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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이 상식, ‘데면데면’ 피하는 현명한 명절 나기는?
- 전염병이 극성이던 지난 설날.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에 경북 칠곡군의 한 종가에서는 ‘음복 도시락’을 마련했다. 제사 말미 종친들이 함께하던 음복을 각자 집에서 예를 다하는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같은 시기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영상통화로 손주들의 세배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비대면 명절 문화의 모습이다. 올해로 코로나19 5년 차, 일상의 많은 부분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명절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제사를 지냈고, 온라인 성묘, 사이버 차례상 등 언택트 명절 서비스가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보다 앞당겨졌을 뿐, 이러한 변화는 불가피했으리라 말한다.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명절 스트레스와 가족 갈등 문제를 해결할 긍정적 흐름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비대면으로 조상을 모시는 상황을 성의가 부족하다거나 전통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석연찮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민속·사회학 박사는 “옛 풍습 중에 ‘망제’(望祭)라고 있다. 명절이나 기일에 멀리 타향에 있을 때 고향이나 조상의 무덤 쪽을 바라보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연초에 유학자나 선비들은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세배를 올리기도 했다. 쉽게 말해 조선시대에도 비대면 제사와 세배가 행해졌던 것”이라며 “전통을 따져 비대면을 거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현 시대의 문화로 이해해야 할 비대면 명절. 어떤 방법으로 즐기면 좋을지 상황별로 자세히 알아보자. STEP 1 모임 ▶ 우리 가족 설날 생중계 자녀 또는 손주와의 영상통화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특별히 명절에는 일가친척까지 모이는 만큼, 여럿이 함께할수록 즐거운 분위기가 더해질 것이다. 최근 비대면 회의나 강의 용도로 쓰이는 ‘줌’(Zoom)에 익숙한 중장년이라면 이를 가족 모임 수단으로 활용해보자. 한 사람이 회의방을 개설하고 링크를 공유하거나 초대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그밖에 ‘구글 미트’, ‘팀 뷰어’ 등 줌과 같은 방법으로 이용 가능한 플랫폼이 다양하다. 이러한 화상회의 서비스는 각각의 창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다는 게 장점이다. 때를 맞춰 함께 집안 어른께 세배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기에 적절하다. 만약 한 화면으로 제사나 성묘 과정을 보여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라이브톡’을 추천한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포함된 이들을 대상으로 주최자가 특정 상황을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다. 라이브톡이 진행되는 동안 대화 주고받기가 가능하고, 서비스 종료 후 카카오톡 채팅방에 기록이 남아 추억을 곱씹기에도 좋다. 김미영 박사는 이러한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최근 유튜브 영상 애청자의 나이가 50대 이상이라고 한다. 이제는 중장년도 모바일에 익숙해졌고, 비대면 만남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을 것이다. 온라인 제례 문화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며, 물리적 한계가 없다는 점에서 가족 참여도를 높일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ip] 무료 화상회의(다중 영상통화) 앱 & 웹 ①줌: 가장 널리 알려진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100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하다. 무료 버전은 40분까지 제공해, 그 이상 사용하려면 유료로 가입해야 한다. ②구글 미트: 무료 버전은 100명까지 참석할 수 있으며, 최대 1시간까지 가능하다. 유료 버전을 쓰면 녹화된 영상을 구글 드라이브(웹 저장소)로 자동 저장해준다. ③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가정용 무료 버전의 경우 최대 1시간 그룹 통화를 할 수 있다.(비즈니스 무료 버전도 동일) 채팅과 투표 기능을 활용해 가족회의를 진행해도 좋다. ④미더스: SKT가 출시한 고품질 영상회의 서비스로,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 휴대폰 연락처를 기반으로 일반 전화를 걸 듯 회의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STEP 2 제례 ▶ 형식 덜고 정성 담아 김미영 박사는 “명절이든 제사든 형식보다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신’은 ‘조상에 대한 기억과 감사’다. 그는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조상에 대한 고마움이다. 나를 존재하게 하고, 생명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으면 된다. 제례 역시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생겨나고 있는 ‘사이버 추모관’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www.15774129.go.kr)의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홈페이지 가입 후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가족, 친지 등에게 공유하면 된다. 글, 음성, 영상 등 고인을 추억할 자료를 올리거나 메시지도 남겨 추모관을 꾸며볼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 차례상 차리기 및 헌화, 분향, 지방 쓰기 등도 가능하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추모의집’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Tip] 비대면 제사라도, 대면한 조상까지 몇 대 조상까지 차례를 모시는 게 좋을까? 이러한 물음에 김미영 박사는 정해진 원칙은 없으나 가급적 ‘대면한 적이 있는 조상’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내길 권했다. 앞서 언급한 제사의 정신을 염두에 둘 때, 기억이 존재하고 교감했던 경험이 있는 조상이라야 그 의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가령 손주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부모나 조부모가 “돌아가신 증조부께서 살아 계실 적에 너를 참 귀여워하셨지”라며 대신 이야기해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설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STEP 3 상차림 ▶ 스트레스 No! 밀키트도 Ok! 명절 스트레스 중 하나는 바로 ‘차례상 차리기’다. 지난해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차례 간소화 표준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의례적으로 행해온 것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내용도 적지 않다. 가령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다’, ‘전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등이다. 위원회 측은 “유학 경전 ‘예기’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 의례를 너무 화려하게 할 필요 없다.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지나친 상차림 문화를 고수할 필요 없다는 얘기다. 자칫 상차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부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오히려 명절의 의미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는 밀키트, 간편식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환영하는 추세다. 형식보다는 형편에 알맞게 마련하고, 상차림은 소박하더라도 충만한 마음으로 조상을 기리면 된다. [Tip] 조선시대 비대면 상차림 ‘감모여재도’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는 집 안에 사당이 없거나 외지에서 지방(紙榜)으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그림이다. 타지에서 사당을 대신하기 위해 활용한 일종의 제례 도구로,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게끔 족자나 병풍으로 만들곤 했다. 조선시대에 온라인 서비스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모여재도’는 현재의 사이버 차례상이나 언택트 성묘 등에 비유된다. 선조들 또한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형식을 갖추기보다 약식으로나마 예를 다했던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TEP 4 화합 ▶ 형식은 달라도 가족과 함께 전통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무형식으로 명절을 보내라는 뜻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이 논의해 서로가 인정하는 가정의 명절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김숙기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은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더라도 너는 너, 나는 나대로 흩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족끼리 가볍게 산소를 둘러보고 한 끼 식사를 하는 것도 좋고,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도 괜찮다. 어렵다면 온라인 공간에 모여 덕담이라도 나누자. 바쁜 현대 사회에서 평상시는 잊고 지내더라도, 명절만큼은 가족을 생각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년 중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설날’만큼 좋은 때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설에는 가족 모두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후손들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세배를 하고, 어른들은 덕담을 전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가족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이렇게 가정에서 얻은 긍정적인 기운이 한 해를 나고 일상을 보내는 데 큰 힘으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Tip] 우리만의 명절 ‘가가례’를 만들자 우리 예법 중 ‘가가례’(家家禮)라는 것이 있다. 집집마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와 형식이 다름을 이르는 말이다. 기존에 지켜오던 방식이라도 현재의 형편과 여건에 따라 가능한 부분만 남겨두고, 편의대로 바꾸거나 생략해도 괜찮다. 다만 조상을 기리고 가족이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은 간소하게나마 마련해야 한다. 돌아가신 조부모의 사진을 보며 옛이야기를 나눠보는 식이라도 좋다. 으레 내려오던 방식으로 명절을 지냈다면, 한 번쯤 가족의 명절 문화를 점검해보고 함께 논의해 가가례를 만들어보자. 新명절증후군 시집살이 하는 시어머니? 전 부치고 차례상 차리느라 며느리들이 명절증후군을 앓는 시대도 저물어간다. 김숙기 원장은 “최근 명절 모습을 보면, 시어머니들이 큰댁에 모여 제사상을 준비하고 며느리들은 뒤늦게 인사만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신들이(지금의 시어머니 세대) 한 집안의 며느리로 살며 겪었던 고충을 자식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또는 눈치가 보여서 스스로 감내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몸도 마음도 상하는 이중고를 겪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을 고수하던 과거와 편의를 우선시하는 현재가 오묘하게 섞이면서 과도기를 겪는 최근 명절 풍속도에서 중장년 세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머리로는 최근의 변화를 이해하면서도 서운하고 야속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김 원장은 “상담을 해보면 부모들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채 속상해하지만, 자녀들은 ‘말해주지 않아 몰랐다. 미리 일러줬더라면’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서운한 감정은 ‘바라는 것’이 있는데 이뤄지지 않았을 때 생긴다. 명절에 자녀들이 지켜줬으면 하거나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얘기해주는 게 좋다. 가령 ‘설 당일 점심은 꼭 함께 먹었으면 좋겠다’라든가 ‘떡국은 꼭 차례상에 올리자’ 등 명확하게 공지하면 자녀들도 그에 맞춰 계획성 있게 움직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사전에 단체 대화방 등을 활용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는다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 2023-01-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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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추석 맞아 취약계층 위문품비 등 지원
-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챙기기 위해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해당 대책의 주요 내용은 △기초생활수급 가구 및 취약 어르신 위문품비 지급 및 안부 확인 △노숙인·쪽방 주민 결식 예방 및 명절 특식 제공 △시설 이용·입소자 위문 금품 및 명절 특식비 지원 △민간자원·복지관 등 연계 위기가구 특별지원 △시립 장사시설 정상 운영 및 상황실 통한 지원 총력 등이다. 우선 시는 기초생활수급(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약 21만 8000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 비해 약 1만 7000가구가 늘어난 규모로, 지난 1일부터 가구당 3만 원씩 위문금이 지급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 5728명에게는 추석 연휴 전·후로 전화 안부 확인 및 비상시 가정 방문이 이뤄진다. 더불어 3047명의 생활지원사 및 전담 사회복지사가 수행인력으로 참여해 연휴 기간 1회 이상 모든 대상자에게 안부 확인 전화를 한다.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설 거주 또는 거리 노숙인에게는 연휴 공백 없이 1일 3식을 제공한다. 31곳의 생활 시설과 7곳의 이용시설에서 하루 세끼를 모두 지원하며, 거리 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동안 시설 이용 노숙인의 퇴실 조치 없이 운영되는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할 자치구 및 시 자활지원과로 통보한다. 5곳(창신동·동자동·남대문·영등포·돈의동)의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 주민 2460명에게 명절 특식을 지원한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도 위문품금이 지원된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개소에서는 이미 지난 8월 25일부터 총 2025명의 당사자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22개소(무료 양로시설 6개소·기초생활수급 우선 입소 요양시설 16개소)에 입소한 1176명의 어르신에게는 지난 2일부터 위문 금품이 배분 중이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 자치구 등과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는 16일까지 집중 운영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비롯한 잇다푸드뱅크센터 38개소에서는 23일까지 지원 품목 선택 사항을 대폭 확대, 제공한다. 푸드뱅크는 저소득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약 3만여 가구가 센터를 찾아 생필품 등을 제공받는 곳이다. 이 밖에도 139개소 종합복지관에서는 송편빚기, 합동 차례 등 총 300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분묘 4만 6500여기·봉안 8만 3700여위)는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 운영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성묘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온라인 성묘시스템인 ‘사이버 추모의 집’도 마련된다.
- 2022-09-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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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생이별 계속" 올 추석도 요양시설 대면 면회 제한 유지
-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지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 면회는 제한된다. 최근 한달 사이 감염취약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데에 따른 조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접촉면회 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대면접촉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감염자 수는 7월 4주 24.8명에서 8월 3주 42.6명으로 71.8% 급증했다.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주 2회 실시하고 있는 선제검사 결과 양성률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중대본은 집단감염 규모와 선제검사 양성률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종사자 선제검사, 비접촉 대면면회, 필수 외래진료 외 외출·외박 제한 등 현행 방역수칙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17개 시도에서 총 251개 팀이 운영 중인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은 시군구별 1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계약 의사,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등을 활용해 기존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먹는 치료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처방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중증 완화를 위한 처방도 계속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5일부터 감염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처를 강화하기 위한 환자 발생 상황별, 시설 유형별 모의훈련을 시작한다. 추석 연휴 방역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 2022-08-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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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후유증 날려주는 3인 3색 스트레칭
- 올해 가장 긴 명절이었던 설날이 끝났다. 5일간의 긴 연휴였던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 이후 명절 후유증을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은 팬데믹 속 네 번째 맞이한 명절에 적응한 영향인지 연휴를 보내는 방식이 다양했다. 지난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으로 귀성길에 오른 사람도 있었고, 긴 연휴를 기회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 또 명절 시즌에 단기 수입을 얻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알바족도 등장했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의 도움말로 귀성족, 호캉스족, 알바족 각 유형별로 주의해야 할 근골격계 증상과 일상 회복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을 알아보자. 고향에 간 ‘귀성족’, 장시간 운전에 엉덩이·허리 뻐근하다면 ‘폼롤러 엉덩이 스트레칭’ 최근 한 구인구직 플랫폼의 조사 결과 직장인 절반인 50.6%가 귀성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14%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귀성길과 귀경길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엉덩이와 허리가 뭉치기 쉽다. 이때 뭉친 근육을 풀어주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명절 후유증으로 몸이 쉽게 피곤해지거나 요통이 생길 수 있다. 명절이 끝난 시점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남아 있다면 ‘폼롤러 엉덩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왼손으로 땅을 짚고 옆으로 누워 왼쪽 엉덩이 밑에 폼롤러를 놓은 다음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세운다. 왼쪽 발목을 오른 무릎에 올리고 엉덩이를 지그시 눌러 폼롤러를 밀고 당긴다. 1~2분 근육을 풀어준 뒤 다시 오른 다리를 구부려 세워 몸을 밀고 당겨주면 된다. 이어 오른발을 왼 다리 앞으로 넘기고 동작을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하여 1세트를 총 3회 반복하면 된다. 혼자서 풀기 힘든 엉덩이 근육을 폼롤러로 자극해주면 엉덩이 근막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 엉덩이를 포함한 하체의 대부분을 눌러주기 때문에 순환을 촉진하고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돕는다. 둔부 주위로 많은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통이 느껴질 수 있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은 “둔부는 상체와 하체 중간에서 허리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이 뭉치면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며 “스트레칭 후에도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추나요법이나 침치료와 같은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척추 질환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연휴 만끽한 ‘호캉스족’, 잘못된 자세로 목 통증 생겼다면 ‘갸우뚱 스트레칭’ 연휴의 절반 이상을 호텔에서 푹 쉬려는 사람도 늘어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 2박 이상 연박으로 예약한 건수는 지난해 대비 11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이해 제대로 쉬어보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내에서 무심코 취하는 편한 자세는 목뼈(경추) 뿐 아니라 주변 근육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높은 베개 등 침구류를 이용할 경우 목과 어깨가 긴장하게 돼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경직된 목 근육은 머리로 향하는 혈관을 압박해 만성피로로 이어지기도 쉽다. 호캉스를 즐기고 난 후 목에서부터 어깨 부근까지 묵직하게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갸우뚱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 갸우뚱 스트레칭은 말 그대로 고개를 기울여주는 동작이다. 바르게 앉거나 선 상태에서 고개를 양쪽으로 기울여 좌우 번갈아 4초간 유지한다. 이후 고개를 대각선 방향으로 젖히고 기울인 자세를 좌우 4초간 유지한다. 좌우 대각선 동작을 한 세트로 총 5회 반복하면 된다. 목을 당길 때 어깨가 함께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설 연휴 ‘알바족’, 뭉친 어깨 근육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 평소보다 시급이 높은 명절 시즌에 단기 수입을 얻으려 하는 ‘알바족’도 많았다. 지난달 한 구인구직 앱에서 성인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는 ‘설 연휴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30.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설 연휴에 높게 책정되는 시급(18.4%)’도 중요한 조건으로 나타났다. 귀성이나 호캉스 등의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 집에 있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빙이나 매장관리 업무는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게 되는 만큼 어깨 관절에 큰 부담을 누적시킨다. 만약 연휴 동안 어깨를 많이 사용했다면 일상회복을 위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한다. 추천하는 스트레칭은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이다. 양손을 깍지 껴 팔을 앞으로 뻗은 후 몸통을 좌우로 3회 천천히 회전시킨다. 시선은 정면에 고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손을 위로 뻗어 동일한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이를 1세트로 총 3회 반복하면 어깨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2022-02-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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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몸노인 설 챙겨야"… 지자체 명절나기 나서
- 설 연휴를 앞두고 지자체에서 홀몸노인을 비롯,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 1080분께 손 편지와 명절 복(福)꾸러미를 직접 전달한다. 복꾸러미에는 떡국세트와 한과, 털모자, 마스크 등이 담겨 있어 취약 어르신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결식 우려 어르신을 위해 무료급식 및 밑반찬을 제공한다. 방배·양재·서초중앙 노인종합복지관 3개소는 무료급식 어르신 330명에게 명절 특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저소득 어르신 500명에게 쌀, 떡국 떡, 유과, 과일 등을 담은 선물을 설 연휴 전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홀몸노인이 명절에도 외롭지 않도록 ‘AI(인공지능) 스마트 맞춤형 돌봄서비스’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서초구에서 도입한 돌봄 로봇 ‘서리풀복동이’에 만족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올해는 100대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으로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시내손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0일 김 세트와 떡국 떡이 담긴 설명절꾸러미를 홀몸노인,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50가구에 지원했다. 지영숙 내손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쓸쓸하게 명절을 보내는 이웃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늘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26일 관내 취약계층 30가구에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에 나섰다. 지역 희망이웃 후원금으로 구입한 곰탕, 떡국 떡과 유과를 포장해 각 가정에 안부인사와 함께 전했다. 윤장식 선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을 통해 홀몸노인, 장애인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도 행복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시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25일과 26일 양일간 경로당 13곳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지역 노인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건강과 안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수정 용산동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로당 운영 축소로 혼자 계신 시간이 많아진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노인복지관 역시 설 연휴를 앞둔 26일 홀몸노인 600명과 선별진료소 의료진 100명에게 한과와 식혜를 전달했다. 홀몸노인의 따뜻한 명절나기를 기원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함이다. 김웅 충주시노인복지관 관장은 “설을 맞아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 2022-01-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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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까지… "중장년 잡자" 실버 호캉스 상품 등장
-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여행이 위축됐다. 이에 호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호캉스족’이 늘고 있다. 장기간 누적된 여행 욕구를 개별 공간이 보장되는 호텔에서 푸는 문화가 확산한 셈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명절 연휴조차 고향에 내려가기보다 호캉스로 시간을 보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이번 추석 연휴(9월 18일~22일, 총 5일)의 국내 여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이용률이 전년 연휴 대비 40.7% 증가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발맞춰 호텔업계는 다양한 패키지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버 호캉스'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가을을 맞아 11만2400여㎡(약 3만4000평) 숲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심 라운딩 앤 호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라운드와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데다 골프클럽 짐맥클린 골프스쿨 프로에게 개별 레슨을 받은 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골프는 비거리 300야드, 3개 층 75타석의 완전 자동 티업 시스템을 갖춘 실외 연습장(90분)과 호수와 그린이 펼쳐진 파3 골프장 중 선택 가능하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필름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고 고품질의 LP 음악을 감상하며 아날로그 감성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폴 인 레코드’ 패키지를 내놨다. ‘레코드(Record)’의 중의적 의미인 기록과 음악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담아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객실 타입에 따라 흑백 필름 카메라와 LP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 제공된다. 오는 11월 2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콘래드 서울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실버 럭셔리(Silver Luxury)’ 패키지를 선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연예인이 다녀간 펜트하우스와 스위트룸에서 숙박하며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객실에는 뵈브 클리코 샴페인 1병, 콘래드 서울 타워 모양을 모티프로 하여 만든 시그니처 디저트 타워가 마련돼 있으며 세단 차량 픽업 서비스도 있다. 11월 29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투숙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건강검진과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부산미래IFC검진센터는 지난 5월 같은 건물의 아바니센트럴부산호텔에서 숙박하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HO캉스! 프리미엄 숙박검진 패키지’를 선보였다. 숙박 검진을 통해 검진 전 금식, 식이 조절, 약 복용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고 건강 상태를 정확히 체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대훈 부산미래IFC검진사업부 지원팀장은 “오픈 이벤트로 진행했었던 숙박검진 패키지는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 고객이 비교적 많았다”며 “호텔과 센터가 같은 건물이라 이동이 용이함은 물론이고,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는 경우 검진 전 금식이나 약 복용 등을 집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패키지 진행에 대해서는 “현재 VIP 검진 항목에 한정해 조식을 포함한 숙박권이 포함돼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 2021-10-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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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녹지에서 만끽하는 가을 정취 TOP3
- 긴 명절 연휴가 지난 자리엔 여운이 남기 마련이다. 명절 스트레스와 같은 여독(餘毒)이든, 귀향·귀경길 장거리를 이동하며 생긴 여독(旅毒)이든 말이다. 이 여운을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간편하게 해소할 방법이 있다. 바로 볕 좋은 날 도심 속 녹지를 걷는 것. 낮에 자연을 거니는 활동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티브 카플란 교수는 사람이 자연을 체험하면 몸과 마음의 힘을 되찾고 기억력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8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강연자로 나섰던 미국 환경보호청 소속 대기 전문가 리처드 발도후 박사 역시 “녹지가 주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들 건강과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을 자연과 가깝게 보낸 중장년층에게 도심 속 녹지는 반가운 공간이다. 34세 이상의 중년 인구나 어린 시절 야외활동을 많이 했던 이들이 도심에서 녹지공간을 자주 찾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폴 브린들리 셰필드대 교수는 “도심의 녹지가 시민들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건강과 웰빙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숲과 정원, 폭포까지 한 번에 누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내 최대 규모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박물관 주변을 둘러싼 넓은 숲과 공원, 폭포가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정원의 전통적인 석조물들은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물인 청자정을 지나면 등장하는 나무숲과 거울못, 미르폭포에서 용산가족공원 사이를 잇는 대나무 숲이 푸른빛 휴식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도보해설관광 코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해설 코스는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청자정-박물관 오솔길-석탑정원-미르폭포-용산가족공원-보신각종-석불-조선석물정원-승탑정원-박물관중정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명한 가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궂은 날에도 자연 속 산책이 가능한 곳, 국립세종수목원 국내 유일의 도시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도 도심에 녹아든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세종시 중심 평지에 자리 잡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산책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전통정원, 어린이정원, 희귀특산식물원과 분재원 등 다양한 정원들이 펼쳐져 있어 취향 따라 산책로를 고를 수도 있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방문자센터에는 식당과 카페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다만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울창한 숲과 나무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종수목원에는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자연과 함께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넓이가 1만 ㎡에 달하는 사계절전시온실이다. 붓꽃의 세 꽃잎 모양을 본떠 설계한 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온실로 나뉘어 있다. 지중해전시온실 전망대에서는 세종수목원의 야외 구역과 온실 구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별기획온실에서는 ‘여름 정원에서 쉬어가다’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10월 3일까지는 여름 꽃 가득한 정원이 가꾸어져 있으니, 물러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세종수목원에 들러 여름의 끝자락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고향보다 더 고향 정취 가득한 청운문학도서관 올 추석 명절에 고향을 다녀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추천지도 있다. 인왕산 자락에 숨어든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이다. 이곳은 인왕산자락길 내 청운공원에서 관리소로 쓰던 낡은 주택 건물을 종로구에서 최초 한옥공공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장소다. 도서관 본관과 그 옆의 자그마한 폭포가 조화를 이루며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색색 옷을 갈아입는 인왕산자락길의 나무숲, 그 안에 지어진 전통한옥은 고향보다 더 고향의 정취를 한껏 머금고 있다. 주차공간은 없지만 입장료도 없어 주머니 가볍게 가을 산책을 나서기에 좋다. 게다가 도서관과 바로 이어지는 시인의 언덕은 한옥과 자연이 하나된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언덕 위에 오르면 시선 아래 펼쳐지는 기와지붕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어느덧 가을의 네 번째 절기 추분(秋分)이 지났다. 낮보다 밤 길이가 점차 길어지는 만큼 가을도 그만큼 더 깊어갈 것이다. 가까운 도심 녹지를 찾아 청명한 하늘을 보며 어느덧 찾아온 가을을 편하게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2021-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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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팩·보자기 등 추석 선물 쓰레기 ‘잘’ 버리는 법
- 긴 추석 연휴가 지나가면서 각종 선물 세트의 포장재를 포함한 일회용품과 쓰레기 폐기량이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택배·배달 물량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명절까지 이어진 탓이다. 즐거운 명절 연휴가 지나간 후, 우리 생활 주변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이 절실하다. 쓰레기 분리배출 시에는 종류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택배를 받을 때마다 쌓이는 종이·스티로폼 상자는 겉면의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꼭 제거한 후 종이 상자는 종이로, 스티로폼 상자는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또 추석 선물 세트를 담은 상자의 철핀 제거도 필수다. 종이 상자는 펼쳐서 납작하게 만들어 버려야 한다. 스티로폼을 모두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재활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스티로폼이 따로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농·수·축산물 포장용 상자, 전자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은 분리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재질이 코팅 또는 접착된 제품, 건축용 내외장재 스티로폼, 색이 있는 스티로폼 접시 등은 반드시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 예를 들어 과일 선물세트 상자 아래 깔아둔 완충재 스티로폼은 재활용할 수 있지만, 과일을 감싸는 그물 모양 스펀지는 쓰레기로 분류해 처리해야 한다. 신선 식품을 선물 받거나 구매하면 아이스 팩이 쌓인다. 보통 아이스 팩은 뜯지 말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만약 뜯어서 하수구에 버리면 아이스 팩 성분이 배수관을 막거나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 물고기 폐사와 수질오염을 일으켜 더 큰 피해를 부른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 아이스 팩 수거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수거함 위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송과정에서 과일 손상을 막아주는 과일 포장재는 재활용이 어려우므로 종량제 봉투(일반 쓰레기)에 넣어 버린다. 명절 선물 세트를 감쌌던 보자기·부직포 가방 등 섬유류도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가정 내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필요하지 않을 때는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전과 튀김을 비롯한 명절 음식을 만들 때 빠지지 않고 쓰이는 식용유는 분리배출 대상이다. 간혹 하수구에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식용유 전용 수거함 위치를 문의해 해당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민족 대명절, 행복했던 추석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기 위해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 2021-09-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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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골든타임, 추석 ‘급찐살’ 이렇게 뺀다
- 명절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는 맛있는 ‘명절 음식’에 대한 기대다. 전과 갈비, 잡채 같은 명절 음식은 하나같이 기름지고 맛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고칼로리 명절 음식에 술 한 잔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명절 풍경이 완성된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급찐살’(급하게 찐 살)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빠져야 한다는 의미의 용어 ‘급찐급빠’가 명절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급찐급빠’는 근거 없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닌 과학적으로 유효한 용어다. 갑자기 찐 살은 지방이 아닌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리코겐은 근육을 움직일 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짧은 기간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쓰고 남은 에너지가 글리코겐 형태로 흡수된다. 이 글리코겐은 분해 속도가 빨라 빼기가 쉽다. 하지만 쌓인 채로 2주 정도가 지나면 체지방으로 넘어간다. 즉 2주 간의 골드타임에 집중적으로 글리코겐을 소비해야 쉽게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 유안정형외과 비만항노화클리닉 안지현 원장은 “단기간에 갑자기 2~3kg이 늘었다면 글리코겐이 수분을 많이 끌어당겨 몸무게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같은 운동을 해도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7배 빠르게 뺄 수 있어, 글리코겐이 지방으로 바뀌기까지 걸리는 2주 동안 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급찐살을 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나뉜다. 우선 식단으로는 명절 연휴 동안 쌓인 인슐린을 리셋(초기화)할 수 있는 ‘리셋식단’을 권한다. 안 원장은 “고칼로리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몸 안의 인슐린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 인슐린은 지방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를 리셋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다음과 같은 식단을 추천한다. 일주일 식단에서 첫 이틀은 단백질만 섭취한다. 단백질 쉐이크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어도 좋고, 단백질 쉐이크가 싫다면 달걀, 두부, 샐러드 등 단백질 위주로 짠 식단으로 이틀을 보낸다. 나머지 5일은 밥, 빵, 면과 같은 탄수화물, 포도당을 50g 이하로 최소화해 섭취하고 단백질과 좋은 지방 위주로 구성된 음식을 섭취한다. 이 일주일 식단을 2주 반복하면,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분해되고 갑자기 찐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이어 안 원장은 “며칠 많이 먹었다고 하루나 이틀 동안 단식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요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리셋식단으로 건강하게 몸을 되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리코겐은 무리한 고강도 운동이 아닌, 30분 안팎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분해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에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집에서 간편하게 유산소 운동을 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준비물이나 도구가 필요 없는 ‘홈트레이닝’ 운동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운동법은 구독자 29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땅끄부부’의 ‘칼로리 소모 폭탄’ 시리즈다. 고강도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가 높으면서도 무릎을 비롯한 관절 부담을 줄이는 동작들을 엄선했다. 신나는 배경음악과 땅끄부부의 동작 설명으로 지루하지 않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다음은 구독자가 26만 명인 유튜버 ‘빵느’의 ‘기초체력 기르는 20분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스쿼트나 런지, 플랭크 같은 어려운 근력운동을 제외한 간단한 유산소 동작으로 구성해 무리없이 운동을 하면서도, 기초체력을 기르고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마지막으로 구독자가 7만 명인 시니어 유튜버 ‘먹고빼고 EATFIT’의 ‘관절에 무리 안 가는 유산소운동’이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들로 무릎이 좋지 않은 시니어들이 따라하기에 좋다. 특히 중장년이 관심이 많은 뱃살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뱃살도 효과적으로 뺄 수 있는 운동법이다.
- 2021-09-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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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 올추석 133만 명 봤다...식지 않는 윤여정 신드롬
- 추석 연휴에 방송된 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영화는 ‘미나리’였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윤여정, 스티븐 연,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SBS를 통해 방송된 미나리를 133만 명이 시청했다.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된 영화 중 시청률 1위다. 미나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윤여정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국내 개봉 당시에는 누적 관객 수 113만3978명을 모았다. 그 다음으로 지난 21일 KBS 2TV에서 방송된 ‘담보’가 102만 명 시청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지상파와 종편에서 방송된 22편의 영화 중 시청자 수 100만 명을 넘긴 건 미나리와 담보 두 편뿐이다. 담보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개봉한 가족 영화다.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아역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MBC에서 방송된 이제훈 주연의 ‘도굴’이 97만 명 시청으로 3위, SBS에서 방송된 ‘자산어보’와 ‘미션파서블’이 각각 79만 명과 45만 명 시청으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 2021-09-23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