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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안 가고 앱으로… 5060세대, 모바일 쇼핑 '큰손'
-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앱으로 쇼핑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마트 앱에서 시니어 고객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생수, 쌀 등 무거운 상품을 배달시킬 수 있다는 간편함 덕분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마트에 가기를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중장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50대, 60대 회원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2%, 122% 늘었다. 50대 매출 증가율은 113%, 60대 매출 증가율은 160%였다. 쿠팡 앱 역시 50대 이상 사용자 수가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으로 66.4% 늘었다. 특히 중장년 이용자들은 주문 건수 대비 매출액이 높아 ‘큰손’임을 증명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주문 건수는 20~30대가 많았지만, 매출액은 50~60대가 더 높았다. 한 번 주문할 때 더 많이 사고, 하나를 사도 비싼 것을 산다는 뜻이다. 이들의 구매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백화점 식품관 온라인몰에서는 중장년이 주 고객이었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지난해 7~11월 매출에서 40~50대 여성의 1인당 구매 비용이 전체 고객 평균보다 2~3배 높았다. 이에 각 업체들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을 시니어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중장년 고객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크기를 30%까지 키웠고, 이미지 수도 3배 이상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쿠팡은 중장년 고객을 위해 ‘실버 스토어’ 테마관을 운영한다. 주로 건강기능식품, 운동기구, 안마기ㆍ혈압기와 같은 건강관리용품 등을 배치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예전의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 ‘록인’(lock-in) 현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 시기에 있는 연령의 고객층이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온라인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50~60대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1-02-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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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Off 위한 랜선 On 연휴 나기
- 코로나19로 예년과 달랐던 지난해 명절 풍경. 아쉽고 서운하지만, 올해 역시 서로의 안위를 위해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다. 몸이 멀다고 해서 마음마저 멀어질 수는 없는 법. 온택트로 소통하고 비대면으로 연휴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느 해와는 다른, 코로나 시대의 명절 풍속도를 들여다봤다. 지난 1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가친척이 모여 명절을 보낸다는 이는 단 4%였다(티몬 고객 1043명 대상). 부모님만 뵙고 오겠다는 이들도 16%에 그쳤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부모 세대라면 자식과 손주들을 보지 못해 섭섭한 마음이 클 터. 전화나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안부를 전해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비대면 만남도 가능하다. 생방송으로 세배 받고 유튜브도 함께 보고 요즘은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영상 통화 서비스와 앱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LG유플러스의 ‘U+tv 가족방송’은 IPTV를 통해 생방송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TV를 켜고 가족 채널 970번을 누른 뒤 발신자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등 손쉬운 방법으로 연결이 된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TV 화면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덕분에 시력이 안 좋은 시니어들도 실감 나고 편안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TV를 마주 보고 세배를 받거나, 차례 지내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공유하면 좋다. 또, KT의 영상 통화 앱 ‘나를’(Narle)은 사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만든 3D 아바타나 증강현실(AR) 스티커를 적용해 색다른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최대 8명이 함께 그림 퀴즈, 마피아 게임을 즐기거나 유튜브 콘텐츠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해당 영상 통화 서비스를 일부 노인요양원에 지원해 아쉬워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올해 또한 요양원 등 시설의 면회가 쉽지 않아, 이러한 서비스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또는 건강·프리미엄 선물이 대세 지난해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의 리서치에 따르면, 부모님 명절 선물 1위는 현금(59.5%)이 가장 많았다(30~50대 남녀 3041명 대상). 같은 시기 60대 1001명에게 ‘자식에게 명절 용돈을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자, ‘자식 마음이라 생각하고 고맙다’(62.6%)는 흡족한 반응을 보인 이가 과반수였다. 자칫 무성의한 선물이라 인식되기도 했던 ‘현금’이, 코로나 시대에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기 맞춤한 수단이 된 것이다. 현물 역시 비대면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예약판매 항목에서 건강 기능 식품이 78.7%를 차지했고, 그중 홍삼 관련 제품 매출은 349.9%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일 테다. 또, 이마트가 설 선물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46.8%의 신장세를 보였다. 부모를 뵈러 가지 못하는 송구한 마음을 고가의 선물세트로 대신한다는 이유에서다. 혹여 현금이나 선물만 보냈다고 섭섭해하기보다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부모들도 이 또한 자녀들의 정성임을 헤아려야겠다. 센스 있는 시니어라면 자녀와 손주에게 모바일 선물을 보내 마음을 표현해도 좋겠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 접촉 최소화 설날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모여 성묘 가던 풍경도 올해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조상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권고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15774129.go.kr)이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장지를 모신 시설을 선택하고 영정사진을 비롯한 가족사진이나 상차림, 헌화 등 이미지를 넣어 추모관을 꾸미면 된다. 이를 모바일을 통해 가족이나 친지들과 공유해 고인을 기리고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도 이번 설 연휴에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에 대해 ‘잠시 멈춤’(임시 폐쇄)을 시행한다. 대신 지난해 추석 때 반응이 좋았던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2월 8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홈페이지(grave.insiseol.or.kr)에 사전 접수 후 이용 가능하고, 가족들이 원하면 봉안함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아울러 왕래가 어려운 친지간에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유가족 덕담 콘텐츠와 포토 갤러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쏠쏠한 연휴를 위한 소소한 Tip 65세 이상은 전화로 승차권 예매 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KTX, SRT 등은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승차권 예매만 진행한다. 거리 두기로 창가 좌석만 판매해 자칫 비대면 예매 시스템이 익숙지 않은 시니어라면 곤란할 것이다. 이에 코레일과 SR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 접수를 하거나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하는 등 편의를 돕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전통시장 이용하기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이 가능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는 거리 두기에 효과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군산, 울산 등 전통시장에서 이러한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휴 전후에 간헐적으로 서비스하는 곳도 있으니, 지역 시장을 찾는다면 관련 정보를 꼭 확인해보자. VR 콘텐츠로 즐기는 온라인 박물관 손주와 연휴를 보낸다면 유익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외출 대신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전시관’에서 무료 전시를 만나보자. 최근 전시와 더불어 지난 전시 영상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인기리에 진행됐던 ‘지도예찬’, ‘황금문명 엘도라도’ 전 등을 비롯해 경주, 전주, 부여 등 지역 박물관 전시장을 VR 콘텐츠로 더욱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다.
- 2021-02-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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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코로나19로 '언택트' 수혜 기대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형태의 ‘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되면서 모바일과 인터넷쇼핑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웰패션’가 주목 받고 있다. 코웰패션은 패션부문 유통채널의 약 93%가 홈쇼핑(80%), 온라인(13%)으로 구성돼 있어 언택트 소비의 혜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언더웨어에서 의류, 잡화, 생활용품, 화장품 등으로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출시한 아이다스 트레이닝복 라인 확대와 아디다스 스포츠슈즈, 나이키 선글라스,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등을 올해 론칭할 계획이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채널 다변화 통한 비용절감 주목 주목할 만 한 점은 채널 다변화를 통한 비용절감이다. 코웰패션은 추가적인 마진율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수수료가 저렴한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시장에 뛰어들었고, 방송 편성횟수가 늘면서 판매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웰패션은 올 1분기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 매출 364억 원을 기록하며 TV홈쇼핑부문 내 비중을 50%까지 늘렸다. 또한 지난해 자사몰 판매 비중 확대를 위해 ‘코웰패션닷컴’으로 리뉴얼했으며 올 1분기 기준 온라인부문 내 비중을 17%까지 확대했다. 코웰패션은 앞으로도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 온라인 위주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추가 마진율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웰패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712억 원,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8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웰패션은 올해 캘빈클라인, 엠포리오아르마니의 온기 반영과 브라톱, 레깅스 판매 호조에 따른 언더웨어부문 판매량 증가를 비롯해 아테스토니, 커밍스텝 등 여성의류 위주의 라인업 확대 및 티셔츠, 트레이닝복 판매 호조에 따른 의류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코웰패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제품 카테고리 및 브랜드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을 고려하면 코웰패션의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SK증권은 코웰패션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5일 코웰증권의 주가는 종가기준 5900원이다.
- 2020-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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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쇼핑 후 거스름돈, 은행 계좌로 받는다
- 백화점과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할 경우 거스름돈을 계좌로 입금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29일 이마트25,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등 3개 유통사업자와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씨티은행 제외)로 직접 입금 받는 서비스다. 실물 현금카드를 사용하거나 모바일현금카드(QR코드·바코드)를 매장 단말기에서 인식하면 은행계좌로 돈이 입금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한은이 현재 시행 중인 선불카드 적립서비스(종전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한은은 올 3분기 중 이마트24 4697개점, 미니스톱 2593개점, 현대백화점 15개점, 현대아웃렛 6개점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4월에 도입된 1단계 선불카드 적립서비스는 현재 6개 유통사업자와 10개 선불전자지급 사업자가 참여 중이다. 서비스 도입 후 지난 3월 말까지 누적 건수·금액이 각각 3040여 만건, 약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 2020-04-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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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취향의 시니어, 소비 트렌드를 이끌다
-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0년 국내 소비 트렌드로 ‘INSIDE’를 제시했다. 귀차니즘 소비(I), 큐레이션 마이 라이프(N), 마이 데이터 수집가(S), 팝업 경제(I), 디지털 힐링(D) 그리고 ‘젊은 취향의 시니어’(E) 등 각각의 의미를 담은 영문의 철자를 따온 것이다. 특히 젊은 취향의 ‘뉴시니어’를 ‘Especially Lively Senior’라 일컬었고, 이를 축약해 ‘Senively’(시니블리)라 표현했다. 에이지리스, 그야말로 나이를 떠나 트렌드의 중심이 된 그들의 소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아이디병원 장우석 원장, 현대백화점 과거 노인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 중장년 세대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소비생활과 여가를 즐긴다. 이른바 ‘젊은 시니어’라 불리는 이들은 본인의 경제력으로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주체적인 소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 및 에이지리스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그랜플루언서(그랜드파더·마더와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용어로,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한 노인을 의미) 및 라이블리 시니어에 주목한 문화 콘텐츠가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요즘 시니어들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을 꾸미는 데 아낌없이 소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며, 금액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있으면 바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소비자 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니어의 젊은 취향을 고려하되, 그들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가 입어야 신상이 된다 액티브 시니어의 증가로 이들에 대한 분석은 오늘날 패션 산업에서도 필수요소가 됐다. 중장년 소비자의 경우 늙음을 인식하지 않고 멋지게 나이 들길 원하며, 노인으로 보이는 것을 지양하면서 보다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이들은 쇼핑을 단순히 구매 목적이 아닌 사회활동과 더불어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여기며,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와 감각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니어의 특성에 따라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소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부 기업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를 만들고 시니어 모델을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목을 끌었던 시니어 모델 김칠두, 최순화 씨 등은 젊은이에겐 트렌디한 존재로 여겨지고 동년배에게는 공감의 대상이 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편, 최근에는 시니어 모델 없이도 나이의 벽을 허문 에이지리스 패션을 선보이며 주니어와 시니어 세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브랜드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패션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르베이지’, 한섬의 에이지리스 브랜드 ‘레트바이티’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목동점, 판교점에 이어 올해 미아점에 에이지리스 편집숍 ‘코너스’를 열었다. 4월엔 신촌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코너스는 ‘엄마와 딸이 함께 휴식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았다. 30대에서 60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패션 상품은 물론 패션잡화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체험형 매장에 주안점을 두고 가죽공방 ‘토글’, 드라이플라워 클래스 ‘플라워 온실’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마음까지 젊어지는 ‘안티에이징 성형’ 원해 ‘자기 나이로 보이면 노안’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근에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미모를 자랑하는 시니어가 많다. 사실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나이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이들의 본능이다. 때문에 노화로 인한 외모 변화는 자존감 하락 및 심리적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요즘 시니어들은 젊음을 유지하고 자기만족 및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모를 가꾸고 아낌없이 투자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피부과, 성형외과를 비롯해 피부관리실, 미용실 등에 소비하는 시니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이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던 ‘성형외과·피부과’의 경우, 과거에는 흉터 제거나 치료 등을 위해 방문했다면, 근래에는 미용 목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부각하고 자신감을 충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용한다. 안티에이징 성형 Q&A 아이디병원 장우석 원장은 “요즘 중장년은 외모를 위해 시술과 수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시니어 성형에 관한 트렌드와 조언을 들어봤다. Q. 중장년 사이에서 떠오르는 뷰티 트렌드는? 남녀 구분 없이 80대까지 다양하게 찾아오신다.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이가 많아, ‘빠른 일상의 회복’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른바 안티에이징 수술은 조직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볼륨을 채워주는 수술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피부 절개와 박리를 하고, 중력과 맞서기 위해 어딘가에 고정하기 때문에 멍과 붓기가 생겨 대부분 일정 기간 회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최소한으로 절개, 박리, 고정하는 다양한 수술 방법이 고안되었고 눈 처짐, 볼 처짐, 무너진 턱선 수술 등에 적용하고 있다. Q. 시술이나 성형을 통한 기대 효과는? 간단한 시술, 즉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시술들은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속기간은 수개월에서 1년 남짓이다. 수술적인 방법은 개선 효과의 폭이 더 크지만, 이 역시 평생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외모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동안 관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앞서 말했듯 안티에이징 수술은 확실히 효과는 있지만 영원히 젊어지는 마법은 아니다. 중력이나 노화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과도한 개선을 바라고 계획하거나, 수술 효과가 영원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절개, 박리, 절제 등의 수술이 유행하는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Q. 에이지리스 뷰티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상담을 하다 보면 나이보다 유난히 젊어 보이는 분들이 있다. 대체로 성격이 온화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유형들이 그렇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인스턴트 음식을 피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셔야 한다. 그게 가장 기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테크노부머 시니어’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젊은 시니어들의 영향으로 디지털페이 이용 고객 중 중장년층 비중이 증가했고,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운로드와 달리 인터넷 기반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달되는 서비스)의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서도 ‘현재의 중장년층도 젊은 세대만큼 디지털을 잘 활용한다’라는 항목에서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전 세대)이 5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시니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니어만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이나 모바일 앱 등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중장년의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서비스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시니어의 주요 관심사가 ‘건강’이라는 점에 착안해, 헬스 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더불어 시니어의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유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와 데이트 서비스 등을 적극 개발하는 추세다.
- 2020-04-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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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를 넘어선 IPTV’로 가족이 함께 즐긴다
- 탁월한 기획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예언가이기도 했다. 그가 스마트폰 다음으로 스마트TV를 구상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일부에선 “컴퓨터와 모바일이 이토록 발달하고 있는데 TV라고? 사람들이 굳이 TV를 찾아보겠어?”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 의문을 비웃듯 그의 생각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IT 업체들이 향후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스마트TV 개발 기획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IPTV가 가입자가 이미1400만 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TV 포맷을 통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IPTV,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유료방송의 대명사인 케이블TV가 가입자 수 정체를 겪는 동안 IPTV는 2015년부터 2017년 말까지 무려 300만 명의 가입자를 더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3월 13일에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2018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무려 1433만 명에 이른다. 이제 IPTV의 성공은 시대적으로 당연해 보인다. 시대가 선택한 IPTV IPTV는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VOD(video on demand) 방식을 기본적인 특징으로 갖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세밀한 소비자 맞춤형을 지향하는 시대의 필요에 걸맞은 방식이었으며 비디오테이프와 DVD 등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그리고 TV 콘텐츠의 양방향성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사실상 케이블TV 업체들도 IPTV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서로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생활 패턴을 볼 때 모바일이 개인성을, PC가 업무성을 충족시킨다면 가족 모두를 한자리로 모을 수 있는 TV는 모바일과 PC가 보장할 수 없는 커뮤니티성을 만족시킨다. 이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흔들리는 현재에 가족의 가치를 찾아주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또한 IPTV는 셋톱박스를 설치해 화질 강화 및 소비자 맞춤형 편집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TV의 고기능화를 지향함으로써 TV가 가진 홈서비스의 역량을 높였다. 인구 구조의 고연령화로 늘어난 시니어 세대는 모바일과 PC보다는 TV에 친숙함을 느끼기에 IPTV의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겹쳐져 IPTV의 성장은 가능했다. IPTV ‘삼국지’ 현재 국내 IPTV 시장은 크게 세 개의 브랜드로 나눌 수 있다. KT의 올레tv, SK브로드밴드의 Btv,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tv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올레tv로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다음으로 Btv와 유플러스tv가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모바일 3사가 그대로 IPTV로도 옮겨온 모양새인데, 이는 IPTV가 인터넷 서비스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그렇다. 자연스럽게 모바일 무선망 서비스 연계까지 가능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모바일 업계 2위인 KT가 IPTV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해 보인다. KT의 IPTV 역사는 길게는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에는 VOD 서비스만 하다가 2008년에 3사 중 국내 최초로 IP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군대에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단 보급률 차이와는 별개로 콘텐츠의 양이나 메뉴 구성을 볼 때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곳은 없이 각 업체들이 상향평준화되어 비슷한 양태가 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 현재 IPTV 업계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맹렬한 콘텐츠 확보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1400만 명이 넘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매체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시장은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면 과거에 비해 긴 유통기한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치열해진 콘텐츠 확보 전쟁 그러나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창출해내는 도깨비방망이는 없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이라는 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공급자와 제작자의 이러한 사정은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각 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면서도 잠재적 경쟁 관계에 있는 상대와 ‘적과의 동거’를 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는 막강한 콘텐츠 제작 역량, 엄청난 콘텐츠 수, 충성도 높은 유저들의 보유로 IPTV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통신망이나 하드웨어 서비스를 갖지 못해 PC로는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TV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우선 케이블TV인 딜라이브, 헬로CJ와 콘텐츠 제공 제휴를 맺어 IPTV 업계를 압박하고, 이어서 IPTV 업체인 유플러스tv와도 손을 잡았다. IPTV 후발주자인 유플러스tv 입장에서는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고 넷플릭스의 인지도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손해 볼 게 없는 상황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방송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러한 협력 상황에 반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에 넷플릭스의 IPTV 진입은 큰 위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과거에 넷플릭스에 자사 제작 드라마를 공급한 적이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지상파 공동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IPTV 시장에서 적과 동지의 경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5G, IPTV의 도약을 꿈꾸게 하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브라보라이프’, KT의 ‘룰루낭만’, SK브로드밴드의 ‘시니어클럽’은 모두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IPTV 서비스로 콘텐츠의 다변화를 통해 건강, 여행, 취미, 제2인생 등 관련 정보를 모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서비스의 저변에는 은퇴 후 적극적으로 배움과 즐김을 향유하며 제2인생을 준비하려는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공략이 숨어 있다. IPTV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이동통신기술 5세대에 속하는 5G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동통신기술이 0G에서부터 시작해 5G까지 오는 동안의 양상에 대해선 다양한 측면을 논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보면 ‘더 빠르게, 더 넓게, 더 다양하게 전파가 가능하게끔’ 확장적이고 고성능적으로 통신이 발전했다고 보면 된다. 현재 그 최전선에 이른 5G 시대는 기존보다 다양한 통신기기 사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 용이해지고 사회 전방위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TV는 셋톱박스를 더욱 고기능화, 다양화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기존의 셋톱박스는 유선 케이블 연결로 이뤄졌으나 이제는 무선 셋톱박스로의 이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KT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AR쇼룸’ ‘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IPTV 셋톱박스와 연동한 모바일 앱으로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상품을 모바일과 TV 화면에 3D로 구현하는 실감형 콘텐츠다. SK는 셋톱박스에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통해 B2C(business to consumer)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PC를 클라우드 PC로 대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무선으로 IPTV 서비스가 가능한 셋톱박스 일체형 단말기 ‘U+tv 프리’를 출시했으며 구글과의 기술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IPTV는 단순히 TV 기능의 향상, 콘텐츠 제공을 넘어 5G 시대를 맞아 다양한 디바이스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적 툴로 발전하는 중이다. 현재 가장 실적이 확실하게 나오며 급격히 성장하는 IPTV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기업들 간의 ‘왕좌 게임’은 향후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TV가 차지할 가치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기술 헤게모니 다툼이기도 하다. 이미 1400만 명이라는, 그리고 곧 1500만 명이 될 막대한 숫자로 만들어진 도화지가 있다. 이제 여기에 5G라는 붓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할 시점이다.
- 2019-05-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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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돌은 내가 책임진다!” 변화하는 팬덤 문화
- 언제부턴가 TV를 틀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젊은 댄스 보컬 그룹들이 자주 보였다. 바로 10대 스타 ‘아이돌’이다. 이제 단순한 인기를 넘어 우상화되고 있는 아이돌의 팬들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의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아이돌의 시초라 할 수 있는 ‘H.O.T.’부터 최근 방송을 통해 국민투표로 뽑힌 ‘Wanna One(워너원)’까지 아이돌 팬덤 문화 변천사를 들여다보자. 아이돌 1세대, 은행 앞에 줄서던 여고생들 지금은 은행 업무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처리하는 시대. 그런데 콘서트 티켓을 사기 위해 은행 앞에서 줄을 섰다고? 그렇다. 1996년 현재 1세대 아이돌로 분류되는 H.O.T.가 데뷔했을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PC통신 시절이었다. 콘서트 티켓도 각 지역의 특정 은행에서만 판매를 했기 때문에 H.O.T.의 콘서트 소식이 들리면 여고생들은 티켓을 구하기 위해 학교도 빠진 채 새벽부터 은행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그중 금수저들은 은행 거래가 많은 부모님을 통해 은밀하게 콘서트 티켓을 미리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빠’들을 보기 위해선 끈기와 노력은 필수였다. 앨범 발매일이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동네 음반점도 함께 바빠졌다. 오빠들의 얼굴이 크게 인쇄된 한정 브로마이드를 준비해서 가게 문 앞에 ‘-월 –일 H.O.T. 2집 발매(브로마이드 선착순)’라는 홍보 글을 써 붙였다. 여고생들은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선착순에 들기 위해 조퇴도 불사했다. 오죽하면 H.O.T.의 음반 발매일이 되면 교육청에서 조퇴 금지라는 공문을 학교마다 보낼 정도였다. 2012년에 크게 인기를 끌었던 tvN의 드라마 을 보면 여주인공 은시원(정은지 분)이 좋아하는 가수의 방송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하게 보관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처럼 TV 다시보기가 없던 시절엔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해선 비디오 녹화가 유일한 수단이었다. 학원 때문에 방송을 놓치는 날이면 방송을 온전히 녹화하기 위해 부모님께 부탁을 해야만 했다. 어디 그뿐이랴. 1년에 한 번 모든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드림 콘서트나 연말 시상식 때는 혹여 우리 오빠들 기죽을까봐 오빠들을 상징하는 색깔의 우비와 풍선을 들고 현장지원 사격도 불사했다. 콘서트장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풍선의 색깔이 그해 가장 인기 많은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빠순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즈음이다. ‘빠순이’는 1990년 중·후반 혜성같이 등장한 1세대 아이돌을 “오빠, 오빠” 하고 부르며 맹목적으로 쫓아다니는 여고생들을 낮잡아 부르는 용어였다. 어른들이나 또래 남자들이 “쯧쯧, 저 빠순이들” 하며 비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 팬클럽 문화가 후퇴했냐고? 그럴 리가! 그들은 마치 잔 다르크처럼 꿋꿋하게 오빠들을 응원하고,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팬클럽 차원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통 크게 기부도 하는 등 편견에 정면대응하며 건전한 문화 정착에 힘썼다. 아이돌 2세대, 아이돌 굿즈로 무장하라 1990년대를 풍미했던 H.O.T.와 젝스키스, 신화 등 굵직굵직한 그룹들의 잇따른 해체와 개인 활동으로 1세대 아이돌들이 주춤하던 시기가 지나고 2004년 드디어 2세대 아이돌의 대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신기(東方神起)가 데뷔한다. 출중한 외모와 노래 실력을 갖춘 동방신기를 필두로 빅뱅(2006), 소녀시대(2007), 카라(2007)의 데뷔로 비로소 2세대 아이돌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1세대 아이돌과 2세대 아이돌 팬 문화의 가장 큰 차이를 꼽으라면, 그 사이 인터넷 강국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위상 덕분에 팬클럽 활동에 최적화한 환경이 아닐까! 2세대 아이돌 팬들은 주로 인터넷 쇼핑을 통해 앨범을 구매한다.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초도 한정 스티커나 비공개 사진이 있기 때문에 앨범 구매를 포기할 수 없다. 간혹 1990년대처럼 줄을 서서 앨범을 구매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악수회 티켓이 포함된 앨범이 큰 서점에서 판매될 경우에만 해당한다. 만약 좋아하는 그룹의 멤버와 악수를 하고 싶다면 소속사에서 공지한 앨범 판매처에 3시간 전에 도착해서 멤버들 수만큼 앨범을 구입하고 악수회 티켓을 받으면 된다. 철저히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한 팬서비스다. 콘서트의 경우 소속사에서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주소와 예매일을 알려주면 그날부터 팬클럽 홈페이지 게시판은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지역별 PC방 목록이 공유되고, 구인 사이트에는 본인 대신 좋은 좌석을 예매해줄 대리인을 구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업데이트된다. 이외에도 ‘S대 도서관 컴퓨터가 제일 빠르다더라’, ‘통신사 근처 PC방이 제일 빠르다더라’ 등등 수많은 추측과 가설이 난무한다. 콘서트 티켓을 성공적으로 예매했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다. 콘서트 티켓을 얻은 사람들은 콘서트장에서 자신을 빛내줄 굿즈 구입까지 마쳐야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멤버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만든 티셔츠, 야광 머리띠, 응원봉은 물론이고 콘서트장에서 땀을 닦아줄 수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간혹 콘서트장 앞좌석에서 관람하다가 멤버들이 손을 내밀 때 자신의 수건을 받아주기라도 하면 그날은 팬질 인생 최대의 계를 탄 셈이다. ‘쌀 화환’은 또 어떻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드라마나 뮤지컬 등에 진출하면 제작 발표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으리으리한 쌀 화한을 보낸다. 꽃은 시들면 버려지기 때문에 10kg의 쌀 포대를 모아 화환을 만드는 것인데 그 쌀들은 전국 각지의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부된다. 이 얼마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문화란 말인가! 2세대 아이돌들은 본격적인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 데뷔한 2pm의 경우 ‘왜 한국에서 안 보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은 현재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활동 중이다. 일본의 가장 큰 공연장인 도쿄돔을 마비시킬 정도로 뜨거운 아이돌의 한류 열풍은 아직까지 식을 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내가 뽑는다 그리고 바야흐로 2017년, 2세대 아이돌들의 해체와 각종 개인활동들로 주춤했던 가요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엑소(EXO), 트와이스(TWICE), 에이핑크(APINK) 등 이른바 슈퍼 아이돌들의 등장으로 팬들은 벌써부터 그들을 지원사격해줄 준비를 모두 마쳤다. 각종 시상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1등을 하기 위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매일 투표를 하는 정성은 기본이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방한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데뷔시키기 위해 팬클럽들은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했다. 휴대용 휴지에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의 얼굴을 인쇄해 나눠주거나 커피차를 빌려 커피를 나눠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이돌 굿즈는 더욱 다양해졌다. 소속사에서 멤버들의 얼굴을 본떠 인형을 만들어 1차 판매하고 2차로 인형 옷, 인형 소품(침대, 베개, 가방 등)들을 판매한다. ‘그런 걸 누가 사!’ 분명 그런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품절되는걸 보면 ‘나만 안 사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팔린다. MINI INTERVIEW 허윤정(26)씨는 워너원 멤버 라이관린의 팬이다. 우연히 빠지게 된 아이돌 덕분에(?) 굿즈 제작까지 취미로 하고 있다. “예쁜 쓰레기는 예쁨으로서 그 효용가치를 다했다는 말처럼, 저는 라이관린의 예쁨을 담아낸 무언가를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작정 굿즈를 만들기 시작했죠. SNS에 판매 글을 올렸는데 싱가포르에 사는 팬이 연락을 줘서 120장을 사갔어요. 아이돌에 너무 빠지면 회의감이 올 것 같아서 요즘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중이에요. 이런 활동이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시너지가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가는 요즘이에요(웃음).”
- 2017-08-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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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소비에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
- 두 번째 해외근무를 앞둔 김 부장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남들은 한 번 가기도 힘든 해외근무를 두 번이나 가게 된 행운을 걷어차고 싶은 심정이다. 10년 전, 첫 번째 해외근무를 갈 때는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환희에 들떠 있었던 김 부장이다. 회사 돈으로 생활을 하고, 아이들 영어교육도 받을 수 있고, 5년간의 해외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땐 제법 큰돈을 모아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아내 입장에선 시댁과 멀어지니 그렇게 홀가분한 일도 없었다. 해외근무를 앞두고 가족 모두는 행복한 마음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두바이에서 5년간 근무 후 5년간 본사에서 근무하다 다시 5년간 해외근무 명령을 받은 김 부장의 표정이 10년 전과 다르다. 그가 180도 달라진 이유는 뭘까? 두바이에서의 첫 번째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김 부장의 손에는 목돈이 아닌 빚 청구서만 가득했다. 쇼핑 천국 두바이에서 아내가 쇼핑 중독에 걸린 탓이다. 가족이 회사로, 학교로 떠난 뒤의 빈자리가 아내에게는 너무 크게 와 닿았던 것이다. 낯선 땅에서의 무료한 생활에 지친 아내가 쇼핑 중독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김 부장의 계획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5년간 모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빚 청산을 위해 집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김 부장은 이혼까지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며 참았다. 이런 그에게 빚 청산이 끝난 직후 떨어진 두바이 해외근무 명령이 달가울 리 없었다. 만약 김 부장이 외로운 아내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미리 대처했더라면, 또 아이들이 엄마의 쓸쓸함을 좀 헤아렸다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김 부장 아내의 쇼핑 행위는 전형적인 과소비였다. 과소비의 결과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하면 가족의 미래까지 용해되어버리고 만다. 가치소비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가치소비는 소비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은 채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하게 따져 소비하는 행위를 말한다. 무조건 아끼고 보는 알뜰소비, 일단 저지르고 보는 과소비와는 다른 소비 행태다. 가치소비는 실용적이고 자기만족적 성향이 강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가치소비가 최근 중장년, 나아가 노인세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5070세대가 가치소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소중한 기회다 가치소비에서 방점은 ‘소비’가 아니라 ‘가치’에 있다. 5070세대가 진정한 가치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먼저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가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가치소비로 둔갑한 고가품 소비를 할 수 있다. 사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치소비는 고가품 소비를 아름답게 포장한 느낌이 없지 않다. 가치소비자를 흔히 ‘포미(For Me)족’이라고 하는데, 이를 대문자로 표기하면 가치소비의 경향이 잘 드러난다. FORME는 For Health(건강), One(싱글), Recreation(여가), More 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 등 다섯 가지의 경향을 포괄하는 합성어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작년에 발표한 에 의하면, 한국 소비자들이 ‘평균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의류·신발, 화장품, 개인용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가치소비로 치장한 고가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고 반드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생의 전환기에 있는 5070세대의 가치소비는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를 두고 싶은 분야는 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런 점에서 5070세대에게 가치소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5070세대에게 가치소비는 정체성 찾기의 소비 버전이다. 김 부장의 아내가 진정한 가치소비자였다면 두 번째 해외근무를 앞둔 김 부장의 기분은 어땠을까? 삶의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다 가치소비자의 행동 중 눈에 띄는 것은 불필요한 물건정리다. 가치소비자는 새로운 물건만 사는 사람이 아니다. 집안 구석구석 쌓여 있는 물건 중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정리한다. 보지 않는 책을 중고매장에 팔고 그 돈으로 관심 분야의 신간을 사는 사람들, 옷가지나 가재도구를 중고매장 또는 아나바다 시장에 내놓는 사람들 중에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5070세대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두고 있다. 손때가 묻어 있고, 삶의 추억이 담겨 있는 까닭에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리자. 물건정리는 삶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일이기도 하다. 젊게 살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다 영원한 젊음이 불가능함을 알기 때문인지 사람들은 최대한 오래 젊게 살고 싶어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젊게 살고 싶은 욕망은 더욱 깊어진다. 가치소비는 중장년이 젊게 살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써 나무랄 데 없어 보인다. 알뜰소비를 위해 발품을 팔듯 가치소비를 위해서는 ‘손가락품’을 팔아야 한다. 가치소비자의 가장 큰 무기는 정보력이다. 그래서 해외쇼핑몰 사이트, 국내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을 꼼꼼하게 뒤지며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쿠폰을 내려 받는다. 5070세대도 가치소비를 즐기려면 이런 수고쯤은 감수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접속은 5070세대가 간접적으로나마 젊은이들과 교감하면서 젊게 사는 하나의 방법이다.
- 2017-07-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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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소멸, 멀지 않았다
- 농어촌 지역의 은행 지점들이 자꾸 없어지면서 지방 고령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기사를 최근 접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이 보편화된 세상이니 은행으로서는 적자 지점을 줄여가는 것이 당연하겠다. 그러나 통장을 가지고 직접 은행을 찾는 것이 몸에 밴 고령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물론 도시에 있는 은행도 없어져가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도시에는 여러 종류의 은행이 있고 또 조금만 움직이면 은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에는 ‘쇼핑난민’이라는 용어가 있다. 지방 마을에 있던 편의점이나 식료품 가게들이 장사가 안 되니까 자꾸 문을 닫는 바람에 사람들이 식료품을 포함해 생필품을 구하려면 차를 타고 멀리까지 가야 하는데 이들을 쇼핑난민이라고 부르는 것이란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하거나 운전이 어려운 고령자들은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택배가 활성화되긴 했지만 물건을 살 때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봐야 잘못 사는 실수도 줄이고 쇼핑의 즐거움도 있는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 농어촌 고령자들도 ‘쇼핑난민’에 속한다. 비단 은행 문제만이 아니다. 일본의 지방 고령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제 우리나라 고령자들도 고스란히 겪고 있다. 소득이 불안한 지방 고령자들은 소비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식료품이나 편의점들이 자꾸 없어지고 있다. 겨울에 비상식량을 준비해두지 않고 있다가 폭설이라도 내리면 굶어야 한다. 여름에 폭우로 길이 끊겨도 마찬가지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에 귀농·귀촌해서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퇴직하고 나서 전원에서 살고 싶어 한다. 평생 도시에서 일하며 쫒기듯 살았으니 그런 로망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퇴직하고 나면 젊었을 때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마음은 청춘이지만 몸은 그렇지 않다.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생활을 접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도시로 다시 돌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원주민들과의 ‘관계’다. 농어촌 원주민들 중에는 의외로 배타적인 사람들이 많다. 도시에서 내려간 젊은 사람들은 특히 이런 배타성을 잘 견디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가 농어촌에서는 사람이 자꾸 줄어들고 생활 지원시설이 사라지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지방에 가보면 빈집이 많다. 이제 농어촌 지역은 거대한 실버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도시재생 사업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의 기능이 편중되고 불균형하게 개발된 것을 재편하고 낡은 시설들도 리모델링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지방 마을의 재생을 국가에서 관심 가져야 한다. 민간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지방을 계속 방치한다면 아마도 10년 내에 수많은 농어촌 마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 2017-05-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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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소 나를 돌보기 PART4] 자기 돌봄 시작은 외모 가꾸기
- 어느 날 거울을 문득 바라본다. 젊었던 시절 아리땁고 고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예전에 강남 거리를 걸어 다니면 예쁘다,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한 번쯤 들었을 당신. 지금 그런 모습이 아니라서 속상하다면 참고하시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을 핫하게 꾸며줄 바로 그곳으로 안내한다. 남자들을 위한 공간, 남성 패션 편집숍 250년 된 해외 남성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서촌 ‘바버샵(Barbershop)’ 통인시장을 지나 왼쪽 오르막길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남성 편집숍인 ‘바버샵’이 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남자 이용객의 사랑을 고르게 받는 남성 패션 편집숍이다. 30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나이가 적든 많든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세련된 액세서리, 구두, 옷, 가방이 매장 한가득 있다. 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주 고객층은 온라인을 이용한다고. 옷은 외국에서 열리는 패션 트레이드 쇼를 통해 직접 제품을 보고 수입한다. 미국, 프랑스,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독일 등에 본사를 둔 브랜드 등 다양하다. 250년, 100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도 ‘바버샵’에서 만날 수 있다. 시니어들은 모자를 많이 찾는다. 니트는 나이와 상관없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www.barbershop.co.kr. 남자들이 편한 쇼핑 ‘알란스(Alan's)’ 알란스는 란스미어(삼성물산) 전 브랜드 매니저였던 남훈 대표가 2014년 1월에 론칭한 브랜드로 강남점, 영등포점, 판교점 총 3개 매장이 있다. 20대에서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두루 이용하고 있다. 자체 제작 제품과 위탁 판매하는 국내 브랜드 그리고 이탈리아, 영국,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고급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편안한 매장 분위기 속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재킷 종류가 많고 50대 고정 고객이 많다고 한다. 신중년들은 가격보다는 스타일을 보는 편이고, 20~30대 젊은 이용객들은 디자인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한다. 강남점의 경우 1층은 캐주얼한 제품이 많고 2층은 수트 맞춤을 할 수 있다. 쇼핑시간이 길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나 녹차 등도 제공한다. 굳이 살 필요 없다, 바람돌이 선물 같은 패션 대여 서비스 우아하게 백화점에서 빌려 쓰자!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 최근 롯데백화점이 패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이라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드레스, 정장, 보석 등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매장이다. ‘살롱 드 샬롯’ 매장은 여성, 남성 및 아동을 대상으로 돌잔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입는 프리미엄 의류 상품을 대여해주고 있다. 주요 품목은 드레스, 정장, 보석, 선글라스, 핸드백 등이다. 이용객은 매장에 있는 옷이나 잡화 상품을 착용해본 뒤 대여를 결정할 수 있다. 가격은 2박 3일 기준으로 여성 드레스와 남성 정장이 각각 30만원대, 아동 드레스 및 잡화 상품은 10만원대다. 여행가방도 대여가 가능하다. 이 매장 이용자는 주중에는 30명, 주말에는 50명 수준으로 고객 수는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드레스, 정장 등과 아동용 의류 상품이다. 핸드백, 보석 등 잡화 상품 대여 이용자도 점점 늘고 있다. 명품가방 하나쯤 들어볼까? ‘더 클로젯(The Clozet)’ 특별한 날 딱히 들고 싶은 가방이 없다면 ‘더 클로젯’의 명품가방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보시라. ‘더 클로젯’은 월정액만 내면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이용할 수 있다. 명품가방에 대한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더 클로젯’은 이용객의 높은 관심으로 최근 기존의 공개접수에서 사전예약으로 전환했다. 월 7만9000원으로 최대 세 번까지 원하는 가방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 www.theclozet.co.kr/ 현재 모바일 서비스는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렌털한다 ‘프로젝트 앤(Project Anne)’ SK플래닛이 패션 O2O 서비스 ‘프로젝트 앤’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앤’은 국내 최초로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다양한 최신 상품들 중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천받고 원하는 옷과 가방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치 음악이나 영화 등을 다운받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하는 것이 일반화된 것처럼, ‘프로젝트 앤’은 필요할 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골라서 입고 언제든 새로운 옷과 교환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패션 브랜드는 물론,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등 100여 곳의 최신 여성의류 상품 1만2000여 점을 확보했다.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든 상품 배송이 가능하다. 의류 상품의 경우 한 달 기준, 한 벌씩 4회 이용할 때는 8만원, 두 벌씩 4회 이용할 때는 13만원의 월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 2016-11-2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