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났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며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나들이용 봄옷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분주하다. 들뜬 마음에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듯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꽃샘추위와 간간이 내리는 눈·비는 여전히 곳곳에 낙상 사고의 원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 주위의 혈관이 수축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는다. 시니어들은 노화로 인해 근력과 골밀도가 낮을 뿐 아니라 균형감각도 떨어지는 만큼 더욱 낙상에 취약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낙상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환자는 3만 7754명으로 2016년 1만 3999명 대비 2.7배 이상 늘었다. 시니어들이 낙상 사고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은 대부분 타박상으로 대개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럼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오히려 심해진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봐야 된다. 이를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돼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요추염좌’와 ‘목·허리디스크’(경추·요추추간판탈출증)를 꼽을 수 있다. 요추염좌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요추(허리뼈) 부위에서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직접적으로 외상을 입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충격의 정도가 큰 경우 척추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목·허리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요추염좌와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척추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는 신체의 부정렬을 교정하는 치료로서 한의사가 근육과 인대, 뼈를 밀고 당기며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한다. 이어 척추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한다. 특히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손상 조직의 회복을 돕고 부상으로 인한 염증을 빠르게 해소해준다. 여기에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뼈와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줘 치료 효과를 높인다.
디스크 손상으로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동작침법(MSAT)이 효과적이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통증이 있는 부위에 침을 놓은 상태로 환자의 능동·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과 마비 증상 등을 완화하는 응급 침술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동작침법을 받은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30분 만에 요통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통증 감소 폭은 8.7%에 그쳤다.
무엇보다 낙상 사고는 예방이 최선인 만큼 평소 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미끄러운 빙판길 돌아가기,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신기, 주머니에서 손 빼고 걷기 등은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길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추천하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끝에 고무 패킹이 된 지팡이를 꼭 챙기도록 하자. 지팡이는 빙판길에서 신체의 균형을 잡아줘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외출 전후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근육이 경직돼 있으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가 후 실시하는 스트레칭도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만일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는 바로 움직이거나 일어나지 말고 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부상 부위에 악영향을 줘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119 구조대를 기다리자.
현대사회에서 100세 건강의 지름길은 부상 예방에 있다고 한다. 조금만 버티면 완연한 봄이다. 아직 낙상 사고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유념하고 부상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새해 초부터 건강 문제로 고생하지 않도록 외출할 때 주의를 기울이자.
전북 장수군의 깊고 외진 산골에 찻집 하나 있다. 산은 첩첩, 적막은 겹겹. 강원도 오지를 닮은 곳이다. 주인장 유성국(58, 긴물찻집 사장)은 부산에서 살았던 20년 전, 그러니까 30대 후반 나이에 이 산골로 귀농했다. 소소한 농사와 더불어 한세상 물처럼 그저 그렇게 흐르고 싶어서였다. 어쩌다 보니 지금으로부터 5년여 전엔 찻집을 차리게 됐지만, 그의 진정한 관심은 농사나 돈보다 마음에 여유를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의 강구에 있다. 그가 가진 이상은 평범치 않다. 가급적 게으르게 사는 데에서 유토피아를 찾는 게 아닌가. 게으르게 살지 않고 어떻게 삶을 견딜 수 있겠어? 아마도 이게 유성국의 푯대다.
미리 말해둘 게 있다. 유성국의 부인 박혜정(50) 역시 동류라는 것. 이들은 불교 관련 사회봉사단체에서 만나 부부 연을 맺었다. 혼인 이후 오랫동안 절밥을 먹고 살기도 했다. 둘 사이엔 자식이 없어 홀가분하다. 따라서 부부간의 유대와 공감의 폭이 한결 넓다. 어떻게 하면 게으르게 살 수 있을까, 더 게으르게 살기 위해 어떤 창의력을 발동해야 할까,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게 주로 그 문제였다. 산골짝으로의 귀농은 하나의 대안으로 고안됐다. 귀농지 물색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지.
“귀농할 곳의 조건 몇 가지를 전제하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자연이 살아 있는 곳, 식수원이 풍부한 곳, 축사나 농원이 전혀 없는 곳,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제로인 곳 등을 염두에 두고서. 차후 너덧 가구가 어울려 생태농업을 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다 좋은 전제 조건인데, 땅값 안 오를 곳을 찾은 이유는 뭘까?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가고 싶었던 건 번다함을 피해 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만약 귀농지에 개발 바람이 불어 관광지가 된다거나 하면 낭패일 수밖에. 별안간 땅값이 오르고 동네가 시끄러워지면 우리는 팔고 나가야 한다. 굳이 그런 소동에 휘말릴 일은 아니다. 고즈넉한 곳에서 풍파 없이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던 거다.”
여긴 상당히 깊고 은밀하고 푸근한 산골이다. 전제 조건들을 충족한 곳인가?
“용케 잘 찾아낸 터다. 산 많은 장수군 안에서도 외진 곳이다. 과거엔 천주교도들이 피난해 살았던 마을이다. 우리가 들어왔을 땐 사람 하나 살지 않았다.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 몇 채가 남아 있을 뿐이었다. 조용히 지낼 만한 환경이었지. 문제는 가진 게 없다는 거였다. 거의 빈손으로 들어왔으니까.”
몸을 눕힐 변변한 집이 없었고, 새로 지을 여건도 아니었다?
“원래 있었던 폐가를 고쳐 쓸 수밖에 없었다. 형체만 남다시피 한 본채와 행랑채, 그리고 창고 하나가 있었는데 우리가 대충 수리해 입주했다.”
생계 문제 구상은 어떻게 했나?
“애초 특별한 구상 없이 귀농했다. 빗나가기 십상인 이론적 구상보다 뭐든 현실에 부닥쳐 처리해나가는 게 내 스타일이다. 물론 큰 그림은 있었지. 농사로 자급자족하자는 거. 그게 쉬울까, 어려울까, 아내나 나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둘 다 30대 시절이었으니까 뭘 하든 굶주릴 일은 없을 거라는 자신감 같은 게 있었던 셈이지.”
자급자족이 되던가?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더라.(웃음) 농사 경험 없지, 농기계 없지, 외딴 곳이라 주변에 물어볼 농가도 없지, 멧돼지들이 털어가지, 4년여간 시행착오가 많았다. 오미자 농사도 지어봤고, 산에서 고사리를 뜯어 시장에 냈지만 돈 만들기가 어려웠다.”
야생차로 활로 찾아
유성국의 거처는 해발 540m 고지에 있다. 보이는 것의 절반은 산이요, 나머지 절반은 하늘이다. 그러니 순수한 자연의 도가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사방에서 숲의 에테르가 다가와 가슴의 잡티를 몽글몽글 녹인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창으로 달빛이 밀려들 것이다. 이렇게 참신한 곳에서 일락(逸樂)을 누린다면 그게 낙원이겠다. 그러나 문제는 밥이다. 인간이 풀만 뜯어먹고도 끄떡없는 초식동물이 아닌 건 얼마나 불운한가. 농사를 통한 자급자족으로 소박한 생활을 지속하고자 했던 유성국의 실험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뭔가 방책을 찾아야 했는데, 그게 차 만들어 팔기였다.
“우리가 절 생활을 꽤 했다. 날마다 녹차를 마시는 절에서 제다 방법을 배워둔 게 있었다. 그래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차로 상황을 개선하기로 했지. 산에 올라가 갖가지 잎을 채취해 야생차를 만들어 ‘한살림’에 납품했다.”
차로 활로를 찾았다?
“비로소 먹고살 만했다. 전에 비하자면 여유로울 정도로.”
경제 문제 외에도 온갖 난제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게 산중 생활이다. 애환이 많았겠지?
“자급자족을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괴로울 건 없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현실은 물론 미래에 대해서도 별 근심 걱정 없이 지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게으르게 살 수 있을까? 늘 연구한 게 그랬다.(웃음)”
너무 바쁘게 살면 무슨 재미? 그러나 나무늘보도 아니면서 늘 게으르면 그 역시 싱거워질 것 같다. 게을러서 좋은 건 뭐지?
“게으르게 사는 것 자체가 좋은 거지, 뭐 있겠나?
게으르지 않게 살아도 좋은 거 아니고?
“그야 그렇다. 세상은 부지런한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그들은 나처럼 살기 어려울 테지만 거기에 무슨 문제가 있겠나?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면 그만이지 않을까?”
아마도 대부분 아내들은 게으른 남편을 견디기 힘들어할 거다. 방출하고 싶겠지.(웃음) 당신의 부인은 어떤가?
“아내나 나나 게으름을, 한량 기를 타고났다. 차이가 있다면 내가 더 게으르다는 점이다. 아내는 일면 부지런한 천성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내 역시 게으름을 지향한다. 게으름의 가치를 공유하며 살아온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뭘 해도 제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웃음)”
가령 어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
“우리가 고쳐 지은 집을 두고 남들은 운치 있다고 하지만 사실 부실공사에 불과하다. 게으르게 짓다 보니 그리됐다.”
뭐든 반드시 제대로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너무 쥐어짜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자족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제대로 된 셈이겠지.
“그렇지. 그런데 알고 보면 사실 인생사에서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다. 중도(中道)를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만 품고 살아도 가상하겠지.”
나는 오늘 심상치 않은 종족을 만났다. 부부가 공히 게으름을 옹호하고 구현하는 경우가 어디 흔하던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며 귀농한 사람이 드물진 않다. 그러나 다들 새벽부터 깨어나 지지구재재구 노래하는 참새처럼 바지런하다. 근면을 중심에 놓지 않고 귀농 생활을 지속하긴 불가능하다. 그런데 부지런히 농사를 짓다 보면 몸에 관절염이 방문한다. 마음자리엔 긴장과 불안이 서성인다. 손에 쥐면 쥘수록 허기가 커지듯이, 일을 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지는 게 인생의 아이러니다.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한 생은 어차피 유한한 시간의 강물을 흘러가다 시든다. 인생의 즐거운 열매를 맛보는 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한 걸까.
수해로 집이 떠내려가다
유성국의 게으름엔 딴 목적이 없다. 게으름 자체가 목적이다. 생긴 천성대로 살아 만족하기. 자신을 방목해 모든 억압의 횡포를 수포로 돌려놓기. 그가 보유한 생태 경관엔 안으로 맺힌 게 없을지도. 그 무엇에 허둥대거나 시달릴 일이 없을지도. 게으른 처신엔 의외로 리스크가 적다. 게으름의 대가에겐 급박한 일도 급박할 게 없다. 그러나 먹고 자는 집이 어느 순간 홀라당 날아간다면? 이땐 도리 없다. 부리나케 재건해야 한다. 유성국이 그랬다. 귀농 5년 차에 들이닥친 수해로 집이 떠내려가 다시 지어야만 했던 것.
“창고만 간신히 남고 다 떠내려갔다. 창고에도 진흙이 1m 두께로 쌓였더라. 흙을 걷어낸 뒤 합판을 깔고 잠을 자며 집을 복구했다.”
귀농 뒤 만난 최대의 고난이었겠다. 괴롭지 않았나?
“오히려 행복했다. 어차피 새로 지어야 할 집이었는데 게으른 우린 미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자연이 한 방 딱 쳐주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게 아닌가. 변화에 대한 갈증도 있었는데 수해가 길을 열어줬다. 이렇게 우린 자연에 업혀 간다.”
외진 이 산중에 찻집을 차렸다. 장사가 될 가망성이 있다 보았나?
“작정하고 차린 건 아니다. 원래 우리 집엔 친척이나 친구, 차를 즐기는 사람 등 놀러 오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쌀이나 고기를 사왔고, 우리는 차와 자연환경을 그들에게 제공했다. 일종의 물물교환이었는데, 형편이 어려웠던 한때 이게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많이 찾아와 서비스하기가 힘들어지더라. 그래 무인 찻집을 염두에 두고 창고를 다듬어 다실을 만들었다. 이게 본격적인 찻집의 출발점이었다.”
유성국 내외가 손수 짓거나 다듬은 작은 집과 더 작은 다실은 치레 없이 순박하다. 야트막한 지붕을 보면 산을 향해 꾸벅 절하는 것 같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기가 씻긴다. 자연 속에 자연스레 들어앉아 누추한 게 없다. 이게 사람들의 구미에 맞았나? 찻집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이곳의 자연경관은 그저 평범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찻집과 풍광을 즐기는 손님이 많다. 다녀간 이들이 SNS에 ‘리얼 시골에 있는 카페’라는 식의 리뷰를 쓰면서 시나브로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다.”
사업을 키울 생각은 없나?
“우린 우리가 사는 터가 지닌 기운에 순응하며 살았다. 찻집 역시 터와 자연이 정해준 방향이라 생각한다. 확장 욕구는 전혀 없다. 게으르게, 고즈넉하게, 한적하게 살아온 페이스를 지속하고 싶다.”
차갑고 팽팽한 게 생활이다. 냅다 뛰어라 채근하는 게 삶이다. 그러나 게으름을 축으로 살아도 이렇게 무탈하다. 느린 생각과 느린 마음과 느린 동작은 어쩌면 생활의 견인차?
유성국이 주는 귀농 Tip
•귀농은 정서적 차원에서 보면 흙으로, 모태로 돌아가는 행위다. 얼마든지 권장할 만한 일이다.
•농사로 돈을 벌려면 가급적 젊을 때 하라. 너무 나이 들어서는 어렵다. 뭐 하나 만만치 않은 게 농업이기 때문이다.
•귀농지 물색을 위해 많은 곳을 답사하자. 현장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어서다.
•귀농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농사만 길이 아니다. 도시의 직업에서 쌓은 경륜을 활용,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창출하자.
•전 재산을 투입하는 귀농은 매우 위험하니, 이 점 유의하자.
•굳이 집을 새로 지을 필요 없다. 헌 집을 고쳐 쓰는 게 더 유익하다.
인천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8일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입원 치료로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설 맞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19 유행시기를 제외하고 매 명절마다 입원 스트레스로 인한 환자들의 명절증후군을 해소하고자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자생한방병원 4층 휴게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입원환자 및 가족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로 쾌유를 위한 덕담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인천자생한방병원은 윷놀이, 투호 등의 민속놀이와 함께 어묵, 식혜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행사 경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식료품 등도 다양하게 준비해 참여 열기를 한껏 돋웠다.
이날 윷놀이는 개인전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가 도착지에 무사히 도착하길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윷놀이 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투호 경기장에는 화살을 던지기 전 숨을 가다듬는 환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또한 경품 증정을 위한 추억의 병뚜껑 게임과 뽑기 게임에도 남녀노소 많은 참여 인원이 몰렸다.
행사에 참여한 한미희(63) 환자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행사를 즐기며 긍정적인 에너지는 배로 늘고 통증은 반으로 줄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은 “설 맞이 행사를 통해 원내 모든 분들이 웃고 즐기며 힘찬 새해를 시작하시길 바란다”며 “다음 명절에는 환자분들이 각자 고향에서 건강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자생한방병원은 인천 지역 유일 한방척추 전문병원으로서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등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서비스와 환자 안전보장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 계획을 세우는 시니어들이 많은 가운데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생명표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인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3.5년, 여성은 28.4년으로 남성은 83.5세, 여성은 88.4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2.4년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통계 자료는 시니어들에게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노후를 목표로 신년 건강 계획을 의욕적으로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시니어들은 신체의 기둥인 척추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의 퇴행 속도가 빨라지는 중년 이후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환자의 약 86%(92만 1737명)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문제는 목디스크 증상이 모호하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자신의 질환을 목디스크가 아닌 단순한 담 증상이나 어깨, 팔의 문제로 오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치료 시기도 늦어진다. 목디스크 치료에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목디스크 증상은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한 방향과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목과 어깨, 팔 전체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어깨와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이 디스크에 눌리며 목 뒤의 뻐근한 통증을 시작으로 어깨와 팔, 손까지 방사통이 뻗어간다.
두 번째는 팔과 손에 나타나는 힘 빠짐과 저림 증상이다. 심한 경우 손끝까지 저린 느낌이 들고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머리 뒷부분을 욱신욱신 조이는 듯한 경추성 두통이다. 이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며,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일 이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해 목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경추와 눌려 있는 목 주변 신경근을 교정한다. 경추 뒷부분에서 비뚤어진 부위를 찾아낸 뒤 디스크와 신경을 본래 자리로 바로잡아 목 통증 해소와 가동 범위 변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학협회 공식 저널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나요법은 일반 진통제와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추나요법과 진통제, 물리치료 등 일반 치료를 각각 시행하고 5주 후 통증 경감 폭을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군은 56%나 줄었지만 일반 치료군은 29% 감소에 그쳤다.
추나요법 다음의 침 치료는 경직된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는 경추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다. 더불어 환자의 세부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목 주변 조직을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르게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해 건강 계획을 세우고 삶의 질을 개선해보자.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토끼는 십이지 동물 중 네 번째로 성장과 번창 그리고 풍요를 상징한다. 특히 토끼는 영리하고 기민한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특성을 빗댄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꾀 많은 토끼는 숨을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의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하면 어려운 상황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계묘년 한 해에는 지혜로운 토끼처럼 미리미리 습관을 고쳐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 신년을 맞아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의 도움말로 토끼 하면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통해 건강과 습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리법을 알아본다.
깡충깡충 토끼처럼…’유산소 운동’으로 만성질환 극복
바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신년에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건강을 위해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시작해보자. 유산소 운동 중 특히 달리기와 걷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규칙적으로 달리기하는 사람 3만 3000여 명과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간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달리기는 고혈압 발생 위험률 4.2%, 당뇨 12.1%, 심혈관 질환 4.5%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운동의 경우 각각 7.2%, 12.3%, 9.3%를 낮추며 달리기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
운동의 강도와 실천 시간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신체 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걷기 같은 중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주 5회 30분),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은 75분 이상(주 3회, 25분)으로 각각 권고하고 있다. 이때 운동 시간을 계산해 달리기와 걷기를 병행하는 인터벌 운동을 시행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로 달리기·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척추·관절에 체중이 불균형하게 쏠려 부담을 안기고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 중 허리나 무릎 등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각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자.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감소를 통한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야외 운동은 근육을 수축시켜 통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운동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초식동물 토끼처럼…’채식 위주 식단’으로 비만 탈출
초식동물의 대표주자인 토끼는 당근을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주식 삼아 섬유질 위주로 식사한다. 섬유질은 장 건강을 활성화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비만,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신년 건강을 위해 토끼처럼 채소와 통곡물 등 섬유질 식단의 비중을 높이면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해 암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다. 실제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2010년 30.9%에서 2020년 38.3%로 증가했다. 증가 폭이 큰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
비만 탈출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채식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도 좋다. 하지만 채식만 할 경우 고르지 못한 영양 섭취로 인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량도 두루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 준수, 과음·과식 절제 등의 습관도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좋은 건강법이다.
정온동물 토끼처럼…’적정 체온관리’로 면역력 향상
운동과 식단관리도 중요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정온동물로서의 토끼의 습성은 올바른 건강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바로 토끼의 길고 큰 귀를 통해서다. 토끼 귀는 뛰어난 청력보다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도구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토끼는 땀샘이 없고 열이 많아 추위를 잘 타지 않지만 더울 때는 혈액을 얇은 귀로 보내 열을 발산해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하지만 인체는 추위와 더위에 매우 민감한 만큼 항상 체온 유지 및 관리가 필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질수록 면역력은 30%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수시로 생활환경이 변하는 만큼 계절별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한의학적으로 체내 한기가 머물게 되면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야기해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이는 특히 생리불순, 자궁질환 등 여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몸의 중심이 되는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면 내부 장기의 기능과 척추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혜로운 토끼처럼…빠른 두뇌 회전을 위한 ‘태양혈·풍지혈 지압’ 효과적
별주부전 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는 용왕 앞에 끌려가도 살아남을 정도로 지혜롭고 임기응변이 탁월한 동물로 그려진다. 올해도 한층 더 똑똑해진 자신을 위해 신년 목표로 ‘공부’와 ‘자기 개발’을 설정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바쁜 일과만으로도 녹초가 되기 일쑤인 만큼 빠른 두뇌 회전을 위한 지압법 숙지를 추천한다.
먼저 태양혈(太陽穴) 지압법은 머리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 된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의 지점으로 음식을 씹을 때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다. 5초간 1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자. 또한 풍지혈(風池穴) 지압은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다. 하루 3번 10초씩 검지나 엄지로 자극해주면 좋다.
한의학에서는 육체적 피로감이 집중력·기억력에 악영향을 주는 증상을 기력이 부족한 ‘기허(氣虛)’의 일종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 치료를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황제의 약이라고도 불리는 공진단은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노화를 억제하는 ‘시르투인1’ 유전자를 활성화해 신경세포 보호와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은 “새해 거창한 건강 목표를 잡고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다거나 생활 방식을 바꾸는 등 무리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건강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은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 올해부터는 자신의 몸을 위한 배려로 건강한 삶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공통된 고민거리는 바로 척추 건강일 것이다. 척추는 나이테가 나무의 연령을 알려주듯 우리의 신체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긴 세월 동안 누적돼 변형이 발생하기도 하고, 근육량과 골밀도가 부족해지면서 척추 노화가 가속화되기까지 한다. 새로운 해를 준비하며 ‘척추 건강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고령층에게 빈발해 주의가 필요한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간혹 척추관협착증을 허리디스크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질환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먼저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 있는데 이 척추관을 통해 내려가는 신경다발이 눌리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와 구분되는 주요 특징은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은 척추관을 넓히는 효과가 있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지팡이나 보조기에 기대어 허리를 굽히고 걷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힐 때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눌리며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서는 ‘간헐적 파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간헐적 파행이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자주 쉬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다리 저림과 종아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나타나 20분 이상 걷기가 힘들며, 다리가 고무처럼 느껴지는 감각이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도 보행 시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하지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척추관협착증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동시에 진행될 수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 두 질환 모두 척추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인 만큼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주요 한방 보존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이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근육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척추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통증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바로잡아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이며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일명 ‘꼬부랑 허리’를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봉침과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봉침은 뛰어난 소염 작용으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해소한다. 여기에 천수근을 주요 한약재로 하는 청파전H와 같은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척수 세포 회복 및 성장을 촉진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청파전H의 치료 기전은 최근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청파전H의 주요 약재인 천수근이 세포 보호 및 척추 염증 반응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쥐의 손상된 척수 세포에 천수근을 처리한 뒤 관찰을 진행한 결과,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끊어졌던 신경돌기의 회복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동물 실험에서도 천수근 농도에 비례해 쥐의 척추 염증 반응이 억제돼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약 치료 효과가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모두에서 확인됐다.
소득공제를 많이 받기 위해선 평소 소비 습관에 유의해야 하듯이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치료와 함께 일상 속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겨울철 찬 기온에 자연스레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틈틈이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보행 시 배에 힘을 준 상태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쫙 펴서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외출할 때는 두꺼운 외투만 한 벌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장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낮은 기온에 의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 것을 막도록 한다.
‘13월의 건강 보너스’를 위한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다. 세금을 환급받는 것이 아니라 더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자.
노화로 인한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척추를 비롯해 무릎, 어깨 등 모든 신체 관절에서 발견된다. 그중에서도 '퇴행성 견관절염(어깨 관절염)'은 고령층에 흔히 나타나는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질환명 그대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 염증에 의해 통증, 강직, 가동 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퇴행성 견관절염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약 20%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러 만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의 경우 수술 부작용과 재수술 우려로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환자들에게 보존적 치료법이 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 종류가 한정적인 데다 수술적 치료법보다 관련 연구도 부족해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퇴행성 견관절염 치료에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객관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최윤영 원장(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연구팀은 퇴행성 견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퇴행성 견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및 기능장애가 상당 부분 개선됐고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817)’ 11월호에 게재됐다.
최윤영 원장 연구팀은 먼저 2015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국 자생한방병원 7곳(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퇴행성 견관절염 진단으로 일주일 이상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연구팀은 객관적인 치료 유효성 분석을 위해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삶의 질 척도(EuroQol-5 Dimension, EQ-5D)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NRS(0~10점)와 SPADI(0~100점)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며, EQ-5D(-0.066~1점)의 경우 건강한 상태를 1로 두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연구 결과 한방통합치료 이후 환자들의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통증 NRS의 경우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09에서 입원치료 후 경증 정도인 4.02로 감소했다. SPADI는 중증 이상의 장애 수준(55.00)이 낮은 수준(35.42)으로 호전됐다. 아울러 삶의 질도 향상됐다. 치료 전 0.61이었던 EQ-5D가 치료 후 0.74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2021년 9~10월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장기추적관찰에서도 지속적인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통증 NRS는 3.04로 통증이 더욱 나아졌으며, 특히 SPADI는 입원 시점보다 약 3배 낮아진 18.95로 두드러진 기능 장애 개선이 확인됐다. EQ-5D의 경우 0.83까지 상승하며 높은 삶의 질을 유지했다.
함께 진행된 치료 만족도 조사(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PGIC)에서는 응답자의 86.4%가 현재 어깨 건강 상태에 대해 ‘개선’ 이상의 답을 표했다. 이에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가 퇴행성 견관절염 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이라 해석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최윤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퇴행성 견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연구자들이 퇴행성 견관절염 보존적 치료법 분야의 가이드 라인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은 김치 없는 밥상을 상상할 수 없는 한국인에겐 중요한 연례행사다.김장은 분주히 움직여도 꼬박 하루가 소요되는 고된 노동이다. 특히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많아 시니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이맘때쯤이면 김장을 한 뒤 허리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시니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김장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에 주로 가정집 거실 바닥이나 베란다에서 진행한다. 바닥에 앉아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채 일하면 서 있을 때보다 2~3배 이상의 하중이 허리에 전해진다. 이를 반복하며 장시간 무거운 배추나 김치통을 옮기다 보면 강한 압력과 부담이 척추 뼈와 뼈 사이 디스크(추간판)에 누적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시니어의 경우 척추 주변에서 뼈와 디스크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에 척추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쌀쌀해진 날씨도 위험 요소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쉽게 경직돼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무리할 경우 증상의 발생 빈도 및 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김장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 김장은 준비된 재료들을 식탁 위에 얹어 가급적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베란다나 야외에서 김장을 할 경우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낮은 온도로부터 척추를 보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거운 배추나 김치통을 옮길 때는 바퀴 달린 도구를 이용하거나 여럿이 함께 드는 것이 좋으며, 김치 보관 시 작은 통에 여러 개로 나눠 담는 것이 무게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김장이 끝난 후에는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며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권장한다.
그럼에도 김장 후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허리 건강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다. △묵직하고 쑤시는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 허리에서 시작돼 엉덩이, 허벅지 및 종아리로 이어지고 땅기거나 저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기침을 하면 허리가 울리며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의 보존적 치료를 위해 침 치료와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실시한다. 침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올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 뼈에 영양을 공급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연구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허리 통증 환자가 침 치료를 받았을 때 요추 수술률이 3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 통증 발생 후 일주일 내 침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수술률이 45% 낮았다. 보존적 치료가 수술률을 낮추는 중요한 대안이 되는 셈이다.
허리 통증이 극심한 급성 허리디스크 질환자의 경우 동작침법(MSAT)을 활용해 즉각적인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환도혈, 협척혈 등 척추 주변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을 줄이는 응급 침술이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통증의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PAIN’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동작침법 치료를 받은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30분 만에 요통이 4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통증 감소폭은 8.7%에 그쳤다.
김장은 김치를 통해 가족과 친척, 이웃과 정을 나누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로 등재되며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김장 문화를 지켜나감과 동시에 본인의 척추 건강도 지키기 위해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건강한 김장철을 지내길 바란다.
자생의료재단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저소득층 아동들의 척추 건강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9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저소득층 아동들의 척추·관절 건강관리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5000만 원을 자생의료재단에 기탁했다.
전달된 사회공헌기금은 자생의료재단이 추진 중인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아동척추 건강지킴이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척추 건강 운동 프로그램과 직업 체험 프로그램, 의료지원을 병행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번 사회공헌기금 전달이 의료기관과 보험사가 협력해 진행된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은 “환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시작된 양 기관의 협력이 발전적인 결과로 이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달식이 좋은 선례가 되도록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사회공헌기금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해 관련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자생한방병원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은 교통사고 악용 보험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협력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교통사고 보험범죄에 따른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감축과 환자 권익 보호에 힘쓰고 있다.
젊을 때는 잘만 쓰던 물건이 손에서 헛도는 일이 잦아진다. 면도기나 채칼 잘못 쥐었다가 손이라도 베면 죄 없는 물건이 얄궂게 느껴진다.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을 원망하기도 한다. 삐걱대는 노년기 일상에 윤활유가 되어줄 실버 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사진 각 사 홈페이지
1 질레트 트레오(Gillette Treo)
2020년 2월,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면도해줄 수 있는’ 면도기가 세상에 등장했다. 미국 ‘질레트’(Gillette)사의 질레트 트레오 면도기를 이용하면 고령 남성에게 자녀 혹은 간병인이 면도를 대신 해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면도를 해주더라도 상처가 나거나 다치지 않도록 더 안정적인 면도날을 사용했다. 페인트 붓과 같이 생긴 손잡이 안에는 물이 필요 없는 특수 면도 젤이 들어 있다. 이 면도 젤은 투명한 제형으로 육안으로 수염이 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한 면도가 가능하다.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지는 않으나, 해외 직구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구입할 수 있다.
2 위에서 보는 계량컵
컵 표면과 내부 두 군데에 눈금이 있어 고개를 숙이거나 컵을 들지 않아도 용량 확인이 가능하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가볍고 투명한 PET 재질로 만들어져 떨어뜨려도 쉽게 깨지지 않아 손아귀 힘이 약한 고령자에게 적합하다. 자주 외에도 다양한 주방용품 브랜드에서 구매 가능하다.
3 굿 그립(Good Grip) Y 필러 감자칼
미국의 주방용품 전문 기업 ‘옥소’(OXO)는 ‘주방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주방용품을 만든다. 관절염에 걸린 아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채칼을 고안한 데에서 출발한 옥소의 대표 상품은 ‘굿 그립’(Good Grip) 감자칼이다. 고무 재질의 굵은 손잡이는 손목 힘이 덜 들어가며, 손목의 피로감을 덜어주어 이름처럼 좋은 그립감을 자랑한다. 또한 손잡이 옆면에는 빗처럼 홈이 파여 있어 물 묻은 손으로 잡아도 미끄럽지 않고 가볍게 들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4 흡착형 텀블러
바닥에 흡판을 장착해 평평한 바닥에서는 기울이거나 밀어도 넘어지지 않는 텀블러다. 텀블러 가운데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들어 올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소형 가전 전문기업 한주코리아의 ‘오슬러 롤리폴리 투고 텀블러’는 특허받은 스마트 그립 패드 바닥 설계로 텀블러 내용물이 쏟아져 주변 가구나 침구류가 오염되는 일을 막아준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5 다목적 오프너
페트병, 소스통, 주스, 잼 등 꽉 잠겨 있는 병뚜껑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오프너다. 뚜껑이 미끄러지지 않고 꽉 물리도록 설계돼 있으며, 크기가 다양해 잼이나 소스통 등 큰 뚜껑부터 주스병이나 페트병까지 범용성이 좋다. 다목적 오프너, 만능 오프너 등의 이름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6 누빠콘, 클릭탭
고령자가 쉽게 안전하게 전기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들이다. ‘누빠콘’(누르면 빠지는 콘센트)은 버튼을 누르면 콘센트에서 플러그가 분리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콘센트의 두 구멍을 동시에 누를 때만 전기가 흘러 감전·화재 등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클릭탭은 원터치 형태로 손가락으로 눌러서 고정하고 연결을 해제할 수 있어, 고령자도 힘 안 들이고 사용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각각의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과 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