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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로 감상하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사상 최다 노미네이트, 두 번의 여우주연상과 한 번의 여우조연상 수상. 이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자는 누구일까? 바로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다. 1977년 영화 ‘줄리아’로 데뷔한 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60여 작품에 출연한 메릴 스트립은 성별과 연령의 한계를 뛰어넘고 오직 연기력만으로 전쟁터 같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킨, 그야말로 ‘철의 여인’ 같은 배우다. 우아하면서도 압도적인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스크린 속 캐릭터가 실존 인물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든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사회부 기자를 꿈꾸는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최고의 패션 잡지 '런웨이'에 입사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함께 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과거 패션 잡지 ‘보그’ 편집장의 비서로 일했던 작가 로렌 와이스버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편집장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으며, 제64회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앤 해서웨이 또한 20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회 초년생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며 메릴 스트립과 나이 차를 뛰어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2.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Kramer Vs. Kramer, 1979)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에 지친 '조안나'(메릴 스트립)가 남편 '테드'(더스틴 호프만)와 아들 '빌리'(저스틴 헨리)를 두고 떠났다 1년 만에 돌아와 양육권 소송을 거는 이야기를 다룬다. 가족의 해체를 소재로 한 고전 영화로, 이혼 가정이 많지 않았던 1970년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당시 데뷔한지 약 3년이 넘은 신인배우였던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격인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할리우드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혼 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더불어 메릴 스트립의 젊은 시절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 시크릿 세탁소 (The Laundromat, 2019) 유람선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앨런'(메릴 스트립)이 터무니없는 보험료에 수상함을 느끼고 보험 회사로 향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2016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세 회피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영화의 원제인 '세탁소' 또한 옷이 아닌 돈 세탁을 의미한다. 불법적인 자금 세탁을 고발한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배우들은 작품 안과 밖을 유기적으로 이동해가며 내레이터와 연기자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한다. 주인공을 맡은 메릴 스트립 또한 영화 후반부에는 극중 역할에서 벗어나 영향력 있는 배우이자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탈세를 지적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 2020-09-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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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계절, 도서 원작 넷플릭스 영화로 교양 쌓기
-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와 사락사락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비슷하게 들려서일까. 아니면 쌀쌀한 날씨,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독서가 그 자체로 운치 있어서일까. 평소에는 바쁜 일상에 독서를 멀리하다가도 가을이 되니 괜히 먼지 쌓인 책장이 눈에 띈다. 한동안 책장 근처를 얼쩡대다 큰 맘 먹고 한 권을 집어 든다. 하지만 지적 욕구로 충만한 마음과는 달리 첫 장을 피는 순간 졸음이 쏟아지고, 하품이 난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다. 빼곡한 글자 앞에서도 잠들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책과 친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내용에 흥미를 붙여야 한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올 가을 마음의 양식을 쌓아볼 브라보 독자를 위해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안정적인 직장과 번듯한 남편까지 모든 것을 가졌지만 어딘가 공허함을 느끼는 저널리스트 '리즈'(줄리아 로버츠)가 정해진 인생의 행로를 벗어나 계획 없는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로 이어지는 여정 동안 말 그대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내면을 풍요롭게 채워나가는 리즈의 모습을 통해 행복이 그리 복잡하고 거창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적인 연기와 더불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 여행지의 아름답고 찬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 빅피쉬 (Big Fish, 2003)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로, 아들 '윌'(빌리 크루덥)이 병상에 누워있는 노쇠한 아버지 '에드워드'(알버트 피니)의 허풍 가득한 영웅담을 듣고, 아버지가 떠나기 전 그의 진짜 모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다. 젊은 시절 에드워드(이완 맥그리거)의 모험담을 추적하는 윌의 또 다른 여정을 통해 가족 앞에서 영웅인 척 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가슴 찡한 진심을 그린다. 괴짜 감독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아 에드워드의 드라마틱한 모험 장면을 환상적이고 동화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촬영 당시 7000명에 달하는 엑스트라를 동원하고 6개의 서커스단, 150여 마리의 동물, 1만 송이의 수선화 등을 투입하는 등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 했다. 3. 지니어스 (Genius, 2016) 유력 출판사의 편집자인 '맥스 퍼킨스'(콜린 퍼스)가 무명작가 '토머스 울프'(주드 로)의 원고를 보고 그의 가능성을 발견해 세기의 소설가로 키워낸 이야기를 담는다. 오늘날 미국에서 천재 작가로 평가 받는 토마스 울프의 실화 바탕으로, 울프의 4대 장편소설 중 첫 작품 '천사여, 고향을 보라'의 탄생 비화를 그려낸다. 스콧 버그의 책 '맥스 퍼킨스: 천재 편집자'를 원안으로 완성됐다. 연출가 겸 배우인 마이클 그랜디지가 감독을 맡아 1920~30년대 미국 뉴욕을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재현했으며, 콜린 퍼스와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로라 리니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 2020-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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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감성 물씬 풍기는 넷플릭스 멜로영화
- 아침에 눈을 뜨면 덥고 습한 공기 대신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이 잠을 깨우는 계절. 얇고 까슬까슬한 리넨 소재 셔츠가 아닌 포근하고 부드러운 카디건에 손이 가는 계절. 가을이 왔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옷도 한층 두툼하게 챙겨 입었지만, 특유의 스산한 기운에 이유 모를 쓸쓸함과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가을만 되면 적적한 마음을 달래줄 진한 멜로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가을 타는 브라보 독자를 위해 감성 가득한 한국 멜로영화 세 편을 준비했다. 소개하는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유달리 건망증이 심한 '수진'(손예진)은 어느 날도 어김없이 지갑과 편의점에서 산 콜라를 카운터에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간다. 그때 편의점 앞에서 콜라를 들고 있는 '철수'(정우성)를 발견한다. 철수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으리라 생각한 수진은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들이킨다. 강렬한 첫 만남 이후 수진의 회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마침내 결혼까지 골인한다. 하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도 잠시 수진의 깜빡하는 증상은 더욱 심해져 가고, 철수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조기 치매를 앓고 있는 수진과 가난한 목수 철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손예진과 정우성의 애틋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정우성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따르며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오랜 시간 지난 지금까지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2. 시월애 (A Love Story, 2000) 1999년, '은주'(전지현)는 자신이 살던 집 '일마레'를 떠나며 새로 들어올 집주인에게 바뀐 주소로 우편물을 보내 달라는 편지를 남긴다. 한편 1997년, 일마레에 이사 온 '성현'(이정재)은 짐 정리를 하다 우편함에서 이상한 편지 한 장을 발견한다. 1999년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자신이 살 집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 반신반의하던 성현은 편지에 답장을 보내고, 편지는 2년을 뛰어넘어 은주에게 도착한다. 마침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우체통을 매개체로 소통하고,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서서히 가까워져 간다. 영화 ‘시월애’는 엇갈린 시간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작품의 중심 배경이 되는 일마레는 일몰 명소로 유명한 강화 석모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주인공 두 남녀의 애절한 연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3.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소리 채집자 '상우'(유지태)는 어느 겨울 지방 방송국 라디오PD '은수'(이영애)를 만난다. 마침 자연의 소리를 틀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나고, 자연스레 눈이 맞은 두 사람은 여름이 올 때까지 뜨겁게 사랑한다. 하지만 두 계절이 지나고,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 서서히 상우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결국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랑이 변하면서 상우는 예상치 못한 실연을 맞이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는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을 계절에 빗대 그린 작품이다. 흔들리는 보리밭과 대나무숲, 고요한 사찰 등 청아한 풍경이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영화에서 이영애는 "라면 먹고 갈래요?", 유지태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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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배우’ 나문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 ‘호박 고구마’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이름, 나문희.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나문희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타공인 국민배우다. 1961년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로 이름을 알린 나문희는 60년간 영화 22편, 드라마 91편에 참여하며 살아온 세월의 절반 이상을 연기 활동으로 보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오!문희’에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트콤에서의 유쾌한 모습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오랜 세월 관객을 웃고 울린 나문희.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시니어를 대표하는 배우 나문희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하모니 (Harmony, 2009) 임신 중 교도소에 수감된 '정혜'(김윤진)는 그곳에서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교정 시설에서 출산한 경우 생후 18개월이 지나면 입양을 보내야 한다는 법에 따라 품에 안은 아이와 이별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정혜는 합창단 결성을 떠올리고, 정혜의 제안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수용자가 한데 모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개봉 당시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영화 ‘하모니’는 여성 수용자들이 합창을 통해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영화에서 나문희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 ‘문옥’역을 완벽하게 연기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전직 음대 교수였던 문옥의 지휘 아래 도저히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오합지졸 합창단이 화음을 맞춰가는 순간은 작품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2. 수상한 그녀 (Miss Granny, 2014)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오말순’(나문희)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듣고 상념에 빠진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밤길을 거닐던 말순은 우연히 발견한 ‘청춘사진관’에 들어가 영정사진을 찍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말순은 창밖에 비친 낯선 얼굴에 경악한다. ‘할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앳된 얼굴로 변해버린 것. 스무 살의 모습으로 돌아간 말순은 당황하기도 잠시, 돌아온 청춘을 제대로 누려보기로 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나문희와 심은경의 2인 1역 캐스팅으로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나문희는 70대 말순을, 심은경은 20대로 돌아간 말순을 연기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특히 심은경은 ‘욕쟁이 할매’를 연상케 하는 구수하고 찰진 사투리를 구사해 나문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3. 아이 캔 스피크 (I Can Speak, 2017)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옥분'(나문희)은 온 동네를 휘저으며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은 '프로민원러'이자 뒤늦게 영어 공부에 푹 빠진 늦깎이 학생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청에 간 옥분은 새로 전근 온 '민재'(이제훈)를 만나는데, 다른 직원과 달리 까다롭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재는 옥분의 민원을 연신 거절한다. 하지만 이에 질 리 없는 옥분은 민재를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어느 날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의 모습을 본 옥분은 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색다른 민원(?)을 제기한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영어를 배운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다룬 내용으로, 실화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2007년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고 김군자 할머니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올라 증언한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나문희는 이 작품으로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 3대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국민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 2020-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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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막바지, 넷플릭스로 공포영화 즐기기
- 50여 일간의 긴 장마가 끝나고 나니 이제야 제대로 된 여름이 온 것만 같다.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處暑)가 지났는데도 전국 곳곳엔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공포 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곤 했는데, 올해는 이조차 물 건너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장마로 어영부영 끝나가는 여름,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면 넷플릭스로 공포영화를 정주행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 중에서도 마니아들 사이 명작으로 꼽히는 세 편을 추천한다. 소개하는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샤이닝 (The Shining, 1980) 소설가 '잭'(잭 니콜슨)은 책을 쓰기 위해 가족과 함께 눈 내리는 조용한 호텔을 찾는다. 느긋한 여유도 잠시 잭의 아들 '대니'(대니 로이드)는 호텔의 음산한 기운을 느끼고, 몰아치는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면서 잭은 서서히 미쳐가기 시작한다. 영화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포영화로,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는 ‘스테디캠’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이닝을 인상 깊게 보았다면 샤이닝 후속작 '닥터 슬립'(2019)을 이어서 보는 것도 좋다. 닥터 슬립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남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니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2. 알포인트 (R-Point, 2004) 1972년 베트남 전쟁, 사단본부 통신부대 무전기에 ‘하늘소’를 찾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복되는 미스터리한 무전에 'CID 부대장'(기주봉)은 '최태인 중위'(감우성)에게 무전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비밀 수색 명령을 내리고, 최 중위를 필두로 9명의 병사가 6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부대원을 찾기 위해 작전지역 '로미오 포인트'로 향한다. 로미오 포인트에 도착한 병사들은 기묘한 일을 겪기 시작하고, 마침내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건드린다. 밀리터리 호러 영화 ‘알포인트’는 영화 마니아들 사이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깜짝 놀라는 장면 없이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만으로 공포감을 조성해 한국 공포 영화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감우성, 이선균 등 오늘날 톱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3. 컨저링2 (The Conjuring 2, 2016) 1977년 영국, 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 네 남매를 괴롭힌다. 밤마다 괴이한 사건이 끊이질 않자 엄마 '페기'(프란시스 오코너)는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문제의 집으로 찾아간 워렌 부부는 예상보다 더 강한 영혼을 마주한다. 한때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였던 '컨저링2‘는 컨저링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워렌 부부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수녀의 모습으로 위장한 악령 ‘발락’의 소름 돋는 비주얼이 역대급 공포를 선사한다. 컨저링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 중 ‘더 넌’(2018)은 발락의 기원을 밝히는 영화로 컨저링2와 함께 보면 재미를 높일 수 있다.
- 2020-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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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 1열에서 즐기는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뒤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게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관, 공연 등 여가를 책임졌던 문화생활이다. 공연장에서 빵빵한 스피커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기고 음악을 감상하던 때가 까마득하다. 아쉬운 대로 이어폰을 끼고 넷플릭스에 접속해 본다. 적적한 두 귀를 호강시켜줄 만한 영화 없을까?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드림걸즈 (Dreamgirls, 2006) 1960년대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흑인 여성 트리오 '디나'(비욘세 놀즈), '에피'(제니퍼 허드슨), '로렐'(애니카 노니 로즈)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내용의 영화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여성 R&B 그룹 '슈프림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백인 음악이 음반계를 장악하고 있는 당대의 상황에서 흑인 가수가 주류 음악에 도전장을 내밀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다. ‘드림걸즈’(Dreamgirls)를 비롯해 '리슨'(Listen),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 등 주옥같은 명곡을 비욘세와 제니퍼 허드슨 등 세계적인 디바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2. 물랑 루즈 (Moulin Rouge, 2001) 1890년 프랑스 파리, 쇼걸 '샤틴'(니콜 키드먼)과 영국의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의 매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카바레 '물랑 루즈'의 인기 뮤지컬 가수 샤틴은 신분 상승을 위해 투자자를 찾다 우연히 크리스티앙을 만나고, 그를 부유한 공작으로 착각해 다가간다. 매력적인 샤틴의 모습에 반한 크리스티앙은 물랑루즈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다. 영화에는 엘튼 존의 '유어 송'(Your Song),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등 뮤지컬 요소를 더하는 반가운 팝송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특히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배경으로 두 남녀가 탱고를 추는 순간은 작품의 명장면으로 통한다. 3.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긴 시간 옥살이를 한 뒤 신부의 구원을 받고 새 삶을 살아가는 장발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국내 개봉 당시 약 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고,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3개 부문 수상을 하는 등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해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레미제라블 특유의 압도적이고 웅장한 넘버가 흘러나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레미제라블 25주년 라이브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
- 2020-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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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간의 휴일, 넷플릭스로 알차게 즐기자
- 오는 17일이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금 같은 휴일이 하루 더 늘었다. 갑작스러운 휴가에 신이 나면서도 무얼 해야 할지 고민부터 앞선다. 여행지 근처 숙소를 예약하기엔 늦었고,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엔 시간이 아깝다. 결국 답은 넷플릭스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3일간의 짧은 휴일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넷플릭스 작품 3편을 소개한다. 1. 삼국지 극장판 (Three Kingdoms Theatrical Release Version, 2010) 삼국시대를 호령했던 영웅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다룬다. 위·촉·오 세 개의 나라로 나뉜 시대 모진 계략과 술수, 뜨거운 의리와 배신 등 지배권을 쟁취하기 위한 장수들의 험난한 여정을 그려낸다. 95부작의 대서사시인 중국 드라마 '삼국지'를 8부작으로 압축한 버전으로 원작의 감동과 스피디한 전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원작 드라마는 제작 기간 5년에 약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2010년 현지 방영 당시 24개 주요 도시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젠빈천, 위허웨이, 루이 등이 출연한다. 2. 비밀의 숲 2 (Stranger 2, 2020) 웰메이드 드라마 '비밀의 숲'이 시즌 2로 돌아온다. 비밀의 숲은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비밀 추적극이다. 이번 비밀의 숲2는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 구조와 입체적인 인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던 첫 번째 시즌의 후속작이다. 시즌 1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조승우, 배두나가 전혜진과 최무성 등 뉴페이스와 함께 색다른 호흡을 맞춰갈 예정이다. 날카로운 필력의 이수연 작가가 다시 한번 펜을 잡았으며, 연출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 ‘함부로 애틋하게’ 등에서 매력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던 박현석 PD가 맡는다. 15일 첫 방송되며 방송분은 넷플릭스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3. 퍼펙트 맨 (Man of Men, 2018)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한 방을 노리는 코믹하고 아찔한 이야기. 영화는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빼돌렸다가 돈을 다 날려 빈털터리가 된 영기 앞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장수가 나타나며 시작된다. 장수는 2개월 동안 자신이 마무리해야 하는 일을 도와주면 사망보험금을 넘기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돈이 필요한 영기는 거래를 수락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혀 다른 두 남자는 장수의 버킷리스트를 지워나가며 비슷한 구석을 발견하고 조금씩 우정을 쌓아나간다. 조진웅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더불어 관록이 말해주는 설경구의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과 동시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 2020-08-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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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경제 서비스를 맛보다
- 30년 넘게 구독하던 신문은 끊고, 넷플릭스를 새로 구독 신청했다. 이용해보니 신세계다. 예전에는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이 있으면 방송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집으로 달려가곤 했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귀가시계라는 별명은 얻은 것도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방영시간에 맞춰 집으로 귀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플랫폼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무제한 볼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재밌게 보고 나서 ‘슬기로운 감방생활’까지 내리 보았다.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비오는 날 보고 싶은 ‘미드나잇 인 파리’나 존엄사를 다룬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같은 웰메이드 영화도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넷플릭스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 쓰는 경제활동을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라고 한다. 오래전 신문을 구독 신청해 읽고 우유, 야쿠르트 등을 배달받아 먹던 세대에게는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다. 그러나 구독경제는 그 대상을 제품에 한정하지 않는다. 커피나 빵, 김치 등 식음료는 물론 세탁소, 편의점도 구독이 가능하다. 자동차도 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월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고 심지어 집 구독 서비스도 있어 매달 새로운 집을 경험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구독경제가 어디까지 갈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구독경제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러면 나는 얼마나 구독경제에 가까이 가 있는 걸까.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밀리의 서재’라는 책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 책을 읽고 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뒤 책은 서점에서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거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졌다. 월정액을 내면 보고 싶은 책을 무제한 마음껏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인기 있는 책도 자주 업데이트돼 요즘같이 서점이나 도서관 가기 힘든 때에 이용하기 안성맞춤인 서비스다. 월 2900원만 내면 배송비 없이 새벽배송 또는 당일배송을 받을 수 있는 ‘쿠팡’도 정기구독 중이다. 주로 생수와 커피, 기타 생필품을 산다. 동영상 편집 앱 ‘키네마스터’도 구독하고 있다. 앞으로 구독 서비스는 더 다양해져서 세상의 모든 것이 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 한다. 온라인 결제나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서비스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포노 사피엔스 시대, 스마트폰 사용이 힘들다며 중년의 나이 탓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도 스마트폰을 다루는 기술이 필수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 2020-08-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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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추억의 고전영화 TOP3
-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이따금 옛 생각에 잠기곤 한다.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있자니 흘러간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을 되찾고 싶어진다. 그럴 땐 우울해 말고, 푹신한 이불 위에서 노트북 전원을 켜보자.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은 없어도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명작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번 주는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Classic is the best)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추억의 고전영화를 소개한다. 브라보 안방극장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사랑과 영혼 (Ghost, 1990) #멜로 #감상적인 #배우자와_함께 세상을 떠난 연인이 나를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머물러 있다면 어떨까? 로맨틱한 설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사랑과 영혼’은 개봉 당해 흥행수익 2위를 기록한 명작이다. 영화는 '몰리'(데미 무어)의 연인 '샘'(패트릭 스웨이지)이 괴한에게 살해를 당하며 시작된다. 샘은 쓰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져 시간 내 천국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는다. 그러던 중 괴한이 몰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지켜주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육신 없이 영혼만 남은 샘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결국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오다 매’(우피 골드버그)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죽은 연인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몰리와 그녀를 지켜주려는 샘, 생사의 벽에 부딪힌 두 사람은 교감할 수 있을까. 적적한 밤, 진한 로맨스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면 ‘사랑과 영혼’을 추천한다. 도자기를 빚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두 남녀의 모습은 30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당신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2.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드라마 #교육적인 #자녀와_함께 진정한 스승의 역할은 무엇일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명문 고등학교에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선생이 새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키팅은 출세와 성공보다 삶의 의미와 문학의 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자다. 그는 첫 수업부터 시인들의 시에 점수를 매기는 교과서를 찢어버리는 대신 학생들을 책상 위로 올라가게 해 색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키팅의 파격적인 수업에 자신도 몰랐던 인문학적 호기심을 발견한 학생들은 서클 ‘죽은 시인의 사회’를 결성해 매일 밤 시와 문학을 노래하며 낭만을 키워나가지만, 학교 측은 서클의 존재를 알아버리고 키팅까지도 위기에 처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교육 방식에 대한 키팅과 학교의 입장차를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가르침 의미를 묻는다. 자식과 손주를 둔 입장이라면, 언제나 키팅처럼 행동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카르페디엠’, 현재를 살아야 하는 것. 한 번뿐인 인생, 삶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뛰어드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 또한 어른의 몫 아닐까. 3.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1985) #공상과학 #유쾌한 #온가족이_함께 눈앞에 타임머신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무엇을 할 것인가?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이런 발칙하고 유쾌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영화의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소심한 아버지와 쾌활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주인공 ‘마티’(마이클 J. 폭스)는 로큰롤을 즐겨 듣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던 마티는 괴짜 과학자 '에메트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실수를 저지른다. 50년대로 도착한 마티는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만나지만, 마티의 어머니는 제 아들인 줄도 모른 채 마티에게 첫눈에 반하고 아버지는 그녀를 향한 말 못 할 짝사랑을 이어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린 마티는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티의 아버지는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때로는 작은 선택이 모든 것을 뒤바꾸기도 한다. 보다 멋진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야 하는 법. 과거를 통해 현재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주는 메시지다.
- 2020-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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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점점 커지는 주가상승 요인
- CJ ENM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미디어부문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언택트 기반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커머스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 ENM이 지닌 투자 매력은 무엇일까. ◇하반기에 겨냥한 투자 포인트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CJ ENM은 올 하반기에도 언택트 기조 확대에 따른 커머스부문의 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디어부문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영화와 음악부문의 수요 위축과 함께 광고 역시 규모가 축소됐고, 단가도 전년 대비 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디지털부문의 성장으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상쇄됐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CJ ENM은 방송부문의 경우 콘텐츠 제작비를 줄이고 비용을 통제하는 등 마진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계획된 텐트폴 작품 라인업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편성을 재구성하고 비용 집행을 효율화해 전년 대비 10~15%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광고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역점을 기울이면서 탄력적인 운용체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단 증권사들이 분석한 CJ ENM의 2분기 추정 실적을 살펴보면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CJ ENM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8800억 원, 영업이익이 37% 줄어든 5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KTB투자증권은 CJ ENM의 같은 기간 매출액을 17% 감소한 8400억 원, 영업이익을 39% 줄어든 535억 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커머스부문의 성장을 비롯해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는 부문별 실적이 투자 매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CJ ENM의 방송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1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화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 25억원의 영업손실을, 음악부문은 92% 감소해 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커머스부문은 14% 성장한 41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커머스부문의 성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온라인 커머스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판매가 지속되고 유튜브, Tving 등을 통한 디지털 매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하반기 흥행 작품이 다수 방영될 예정이라 광고 단가 상승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CJ ENM의 하반기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황성진 연구원은 “CJ ENM의 커머스부문 수요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영화·음악 등의 사업부문은 2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국면이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송부문 역시 제작비 통제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황성진 연구원은 “CJ ENM의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디지털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브랜드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조 역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한령 해제가 가시화되면, 중국향 콘텐츠 판매 관련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CJ ENM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 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CJ ENM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기준 11만7500원이다.
- 2020-07-2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