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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건강 위협하는 ‘가을장마’ 슬기롭게 이겨내는 법
- 때 늦은 장마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상 8월 말에서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기상 현상을 뜻하는 ‘가을장마’는 다음 달 초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가을장마에는 태풍까지 겹쳐 기상청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가을장마가 오면 수확을 앞둔 농가에 많은 피해를 미치기 때문에 예로부터 가을장마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비구름이 물러나면 덥고 습해지는 여름철 장마와 달리, 가을장마가 지나가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일교차가 커진다. 이번 여름이 워낙 무더웠던 탓에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을 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시니어들은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 낮은 시니어, 일교차 심할수록 체온 조절 신경 써야 나이가 들어 노화가 시작되면 면역력을 비롯한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면역력은 피부와 호흡기 등으로 들어온 외부침입자를 막아내는 힘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가 외부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노인은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기온 자체보다는 급격한 기온 변화 때문에 몸이 항상성을 잃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출 시 얇은 옷을 챙겨 몸이 바깥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장년층 피부는 노화로 인해 온도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얇은 겉옷을 챙겨 체온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가을철 건강관리 방법에 따르면 목덜미 부분을 약간 따뜻할 정도로 감싸는 방법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잘 때는 긴소매 잠옷을 입어 새벽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하고 어둑한 날씨에 찾아오는 우울증·곰팡이성 질병 조심 비가 오랜 기간 많이 내려 습해지면 곰팡이가 활동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곰팡이가 배출하는 미세한 포자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병,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무좀과 완선, 비염, 구내염 등도 곰팡이가 원인인 질병이다. 전문가들이 꼽은 노인들이 장마철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피부질병은 발가락에 생기는 무좀과 사타구니의 완선이다. 노인들은 피지선과 피부면역체계 등의 기능이 약해 곰팡이성 질병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특히 당뇨병 환자는 무좀 같은 곰팡이성 질환 때문에 고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피부를 잘 씻고 말려줄 것을 권한다. 옷과 양말 등을 세탁하고 나면 햇볕에 말려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한다. 욕실, 주방이나 여름 내 사용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밀폐된 옷장 등 집안에서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곳도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가 길어지면 우울증도 심해진다. 뇌의 호르몬 분비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수면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세라토닌과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마철에는 쉽게 피로해지고 불면 증세까지 나타나기 일쑤다.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수면장애는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다. 잠을 잘 못 자면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처럼 일어나서 낮에 졸려도 20분 이상 자지 않는 등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적게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전문가들은 비 오는 날일지라도 노인들이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맨손체조와 근력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천둥이 치면서 내리는 비인 우레비가 내리면 가급적 야외 운동을 피해야 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비가 오더라도 밖에 나가 산책하고, 실내에서는 조명을 밝게 유지하면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2021-08-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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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변이와 증상 비슷한 ○○○, 올여름 더 조심해야
-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며 더위에 취약한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힘든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도 커졌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온열질환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이 또 있다. 냉방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냉방병’이다. 최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날이 무더운 만큼 가정이나 사무실, 차량 등 모든 실내에서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냉방 환경에 오래 있으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특히 최근 확진이 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감염 증상과 냉방병 증상이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냉방병, 감기와 뭐가 달라?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벌어진 실내외 온도 차 때문에 자율 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냉방병을 여름 감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냉방병은 감기와 원인부터 다르다. 냉방병은 신체가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종의 적응 장애다. 반면 여름 감기는 외부 온도와 무관하게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다만 냉방병의 주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추위를 타거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피로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얼굴이나 손, 발이 붓기도 하고, 소화불량과 설사 같은 위장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만 보면 여름감기와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냉방병은 대부분 더운 실외로 나오는 것처럼 주위 환경을 바꾸면 금방 좋아진다. 델타변이와 유사한 냉방병? 인도에서 지난해 처음 발견된 델타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과 콧물, 두통처럼 냉방병 증상과 매우 비슷해 구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올여름 냉방병에 걸리면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까지 의심해봐야 하는 복잡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감염내과 전문의는 “냉방병을 델타변이와 구별하기 힘들다”며 “에어컨 사용은 면역력과 항상성을 떨어뜨려 신진대사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냉방병 예방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할 때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 외부와 온도차를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용 전문의는 "냉방병 증상이 가볍다면 생활환경을 정비하고 에어컨 사용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이 더디고 발열과 근육통, 기침, 호흡곤란 증상이 동반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방병 예방법! ⓵ 실내 온도 섭씨 24~27도 유지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를 섭씨 24~27도 정도로 유지해 실내와 실외온도 차이를 섭씨 5~6도 이하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⓶ 에어컨 사용 중 환기하기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최소 2시간에 10분씩, 가급적 1시간에 5분씩 환기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배출하도록 한다. ⓷ 긴 옷 걸치기 에어컨 바람이 직접 몸에 닿으면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추우면 입을 수 있는 가디건이나 담요를 마련한다. ⓸ 면역력 키우기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과로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도록 한다. ⑤ 따뜻한 물 마시기 평소 덥다고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삼가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게 적절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⑥ 에어컨 필터 청소하기 에어컨에 번식하는 세균이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면역력이 약한 시니어는 냉방병에 걸리기 더 쉽다. 델타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냉방병에 걸리면 델타변이 감염을 의심받아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을 이용하더라도 냉방병 예방법을 참고해 시니어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2021-08-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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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호텔에 드론까지 폭염 극복 아이디어 봇물
- 기상청이 오는 25일까지 체감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역대급 폭염’을 예상한 가운데, 지자체들이 양산 대여, 생수 나눔, 쿨링 의자 등 지역주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온열질환자가 이미 지난해보다 1.3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8일 오후 4시까지 온열질환자가 436명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39명)보다 약 1.3배가량 많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동안 사망자도 없었다. 행안부는 온열질환 중 11.1%는 집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대상은 주로 고령층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는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지고, 체온 조절기능이 낮아지며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도 약하다. 노약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한여름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시청역, 발산역, 증미역, 효창공원앞역, 종로3가역, 동묘앞역, 장한평역 등 7곳에 '쿨링로드'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쿨링로드는 도로 중앙선에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시설물로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 면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한여름 지면 온도를 7~9도, 미세먼지도 12㎍/㎥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노원구는 관내 호텔 50객실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야간안전숙소’로 운영한다. 호텔 숙소에 이용자가 몰려 정원을 초과하면 구청 2층 대강당에 쉼터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산책로와 강가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는 ‘힐링냉장고’를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공급한다. 서초구는 관내 버스정류장 60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덮개를 깔아 기존 의자보다 5∼6도 온도를 낮춘다. 또 폭염에 취약한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등 1000명에게 냉방용품으로 구성한 ‘쿨키트’를 제공한다. 쿨키트에는 냉찜질팩과 쿨토시, 소금사탕, 모기퇴치제 등이 들어 있다. 영등포구는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취약계층 900여 가구에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를 나눠줬다. 용산구는 ‘뉴월드호텔’ 객실 12개를 빌려 열대야 안전쉼터로 운영한다. 경기도는 그늘막과 그늘나무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지난해 6192곳에서 7523곳으로 확대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무더위쉼터 이용이 제한돼 냉방시설 이용이 힘든 폭염 취약계층 노인 5만여 명에게 쿨매트와 쿨조끼 같은 냉방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2년 전부터 양산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던 대구시는 올해도 ‘양심 양산 대여사업’에 나섰다. 시민이 양산을 빌려 간 뒤 자진해서 반납하는 식이다. 또 자원봉사자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지점에서 냉동 차량을 배치하고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수돗물을 나눠준다. 쪽방촌과 홀몸노인, 노인복지시설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방문해 얼음물, 쌀, 휴지, 선풍기 등의 물품을 전달하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도 ‘양산 쓰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비말 확산 우려가 있는 바닥분수와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하는 쿨링포그 운영을 최소화한다. 폭염 대책에 첨단 장비도 등장했다. 여수시는 드론 5대를 농어촌지역에 띄워 열사병 등이 의심되는 지역 주민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있다. 경북도와 부산시도 농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자나 해안가 낚시꾼,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1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폭염 대응 상황점검 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그동안 각 부처가 준비한 분야별 폭염 피해 예방 대책들이 실제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하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관계부처‧지자체‧유관기관‧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분야별 대책의 현장 이행력과 실천력을 제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2021-07-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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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쉼터? 그림의 떡"…골목길에서 폭염 견디는 노인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무더위쉼터가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다. 이에 가마솥더위에 견디지 못한 7080 노인들이 공원 또는 거리로 나섰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35.3도, 춘천 35.9도, 충남 아산 36.7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이른 장마 종료와 티베트 고기압 발달, 지구 대기 흐름 등을 고려해 올해 극심한 더위를 예상했다. 쪽방에 사는 A 씨는 “집이 바깥보다 더 덥다. 코로나 때문에 쉼터나 경로당도 문을 닫아, 갈 데가 없어서 골목 바람이라도 쐬려고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공원, 골목이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기도 하지만 더워서 도저히 방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인근 경로당은 문을 닫았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도 백신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하니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주민센터도 코로나19 탓에 적극적으로 쉼터 사용을 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여름철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정부는 폭염 대응 상황점검 관계차관 회의를 개최하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폭염에 취약한 독거인, 노숙인, 쪽방 주민, 고령의 어르신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논밭에서 일하시는 농민, 야외 건설 현장 노동자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하기로 했다”며 “국민들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특보와 폭염 대비 국민 행동요령에 대해서 재난방송 같은 각종 매체를 통해 충분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21-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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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예비전력 비상…시니어, 에어컨 맘껏 켜도 될까?
- 이른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공급 예비 전력이 예년보다 일찍 안정권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열돔 현상’으로 더욱 강한 폭염이 예고돼 올여름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더위에 약한 시니어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짧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주 평일 내내인 전력공급 예비력이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예비력은 총 전력 공급능력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양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8월 25일에 10GW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10GW를 밑돌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셈이다. 이른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주 예비력이 가장 낮았던 13일은 8.8GW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는 지난주보다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10년 전 정전사태를 기억하는 시니어라면 불안감에 냉방기기 사용을 망설일 수 있다. 2011년 9월 15일 오후 전력 예비력이 4GW 이하로 떨어지자 전력 당국이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했다. 당시 지역별로 오후 3시쯤부터 30분 단위로 5시간 가까이 시행돼 전국 곳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승객이 갇히고, 금융기관 지점에서 업무가 중단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10년 전 같은 정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력 관련 전문가 의견이다. 과거에는 준비가 미흡했지만 지금은 단계별로 대책을 마련했고, 비상시 쓸 수 있는 전력원도 있기 때문이다. 전력 예비력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예비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1단계가 발령되고, 1GW 낮아질 때마다 단계를 높여 비상 발전기를 돌리거나 전압을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한다. 또 정비를 위해 정지시킨 원자력발전소 3기가 7월 중 재가동돼 전력수급에 숨통을 터 줄 예정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가동 정지 중이던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가 이달 중 정비를 마치고 차례로 가동된다. 신월성 1호기는 이미 전력 공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고 이틀 후인 18일 계통연결이 이뤄졌다. 신월성 1호기는 오늘인 21일부터 최대 출력으로 가동한다. 세 원전을 모두 재가동하면 0.31GW 전력을 추가로 공급한다. 고리 4호기도 오늘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다음 주부터 전력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0년 전 정전 사태와 지금이 가장 다른 점은 수요반응 자원을 통해 전력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2014년 국내에 도입한 수요반응 자원 제도는 전기 사용자가 전기 수요를 줄이면 발전한 것으로 인정해 보상해 주는 제도다. 수요반응 자원은 수요관리 사업자가 전력 소비를 줄일 의사가 있는 기업을 모집해 공급한다. 전력 소비를 줄인 만큼 보상을 받으려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효력을 발휘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638개 회사가 4.28GW를 수요반응 자원으로 등록했다. 지난해 7월 6일부터 9월 18일 사이의 전력수급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0.9GW, 최대 2.7GW 전력을 공급하는 효과를 냈다. 올해 수요반응 자원 등록 기업은 5154개 회사로 늘었다. 수요반응 자원 규모도 4.65GW로 늘었다. 이는 원전 4기 발전량에 해당한다.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지나친 냉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예비전력에 필요한 대책을 충분하게 마련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니어들은 냉방 가동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특히 온열질환처럼 폭염에 취약한 시니어들은 적절한 냉방을 이용해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니어들은 이번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문명 도구를 잘 활용해보자.
- 2021-07-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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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폭염 사망자 발생…“더한 폭염 온다는데 노인들 어쩌나”
- 전국을 덮친 찜통 더위의 기세가 무섭다. 사흘째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14일 올해 낮 최고기온을 경신했으며, 대구는 올해 대구 지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한층 더한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5도로 올라 올들어 가장 더웠다. 이날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은 대구와 경주로 35.1도였다. 이로서 대구는 대구 지역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4도를 웃돌았다.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인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와, 도심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8~19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20일부터는 한층 더 강한 더위가 예고돼 있다. 이에 폭염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독거노인을 위한 선제적 폭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남에서 모두 9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 같은 기간 2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북 지역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 의원은 “폭염도 법적으로 자연 재난에 포함된 만큼 유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는 등 대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행안부와 각 지자체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1-07-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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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장마 시작…관절 통증 줄이는 비법
- “아이고 허리야, 비가 오려나.” 이상기후로 인해 기온이 널뛰고, 날씨가 변화무쌍한 요즘이다. ‘어르신 일기예보’가 기상청보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곤 한다. 쨍쨍하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맞출 정도이니,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말할 법하다. 쑤시는 무릎이 기상청의 비 예보보다 정확한 이유가 있다. 관절은 습도와 기압에 민감한 기관이다. 장마철이 되면 관절이 팽창해 통증이 심해지고 붓기가 심해지며, 저기압일 때 통증을 더 잘 느끼도록 설계돼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나 신경통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다. 호주 라트로베대학의 한 연구진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으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30%가량 증가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관절염 환자의 92%가 습도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고, 절반은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대답한 연구 결과도 있다. 기상청은 2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관절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란 법은 없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간단한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관절염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눅눅함을 없애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습기를 제거할 필요는 있으나 찬바람이 도리어 관절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종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수건이나 얇은 담요 같은 도구로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덮어주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관절통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외 온도차를 5~10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은 방바닥보다 의자에 앉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윤종현 전문의는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어도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자에 앉아서 지내야 관절통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계단 오르기 같은 운동은 근력을 개선시켜 관절통을 줄이는 데 좋다. 하지만 계단 내리기 운동은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2021-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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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력솥’ 같은 폭염에 북미서 노인·기저질환자 피해 잇따라
- 1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경기도와 전남, 광주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폭염 일수도 더 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촌 상황도 심상치 않다. 본래 서늘한 기후의 북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기록적 폭염이 닥쳤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연일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으며, 폭염으로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 AFP통신 같은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리사 라포인트 수석검시관이 “지난주 폭염이 시작된 이후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였다. 이날 BC주 리턴 지역의 기온은 섭씨 48.9도(화씨 120도)를 기록했다. 전날 갱신된 캐나다 최고기온인 섭씨 47.9도를 다시 갈아치웠다. BC주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으며, 이번 주 학교 수업을 취소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BC주 검시당국에 따르면, 평소 나흘에 130건 정도 보고되던 사망건수가 폭염이 시작된 25~28일 사이 233건에 달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대다수 사망의 원인을 폭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사망의 원인을 가려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역대급 폭염은 캐나다보다 남쪽에 위치한 미 서부까지 강타했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수은주가 사흘 연속 섭씨 40도를 넘어섰다. 폭염과 관련된 구조나 앰뷸런스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전력난으로 인해 전차 운행까지 중단됐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지역에는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지난 28일 섭씨 42.2도까지 올라가면서 일부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시애틀의 6월 평균 최고 기온은 섭씨 21도 가량이다. 이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매년 600명이 넘는 사람이 더위 때문에 사망한다”며 “당신에게도 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경보를 내려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 머무르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가족과 이웃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정 지역에 고기압이 정체하며 뜨거운 공기를 반구형 모양으로 가둬놓는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압력솥 같은 효과를 내는 열돔 기후 현상으로, 향후 5일 이상 북미 서부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구 전체에 닥친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재앙으로 다가서고 있다.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노인 보호책이 시급하다.
- 2021-07-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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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인 노인가구 7월부터 전기료 2000원 오른다
- 7월부터 1·2인 노인가구의 전기요금이 사실상 2000원 늘어난다.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주택용 필수사용 공제’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소득이 일정치 않은 노인가구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주택용 필수사용 공제는 전력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한달 사용량 200kWh 이하)에 적용되는 할인 혜택이다.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층과 1·2인 가구가 주로 혜택을 받게 되자, 최근 정부와 한전이 할인액을 기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조정했다.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국민 생활 안정 도모’를 이유로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통보했지만, 1·2인 가구는 다음 달부터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해도 2000원을 더 내야 하는 이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청은 올 여름이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 일수가 최소 2.2일 더 늘어나고,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기온현상인 라니냐가 끝나는 해여서 폭염이 올 가능성도 크다. 최악의 폭염 일수를 기록했던 2018년도 라니냐가 끝나는 해였다. 이에 취약계층을 제외한 1·2인 노인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시니어 1인 가구는 61.4%에 달한다. 은퇴 후 소득이 일정치 않은 시니어들에게 야속한 여름이 이미 시작됐다.
- 2021-06-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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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면 심해지는 할머니 무릎 통증, 이유는?
- 5월 들어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가 올 때마다 어르신들이 먼저 알아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비가 오는 지 무릎 통증으로 안다고 하는데, 비가 오면 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일까? 이보다 먼저 5월에 벌써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확인해본다. 올해 5월에는 평년과 달리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왔고, 비도 자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17일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월 온라인 기상강좌’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일본까지 북상했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단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경우는 장마라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11일부터 규슈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를 ‘장마’라로 선언했다. 일본에서 역대로 두 번째 빠른 장마다. 장마는 따뜻하고 습한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가운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났을 때 서로 밀어내는 힘이 비슷해, 정체하는 전선을 따라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퇴행성관절염은 50세 이상 91.7%, 여성 69.8% 이제 비가 오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무릎이 더 아파지는 이유를 알아보자. 사실 비가 올 때 모든 어르신들의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주로 관절염을 앓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비가 올 때 무릎 통증이 심해짐을 느낀다. 관절염에는 퇴행성관절염과 류머티스관절염, 화농성관절염 등이 있다. 이 중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즉 노화로 인해 생기며 환자도 가장 많다. 또 관절염은 할아버지보다 할머니 환자 비율이 더 높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보다 더 잘 아는 편이다. 2020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여성이 207만1374명 69.8%로 남성 89만7193명 30.2%보다 2배가 넘었다. 또 50대 21.0%, 60대 32.9%, 70대 26.8%, 80세 이상 11.0%로 50세 이상 환자가 91.7%를 차지했다. 2015~2019년 퇴행성관절염 통계 이처럼 할머니일수록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할머니들이 상대적으로 비가 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아챈다. 그런데 관절염을 앓는 분들은 왜 비가 올 때 통증을 더 세게 느끼는 걸까? 보통 맑은 날은 대기 압력이 높은 고기압 상태고, 비가 올 때는 대기 압력이 낮은 저기압 상태다. 우리 몸은 대기 압력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가 올 때는 대기 압력이 낮아지면서 몸 내부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평균 대기 압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몸 내부 압력도 100으로 균형을 이룬다. 그런데 비가 오면 대기 압력이 90으로 낮아져 내부 몸 압력이 상대적으로 10 정도가 더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풍선에 공기를 넣으면 압력이 높아지면서 팽팽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따뜻한 찜질, 통증 완화에 효과적 또 비가 올 때는 기온도 내려간다. 무릎 주변의 온도가 떨어지면 몸 전체의 피의 흐름과 양이 줄어든다. 흐르는 피가 줄면 상대적으로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 통증도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비가 올 때면 평소 관절염을 앓는 어르신들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 무릎 관절염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할머니들이 비가 오는 지 잘 아는 비결이다. 그런데 비가 올 때 어르신들의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집안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가 오면 잘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압력이 높아진 관절이 더 팽창하고 뻣뻣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에 있더라도 스트레칭이나 체조 같이 가볍게라도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물론 운동을 하더라도 아픈 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또 전문가들은 비가 오는 날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이나 팩 등으로 하는 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따뜻한 찜질은 퇴행성관절염과 오십견, 허리통증, 어깨결림 등에 효과적이다. 관절염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상황일 때는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은 뒤 항염증 소염제 등을 처방받아 증상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 2021-05-17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