 물에 불려 끓는 물에 넣어 20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다. 상추(8~10장)와 방울토마토(5~7개)는 먹기 좋게 썰어 병아리콩과 볼에 담는다. 드레싱(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후추·소금 약간)을 뿌려 완성한다. 텃밭 레시피 #3 보기만 해도 시원 상큼한 ‘애플민트’ 재배 Tip 파종시기 3~6월, 9~10월 재배온도 15~25℃ 발아온도 15~20℃ 발아기간 10~15일 수확시기 꽃피기 전 수시로 향긋한 사과 향이 나는 애플민트는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꺾꽂이(삽목), 물꽂이도 쉬워 화분으로 많이 늘릴 수 있다. 수확한 애플민트는 다양한 여름 음료에도 잘 어울려 활용만점이다. 씨앗 크기가 작아 작은 모종 포트를 이용해 파종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새싹도 작고 느리게 자라지만 점점 성장이 빨라진다. 한여름 장마 전 가지치기를 반드시 하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화분을 둔다. 애플민트는 금세 가지가 풍성해져 수시로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물꽂이를 하면 여름철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튼튼한 가지를 잘라 물에 들어가는 부분의 잎은 뗀다. 유리병에 물을 붓고 가지를 넣어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매일 갈아준다. 애플민트 모히토 레시피 초여름 무성해지는 애플민트로 시원한 모히토 음료를 만들어보자. 일반 모히토는 라임즙만 들어가지만 자몽즙을 더하면 쌉쌀한 맛과 애플민트의 향이 더해져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무알콜 자몽 모히토 유리잔에 얼음을 채우고 라임(3조각)을 넣어준다. 라임즙(30㎖)과 자몽즙(200㎖), 시럽을 약간 넣은 뒤 애플민트(2~3줄기)를 넣고 수저 등으로 살짝 으깬다. 칵테일처럼 즐기고 싶다면 화이트 럼주를 30~40㎖ 추가한다.
- 2019-05-29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