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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정착 성공사례(6)] “복분자 농사도 경영 마인드 없으면 안돼요”
-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결행해야만 했다. 고향 마을로 돌아왔지만 시내에 거처를 두고 출퇴근하는 우리는 어른들의 눈에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적응기를 거치고 복분자 농사를 지으며 어른들과 소통을 해갔다. 이젠 시골생활의 불편함도 즐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생겼다. ◇3년의 준비, 2년의 시내생활로 연착륙 = 요즘 언론에서 귀농귀촌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노후대책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농업을 선택하는 등 귀농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도시의 삶이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요즘은 인터넷과 다양한 정보를 통해 농촌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편리한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떠나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도 편리한 귀농을 결심했지만 많은 망설임과 걱정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귀농을 꿈꾸며 머릿속으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채의 집을 짓기도, 부수기도 했다. 어떤 농사를 지을 것 인지, 시골에서의 정착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며 귀농교육을 하는 곳을 찾아 강의도 듣고, 자료도 찾아 읽으며 준비한 기간만 3년이었다. 나름 귀농공부를 하고 결정을 내린 시기는 2009년 2월. 큰아이가 고3, 작은아이는 중3이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어떻게 하려고 시골로 가려는지 모르겠다며 반대했고, 아이들도 크게 반기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귀농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에 고3인 큰아이만 외할머니께 남겨두고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왔다. 어린 시절 시골집을 떠나 도시에서 살면서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선물꾸러미를 들고 찾던 고향 작은 마을로의 귀농은 가족 모두에게 포근한 안식처 같은 느낌보다는 불편하고 어렵고 힘든 공간과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선은 정읍 시내에 작은 전셋집을 마련했다. 연착륙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우리 부부는 시골마을로 출퇴근을 하며 주변도 익히고, 농사일도 배우고, 농업기술센터에 다니며 교육도 열심히 받았다. 일년 동안 서툰 솜씨로 고추농사를 조금 지으며 얻은 수익은 도시에서의 한 달 월급도 되지 않은 적은 금액이었다. 그저 헛웃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현실은 책으로 보고 교육센터에서 몇 시간씩 강의 듣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참 많았다. 관행으로 농사를 지어온 시골 어른들과의 소통은 참 어려운 문제였다. 아무리 좋은 농법이라 해도 어르신들의 경험과 관행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설명도 해 보았지만 교육으로 배운 다양한 농법과 관행농법의 차이점을 좁히는 것은 가장 큰 어려움 일 뿐만 아니라 넘기 힘든 벽과도 같았다. 시내에서 아이학교 보내고 8시쯤 시골마을로 들어오는 우리부부를 보며 “무슨 일을 해가 중천에 뜬 뒤”에 시작하느냐며 혀를 끌끌 차기도 하고, 저녁 무렵 퇴근하는 모습을 보며 “일을 하다가 말고 간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새벽녘 동틀 때 나와 논과 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 종일 들에서 일하다 해가 지면 고단한 몸을 눕히는 시골 어른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게으르기 이를 때 없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수시로 교육이 있다며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도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 “뭔 교육을 하루가 멀다 하고 받는다는 것인지…”라 여기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저녁 무렵 마음에 맞는 분과 막걸리 한 잔 하는 것으로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듣고 방향을 조금씩 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홍보·판로 걱정 없고 2차 가공 쉬운 복분자 선택 = 귀농을 계획하며 여러 가지 고려할 문제들이 많지만 어느 곳에서 어떤 작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1년 동안 교육과 견학을 반복하며 우리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물인 오디와 복분자를 선택했다. 복분자라는 작물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지역의 특산물, 지역의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었다. 지역에서 홍보도 많이 해 주고, 판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또한 재배방법이나 정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과 2차 가공 상품으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것이었다. 시골생활을 하면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생각했다. 물론 도시보다는 적게 들어간다. 그래도 꼭 들어가야 하는 고정비용이 있는데 농사로만 그 비용을 만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귀농이나 귀촌, 전원생활을 하려면 무조건 꼭 필요한 것은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도 있어야 하고, 농지도 있어야 하고, 농기계도 구입해야 하고, 농사 운영비도 있어야 하고 더군다나 꼭 필요한 생활비, 아이들 학비 등. 귀농 후 2년차. 교육에서 듣고 배운 대로 우선 가공공장을 짓기로 했다. 시골에서는 땅의 분류가 참 복잡하다는 것을 알았다. 눈으로 보기에는 논인데 토지대장에는 대지, 전, 답 등으로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 면적과 서류상의 면적이 크게 다를 뿐 아니라 대지가 아닌 경우 건물을 짓고자 할 때 형질변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지출 등 가공공장 계획에서 착수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을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다. ◇귀농자금? 세상엔 공짜가 없다 = 정부에서 귀농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귀농자금을 문의해 보았다. 정부 귀농자금은 선착순이 아니라 평가제이므로 선정과정과 수급이 참 어려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조건도 너무나 까다로울 뿐 아니라 지원 자금 또한 저리로 해 주는 융자였다. 그것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없으면 불가능했다. 지원 자금을 받기 위해 준비한 서류만도 그야말로 한 보따리였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4월 드디어 가공공장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가공공장을 준비하는 중간 중간 오디밭, 복분자밭도 조성하고 정신없이 달리고 또 달린 시간이었다. 교육을 받고 가공공장을 짓고 여러 가지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소소한 일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교육에서 배운 대로 블로그를 통해 기록해 나갔다. 우리를 알리기 위한 작은 소통으로 시작한 블로그는 시골에서 좌충우돌 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달하며 도시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됐고 생활의 활력도 돼 주었을 뿐 아니라 직접 생산, 가공한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을 때 아낌없는 응원과 함께 구입을 해주는 소중한 고객이 돼 주었다. 도시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과 SNS는 꼭 배우기를 권한다. 농산물을 가공하고 또 직거래 하지 않으면 힘들게 농사 지어도 손에 쥐는 돈이 적다. 그래서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SNS는 반드시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귀농은 3년을 준비하고, 수입 없이 3년을 견딜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귀농 후 1년은 교육으로, 2년째는 가공공장 짓는 일로, 3년째는 보금자리인 집을 완성한 것으로 완전한 귀농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가슴 뿌듯한 첫 제품도 출시됐다.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계획, 실행해 갔다. 다양한 교육과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정보를 배웠다. 기존 농민들은 그저 생산자로서 충실하면 되었지만 사회가 바뀌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1차 농산물 또한 단순 재배, 생산이 아니라 재배, 생산, 가공, 유통, 판매, 기획하고 책임까지 져야 하는 요즘 제품을 디자인 하는 경영 마인드가 없이는 농촌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꼈다. 우리 부부도 블로그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시작했다. 어쩌면 도시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굳이 몰라도 되는 부분까지 늦은 밤에도 눈 비비고 앉아 배우고 챙겼다. 농사도 사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악착같이 공부했다. 매일같이 사진을 찍고 기록하며 끊임 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며 실천해 나갔다. 10가지를 배우면 꼭 한 가지라도 실천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토론을 했다. 그러다 부부간에 큰 다툼도 있었지만. ◇정신없이 달려 온 4년, 이젠 막걸리 좋아하는 촌부 = 그렇지만 힘들어도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과정을 거치며 살다보니 이제는 귀농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농장을 찾아와 함께 공유하고 토론도 하게 됐다. 귀농 후 4년. 어느덧 즐겨하던 와인보다는 막걸리가 더 좋아졌다.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의 건물보다는 눈뜨면 마주하는 높은 산이 더 정겨워졌고 먼 길 찾아와 주시는 손님이 너무나 반갑다. 아이들 성화에도 절대 반대를 고수하며 키우지 못하게 했던 동물에게도 친구인 듯 다정히 말을 건네게 되었고 논으로, 밭으로 장화신고 뛰어 다니며 간섭도 하고 신기해하고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게 되었고 시골생활의 불편함도 즐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시골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뛰면 행복한 일이 가득할 것이라는 희망을 4년이란 시간이 선물해 줬다. 만약 귀농을 꿈꾼다면 절대 대단하고 거창한 성공 비결에 한눈팔지 말고 현재에서 조금 다르게, 지금보다 조금 낫게 그렇게 천천히 시골생활에 적응해 가다 보면 작지만 강한 농부가 될 수 있다. ·귀농 전 거주 지역: 인천 ·귀농 전 직업: 출판업 ·귀농 결심동기: 농업에 대한 비전 ·귀농 선택작목: 복분자, 오디 ·귀농귀촌 교육이수 실적: 없음 ·귀농연도: 2009년 ·귀농시 나이: 43 ·귀농지 선택사유: 고향 마을 ·귀농시 영농기반: 없음 ·귀농 초기자금: 없음 ·현재 영농규모: 없음 ·연간 수익: 2012년 1억7000만 원 / 2013년 상반기 1억 5000만 원
- 2014-03-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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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금안심대출, 세입자 이용 문턱 낮아진다
- 전세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세입주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1월 출시한 전세금안심대출의 가입조건이 완화됐다. 대한주택보증은 전세금안심대출의 다가구·다세대 주택 가입조건을 완화해 시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세금안심대출은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292건, 278억원(3월11일)을 취급하는 등 가입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서민 거주가 많은 다가구?다세대 주택 세입자의 경우 보증가입 요건이 제한적이어서 보증상품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세입자들이 보증상품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기준을 완화했다고 대한주택보증은 설명했다. 먼저 다가구·다세대주택의 경우 시세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복성식 평가방법(토지공시지가+건물신축단가) 등 현실성 있는 가격산정 방식을 추가로 도입하여 보증취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다세대주택 등의 담보인정비율을 기존 70%에서 80∼75%까지(연립·다세대 : 70% → 80%, 단독·다가구 : 70% → 75%) 상향조정해 보증한도를 확대했다. 아울러 전체 LTV 수준에 따른 보증료 할인도 대폭 확대했다. 선순위 채권금액과 전세보증금 합산액이 주택가액의 80% 이내인 경우는 리스크가 낮은 점을 고려해 최대 30∼10%까지 보증료 할인을 확대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다세대·다가구 세입자의 보증가입 문턱이 낮아지고, LTV가 낮은 세입자의 경우 보증료 부담이 완화됐다”며 “보다 많은 서민들이 전세금반환 보장과 저리의 전세대출 마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세금안심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선된 전세금안심대출 상품은 가까운 우리은행 지점에서 상담·보증신청 및 이용이 가능하다.
- 2014-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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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주택매매가 상승세 전환…전세가도 오름세”
- 지난해 4분기 주택매매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거래량도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전세가격 또한 2009년 이후 장기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일 내놓은 ‘2013년 4분기 부동산 동향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 0.34%, 비수도권 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질 주택매매가격도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 RGM(부동산시장 전문가 그룹) 설문조사에서도 주택매매시장 회복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도세, 취득세 감면,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구매 전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RMG는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금융 전문가, 중개업자 등 부동산 전문가 12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2011년 7월 지역 부동산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8월 약세에 비해 강보합세로 바뀌었다. 비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약보합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미분양주택 수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11월 현재 전국 기준 6만3709호를 기록 중이다.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4분기에도 전 분기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매매 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38.2%에서 작년 12월 61.5%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반해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 6월 11.3%에서 작년 12월 9.5%로 떨어졌다. 전문가그룹은 “전국적으로 전세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저성장·고령화 등 주택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임대인의 월세 선호,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다른 수급 불일치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8.1% 늘었지만 전분기(8.6%)보다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건설기성은 토목부분이 감소(-3.7%)했지만 건축부분에서 높은 증가폭(25.9%)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457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48.8%,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각각 0.8%, 1.56%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7%이며 지난 2011년 이후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다. 한편, KDI는 미국과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국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주거용 모기지의 대출금리가 작년초반 3.3%에서 최근 4.32%로 오르고 양적완화 축소가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웰스 파고, JP모건 등 대형 대출기관의 작년 4분기 대출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 2014-02-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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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앤라이프] 100세 시대 맞춤 금융상품은?
- 100세의 이칭은 ‘상수(上壽)’다.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란 의미다. 인간의 수명 중 최상의 수명이란 뜻도 담겨 있다. 의학의 힘으로 젊음까지 되돌릴 수 있게 돼 기원지수(期願之壽)이던 100세는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100세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 점수는 57점에 불과하다. 관계, 건강, 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부족’하다는 얘기다. 특히 연금 가입자가 전체 40%에 불과해 경제적 노후준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란 얘기는 옛말이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늦었다. 따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은행들이 베이비부머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서 팁(Tip)을 얻어 보자. 우선 45세 이상 고객에게 최적화된 NH농협은행의 ‘내생애아름다운정기예·적금’은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자산관리는 물론 최고 600만원의 장례준비금을 지급한다. 가입 6개월 이후 가족의 애경사가 발생하면 기본금리로 긴급자금도 인출해준다.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예금’은 소득 공백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퇴직금·부동산 매매대금 등의 목돈을 예치한 후 매달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다. KB골든라이프적금’은 은퇴 후 공적연금을 받기 전까지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최장 9년간 장기 적립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원리금 형태로 나눠 수령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은퇴 계획에 맞춰 일정기간 거치 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균등 수령하거나 가입 후 즉시 원금과 이자를 매월 나눠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청춘100세금융패키지’는 은퇴자금을 준비, 운용, 수시입출금 등 목적별로 나눠 연금, 적금,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별도로 구성해 긴급자금 걱정을 줄였다. 아울러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 최고 7%까지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우리V포인트카드-청춘100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뉴라이프연금예금’은 최장 50년까지 연금수령기간을 지정할 수 있어 연금 효과도 크다. 기존 개인연금 또는 연금신탁과 달리 설정한 금리 주기 동안 확정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상수령금액을 미리 알 수 있어 효과적 자금설계가 가능하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어 목돈이 긴급히 필요한 경우에도 불이익 없이 인출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행복연금통장’은 매월 연금이체 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특히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 행복디자인을 론칭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은퇴 플랫폼을 마련했다. 외환은행의 ‘해피니어패키지’는 전자금융수수료 및 모든 은행 ATM수수료가 면제되는 ‘해피니어통장’, 헬스케어 서비스가 특화된 ‘해피니어카드’, 연금식 분할 실행이 가능한 ‘해피니어모기지론’으로 구성돼 있다. 통장과 카드, 모기지론, 부가서비스를 한 데 묶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IBK기업은행의 ‘IBK꽃보다청춘통장’은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은 60대 이상 은퇴·노년층에 특화된 상품이다. 여행상품 10% 할인을 비롯해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국제 긴급의료서비스, 외국통화 환전 수수료 50% 감면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2014-02-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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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정산 성공전략]예년보다 줄어든 환급금…꼼꼼하게 준비해야
- 1500만 근로자들의 지난해 연말정산 환급금 평균은 39만원. 전년보다 13만원이나 줄어든 액수지만 이마저도 근로자 5명 가운데 3명 얘기였을 뿐, 다른 1명은 환급금이 없었고 나머지 1명은 오히려 세금을 더 냈다는 게 한 취업포털업체의 조사결과였다. 15일부터 시작된 올해 연말정산 역시 ‘13월의 월급’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환급금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꼼꼼한 준비가 더 중요해졌다. 이번에 바뀐 소득공제 항목들을 살핀 후 증빙자료들을 챙겨야 소득공제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 현금영수증 우대… 대중교통비 공제 신설 = 올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대중교통비 100만원 공제한도가 추가되면서 신용카드 공제한도는 기존 한도 400만원(전통시장 사용분 100만원 포함)에서 500만원이 됐다. 반면 현금영수증와 직불(체크)카드·선불카드 공제율은 20%에서 30%로 늘었으며, 1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 월세액 소득공제 50%로 확대 = 월세액 소득공제가 월세 지출액의 40%에서 50%로 확대된다. 무주택 세대주(단독 세대주 포함)로서 지난해 총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일용 근로자 제외)가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에 월세를 내고 살았다면 대상이 된다. 특히 올해엔 주택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 거주자도 공제 대상에 포함, 최대 300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 13일 이후 낸 월세분부터 공제 받는다. ◇ ‘목돈 안드는 전세’ 공제 신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폐지 = ‘목돈 안드는 전세’ 이자상환액은 새로 생긴 소득공제 항목이다.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로 전세금을 마련하고 세입자가 이에 대한 대출이자를 내면, 집주인은 이자상환액의 40%(연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공제를 받으려면 해당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2억원(수도권 3억원) 이하이면서 대출금이 3000만원(수도권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세입자는 무주택 세대주에 지난해 연간 총소득(배우자 포함)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한편 기존의 장기주택마련 및 장기주식형저축 소득공제는 적용기한이 끝남에 따라 올해부터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 취학 전 아동들의 유치원·어린이집 등 급식비도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초·중·고 학생들에서 대상이 확대됐다. 또한 초·중·고 방과후학교 수업료와 특별활동비도 공제 받을 수 있게 됐다. 방과후학교 교재구입비는 학교 등에서 일괄 구입하는 것에 한하되, 학교 외에서 구입한 건 학교장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 한부모가족 지원 신설 =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 배우자가 없고 20세 이하 자녀가 있는 ‘싱글맘’ 또는 ‘싱글대디’는 10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부녀자공제와 중복되면 한부모공제만 적용 받는다. 부녀자공제란 가구주 본인이 여성이거나 가족 내에 부녀자가 있으면 인당 5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 혜택이다. ◇ 고소득자 과도한 공제 혜택 ‘제동’ = 소득이 많은 근로자들이 과도하게 소득공제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8개 항목의 소득공제 종합한도가 2500만원으로 제한된다.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공제, 청약저축, 우리사주조합·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출자, 신용카드,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 등이다. 단, 장애인 관련 보험료·의료비·특수교육비는 한도계산에서 제외된다. 올해는 교회 등에 대한 지정기부금이 소득공제 종합한도 항목에서 빠졌다. 당초 다른 특별공제 항목과 함께 연간 합산 2500만원 이내로 제한돼, 고액기부자가 역차별 받는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지정기부금 공제한도는 소득금액의 30%(종교단체 지정기부금은 10%)로 그대로 적용된다.
- 2014-01-16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