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입맛이 바뀐다. 달거나 짭조름하면 대충 맛있어하고 시거나 쓰면 덮어놓고 싫어하다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구미가 좀 더 풍부해지고 복잡해진다.
맥주나 커피처럼 쓴 물이 시원하거나 향기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맵고 쓰기만 하던 양파 같은 채소가 전에 없이 달콤해지기도 한다. 혀로만 맛을 느끼다가 점점 더 머리와 가슴으로 즐기게 되는 것이다.
글 김유준 본지 프리랜서 기자
그처럼 너그러워지고서야 비로소 맛있는 음식의 대표선수로, 나는 냉면을 꼽는다. 달고 시고 짜고 쓴, 사람이 느끼는 네 가지 맛에만 반응하는 원초적 입맛이라면 메밀 면 맛을 어떻게 느낄까. 쫄깃한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툭툭 끊기는 면에서 여물지 않은 입맛으로 특유의 향기를 잡아낼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육수도 마찬가지. 요즘 사람들 하는 말로 ‘초딩 입맛’이라면 심심하고 밍밍한 것이 맹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냉면 육수의 참맛을 느끼려면 속에서 다소곳한 감칠맛을 지긋이 발견해낼 끈기가 필요하다.
따지고 보면 메밀은 면을 만드는 데 그다지 적합한 재료가 아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메밀은 잘 뭉쳐지지 않아 반죽을 만들기 어렵거니와 어렵사리 만들어 면을 뽑는다 해도 쫄깃하지 않다. 둘째, 메밀은 금속에 약하다. 셋째, 메밀은 열에도 약하다.
음식의 대표 선수, 원초적 입맛
자, 여기 메밀이 있다고 치자. 그 가루로 반죽을 쳐서 국수를 만들었더니 향기도 좋고 맛도 좋고 다 좋다. 다만 질기지가 않다. 씹기도 전에 툭툭 끊기기 일쑤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은 메밀의 이런 단점 때문에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든다. 메밀이라는 곡식만으로는 반죽 만들기가 힘든 탓에 전분의 힘을 빌려와 가락을 만든다. 이 때문에 그 비율을 놓고 미식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순수주의자는 오로지 메밀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고집한다. 일본 쪽에서 ‘주와리(10할)’라고 부르는 면이 바로 순수 메밀 면이다.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메밀만으로도 찰기가 제법 살아 있는 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른 의견도 만만찮다. 메밀 9, 밀가루 1의 비율이 가장 알맞다는 학설도 있고 8:2가 정답이라는 주장도 있다. 메밀 10에 밀가루 2라는 다소 난해한 비율이 최고라는 일본 장인도 있다. 어느 유명한 춘천 막국수 집은 메밀 6, 밀가루 4 정도는 돼야 쫄깃쫄깃하다고 고집한다. 어떤 게 정답인지는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다.
메밀국수는 질기지 않다. 메밀에 글루텐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물 속 메밀 가락 몇 가닥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었다고 치자. 그때 면발들이 끊어지지 않고 찌이익 딸려 올라온다면,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면서 세차게 씹었는데도 끝내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금 당신이 메밀향기 대신 사(詐)자 향기를 풍기는 면발계의 ‘타짜’를 상대하고 있다는 증거다. 맛있는 것을 맛보겠다는 소박한 식도락의 꿈이 몇 젓가락 지나지 않아 거덜 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함흥식 냉면은 쫄깃쫄깃함을 넘어 질기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함흥식 냉면의 면은 메밀 면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밀 대신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들고, 때문에 함흥 지방에서는 냉면이라 부르지 않고 ‘농마국수’ 또는 그냥 ‘국수’라고 부른다(농마는 녹말의 그쪽 말이다).
자, 또 메밀이 있다고 치자. 그 가루로 반죽을 쳐서 국수를 만들었더니 다 좋다. 다만 한 가지, 금속에 약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금속을 멀리하면 된다. 때문에 메밀 면을 가위로 썰어대는 짓 따위는 삼가야 한다. 심하게 예민한 어느 전문가는 냉면을 먹을 때는 나무젓가락만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좀 지나친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무튼 메밀 면에 금속을 너무 들이밀면 메밀 특유의 향기가 다 날아가 버린다.
자, 마지막으로 여기 메밀이 있다고 치자. 그 메밀가루로 반죽을 쳐서 국수로 만들었더니 향기도 좋고 맛도 좋고 다 좋다. 다만 한 가지, 열에 약하다. 를 쓴 이상처럼 훌륭한 문인들이 폐병을 기본으로 앓은 것처럼, 이 섬세한 면발은 조금만 뜨거워져도 그만 원기를 잃고 풀어지고 만다. 씹기도 전에 목구멍을 타고 후루룩 넘어갈 만큼 매가리가 없다. 이 유약한 샌님을 어떻게 해야 하나?
뜨거운 게 싫다면 찬 걸 뒤집어써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찬물에 집어넣고 강하게 키웠다. ‘뜨거운 게 싫다면 찬 걸 뒤집어써라.’ 이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이었다. 그 결과, 냉면과 막국수가 생겨났다.
일본 사람들은 장국이나 소스에 찍어 먹는 쪽을 선택했다. ‘뜨거운 게 싫다면 안 주면 되지.’ 이것이 그들의 사고방식이었다. 그 결과, 소바라는 면 요리가 탄생했다. 소바라는 일본어 단어는 자체로 메밀을 뜻하지만 메밀로 만든 면 요리를 뜻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냉면을 먹어본 것은 대학생이 되고 처음 맞은 여름방학 때였다. 피난 시절부터 밀면이 대세로 자리 잡은 고장에서 나고 자란 탓이다. 그때까지 내게 냉면은 그저 차갑고 심심한 국물에 특징 없는 면을 말아놓은 한심한 음식에 지나지 않았다.
생애 두 번째의 서울 나들이에서 어머니는 그 맛없는 음식을 먹자고 고집을 부리셨다. ‘하고 많은 음식들을 젖혀두고 하필…’ 싶었지만, 어르신께서 잡숫고 싶으시다니 어쩔 도리 없었다. 그렇게 먹게 된 냉면 맛에 참 많이 놀랐다.
아랫니 윗니 가릴 것 없이 갖다 대기만 해도 툭툭 끊기더니 고소한 향기까지 풍겨난다. 육수는 또 어떤가. 시원함과 진함이라는 이율배반의 두 요소가 잘도 어우러져 숫제 완벽하다. 면 음식의 궁극, 그때 장충동에서 맛본 냉면은 더할 나위 없는 면 중의 면이었다.
허겁지겁 젓가락질 끝에 고개를 들어 어머니를 쳐다봤다. 빙그레 웃으시는 표정이 꼭 ‘어떻노? 맛있제?’ 하시는 것 같았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니도 인자 냉면 맛 알 때가 됐다’ 하셨는지도 모른다.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입맛이 떨어질 때마다 근처 단골 냉면집을 찾는다. 그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 당신께서 맛을 가르쳐준 냉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그럭저럭 잘 피하고 있다고, 살아 계셨으면 전화라도 드렸을 텐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쉽다.
>> 김유준
1966년생. 20여 년 동안 영화전문지 , 남성교양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도서출판 현재) 등을 번역했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
나를 위한 여정은 결박된 현실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로운 나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웰에이징 힐링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명상, 운동, 요가, 건강식 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은 싱글들이 건강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사진 힐리언스 선마을 제공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매월 첫째 주 2박 3일간 이시형 박사와 함께하는 하이라이프 캠프가 진행된다. 이 캠프는 질병 없이 장수하기 위한 생활습관개선법과 이시형 박사의 건강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운영된다.
하이라이프 캠프는 올바른 4대 생활습관(식습관, 마음습관, 운동습관, 생활리듬습관)의 학습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건강검진결과 만성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노화방지를 원하는 사람이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박 3일간 배우게 될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시형 박사의 강의로는 ‘자연의학과 생활습관’, ‘세로토닌과 뇌 피로’ 등이 있다. 이 강의를 통해 ‘왜 지금 선마을인가’와 뇌 피로 회복, 건강과 뇌의 관계, 질병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개선의 방법,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또 세로토닌의 세기, 행복씨앗 세로토닌을 이해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감정조절과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체험하게 된다.
생활리듬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인디언식 키바(KIVA)를 통해 감성을 깨우는 방법을 배운다. 모닥불 감상과 별 감상 등을 하고 고구마도 굽고, 차도 마시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터놓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감성회복에 도움을 주는 체험인 와식명상은 누워서 전신을 이완시켜 깊은 휴식을 취하는 명상 방법이다. 와식명상은 스트레칭, 누워서 호흡에 집중, 마무리 체조로 구성된 이완명상으로, 이를 통해 피로회복 및 올바른 수면 습관을 체험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맛있게, 푸짐하게, 건강하게’라는 임상영양사의 강의를 듣는다. 선마을이 만든 거꾸로 식사법 등을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춘 식사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기본 원리에 맞춰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마음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산림 치유 명상’, ‘상쾌한 선마을 종자산둘레 트레킹과 자연명상’ 등의 시간을 갖게 된다. 걷는 즐거움과 함께 심폐지구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감성회복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명상’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주는 내외적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중요한 마음습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72만 원.
숲속의 하루와 숲속의 힐링런치
서울권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은 홍천군으로부터 나트륨 저감화 사업소로 선정되어 건강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홍천 유명지역을 둘러본 후 선마을 당일여행을 떠난다면 숲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의 하루’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에 입촌하여 오후 4시에 퇴촌하는 당일 코스 일정으로 되어 있으며, 시설을 둘러본 후 명상, 요가, 운동, 트레킹 수업 중 하나를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이후 항산화 콘셉트의 웰에이징 푸드 선마을 점심식사를 한다. 제철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영양만점 밥상이다. 이어 황토찜질방, 팔선욕장, 탄산천 등 자연세유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숲속의 힐링런치’ 프로그램은 힐링 체험과 점심식사 후 미강가루와 각종 견과류, 말린 과일, 올리고당과 두유 등을 넣어 반죽한 현미쿠키만들기 클래스 체험이 가능하다.
숲속의 하루는 1인 5만9000원, 숲속의 힐링런치는 1인 3만5000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느리게 하는 NST 다이어트
N.S.T(Natural Slow trimming) 식단을 적용한 체인징바디 프로그램에서는 생활습관의학 개선에 근거하여 매주 일~월요일 1박 2일간 캠프를 개최한다. 식단은 아침으로 비타민, 미네랄, 살아 있는 효소가 풍부한 주스를 제공하며, 점심에는 메밀요리 또는 현미식단을 제공한다. 하루의 시작은 스트레칭과 하체 근육 운동, 30분 걷기나 100계단 오르기를 진행한다. 또 입촌 시 체성분 측정 및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파워 & 슬리밍요가, 비타민D 트레킹, 자연세유스파와 명상수업까지 함께 한다. 여름(7, 8월)과 겨울(12월)에는 특집 4박 5일 과정을 진행한다. 1인 1실 18만 원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대 테마코스 치유여행지로 ‘국내 민영 1호 치유의 숲’으로 선정됐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 250m 고지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건강 체험 프로그램, 면역력강화식단, 전문 강사진을 확보한 웰에이징 힐링센터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된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존으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뇌 피로 회복과 최적의 휴식여행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숲 명상을 염두에 둔 10개의 트레킹코스와 친환경 시설로 완비되어, 웰에이징 라이프를 위한 힐리언스 웨이 캠페인과 사회건강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문의: 1588-9983 홈페이지: www.healience.com
어떤 차를 마셔야 내 몸이 좋아할까? 단순히 기호음료가 아니고 효능 면에서 약리(藥理)적인 효과가 있음이 알려진 각종 차들. 각자의 체질에 맞는 이로운 한약재를 선별해 마신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옴니허브 허담 원장이 한의학의 한열조습론(寒熱燥濕論)을 따라 차를 선택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차가운 사람은 ‘귤피+현미+계피’
몸이 차가운 사람은 ‘한(寒)’체질로 혈액순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평소 따뜻한 물 한 잔도 보약이 될 수 있다. 차가운 몸에 맞는 한약재로는 따뜻하고 온화한 성질의 귤피, 계피, 생강, 인삼, 대추, 황기, 강황 등이 있다.
몸에 좋은 한방차로는 당귀차, 귤피차, 회향차, 쑥차, 생강꿀차가 있다. 잘 어울리는 재료를 배합해 블랜딩차로 만들어 마시면 차 마시는 즐거움과 이로움이 배가된다. 차가운 몸에 어울리는 따뜻한 블랜딩차는 유기농 귤피와 현미, 계피의 혼합으로 만들 수 있다. 구수한 단맛에 향긋한 내음이 일품이다.
더위타는 사람은 ‘볶은메밀+박하+솔잎’
더위를 많이 타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다혈질적 성격이거나 평소 갈증이 많은 사람은 ‘열(熱)’체질인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몸의 안팎을 식혀줄 수 있는 차갑고 서늘한 성질의 한약재들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한약재들로는 박하, 메밀, 뽕잎, 국화, 치자, 갈근, 맥아, 황금 등이 있다. 차로 마시기에는 국화차, 박하차, 민들레차, 인진쑥차, 시원한 보리차 등이 맛도 좋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한방차이다.
블랜딩 차로는 볶은 메밀에 말린 박하잎과 솔잎을 넣어 살짝 우려 마시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들의 조합은 맛이 깔끔하고 청량한 것이 특징.
건조한 사람은 ‘둥글레+밀+모과’
평소 피부가 잘 건조해지거나 마른 기침이 잦은 이들이 ‘조(燥)’체질에 해당된다. 이들은 한의학에서 보면 인체의 진액이 잘 마르는 형이기 때문에 진액을 보충해 몸에 윤기가 흐를 수 있게 해주는 한약재들이 유용하다.
대표적인 한약재는 둥글레, 오미자, 매실, 구기자 등이며, 한방차로 어울리는 것들은 둥굴레차, 맥문동차, 산수유차, 홍삼지황차, 오미자차 등이다. 가장 좋은 조합의 블랜딩 차는 둥굴레와 밀, 모과를 섞은 차로 이들의 조합은 구수하고 단백하다.
살찌는 사람은 ‘귤피+연잎+율무’
평소 몸이 쉽게 붓고 무거워 움직임이 둔하거나 나른한 사람들, 혹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습(濕)’체질에 해당한다.
이들의 습한 기운을 줄여줄 수 있는 성질의 한약재는 백출, 복령, 율무, 귤피, 여지, 도라지, 생강 등이 있으며 차로 마시기에는 연잎차, 도라지차, 솔잎차, 생강차, 율무차, 귤피차 등이 좋다. 가장 좋은 조합의 블랜딩 차는 유기농 귤피와 연잎, 율무를 혼합한 차로 은은한 향과 함께 부드러운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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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瓢菰: Pyogo)는 향심, 마고(磨菰), 참나무버섯 등 여러 가지의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중국이름은 샹구 (Xianggu), 일본이름은 시이타케(椎茸: Shiitake)이고, 영어로는 oak mushroom, black forest mushroom 또는 표고의 일본발음인 Shiitake를 쓰기도 한다
표고버섯은 품위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표고버섯의 품위는 주로 갓의 형태에 따라 화고(화동고), 동고, 향고, 향신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갓의 퍼짐이 거의 없고 하얀부분이 많이 보이고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는 것을 화고라고 부른다. 동고는 갓의 펴짐정도가 50% 이하인 것을 말하며, 갓의 표면에 다소 균열이 있으면서 주슴살은 별로 없는 것을 말한다.향고는 갓의 펴짐정도가 50~60%로 동고와 향신의 중간정도인 것을 말한다. 향신은 갓의 펴짐정도가 80% 이상인 것으로 육질이 얇다.
이처럼 버섯의 모양이나 형태에 따라 같은 버섯이 다양한 품위로 나누어진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표고버섯을 좋아 하고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표고버섯은 담자균류 느타리과 잣버섯속 또는 송이과 표고속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먹고 좋아 하는 버섯중 하나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뉴기니 및 뉴질랜드 등에도 분포하고 있고, 보통은 메밀잣밤나무나 떡갈나무류등 활엽수의 고목이나 부러지거나 넘어진 나무에서 자란다.
중국 명나라 때 오서(吳瑞)라는 사람은 ‘풍치혈파기익(風治血破氣益)’이라 했다. 이것은 암이 속하는 풍을 다스리는 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포고버섯의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질, 당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비타민B1과 B2는 일반 야채의 2배 이상을 가지고 있으나, 비타민A와 C는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다. 에리다데닌라는 특수성분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특성이 있어 고혈압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표고버섯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열감기가 들기 직전에 오한이 나면 말린 표고 8개(150g)에 물 3컵을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약한 불에 달여서 하루 3번씩 복용하며, 목에 통증이 있을 때 소금과 함께 표고를 달여 하루 정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
허약체질로 인해 자주 피로감, 불안감, 기력이 없을 때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때는 표고를 끓여 식힌 물을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마시면 좋다. 또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신경통이 있는 사람은 표고 30g을 14∼20℃의 물 1ℓ에 담가 하룻밤을 우려서 하루에 한 컵씩 계속해서 마신다. 표고버섯과 야채를 고기와 같이 요리하면 고기 맛이 좋아진다. 이것은 감칠맛 성분인 구아닐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아닐산은 핵산계 조미료의 성분이고 향기는 렌치오닌에 의해 풍미를 증가시킨다. 감칠맛은 표고버섯을 건조시키면 강해진다. 다양한 음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고기맛을 더 좋게 하는 표고버섯은 누구나 좋아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치매는 치료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현재는 단지 치매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물 치료제가 있을 뿐, 발병 이후에는 확실하게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뇌기능은 뇌신경에 좋은 물질과 적당한 운동, 즉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일종의 행동이 필요한데 음식물을 씹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이 치매연구에 대한 결과다. 즉 청소년기 때 현미잡곡밥을 먹음으로써 오래 씹게 하여 뇌 운동을 촉진하고 다양한 영양을 섭취해 뇌세포 활동을 촉진하여 두뇌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치매예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를 앓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영양실조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부족은 뇌의 발육과 기능을 저해하는 큰 요인 중의 하나이다. 우리 인간의 몸은 오랫동안 동물성 영양과 식물성 영양분에 길들여져 왔다. 지나친 육류섭취도 문제가 되지만 동물성 영양분을 배제한 식단 역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곧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랑하는 일이며, 몸을 튼실하게 유지하는 식단의 균형회복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등 푸른 생선과 함께 당근, 브로콜리, 오렌지, 사과 등을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걷는 것도 추천했다.
매 끼니마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와인(레드와인)을 먹는 게 나이 들어서 두뇌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하대 병원 최성혜 교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두 가지로 치매를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가 치매예방 음식으로 권장하는 것은 뇌신경세포 보호성분인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식품이다. 등푸른생선, 녹황색채소, 견과류를 비롯 적당량의 적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최 교수는 “항산화제가 함유된 식품은 뇌세포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인천 길병원 연병길 교수는 특히 젊을 때부터 뇌를 활용할 수 있는 독서나 창작활동을 통해 머리를 써 뇌력을 증진시켜야 되며, 고독을 이겨낼 수 있게 움직이고 배우며 어울리는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건전한 취미 생활, 그리고 우울증 예방을 위해 자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예방의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뇌혈류량을 개선시켜줄 뿐만 아니라 뇌 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 포도당은 치매예방에 좋다고들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 예방을 위해서 뇌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항산화 작용에 좋은 포도나 견과류 등과 불포화 지방이 많이 든 푸른 생선이나 콩 등의 음식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이 활발해서 두뇌 활성에 좋고 그 밖에도 적절한 운동을 통해 손과 발을 자극해 뇌 발달을 촉진시킨다.
치매예방 보조식품 잇달아 출시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뇌세포손상을 막아주고 치매를 막아주는 패롤릭산이 들어있는 당귀와 세포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는 오미자, 뇌신경을 안정 시켜주는 호두, 머리를 맑게 도와주는 해조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2012년 출시한 풀무원건강생활의 ‘브레인큐’는 노년층의 두뇌 전물 개별인정형 건강식품으로 ‘당귀등추출복합물을 주원료로 하는데 참당귀, 삼백초, 오미자로 구성된 ‘당귀등추출복합물’은 12주간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식품의약청안전청으로부터 ‘노년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국내임상은 백병원, 보라매서울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0년 1월 발매한 일양약품의 ‘브레인300’은 중·장년층의 기억력 개선과 노년기의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성분 ‘BT-11’을 함유하고 있다.
BT-11은 국내 최고의 뇌 전문가이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겸 한국뇌연구원 원장이 개발한 천연물이다.
관계자는 “국내에서 실시된 3차례 임상시험 연구결과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T-11이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를 비롯해 독성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C단 단백질 등 뇌신경 세포를 손상시키는 여러 효소들의 활성을 억제해 뇌기능 손상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까닭”이라 말했다.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 카레
카레의 주 성분 강황은 암의 예방에 탁월하며 치매의 예방은 물론 기억력을 상승해준다.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때문. 쿠르쿠민은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킨다. 때문에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65세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 된장
된장에는 레시틴(lecihtin)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세포를 구성하는 주성분 중 하나로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 노인성 치매에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 잡곡밥
현미, 메밀 등 잡곡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이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치매 예방으로 도움이 된다.
- 양파
양파를 날것으로 먹으면 노인성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 식초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피로물질의 축적을 방지하는 역할로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 순무의 잎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C 의 함량이 오렌지, 토마토의 3배나 높게 함유되어 있고 풍부한 엽산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치매예방 식품으로 으뜸이라 꼽히고 있다.
- 녹차
녹차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을 해 뇌혈관 장애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해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 더불어 녹차의 카데킨류 성분은 치매의 원인물질로 여겨지는 베타-아밀로이드 독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성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 고구마
뇌혈관을 튼튼하고 맑게 지켜주어 치매예방에 효과적이고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해독시키는 작용을 한다.
-연근
연근의 레시틴 성분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관벽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이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생성하는데 사용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세틸콜린은 뇌의 인지기능과 관계가 깊은 물질로,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연근을 섭취하면 아세틸콜린이 원활하게 분비돼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난유
레시틴, 비타민E, 타우린, 리놀레산등이 다량 함유되어 각종 성인병과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 토마토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다.
-등 푸른 생선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등 푸른 생선을 하루에 한 토막 정도 섭취하면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뇌 신경 발달을 촉진시키며 인지능력을 상승시켜준다.
짜장면 칼로리
짜장면 칼로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짬뽕과의 칼로리 비교도 관심을 모은다. 1인분 기준 짜장면의 칼로리는 짬뽕을 훨씬 많다.
27일 관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면의 칼로리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짜장면 칼로리는 1인분 당 864kcal인 것으로 알려졌다. 짜장면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음식점 메뉴로 꼽히는 짬뽕의 칼로리는 788kcal. 차라리 짜장면 보다 짬뽕의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이밖에 냄비우동 702kcal, 메밀국수 456kcal, 비빔국수 425kcal, 잔치국수 420kcal, 냉면은 540kcal다.
짜장면 칼로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짜장면이 짬뽕보다 더하네", "짬뽕이 생각보다 짜장면보다 칼로리 덜하네" "짜장면이든 짬뽕이든 칼로리 높은 편,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춘분 (春分)이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매캐한 나날을 보낸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서 즐기는 여유는 삶의 활력소.
여기에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은 지금 즐기기에 딱 좋은 아이템.
‘맛의 고장’하면 누구나 전라북도 ‘전주시’를 우선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제철 재료로 꾸민 전주식 자연밥상은 입 안에 건강을 선물하는 힐링밥상으로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밥 한 끼 먹자고 전주까지 여행을 떠나기에 벅차다면 전주 음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하남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하남시 춘궁동에 소재한 ‘고골 전주 한정식’(대표 양은주)은 이성산성(국가사적 제422호)밑 고골 저수지 주변에 있다.
이곳은 전주 한정식의 진수를 철 따라 즐기는 으뜸 자연밥상 음식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고골 전주 한정식은 전라도 일대에서 나는 제철 산나물과 해산물 등을 산지에서 직접 조달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 토속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주 메뉴는 크게 한정식(1만5000원)과 보쌈(2만5000원), 왕갈비(2만5000원)로 구분된다.
한정식 밥상의 경우, 그 지역의 제철 특산물과 음식들이 잘 조화되어 있어 그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따뜻한 집 밥 과 다를 바 없을 정도다.
이어 본 밥상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봄나물을 생으로 담아낸 샐러드는 퓨전 스타일로 이채롭다.
삼채연근·들깨 드레싱과 유자청야채 드레싱, 표고버섯·브로콜리 탕수육, 연근·들깨견과 드레싱, 무순말이 야채, 메밀전병, 연근·고구마·부추전, 해물탕 등 10여 가지 자연식 채소 위주의 퓨전요리들이 구미를 자극한다.
이어 메인 밥상에는 은행과 콩, 호박 등 신선한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조리한 영양 돌솥밥에다 봄의 전령, 냉이 등을 넣고 끓인 전통 된장찌개에다 취나물과 고사리, 시래기 나물, 시금치 나물, 가시오가피 나물, 고추된장무침, 깻잎·곰취 장아찌, 오이 소박이 등 10여 가지 전통 음식들이 나른한 봄날, 까칠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후식으로 뜨끈한 물에 불린 누룽지의 구수한 맛은 소화를 촉진한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으뜸인 이곳은 보쌈과 왕 갈비를 준비해놓고 있다.
음식 대부분은 대표인 양은주씨의 손을 거치는데,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가지고 요리해 음식 맛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리는 4~20석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돌잔치와 약혼식, 회갑, 송년 모임, 각종 간담회 등 제법 규모가 큰 모임도 가능하도록 연회석이 마련돼 있다.
양 대표는 “손님 한 분 한 분을 임금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 드린 음식으로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정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맛집 ‘고골 전주 한정식’.
최상의 식자재로 자연이 내린 먹거리를 그대로 밥상에 담았기 때문에 먹고 뒤돌아서면 다시 군침이 돌 정도다.
경기일보 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제주도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도락이다. 앞으로 제주도 여행 시에는 일곱 가지 음식은 반드시 먹어야 할 듯하다. 제주도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7대 향토음식을 지정·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제주 7대 향토음식은 자리돔물회(자리물회)와 갈치국, 성게국, 한치오징어물회(한치물회), 옥돔구이(마른생선구이), 빙떡, 고기국수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에 의뢰해 50선을 조사했고, 도민(200명), 관광객(200명), 도내 전문가(5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넷 투표(477명)를 실시해 제주 7대 향토음식을 확정했다.
1위로 뽑힌 자리돔물회는 얇게 썬 자리돔에 오이, 양파, 부추, 깻잎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 만든 생선 물회로 시원하면서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냉국으로 물을 넣지 않고 양념만 하면 자리강회가 된다.
갈치국은 토막 낸 싱싱한 갈치에 호박, 얼갈이배추, 풋고추를 넣고 소금 간을 해 만든 국으로 다른 생선국과 달리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 중 하나다.
성게국은 미역에 성게를 넣어 끓인 국으로 감칠맛이 특징이다. 서귀포의 대표 음식으로 잔치나 상례 등 경조사에 성게국을 끓여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서귀포 지역의 전통이다.
한치오징어물회는 채로 썬 싱싱한 한치오징어에 오이, 양파, 부추, 깻잎, 풋고추 등을 넣고 된장 간을 해 만든 물회다. 쫀득쫀득하면서 고소하고 시원하다. 옥돔구이는 배를 갈라 말린 옥돔을 구운 음식으로 비리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난다.
빙떡은 삶은 무채로 만든 소를 메밀전병으로 말아 만든 떡으로 맛이 깔끔하고 고소하다. 고기국수는 국수사리와 삶은 돼지고기에 육수를 부어 만든 국수로, 걸쭉하고 구수해 연령에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인기다.
그 밖에도 은갈치와 흑돼지, 해물돌솥밭, 오분자기 등도 제주도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은갈치는 서귀포 근해에서 잡히는 해산 어류로 특히 성산포 은갈치는 연하고 캄슘, 나트륨 등이 풍부해 노인이나 어린이의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흑돼지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재래돼지의 일종으로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아 제주도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돌솥밥은 밥솥 가득히 올라간 신선한 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오분자기는 철분,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특유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분자기 뚝배기가 대표적인 요리다.
‘생방송 투데이’가 3900원 부부 닭칼국수 맛집을 찾아나섰다.
1일 저녁 6시 5분 방송되는 SBS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에서는 ‘살맛 나는 맛집’ 편을 통해 3900원 부부 닭칼국수 맛집 경기 오산시 갈곶동의 ‘천서리 홍진 막국수’를 소개했다.
주요 메뉴로는 닭칼국수(3900원), 멸치칼국수(6000원), 매생이칼국수(7000원), 동치미막국수, 비빔막국수, 메밀온면(이상 6000원) 등으로 무엇보다 3900원에 제공되는 닭칼국수가 집중조명됐다.
그러나 이곳 ‘천서리 홍진 막국수’의 별미는 따로 있다. 메밀만두와 매생이칼국수다.
간장과 함께 나오는 메밀만두는 적당한 크기에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밀가루 만두보다 쫄깃하고 소화가 잘돼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 이상적인 맛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인기다.
매생이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3900원 닭칼국수와 함께 인기인 매생이 칼국수는 매생이가 충분히 들어가 초록색 국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깔끔한 맛이 장점이다. 당근, 계란지단, 파 등이 고명으로 나오며, 역시 겉절이김치와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맛집, 여기자가 간다
보통 맛을 표현하다 보면 과장된 표현을 하게된다.
"이런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니!" "와우~ 정말 깊은 맛이 나요!" "재료의 향이 코를 찌르네요"
이런 표현을 차마 할 수 없는 집을 찾았다.
일단 첫 맛이 너무 심심하다. 진하고 강한 '사먹는 맛'에 길들여져 있는 7년 차 직장인의 입에는 너무 약한 맛이다.
사실 별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맛집이라며?!
하지만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을 때 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메밀의 향을 느낄 수 있었고 한 그릇을 다 비웠을때 비로소 "아! 이게 메밀 맛이구나!"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래서 이투데이 여기자들을 이끌고 순흥 전통 묵집을 찾았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이 추억의 소리가 있다.
"찹쌀떡~ 메밀묵~" 정겨운 이 소리에 다들 한 번쯤을 침을 삼켰을 것이다.
이 곳은 바로 그 추억의 메밀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제대로 된 메밀묵을.
순흥 묵집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들 앞에서 직접 묵을 쑨다는 것이다. 맛집을 표현하기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화려하게 치장된 TV 속 맛집의 모습에 피곤함을 느껴온 독자들에게 이 모습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보여지는 모습 만큼이나 맛이 보장될 수 있을까?' 반감이 들기도 한다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음식을 시켰다.
이 집의 메뉴는 단 2가지다. 묵밥과 손두부.
주 메뉴는 묵밥이지만 손두부의 인기도 대단하다. 한정된 수량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때를 놓치면 먹지 못하는 수가 생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기자들이 방문한 날 단체손님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손두부가 일찌감치 마감돼버렸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묵밥을 시켰다.
메밀 묵밥은 멸치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진하게 우려낸 멸치육수에 집간장으로 간을 한 것이 전부다.
이 때 간을 하는 집간장은 이 집의 주인장이 매년 직접 메주를 쑤어 담근다고 한다.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깊은 맛이 있다.
때문에 서울에서 먹는 달달하고 새콤한 육수냉면 같은 묵밥 국물을 기대했다면 맛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직접 만들었다는 메밀묵을 채썰어 넣는다. 그 위에 그 위에 잘게 다진 김치와 참기름, 깨소금을 얹었다.
같이 나오는 반찬은 역시 직접 담근다는 배추김치와 깍두기, 명태포다.
그 중에서도 입 맛을 당기는 것은 명태포다. 달달하고 매콤한 맛에 절로 손이 간다. 함께 나온 노란 좁쌀이 알알이 박혀 있는 조밥 한 숟갈에 명태포를 얹어 먹으면 별미다.
한 그룻 뚝딱, 금새 그릇들을 비웠다.
이제 평가의 시간이다.
▶문기자 ★★★☆
서울에서 먹었던 묵밥은 새콤달콤한 냉면 국물에 도토리묵을 넣은 것이었다. 맛은 있었지만 이게 묵밥인지 냉면국밥인지 헷갈렸던 기억이 있다.
순흥묵집의 묵밥을 맛보고 나서 묵밥의 맛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약한 첫 맛 때문에 '밍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먹을 수록 우러나오는 감칠맛에 자꾸 숟가락을 들게 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먹고 난 뒤의 편안함이었다. 묵밥이 원래 속이 편한 음식이긴 하지만 유독 이 집의 묵밥은 먹고 난 뒤 개운하고 편한 느낌이었다.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은 음식이었다.
▶배기자 ★★★★
어렸을 적 엄마가 만들어주던 맛과 비슷했다. 추운 겨울 집에서 진하게 우려낸 멸치국물에 메밀묵을 채썰어 넣고 김장독에서 꺼낸 김장김치를 잘게 다져 올려주시던 그 맛이었다.
허름한 시골 맛집이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추억의 맛을 그리워한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손님이 많았던 탓에 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박기자 ★★☆
가격 대비 다소 아쉬웠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좋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 심심한 맛이었다.
음식에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이 음식은 시종 일관 '잔잔'했다.
밑반찬도 딱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수준. 7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서비스도 부족했다. 단체 손님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건 주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손님이 그런 사정까지 고려해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김기자 ★★★
묵밥을 먹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명태포'였다.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 입맛인 내게 묵밥은 이맛도 저맛도 아닌 밍밍한 국밥(?) 일 뿐.
취향의 문제겠지만 크게 인상적인 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음식을 먹고 난 뒤 거북함이 전혀 없었기 때문.
소화가 잘 되는 메밀묵에 부드러운 국물이 어르신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