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어르신 한분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건 도서관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라는 말씀이 있었다.
키워드가 되는 단어 시니어, 도서관을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 넣어보고 깜짝 놀래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겪은 내용을 올린 글이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선풍기와 좋은 자리는 무조건 막무가내로 시니어 어른(어린학생들은 이런 단어가 아닌 것으로 표현했음)이 차지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어서 상당히 불만을 토로하는 예의없는 어르신들에 대한 성토의 글이었다.
시니어들끼리 있는 자리는 물론 나이대가 다양한 자리에 가게 되었을 때도
학창시절처럼 재밌게 분위기를 여럿이 있을 때 꼭 해도 되는 기분 좋은 유머로
요새 유행하는 여가수의 노래제목처럼 분위기를 CHEER UP~~!! 하는 분이 있는가하면
과거만을 생각하며 대우만 해달라고 하는 에헴만 하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다.
옷을 입을 때의 기본원칙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T. P. O(time, place, occasion)의 머리글자로, 즉 옷을 입을 때 시간에 따라
방문하는 장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착용해야함을 강조하는 말이라 가끔
예능프로 혹은 패션전문가들의 다양한 쇼핑방송, 정보를 주는 방송에서 사회자나 패널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니어의 인간관계에서 T. P. O를 무시하면 안될 것이다.
어린 학생들 세계에서만 왕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들 모임에서도 표시나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친목계에서 조차 모였다하면 돈 자랑 자식자랑과 손주자랑만 하고
남을 위한 배려가 없는 분은 배제하고 다시 친목모임을 재조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time
아침 아주 이른 시간이고 오밤중이나 새벽시간에도 상대방 생각하지 않고
여럿이 보는 단체 방이나 개인톡방이나 SNS의 새글이나 댓글이나 좋아요 등을 표시하면
무음을 해놓거나 알림을 해제했을 경우 외에는 짧은 소리일지라도 계속 알려주는 소리가
울리는 경우도 있고 문자나 전화를 시간 상관없이 하는 분들의 경우도 민폐가 된다.
어떤 사람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생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새벽에야
잠을 청하는 분들도 많음을 기억해야 한다.
place
장소가 결혼식인데 반바지 쫄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오는 시니어를 보고
얼마 전 결혼식을 갔다가 보고 놀랜 적이 있다.
더욱이 신랑신부의 부모님 친구라는 것을 알고 친구를 부끄럽게 만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재활용품 버리러 나오면서 잠옷수준의 옷을 입고 슬리퍼에서
밍크 숄을 두르고 나온 경우를 실제 본적이 있다.
사람들이 대놓고 말을 안 해도 수근거림이 있었다.
다양한 넓이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모여있던곳이라 더 예민하게 보였던 행동이었다.
좌담회, 혹은 세미나 ,강사의 강의하는 장소에서 모인 분들이 개인적으로 할이야기를
계속 속닥거리거나 휴대전화 문자하는 소리와 통화하는 소리는 소리낮추었다고 생각해도
오히려 더 크게 들리는 것을 아셔야 할 것이다.
목소리만이 아니라 제스추어나 음악소리등 남에게 표시 나는 돌출행동은
뭐라고 대놓고 지적을 받지 않아도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시니어들도 젊은이들처럼 이어폰을 끼고 다니면서 음악 듣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occasion
상황을 잘 맞춰서 행동해야할 시니어들끼리 대놓고 그렇게 살지말라고 야단맞지는 않아도,
모임에서 알게 모르게 왕따당하여 완전히 회원 속에 배제하지는 않아도 중요한 자리 결정적인 상황에 함께 하는 협동적인 모임에 맞는 행동을 하는가. 자신을 돌아보는 T.P.O를 시니어들이
여러카페,클럽,아지트,동아리등의 제목으로 활동하는 온라인모임과 운동하거나 교육내지는
친목 등의 오프라인 모임 모두 적용된다고 본다.
바이블에도 온유와 겸손으로 허리를 동인자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던 구절이 생각난다.
저 자신부터 반성하면서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
저는 옷 입는 데는 잠방이입니다. 무신경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걸치고 나왔다가 푸른색 양복 하의에 노란색 스포츠 양말 차림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한심한 것은 이 차림이 괴상망측하단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온종일 돌아다녔다는 겁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내로부터 “패션 테러리스트”란 핀잔도 듣고서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보다 연배가 위인 시니어들도 옷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기획기사 ‘내가 패셔니스트, 패셔니스타- 나만의 코디법’ 데스크를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다음은 박혜경 동년기자님이 쓰신 ‘나는 아직 패셔니스타일까’ 내용입니다.
“필자도 좀 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유행은 다 따라 해 보았다. 그래서 젊은 시절 미니를 화끈하게 입고 명동에 갔다가 명동파출소에 잡혀간 적이 있다. (중략) 아직 딱딱한 정장보다는 자유롭고 예쁜 옷이 좋다. 끈만 달려 어깨가 드러나는 원피스도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박 동년기자님처럼 사실 패셔니스트, 패셔티니타가 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강신영 동년기자님의 기사 ‘댄스가 패셔니스트로 만들어주다’를 보면 기자님은 나비넥타이로 변신을 시도하신다고 합니다.
“남자가 ‘패셔니스트’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중략) 그러나 필자는 댄스스포츠를 일찍이 시작한 덕에 옷도 그렇게 맞춰 입다 보니 종종 ‘패셔니스트’ 소리를 듣는다. (중략) 20여 년 전 댄스스포츠를 처음 시작할 때 호텔에서 파티를 하곤 했다. 그때마다 지도 강사는 남자들에게 나비넥타이를 매게 했다. (중략) 연말 파티 등 특별히 드레스 코드가 정해지지 않은 모임에서도 나비넥타이는 위력을 발휘한다.”
외국 시니어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대담한 스타일의 옷을 아주 자연스럽게 입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때깔 납니다. 육미승 동년기자님의 ‘외국처럼 우리 시니어도 화끈한 코디를’은 이런 의미에서 한국 시니어들에 걸쭉한 된장 국물 같은 진한 여운을 줍니다.
“1970년대에 영국에 갔다가 알아낸 것은 호호 할머니가 돼도 매니큐어 짙게 칠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다이애나비처럼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에 예쁜 꽃 모자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중략) (시니어도) 아주 눈에 나지 않는 한 인형처럼 곱상하게 차려입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시니어인 동년기자님들이 패션에 쏟는 열정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푸른색 양복 하의에 노란색 스포츠 양말 차림으로 ’패션 테러리스트’가 됐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파란색 티셔츠에 파란색 면바지의 깔 맞춤입니다. 오늘도 집에 가면 아내한테 “깔 맞춤 테러리스트”란 핀잔을 듣지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하나 약속드립니다. 이제는 더는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지 않겠습니다. 아침에 거울 한 번 보고 나오겠습니다. 동년기자들처럼 패셔니스트, 패셔니스타는 못될망정 이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필자는 ‘펑퍼짐한 바지’는 거부한다. 바지통이 타이트해 몸에 짝 달라붙고 길이도 조금 짧아 구두 뒷굽을 가리지 않는 디자인을 입는다. 색깔 역시 노색이 아닌 밝은 계통을 선택한다. 윗도리도 붙는 형태의 것으로 입어 타이트한 바지와 궁합을 맞춘다.
예전엔 위아래 옷이 모두 헐렁한 것을 선호했다. 활동에 편함을 주어서였다. 나이가 들 대로 든 사람이 몸에 끼이는 옷을 입을 경우 보는 사람들이 점잖지 못하다고 여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고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을 바꾸기 싫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자주 옷을 사지는 않아도 한마디로 젊은 티가 푹푹 나는 옷을 즐겨 입는다. 규율적 교복, 직장인 양복에서 진정한 패션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혼사에 갈 때도 넥타이를 맨 정장을 고집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자주 청년 같다고 말한다.
◇점잖은 옷을 고집했던 인생일막
필자의 패션(패션이라는 말을 쓰기 뭣한 구석이 없진 않지만)은 젊을 때부터 ‘‘젊음’과는 거리가 있었다. 우선 옷이 우장 같이 커 펑퍼짐한 것을 입었다. 활동에 더 편한 옷을 선택한 결과다. 색감도 칙칙한 걸 좋아했다. 특히 검은색을 좋아했다. 그래서 필자가 입은 꼬락서니를 보면서 사람들이 우울해 할 정도였다. 그런데 시니어가 되면서 젊고 멋스러운 옷에 자꾸 눈이 갔다. 아마 오래된 펑퍼짐함과 칙칙함에 대한 싫증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시니어’라는 존재적 본질 때문에 스스로 이런저런 한계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계속 노티 풀풀 나게 입고 다녔다. 그리고 그게 무엇보다 익숙하고 편했다.
◇의류업계에 취업한 아들에게 옷가지 선사 받고선…
큰아들이 부산에 본사를 둔 의류업체에 취업했다. 간혹 필자에게 옷가지를 선물이라며 주었는데 모두 그 회사의 최신 패션 브랜드였다. 받은 옷이니 버릴 수도 없어 할 수 없이 꽉 끼고 색깔이 튀는 옷을 입게 되었다. 처음 입을 땐 엉덩이가 끼어 못 입겠더니 자꾸 입으니 생각보다 편했다. 필자는 사진작가여서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야외에서 입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색깔도 처음엔 다른 사람 보기에 민망했지만 이 역시 익숙해지니 괜찮았다. 옷도 술과 마찬가지로 중독이다. 아들 회사 브랜드를 자꾸 걸치니 이제는 종전의 스타일인 펑퍼짐하고 칙칙한 바지는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 든다.
신발도 예전의 직장인 티 풀풀 나는 스타일에서 신세대 형태로 바뀌었다. 양말 역시 목이 짧은 것을 신는다. 예전에는 양말과 구두를 옷장과 신발장 제일 위에 있는 거부터 신었는데 이젠 바지 색깔에 따라 변화를 주기도 한다. 더구나 반가운 것은 이런 차림으로 나서면 실제 나이(67세)로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때로 10살 어리게 나이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다른 사람 얘기 다 믿을 순 없지만.
남들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젊게 옷을 입다 보니 마음과 행동도 젊어진다는 것이다. 또 젊은 감각의 옷은 이웃에게 즐거움을 준다. 불교에서 무재칠시(無財七施ㆍ돈 없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를 중요하게 여기듯 필자의 경쾌한 스타일이 이웃의 눈에 즐거움을 주면 그 자체로 공덕 아니겠는가.
어렸을 적 한땀 한땀 바느질해 곱디고운 옷을 지어 인형에게 입혔던 기억이 생생하다. 종이옷 만들어 입힐 때는 예쁜 무늬를 그려 넣고 색칠해가며 한껏 재주를 피워댔다, 특히 헝겊으로 인형 옷을 지을 때는 어머니가 모아 놓은 일본 잡지들을 꺼내 신식 스타일의 원피스를 만드느라 고심했었다. 길에 다니다가 바람에 굴러다니는 잡지 쪼가리가 패션에 관한 거라면 무조건 집으로 가져와 깨끗하게 걸레로 닦아서 모았다. 그 지저분한 것들을 결혼해서도 이사할 적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고이 모셔 뒀는데 잡지 모델같이 변신하는 건 단지 꿈이란 사실을 자각하고 60세 되었을 때 죄다 태워버렸다. 이 잡지 태우면서 얼마나 아까웠던지 모른다. 마음 비우기는 그리 어려운 것이다.
결혼하고서도 눈은 묘한 것들을 찾으려 반짝였다. 외국에라도 나가면 발발거리며 여자들의 차림에서 뭔가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그런데 1970년대에 영국에 갔다가 알아낸 것은 호호 할머니가 돼도 매니큐어 짙게 칠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다이애나비처럼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에 예쁜 꽃 모자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시니어가 됐을 때 차림을 그려가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 뒤 1980년대 일본에서는 아무리 나이 먹어도 긴 머리를 늘어뜨릴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이런 시니어의 모습을 교훈 삼아 발목 걸이까지 자신 있게 걸고 다녔다. 요즘 가끔 젊은 여성들이 하고 다니는 발목걸이를 무척 오래전부터 즐겼던 것이다.
그리고 1995년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할랑대는 원피스를 입은 시니어들에게 꽂혔다. 이어 1996년엔 스페인에서 한 달 보름을 지냈는데 얇은 블라우스를 입고 모피를 걸친 채 앞을 트고 다니는 멋쟁이 시니어들에 반했다. 그리고 획기적인 쫄바지에 푹 빠져 귀여운 판다 곰 무늬가 들어간 쫄과 검은색 쫄을 두 개나 사게 되었고 지금까지 즐겨 입는다. 한국에는 언젠가 대유행했지만 그 당시엔 쫄 바지가 없었다. 필자가 쫄바지의 원조였던 셈이다.
일본에서 1년간 일할 기회가 있었던 어느 아줌마가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큰 소리로 “일본 여성은 늙어도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모른다. 보는 내 눈이 황홀해질 정도다”라고 했다. 필자는 동의의 의미로 깔깔 웃었다. 그가 일본 시니어 여성이 예쁘다고 한 것은 진짜 겉모습이 예뻐서가 아니다. 그들의 패션이 그들을 눈부시게 만든 것이다. 필자도 이 아줌마처럼 일본에서 시니어 여성들의 패션에 눈이 갔다. 시니어가 되면 아이들과 같이 마음이 순진하고 귀여워진다니까 차림새도 밝고 깔끔하게 챙겨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아주 눈에 나지 않는 한 인형처럼 곱상하게 차려입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한국 아줌마의 전형처럼 돼버린 뽀글파마는 거부하는 대신 긴 생머리를 한다. 너무나도 파마를 안 해서 길이 안 든 탓에 이젠 파마도 안 나온다. 다만 긴 생머리는 바람 부는 날에는 흩어져 산발이 돼 버리니 모자도 꼭 가지고 다니며 쓴다.
프랑스 파리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바게트 한 봉지를 끼고도 끼리낌 없게 걷는 자신만만함을 시니어들도 배워야 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외출하는 날은 하루가 당당하다. 그러나 자신만의 개성과 멋을 외면하고 유행만 따라 치장하는 것은 어쩌면 사치가 될 수도 있다.
◇미용 법을 배우다.*
물론 미용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부인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부터 튄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유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조금만 소박하게 연출을 해도 눈에 띄는 모양이었다. 필자는 옷을 절대로 아무렇게나 입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색상과 자신에게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그 우선으로 한다. 길거리나 혹은 백화점에 나가 눈에 띄는 옷이 있으면 그때마다 가급적 저렴한 것으로 구입을 한다. 단지 때와 장소에 따라 코디만 잘하면 멋지게 연출이 된다.
어쩌면 타고난 피부를 갖고 있는 것도 필자에게는 큰 행운이다. 예전에는 피부 좋은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덕분에 우연히 미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거금을 들여 전 미용법을 배우기도 했다. 수년 동안 피부미용 학원도 경영을 했다. 주위의 추천으로 시작된 모험이기도 했다. 더구나 틈새시장을 이용해 피부 보건학을 다시 공부했고, 피부미용 전임교수까지 지내왔다.
요즈음은 남자들도 화장을 하는 시대이다. 화장을 하면 모습이 훨씬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얼굴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을 꾸미기 위한 첫 단계인 피부 관리와 화장법은 개성에 따라 자신을 과감하게 표출해주고 멋지게 만들어 준다.
◇액세서리의 이용
필자는 젊어서부터 머리에 숱이 없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러나 색깔과 디자인을 자신에 맞게 보는 감각이 있었기에 멋지게 활용하는 액세서리의 이용을 최대한 좋아했다. 여러 가지 스카프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맞추거나 귀걸이 목걸이 등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하게 연출하기를 좋아한다.
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멋진 모자들이다. 계절에 맞는 모자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필자에게 모자가 잘 어울린다며 멋을 부리기 위해 일부러 쓴 줄로 알기도 한다. 모자의 첫 번째 장점은 머리를 만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는 것이다.
필자는 머리가 숱이 적고 가늘어 모양을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머리에 에센스를 바르고 대강 하나로 묶어놓고, 모자를 하나 집어 푹 쓰면 그야말로 딴 사람이 된다. 때로는 멋진 모델이 된듯한 착각도 일으켜 기분이 좋아진다. 젊은 시절에는 그 모습에 반해 뭇 남자들에게 시선을 받은 적도 더러 있었다. 남자들은 대체로 멋지고 화려해 보이는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구두와 핸드백으로 마무리를*
발은 신체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출을 하면서 발이 불편하면 쉽사리 피곤해져 만사가 귀찮아진다. 구두는 제값을 주고 가급적 좋은 것으로 택한다. 필자는 색깔과 옷에 따라 신중하게 구두를 연출한다. 예전 같으면 색색으로 수많은 구두가 있었지만 지금은 몇 개의 색깔 계열로 나뉘어 있다. 어느 정도 옷과 어울리는 것으로 디자인과 색을 고려해 선택을 하면 그럴듯한 패션이 완성된다.
핸드백 또한 신경을 써서 구입을 한다. 모든 패션의 완성은 구두와 백이라는 말이 있다. 옷은 그야말로 3년이 수명이라면 구두와 백은 아주 오랫동안 소장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대를 물리기도한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질 좋은 것으로 소장을 한다. 물론 손톱과 발톱. 네일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다만, 업소에서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홈쇼핑에서 구입을 해, 집에서 직접 자신이 손질을 한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멀고 먼,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일은 부지런해야만 가능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필자도 머리가 희끗희끗하며 몸 무거운 시니어가 되었다. 높다란 뾰족구두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납작 구두가 타이틀에 어울린다. 이제는 화려하기 보다는 중후하고 우아하다는 인사가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멋진 것은 내면, 마음속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매일 매일 옷을 입고 살고 있지만 때마다 적절히 센스있게 옷을 매칭해서 입는다는 것은 어쩌면 의상을 디자인 하는 작업보다 크게 쉽지도 않은 것 같다.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어도 젊었을 때는 무난히 소화할수 있었지만 나이들어 체형도 변하고 이미지도 변하다 보니 좋아하는 옷이라고 무작정 선호할 수는 없다. 누구나 젊었을 때는 날렵한 투피스를 입고 자신의 여성스러움에 스스로 도취해본 경험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는 가장 씸플한 선으로 보이쉬하게 표현된 자신에게 충실하여 자유로운 영혼의 흉내를 내어본 경험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날부터인가 투피스라는 정장을 입고 거울앞에 서면 40대의 아름답게 완숙했던 여인은 온데간데 없고 거울속에 서있는 완고한 교장선생님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보고 말없이 벗어놓고 다시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는 케쥬얼의 의상을 선택하게 된다.
의상디자이너들은 색상, 질감, 트랜드 등의 조합이 한눈에 스쳐야만 전체 실루엣을 잡을수 있고 디테일의 기술이 따라주어야지 그려졌던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옷을 입는 사람들은 바느질같은 기술과 트랜드의 감각은 디자이너 만큼 없어도 되지만 색상과 질감의 선택만은 의상 코디의 기본사항이다. 옷입기에 대해서 그런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특히 요즘같은 더운 여름에는 거울앞에서 옷을 고르거나 외출준비도 점점 귀찮아 지려고 한다.
정부는 202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서 의류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소비재 아이템을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루이비통급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여 소비재분야 상품을 수출주력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히면서 디자인 고급화의 한방편으로 ‘시니어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고 같은 시니어로 살면서 자문단까지는 못해도 나자신에게라도 충실하자는 자각심은 가져보았다.
필자는 자신을 표현하는 옷입기나 메이크업같은 장르도 미술의 한부분같은 예술행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포인트를 두는 부분이 품위나 성숙함 또는 명랑하거나 밝음등등의 이미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살아왔던 이미지가 숨길수 없이 표현된다는 것이 시니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니어의 나이에는 모든 작은 움직임이나 선택에도 자신의 철학이 표현된다는 진리를 잊고 살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의 핵심이면서 최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잠깐 컨닝해야할 것 같다. 피카소는 “예술이라는 행위는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없애는 작업”이라고 규정지었다. 이 이론을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시키는가는 자신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비전문가의 생각을 이쯤에서 접어야겠다.
패션을 강조하면서도 건강이나 상황 대처와 비용절감 패션에 대한 내용을 제안한다.
◇모자와 스카프이야기
1,건강을 위해서
몇 년 전부터 모자를 즐겨 쓰게 되었다. 교통사고 이후에 갑작기 햇빛과 추위에 머리가 민감하여 날이 더울 때는 햇빛 차단으로, 겨울에는 갑작스런 기온강하로 머리가 멍해지는 때에도 매우 도움된다. 그런데 의사들이 시니어들은 저처럼 사고 이후 대처방법이 아니어도 평소 착용을 권하고 있는 것을 종종 접하면서 더욱 용기를 내어 착용한다. 계절이 바뀔 때 노인 분들의 뇌졸중으로 병원에 많이 실려 오는데 따뜻한 모자만 착용하여도 훨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역시 건강을 위해 스카프여러종류를 갖고 목이 뇌와 가까이 있어서 얇은 실크스카프 작은 것만 둘러도 겨울이 오려고 할 때 서늘한 느낌을 훨씬 줄일 수 있어서 가을부터 상비하고 있는 패션아이템이다.
2. 패션을 위해서
옷만이 패션이 아닌 모자가 상당히 패션 감각에 작용을 한다. 오래 전부터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촬영하고 다녔지만 본인이 모자를 쓰게 된 이후 사진작가냐고 하고 블로그기자님이라고 불러주는 곳이 많아졌다. 저만의 느낌을 주는데 모자패션이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하루 찾아가는 자리의 색깔이 다를 경우 모자의 색깔이 외출하는 상태와 다른 것으로 가방에 하나 준비하면 밝은 자리와 장례식까지 새로 옷을 바꿔 입지 않아도 가능하다. 아시다시피 스카프로 패션연출을 한다는 것은 모두 인정할 정도로 스카프 또한 패션에 중요한 품목이어서 여성분에게 선물할 때는 망설이지 않고 스카프를 하면 감동뿐이 아니라 꾸준히
지니고 있는 완전 소중한 (완소)항목이 된다.
3. 비용절감을 위해서
여성들은 외출 시 의복도 신경 쓰지만 헤어에 매우 신경쓰게 된다. 그때 반드시 헤어숍에 찾아가 전문가에게 헤어를 맡길 때가 많다. 현직에 출근할 때는 비용이 들어도 반드시 관리해야 외출을 하였지만 몇 년 전 건강 때문에 우연히 모자를 쓰고 모임 갔더니 아끼는 지인들이 꼭 모자를 쓰라고 패션과 건강에도 좋지만 헤어숍을 자주 다니는 제게 권하여서 평소에도 쓰라고 강조에 강조를 하여 착용하는데 다행히 모자 착용시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모자를 자주 착용하고 있다. 스카프 또한 겨울옷으로 모피나 고가의 패딩으로 고급스러운 패션의 종지부를 찍는다고 하지만 스카프 또한 얇은 울 제품이나 얇은 패딩을 입고 백팩을 메고 다니는 시니어와 젊은 여성에게 필히 간직하고 자주 사용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7월의 마지막 주까지는 장맛비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꿉꿉하고 습한 데다 틈만 나면 쏟아지는 비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게 싫은 요즘, 조금이라도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모았다. 비에 젖은 가죽 신발 안고 울지 말라. 비에 당당한 아이템 장착하고 기분 좋게 비와 맞서 보자.
사진 제공 라이젠탈·크록스·락피쉬·헬로레인캣츠·센즈
우비 소녀시대도 패션 아이템!!
산행이나 걷기를 할 때 주로 챙겨 나가는 아웃도어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비.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비는 여름의 패션 아이템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투박하지 않다. 비를 막아주는 방수 기능은 기본이다. 가지고 다니기 간편하게 우비 주머니가 있거나, 우비 자체에 파우치가 부착된 것도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옷이 다 젖는 게 두렵다면 장만하시라. 2만원에서 5만원대라면 예쁘고 세련된 느낌의 우비를 살 수 있다. 우산 쓰고 레인부츠 혹은 젤리 슈즈를 신고도 몰아치는 비바람을 막을 수 없다면 우비를 입자.
물이 금방 마르는 ‘젤리슈즈’와 ‘우븐슈즈’
온종일 내리는 비가 아니라면 젤리슈즈를 신고 외출하자. 젤리슈즈는 고무 재질이나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든 여름 전용 신발로 물이 닿아도 금방 마르고, 가볍고 활동도 편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애용한다. 굽이 낮은 젤리슈즈는 발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 되도록 3cm 정도 되는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젤리슈즈의 단점은 물이 발바닥에 닿으면 조금 미끄럽다는 점. 발목을 다칠 수도 있으니 특히 비가 오거나 물놀이 할 때 조심히 걸어야 한다. 시니어의 경우 높지 않은 굽에 발등을 밴드로 고정해주는 젤리슈즈를 선택하면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니어에게 장마철 추천하고 싶은 신발은 ‘우븐슈즈’다. 젤리슈즈처럼 힐이 있다거나 여성스럽지 않다. 대신 남녀불문 떠오르는 인기 여름상품으로 유독 요즘 눈에 많이 띄는 게 바로 우븐슈즈다. 두껍고 납작한 실로 직조한 천으로 발등을 감쌌으며 메모리폼을 밑창에 써서 발이 상당히 편하다. 영국 브랜드 락피시가 출시한 우븐슈즈의 경우 내부 충격에 강하고 흡수가 뛰어난 EVA(ethylene-vinyl acetate) 소재를 발등 부분에 이용해 푹신한 느낌을 더했다고. 제조사마다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빠르게 마른다는 것이 우븐슈즈의 장점이다.
레인부츠 당당하게 신어보자!
최근 나온 레인부츠는 색깔뿐만 아니라, 길이, 스타일이 다양해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신을 수가 있다. 디자인을 보고 레인부츠를 선택하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소재다. 천연고무에 부츠 안쪽은 천으로 마무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까지 고무일 경우 살에 붙어서 걷다 보면 통풍이 안 돼 다리가 부어 답답하고 불편할 수 있다. 본인의 치수보다 반 혹은 한 치수 큰 것을 선택해 면양말을 신고 착용하면 좀 더 산뜻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천연고무 소재는 통풍이 안 되는 애로사항이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화 안에 남은 물기와 땀 때문에 악취가 나거나 심하게는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되도록 신고 생활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시킨다고 헤어드라이어나 직사광선에 레인부츠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 고무 혹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레인부츠는 열에 약해 원형이 변하기 쉽고, 변색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제습제 혹은 신문지 등을 구겨 넣어 두면 된다. 녹차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를 담은 주머니를 부츠 안에 넣어 두면 악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시니어의 경우 너무 긴 것보다는 종아리 정도나 단화를 착용하는 것이 덜 무겁고, 신고 벗고 하기가 편하다.
레인부츠는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태 현상이 일어난다. 레인부츠 전용 클리너도 있지만 5000원 안팍의 ‘타이어 광택제’로도 훌륭하게 레인부츠를 관리할 수 있다.
명화 우산 VS 태풍을 이기는 우산
장마철 신경 써야하는 1순위가 바로 우산이다. 예쁘고 멋진 우산을 살까? 아니면 튼튼한 우산을 살까?
요즘 비교적 저렴하고 예쁜 우산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명화 우산’은 시니어들의 중후함과 멋을 살려주는데 더할 나위 없다. 고흐, 모네, 르누아르, 신윤복 등의 그림을 디자인에 따라 우산의 겉 혹은 안에 넣었다.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창에 ‘명화 우산’을 치면 된다. 또한 각 시립 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의 아트숍에서도 살 수 있다. 비 오는 거리를 명화로 수놓고 싶은 시니어에게 추천한다. 단,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이용하시길.
비바람을 뚫고 걸어 본 일이 있는가? 앞은 보이지 않고 정신없이 향해 걷는 느낌, 대충 상상할 수 있다. 그러다 우산이 뒤집히는 일은 다반사고 심지어 휘거나 부러지는 일도 발생한다. 이 불편함을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아이디어로 해결한 우산이 바로 ‘태풍을 이기는 우산’이다. 전통적인 우산의 대칭구조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해 비바람에 불 때 몸이 우산으로 쏙 들어가 게 만들었다. 이 우산은 앞뒤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우산대가 짧은 게 앞쪽이다. 비바람이 불어도 앞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덜란드 센즈(SENZ)사와 델프 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eit Delft)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우산은 강풍을 견디는 실험에서 최대 풍속 28.5m(시속 약 100km/우산 사이즈 : XL)에서도 뒤집어지거나 망가지지 않았다(초속 10m정도(시속 약 3km)의 바람은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전깃줄에서 소리가 나며 우산을 쓰기 어려운 바람의 세기).
패션을 완성하는 데 있어 옷과 함께 소품의 역할도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고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이 있다. 시니어가 선택해야 할 패션 마무리 4종 세트를 정리해봤다.
더운 여름 스카프는 필수
스카프만큼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소품은 없을 것 같다. 단조로운 옷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스카프가 꼭 겨울에만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여성패션브랜드 베르띠 연희동 매장 오금희 실장은 ‘스카프는 여름에 더 많이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조언했다.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에어컨 앞에서 숄처럼 몸을 감쌀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시니어는 가방에 작은 스카프 하나는 가지고 다니시길. 봄·여름에는 구김이 가도 멋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린넨 소재를 권한다. 재킷 안에 입는 티셔츠보다 더 그날의 패션을 좌우해주는 것이 스카프다. 시니어의 경우 멋을 부리고 싶은데 액세서리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편하지 않고 행동에 거슬리기 때문이다. 스카프는 날씨가 안 좋을 때, 우아하게 하고 싶을 때, 여름에 탁한 색의 옷을 입었을 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방, 가벼울수록 좋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가벼운 가방이라도 어깨가 아파서 들기 싫어진다. 그래서 가죽 가방 대신 가벼운 천 가방에 손이 가기 마련. 연희동 골목에서 발견한 가죽 수공예 브랜드 플라네르는 무겁고 딱딱한 가죽 가방의 단점을 보안해, 주위의 시니어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무조건 가방은 가벼워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루이비통 가방 손잡이로 사용하는 천연 가공된 소가죽에 쪽빛으로 색감을 입혔다. 가죽의 성질, 가방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게 쪽 염색의 매력. 시간이 지나면 자연 태닝이 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진청이 되기도 하고 카키색 혹은 노란색으로 변한다. 금속 장식이 없고 형태가 단순한 이유도 무게 때문이다. 제품을 구입하는 시니어는 주로 작은 사이즈를 찾는다. 100% 손바느질로 제작된다. 주문 제작이기 때문에 사이즈는 조정할 수 있고 주머니 추가도 가능하다.
어떤 신발을 신으시겠습니까?
건강에 신경 쓸 나이. 기능성 신발을 찾는 시니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요족(발의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는 변형으로 평발의 반대변형)인 경우 무릎 통증이, 평발인 경우 허리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발의 형태에서 오는 압력의 차이에 따라 골반이 틀어지기 때문에 신발 선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굽은 될 수 있는 대로 낮은 것을 권한다. 3.5cm 밑으로 신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에 따르면 이곳에서 수제화를 주문 제작하는 시니어 여성의 경우 10명에서 3명꼴로 엄지발가락이 위로 들리고 틀어지는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 20대서부터 신어온 하이힐 등으로 발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230g정도 되는 경량화나 발 형태에 맞춘 기능성 수제화를 신어 조금이라도 건강한 걸음걸이를 유지하자.
기능성을 강조하지만 스타일은 버릴 수 없는 법. 키 높이 굽을 찾는 시니어 남성도 많다. 7cm 키 높이 굽의 경우 밖으로 5cm굽을 보이고 발등을 높여 2cm를 안으로 숨기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오히려 시니어 여성들은 낮은 굽에 어두운 계열을 찾는다고 수제화 소상공인협동조합 측은 덧붙였다.
신중년의 청바지, 이렇게 고르자
중년 남성이 청바지를 고를 때 고민은 흔히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첫 번째, 밑위(허리 버클부터 다리 사이까지의 길이)가 넉넉한가? 둘째, 통은 좁지 않은가?
30대의 허리 32사이즈와 5,60대의 32사이즈는 확연히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골격과는 무관하게 배에 지방이 쌓이고 엉덩이와 허벅지의 형태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32사이즈라도 젊은이의 청바지는 중·장년층에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청바지가 신중년에게 적당할까?
중년 청바지 전문몰 ‘두 번째 청춘 주인’(www.juinn.co.kr)의 임수정 대표는 ‘밑위가 길고, 배꼽 위에서 버클을 잠글 수 있어야 중년에게 편안한 청바지’라고 조언했다. 또한 원단이 피부에 닿지 않게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통이 넉넉한 것이 좋다. 일자로 쭉 떨어지되 다리에 전혀 붙지 않는 ‘일자(스트레이트)핏’ 혹은 그보다 더 통이 넓은 ‘루즈핏’ 청바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신축성 좋은 원단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통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소재가 뻣뻣하고 무거우면 움직임을 방해해 청바지 입기가 꺼려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치시켜서 입어야 좀 더 멋진 중년의 청바지룩을 완성할까? 바로 콤비 재킷과 셔츠, 구두와 청바지의 조합이다. 쉽게 말해, 정장 바지를 청바지로 대체하는 방법. 깔끔한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벨트와 구두는 같은 색으로 맞춰 착용한다. 여기에 캐주얼한 정장 재킷까지 더한다면 젊은 친구들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중년남성의 중후함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