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50)의 패션스타일이 화제다.
지난달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 분)이 입었던 드레스를 방송에서 입고 나온 것이 뒤늦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미셸은 지난 1월 29일 로스엔젤레스 라디오 방송 ‘온 에어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On Air with Ryan Seacrest)’출연했다. 당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랩 드레스를 입은 그는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냈다. 더불어 ‘천송이 드레스’와 함께 그녀의 패션 스타일도 대중들로부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영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녀. 미셸은 패션 스타일로도 전 세계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180센티미터(cm)의 장신으로 팔 다리가 긴 신체적 장점을 살리고 넓은 어깨와 하체를 가리는 코디법을 자주 연출했다. 그녀의 패션감각은 2009년과 지난해 패션지 표지모델로 나설 만큼 주목 받았다.
단아하고 우아한 스타일. 노출이 없고 다소 한정된 색깔의 의상. 대중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떠올리는 일반적인 영부인의 패션스타일일 것이다. 그러나 미셸 오바마 만큼은 다르다. 컬러 선택에 있어서 과감하고 자유롭다. 영부인의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빛내는 그녀. 전 세계 여성들은 미셸의 다양한 컬러의 센스 있는 의상에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영부인인 만큼 정식예복인 이브닝드레스를 입는 일이 많은 미셸 오바마. 그러나 때때로 그녀는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원피스를 입기도 한다. 건강한 몸매와 깨끗한 피부의 미셸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의상이다.
미셸 오바마와 같이 자신을 꾸미는 것에 있어 더욱 과감한 컬러와 다양한 형태의 의상을 선택하는 것도 올 봄을 산뜻하게 맞이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최근 대기업 임원을 지내다 퇴직한 A씨(56)는 아내와 함께 종종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는다.
소일거리 삼아 주1∼2회 시간을 넉넉히 두고 쇼핑을 하는 편이다. 쇼핑에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은 꼭 사고, 이왕 사는 것은 오래 쓸 수 있도록 좋은 것을 사자는 쪽이다. 옷은 눈썰미 있는 아내가 주도하지만 '나이먹은 티' 난다며 젊은 취향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
유통업계는 50ㆍ60대 중장년층이 '큰 손 고객'을 부상하자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업체들은 물론 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라인 업체들까지 상품구성과 판매방식에서 50∼60대를 겨냥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젊은층의 소비는 줄어드는 데 반해 경제력을 갖춘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0∼60대 고객들이 젊은 층이 즐겨입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장년 여성을 겨냥한 상품군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신설했다. 또 장년층을 위한 쿠폰북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5월 가정의 달에 패션·스포츠·건강식품 등을 망라한 '액티브 시니어 페어'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시니어 건강댄스, 시니어 테라피요가, 가락장구와 경기민요 등 50∼60대를 겨냥한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50∼60대가 부쩍 많이 찾으면서 이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유(CU)는 좌식문화에 익숙한 성향을 반영해 좌식형 테이블을 늘리는 등 '생활 속 쉼터'를 표방하고 있다. 또 노년층을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시니어스태프제'를 통해 50∼60대 눈높이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복고풍 도시락 등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50∼60대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알뜰폰은 가격이 싸고 조작법이 간단할 뿐 아니라 화면글자도 커서 50대 여성이 많이 찾는다고 편의점 측은 전했다.
GS25는 치아에 부담없는 무른 상품, 성인용기저귀, 영양식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홈쇼핑의 경우도 중장년층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염색약, 보청기, 건강보조식품 등의 상품방송을 늘렸으며, 보험상품의 경우 60대 이상 고객들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상품을 확대했다. '장수흙침대'는 렌탈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NS홈쇼핑은 50∼60대가 주로 시청하는 평일 아침 오전 6시에 건강정보와 요리법을 소개하는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샵은 50∼60대를 겨냥한 인터넷 쇼핑몰 '오아후' 운영 중이다. '오십 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이용에 익숙지 않은 장년층을 위해 TV홈쇼핑처럼 고객이 원하면 전화로 상품의 상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이트의 글자와 이미지 크기를 키웠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은 50∼60대를 위해 건강식품브랜드 전문관을 통해 고려은단, 천호식품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고, G마켓은 중장년층을 위해 식품담당자가 산지를 직접 방문해 선별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시니어라이프 교육장. 비니 모자 밑으로 내려온 부스스한 펌 헤어, 마치 로커를 연상케 하는 한 여성이 등장했다. 나이 지긋한 그의 옷차림은 젊은이 못지않게 파격적이었다. 검은색 레이스 치마에 우주 풍경이 프린트된 화려한 레깅스는 트렌디한 홍대 거리에서 마주치더라도 시선이 꽂힐 만큼 시크하고 도발적인 패션이었다. 얼핏 보면 20대 초반의 개성 있는 아가씨처럼 보였다.
가수 싸이의 노래에 맞춰 안무를 익히느라 여념 없는 그는 올해 쉰여덟의 원윤희(58) 씨. 문화센터에서 미술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원 씨는 “평소 입기 어려운 옷도 이곳에서는 마음껏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씨는 뉴시니어라이프의 시니어 모델이다. 뉴시니어라이프는 50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모델 교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곳의 수강생들은 지난해에만 17회 정도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이날 역시 30명가량의 시니어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런웨이 위에서 또각또각 워킹에 몰두하고 있었다.
시니어 모델들은 매주 3시간씩 강남과 성북의 연습장에 모여 패션쇼 연습에 매진한다. 방문 당시 곧 있을 백화점 패션쇼를 연습중이라던 이들은 작년에는 독일까지 가서 패션쇼 무대를 선보였으며 올해 다시 초청돼 또 독일과 중국 등지에서 패션쇼 무대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군부대 등 다양한 곳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모여 있는 이들은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아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채련(85·여·사물놀이 강사) 씨는 한 TV프로그램에 나오는 뉴시니어라이프의 시니어 모델들을 보고 직접 방송사로 전화를 걸어 이 곳의 번호를 알아냈다. 그는 “전화를 걸어 내가 나이 83세인데 가도 되냐고 물었다”며 웃었다. 권혜영(62·여·주부) 씨는 자녀들의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장 홍보 모델을 권유받고 가슴이 뛰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그때는 며느리 앞에서 사진 찍기가 미안해서 안한다고 말하고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이 곳을 찾아왔다”고 이 곳에 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생 2막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 곳을 찾은 이들에게 있어서 연습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때문에 이들은 매번 연습을 할 때마다 무대에 오른다는 기분으로 이 곳에 모여든다고 말했다. 연습이라고 해서 트레이닝복을 입는다고 생각하면 오산. 타이트한 원피스에서부터 검은 가죽 자켓으로 멋을 낸 올 블랙 패션, 치파오로 개성을 살린 패션까지 젊은 패셔니스타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만한 모습으로 그들은 매번 진지하게 연습 무대에 임했다.
허미숙(60·여·주부) 씨는 “일주일에 세 시간, 이 시간을 위해서 일주일간 정성껏 의상을 고른다. 액세서리 하나까지 세밀하게 신경 쓰며 다들 최고의 모습으로 연습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젊은이들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여유가 있는 시니어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의상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외교관의 아내로 내조에만 힘쓰며 살아왔던 이오영(69·여·주부) 씨는 이곳에 와서 가장 크게 변한 것 중에 하나가 ‘패션’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예전에는 그냥 평범하게 입었다. 이곳에 와서 강사로부터 몸매가 드러나게 입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의상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며 “예전에 사 놓은 것들은 상표 안 띤 것 까지 다 주변에 나눠줬다. 내 옷을 보며 ‘내가 예전에 어떻게 이런 것을 입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런 그녀는 요즘 스키니 진과 하이힐을 즐겨 신으며 진짜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패션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녀들의 하이힐이었다. 연습장을 누비는 시니어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두가 높은 하이힐을 신고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권 씨는 “하이힐의 굽 높이가 기본 7cm지만 서로 더 키가 커 보이고 싶어 10~15cm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웃었다.
지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녀는 연습 세 시간 동안 꼬박 높은 하이힐을 신고 연습장 곳곳을 누볐다. 강원도 원주에서부터 왕복 7시간 거리의 강남 연습장까지 올만큼 열성적인 그녀는 벌써 2년차의 시니어 모델로 “이제는 하이힐이 익숙하다”고 말했다.
남자 시니어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보라색 바지에 빨간 벨트, 주황색 선글라스로 멋을 낸 이동열(84) 씨는 직업 군인으로 복무했을 당시 “제복으로 억눌려 있었던 끼를 이 곳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다”고 말하며 패션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변한 것은 이들의 의상뿐만이 아니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손잡이를 반드시 잡고 내려가야 할 만큼 허리가 많이 아팠다”던 이오영 씨는 “여기 와서 벽에 몸을 붙이며 자세를 교정했고 워킹을 연습했더니 바르게 걷는 습관이 몸에 붙었다. 지금은 아침마다 20층 계단을 왕복 5번 오르락내리락 할 만큼 무릎이며 허리가 건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학교 다닐 때도 반장을 시키면 숨어버리곤 했다. 여기 와서 차츰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게 됐다”며 “수줍음이 사라지니 무대 아래에서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와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즐겁다”고 활기차게 말했다.
“연습을 하다가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냐”는 질문에 하나같이 단호하게 고개를 젓던 이들은 “일주일 내내 이 날만을 기다릴 만큼 너무나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오영씨는 “패션 모델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시간이 많아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에 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제2의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있어서 나이는,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쌓여 있는 것일 뿐이었다.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www.BRAVO-MYLIFE.co.kr)가 2월5일 창간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는 신중년층들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의 현장’ 소식과 함께 인생2막-자기계발 성공 스토리, 애환과 고통, 기쁨 등을 낱낱이 소개할 예정입니다.
50대 이상 신중년층들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자 근간이며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직장-자녀문제-부모-집안 대소사-건강-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단지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기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신중년층들은 명분과 격식, 보수적인 사회적 가치에만 연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온갖 혼을 불어넣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인행 2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신중년’ ‘Dynamic Senior’의 신나는 놀이터‘ ‘신중년층들의 애환과 고통을 나누는 사랑방’을 지향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창간을 맞아 국내 처음으로 ‘50~60대 정체성 및 성의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신중년층 507명(남자 256명. 여자 251명)을 대상으로 일대일면접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그동안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던 50·60대들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식이나 가족 위주의 기존 삶 형식에서 이제는 “나를 위해 살겠다”는 ‘나’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성(性)적 감정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솔직하고 과감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의 50.9%가 다른 이성에도 관심이 많다고 답했고, 30.8%가 이성과의 성적관계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67.7%가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67.7%에 달했고, 황혼이혼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도 70.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2월5일 창간을 맞아 온라인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입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창간 기획’으로 [노인복지 선진국대사로부터 듣는다]라는 코너를 마련,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뉴질랜드 미국 아이슬란드 일본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영국 호주 핀란드 등 노인복지 선진국의 노인 복지실태를 집중 조명합니다. 또 노인복시 시설현황을 파헤진 [실버타운 현주소]시리즈와 멋진 삶을 사는 인물들을 밀착취재한 [브라보 라이프 파워 인터뷰] 등을 정기적으로 게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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