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는 한 잔 마시는 음료를 넘어 하나의 식(食)문화로 자리 잡을 정도로 대중화된 상태다. 하지만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는데, 이를 깨는 연구인 셈이다.
하루 커피 한 잔, 시니어 코로나19 감염 확률 낮춰
12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이 6월 20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하루 최소 한 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신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줄어든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보유한 40대부터 70세까지 3만7988명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식생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바이오뱅크는 일종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만 명의 유전·신체·음식 섭취 등의 기록이 취합돼 있다.
연구진은 이들의 코로나 감염 현황을 추적해 평소 섭취했던 음식과 코로나 감염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양성 판정률이 낮게 나타났다. 커피를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2~3잔, 4잔인 경우, 코로나 양성 판정률이 각각 10%, 10%, 8% 가량 떨어졌다.
연구진은 "커피의 항산화, 항염증성 성분이 코로나19 중증도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커피가 코로나19를 막는 면역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루 커피 두 잔, 사망률·노화 낮춰
커피가 코로나19에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하루에 커피를 2~3잔씩 꾸준하게 마시면 고위험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에 도움이 된다.
LA타임스가 2017년에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았다. 내과학회와 USC의과대학이 미국인 18만5855명을 대상으로 커피 음용 습관을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조사 규모가 18만 명으로 큰 편이고, 기간도 16년 동안이어서 결과에 신뢰도를 더하고 있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집단은 하루에 커피 1잔을 마시는 집단보다는 약 12%, 하루에 2~3잔을 마시는 집단보다는 약 18% 사망률이 높았다. 해당 수치는 피실험자의 흡연 여부, 식단, 신체질량지수 같이 신체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까지 고려해 계산됐다.
또 심장병과 암,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신장 질환 등 고위험 질병에 걸릴 확률도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 추출 방식이나 카페인 함유 여부에 관계없이 디카페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커피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종’과도 무관하게 효능이 발휘됐다. 아프리카계 흑인과 아시안, 히스패닉, 백인 등 미국 내 주요 인종 집단 모두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면 고위험 질병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맞아 떨어졌다. 인종별 커피 음용 방식이 조금씩 달라도 효능은 동일하다는 사실이 다시 증명된 셈이다.
USC 예방의학 연구실의 베로니카 세티아완 교수는 “커피는 노화방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이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건강한 식습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커피, 많이 마실수록 좋을까?
이렇게 커피가 건강에 좋다면 많이 마실수록 더 좋은 걸까? 무조건 그런 건 아니다.
몸에 ‘카페인 분해 효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에 따라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다. 카페인 분해효소가 적으면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해 골다공증과 수면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카페인 분해효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은 사람은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뛰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커피 효능이 좋다고 해도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보건복지부의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 감소가 급격하게 뼈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훨씬 적지만 나이가 들면 장에서 칼슘 섭취가 적어지고, 뼈 생성도 줄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커피를 2잔 이내로 마시도록 권고한다.
빈 속에 커피도 금물이다. 공복 상태에서 카페인이 많은 커피가 들어가면 위 점막을 해칠 수 있어서다. 위염과 위궤양 환자가 커피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건강한 위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빈 속에 커피를 마시는 건 자제하는 게 좋다.
약을 복용할 때도 커피를 절제해야 한다. 감기약과 복합 진통제에는 보통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약에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해 두근거림과 불면증 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카페인 300~400mg을 섭취하는데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이 양은 커피 3잔 정도다.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적당량이 달라지므로, 건강을 위해 커피를 선택한다면 적절하게 조절하며 마셔야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애지중지 키운 자녀는 엊그제만 해도 아장아장 걸어 다녔던 것 같은데, 벌써 결혼을 한다고 법석을 피운다. 학자금까지가 마지노선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물가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고, 자녀의 저축만으론 감당할 수가 없다. 자녀 결혼 전 예물, 혼수, 신혼집 마련 시 알아두면 좋은 것을 소개한다.
시쳇말로 ‘부모은행’이란 말이 있다. 자녀의 취업과 결혼을 통한 자립이 쉽지 않은 시대인 만큼 자녀의 경제적 지원을 뒷받침하는 부모를 일컫는 말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50·60세대 10가구 중 7가구는 현재 성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이 세대의 80%는 자녀에게 생활비와 목돈을 지원했다. 미혼의 경우는 65.6%가 부모에게 학자금 등의 목돈을 지원받았고, 기혼 자녀도 10명 중 4명은 결혼자금 등의 목돈을 지원받았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2021 결혼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3618만 원이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 1억9271만 원 ▲혼수 1309만 원 ▲예식장 896만 원 ▲예단 729만 원 ▲예물 619만 원 ▲신혼여행 437만 원 ▲웨딩 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78만 원 ▲이바지 79만 원으로 구성됐다. 주택 비용과 예식장 및 예단 비용이 결혼자금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의 지원을 받은 자녀들은 어떻게 결혼 비용을 소비하고 있을까?
보복 소비와 샤테크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생겨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보복 소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38.3%가 보복 소비를 한 경험이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복 소비를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20대(46.3%)는 절반 가까이 보복 소비를 하고 있었고, 30대(42.2%), 40대(31.4%), 50대(18%) 순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도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신혼부부 사이에서 신혼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고가의 다이아몬드나 혼수를 통해 보복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혼부부는 신혼여행 대신 고가의 예물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많이 구매했다.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 예물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하는데 2018년과 비교해 9.4% 줄어든 수치다. 반면 2020년 기준 다이아몬드 구매율은 60.4%에 달했으며, 2018년과 비교해 3.4%P 늘어난 수치다. 예물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가치 있는 물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고가의 예물인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것은 그들에게 일종의 가치투자다. 아울러 금전적 여유가 있는 상류층의 경우 골드바를 혼주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신혼부부는 백화점 명품 매출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는 57.5%나 상승했다. 가정용품을 제외한 백화점 전 분야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명품 매출은 2020년 5월부터 20~80%의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대표 예물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과 루이비통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89% 증가했다. 디올도 1586% 급증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도 약 378% 상승했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의 합성어)라 하여 샤넬 백을 사는 수요도 대폭 늘었다.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자, 오늘이 제일 싸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각종 커뮤니티에 샤넬 가격 상승 소식이 떠돌면서 샤넬을 사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백화점 앞에 개장 전부터 긴 줄을 형성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분석업체 ‘밸류챔피언’의 자료에 따르면, 15개 국가의 샤넬 주요 상품 가격 인상 폭을 비교한 결과 평균 가격 인상률은 17%로 나타났다. 한국은 23%를 기록하며 샤넬 가격 인상 폭이 여섯 번째로 높은 나라였다. 이 교수는 “젊은 세대는 고가의 예물을 통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샤테크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표현하는 스눕 효과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혼수의 트렌드는 프리미엄과 집콕
신혼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금전적 여유가 생겼다. 더불어 집콕 문화의 심화로 인해 혼수 가전에 관심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유통업체의 상품군별 매출을 살펴봤을 때 소형 가전 중심의 가전·문화(25.6%), 생활·가정(16.2%) 등 실내용 상품이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가정용품 매출은 지난해 5월부터 20% 내외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혼수의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프리미엄’과 ‘집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가사노동을 줄일 수 있는 혼수를 고르는 신혼부부가 많아졌다. 이전보다 더 좋은 가전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경우가 늘었다. G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혼수 중 가전의 구매 단가가 많이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TV 객단가는 47% 증가했다. 지난해 100만 원짜리 TV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147만 원 상당의 TV를 구매했다는 의미다. 드럼세탁기(34%), 냉장고(15%) 등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가사 부담을 줄이는 가전이 인기가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인 패밀리허브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도화된 식품 자동 인식 기술로 보관 중인 다양한 식재료를 스스로 파악하며, 인식된 재료는 ‘푸드 리스트’에 추가해 관리한다. 푸드 리스트 내 식재료나 가족 구성원 음식 취향을 바탕으로 최적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 아직 요리가 서툰 신혼부부에게 알맞은 가전이다.
프리미엄 식기도 유행이다. SGC솔루션의 ‘보에나 드 모네’는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걸작 ‘수련’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다양한 조명에 반응해 독특한 빛의 색상을 극대화한 식기다. 유리 고유의 투명함과 투과된 빛의 아름다움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유리 테이블웨어 최초로 파손된 제품을 2년간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파손보증제도’를 운영하며 제품력과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프리미엄 글라스 테이블웨어로, 신혼부부의 혼수 제품으로 유용하다.
증여로 보금자리 마련
혼수가 준비되면 들어갈 ‘보금자리’도 필요하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자료에 따르면 결혼에 드는 주택 비용은 전체 결혼 비용 중 81.6%를 차지했다. 신부보다 신랑의 부담이 더 컸다. 신랑 신부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61%, 39%이고, 주택 비용 부담률은 각각 67%, 33%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결혼 비용은 신랑 1억4421만 원, 신부 9197만 원으로 추정된다.
신혼부부가 이 모든 금액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상속·증여세제가 부의 축적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순자산 5억 원 이상인 55세 이상의 부모 세대는 자녀에게 평균 1억62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중 약 79%가 주택자금과 결혼자금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부동산 구매나 전·월세 보증금으로 9200만 원, 결혼자금으로 35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전세자금을 증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할 경우 10년간 합산하여 5000만 원(미성년자는 2000만 원)의 증여재산 공제가 적용된다.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주택 취득자금 또는 전세자금의 증여는 증여세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한다. 1억 원을 증여했다면 5000만 원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
다만 비과세거나 증여에서 배제되는 경우도 있다. 통상적으로 혼수는 비과세다. 하지만 혼수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사용품에 한정된다. 고급 차나 주택, 전세자금은 증여세를 매긴다. 국세청 상속세 및 증여세 사무처리규정 제38조에 따르면, 세대주를 기준으로 30세 이상인 경우 주택 취득 금액 1억5000만 원, 40세 이상은 주택 취득 금액 3억 원까지는 자력으로 재산 취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증여로 보지 않도록 하고 있다. NH투자증권관계자는 “사무처리규정에서 정한 조건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무조건 증여세에서 배제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녀 주택 마련 시 절세 꿀팁
양가로부터 증여 ▶세법상 5000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된다. 신랑 측이 3억 원을 증여했을 경우 2억5000만 원에 대해 20%의 증여세(5000만 원)가 부과된다. 반면 신랑 신부 각각 양가에서 1억5000만 원씩 나눠 증여받으면 각각 1억에 대해 10%의 증여세로 2000만 원만 내면 된다.
임대 ▶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하지 않고 임대하는 것이 세금 부담이 적다. 5년간 부동산 무상 사용이익이 1억 원 이상인 경우만 증여세를 매긴다. 세법상 정한 적정 임대료를 기준으로 세금을 낸다. 예를 들어 시가 14억 원의 주택을 무상으로 빌려주면 약 561만 원을 과세한다.
동거 주택 ▶ 부모와 10년 이상 같이 산 경우 상속 주택 가액의 6억 원 한도 내에서 상속세 과세 재산에서 빼준다. 동거 주택 상속공제를 받으려면 10년 이상 1세대 1주택으로 부모와 10년 이상 같이 산 주택을 자녀가 상속받아야 한다. 공제는 가능하지만 장기간이므로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올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4명보다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만큼 대한민국 출산율이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50세 여성이 얼리지 않은 본인 난자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는 A(50)씨가 얼리지 않은 자기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고 지난달 말 2.7kg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22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젊은 나이에 냉동보관해놨던 난자를 사용하거나, 난자를 기증받지 않고 임신에 성공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령 산모가 늘고 있지만 50대 산모는 드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출생아 30만2676명 중 50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기는 18명이다. 국내 최고령 산모는 2012년 출산한 57세로 기록돼 있다. 다만 해당 산모는 폐경 이전 냉동해둔 난자로 시험관아기 시술로 임신했다.
지난 2018년 6월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인 여성의학연구소를 찾은 A씨는 2019년 9월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했다. 노화 때문에 난소기능 저하된 터라 총 5번의 과배란과 저자극 배란을 거쳐 수정란 2개를 확보했고 2020년 9월 배아를 이식한 뒤 임신에 성공했다.
A씨는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위기도 겪었다. 임신 기간에도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아서다. 이에 A씨는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와 내과 간 협진을 바탕으로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개선한 끝에 지난달 말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난임센터 주치의 이우식 여성의학연구소장은 “40대 후반~50대 초반 여성이 얼리지 않은 자기 난자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난소기능 저하 등으로 난임 시술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부의 의지와 경험 많은 의료진이 한 팀이 돼 새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과 만성질환으로부터 고통 받는 시니어에게 큰 도움을 주는 암·만성질환 위험 예측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7일 의료·공공·금융 등 5개 분야 마이데이터 실증과제 8개를 선정했다. 마이데이터는 각 기관에 산재하는 개인정보를 한데 모아 직접 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8개 사업은 총 80억 원을 투자받는다.
이 중 의료 분야에서 ‘암·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서비스’와 '만성콩팥병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는 시니어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암·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서비스는 환자의 진료·유전체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암·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상기록과 개인건강기록, 유전체 정보 등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다.
해당 사업을 주관하는 유전자(DNA) 분석 스타트업 아이크로진은 관련 앱을 출시해 개인별 암·만성질환 위험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나 의료데이터 통합 조회·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암·만성질환 관련 서비스는 별도 비용을 지급해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만성콩팥병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는 인제대서울백병원을 포함한 10개 의료기관이 개발에 참여한다. 콩팥이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손상을 받아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를 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서비스다. 이 병은 시니어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은 맞춤 식단, 운동 코칭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 임상시험매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화 컨설팅과 마이데이터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 식단이 떠오르고 있다. 비건 메뉴는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고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알고 보면 채소·콩류·곡물류 등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다양하고, 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소한 맛이 일품인 슈퍼곡물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번 봄, 4월의 초목처럼 푸릇하고 신선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채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부버섯채소덮밥
재료 두부 200g, 가지 1개, 생표고버섯 2개,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실부추 약간, 마늘 2개, 현미유 2큰술, 밥 2인분
소스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간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멸치육수 1컵, 물녹말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두부는 2cm 길이로 네모지게 썰고, 가지·생표고버섯·양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1cm 길이로 네모지게 썬다. 대파는 송송썰고, 실부추는 1cm 길이로, 마늘은 편으로 썬다.
2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편을 넣어 볶아 향을 낸 뒤 버섯과 채소를 넣어 볶는다.
3 2에 고추장·된장·간장·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멸치육수를 부어 풀어준 후 물녹말로 농도를 내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는다.
4 밥에 두부버섯채소소스를 곁들이고 실부추를 뿌린다.
두부버섯양상추랩
재료 대파 1/3대, 마늘 2개, 두부 120g, 새송이버섯 40g, 양파 60g, 파프리카 30g, 애호박 40g, 양상추 3잎, 현미유 3큰술
양념장 맛간장 1큰술, 감자전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두부와 버섯, 채소는 잘게 깍둑썰기 한다.
2 두부에 소금을 뿌려 절인 후 물기를 닦는다.
3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썰어 물에 담가 싱싱하게 쌈으로 준비한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두부를 넣어 튀기듯이 지진 후 건져둔다. 그 팬에 대파와 마늘을 충분히 볶은 후 버섯과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4의 팬에 튀긴 두부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 윤기 나게 조려가며 볶는다.
7 접시에 양상추를 한 잎씩 깔고 그 위에 두부버섯볶음을 담는다.
슈퍼곡물나물연잎밥
재료 찹쌀 1컵, 슈퍼곡물(검은콩·렌틸콩·키노아) 1/4컵씩, 물 3/4컵, 연잎 1장, 현미유·들기름·갖은양념(다진 파·다진 마늘·깨소금·소금·설탕·참기름)·실부추양념장 적당량씩
무나물 무 150g, 물 1/2컵, 생강즙 1/2작은술, 갖은양념
애호박나물 애호박 100g, 물 2큰술, 갖은양념
생표고나물 생표고버섯 3개, 갖은양념
1 밥솥에 불린 찹쌀과 슈퍼곡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2 채썬 무는 절여서 물기를 짠 후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생강즙과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3 반달로 썬 애호박은 절여서 물기를 짠 후 기름에 볶다가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4 슬라이스한 생표고버섯은 살짝 데쳐 물기를 짠 다음 양념해 살짝 볶는다.
5 연잎에 찰밥과 각종 나물을 얹어 싼 다음 찜기에 넣어 20분간 찌고 실부추양념장을 곁들인다.
슈퍼곡물버섯수프
재료 양파 40g, 새송이버섯 60g, 당근 40g, 대파 1/2대, 마늘 2알, 현미유 1큰술, 채수 4컵, 키노아 2큰술, 렌틸콩 1/4컵, 푸실리파스타 40g, 소금 1작은술, 후추 약간
채수 물 2L, 대파 1/2대, 양파(소) 1/2개, 마늘 4알, 건표고버섯 3개, 다시마 10x10cm 2장
1 냄비에 채수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인 다음 채수를 만든다. 다시마는 10분 정도 끓인 후 건져낸다.
2 1의 채수를 체에 면포를 밭쳐 거르고, 건표고버섯은 잘게 썰어놓는다.
3 양파·새송이버섯·당근은 잘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냄비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 볶은 후 버섯,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4의 냄비에 채수, 키노아, 렌틸콩, 파스타를 넣고 10분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완성한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다리가 너무 구부러졌네요. 다리를 쭉 펴야 운동이 제대로 됩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너에게 PT를 받을 때 듣는 말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모바일 카메라로 움직임을 인식해 동작이 제대로 됐는지 평가한 뒤 건네주는 말이다. 홈트레이닝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홈트’(홈트레이닝)가 등장하며 피트니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움 메모핏
스마트 홈트의 특징은 ‘상호작용’, ‘개인 맞춤형’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트레이너의 지도를 직접 받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 좋은 장점을 만들어냈다. 원격으로 트레이너와 실시간으로 만나고, 첨단 기술이 동작을 포착하여 교정해준다. 시간, 반복 횟수 등 운동량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을 추천하고 계획을 짜준다. 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니 평소 만나기 힘든 유명 피트니스 강사에게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돌려주는 리워드 프로그램, 여러 참가자와 함께 대결을 펼치는 챌린지 프로그램도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운동은 그 효과도 크다. 시니어 전용 스마트 헬스케어 앱 ‘메모핏’의 자문위원인 김미정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그 효과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적어도 주당 150분의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 또는 적어도 75분 이상의 좀 더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줄이면 하루 2회 10분 정도의 중등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고령자도 주 2회 근력 강화 운동을, 특히 균형과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을 하길 권하며, 개개인의 취미와 성격에 맞춘 운동 프로그램을 권장한다. 매일 꾸준히 20분씩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근육이 오히려 손상될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확산세 커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을 직접 찾기 어려워지고, 집에서 운동하는 이들이 늘면서 스마트 홈트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후 홈트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영상통화로 트레이너에게 실시간으로 코칭을 받는 앱 ‘리트니스’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이후 하루 운동 참여자와 앱 구매 건수가 모두 4배가량 늘었다.
시니어 중에서도 스마트 홈트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화재의 헬스케어 모바일 앱 ‘애니핏’은 중장년 이용자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발표한 ‘2020년 애니핏 앱 이용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이용자는 23만3266명으로, 2019년 10만3462명 대비 1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가입자는 79.8% 늘어난 9만2302명이었다. 중장년이 30대 이하 대비 이용자 수도, 증가율도 높았다. 삼성화재는 중장년 이용자 증가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중장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상승을 꼽았다.
스마트 홈트 앱, 가까운 곳에 있다
알고 보면 스마트 홈트 앱은 이미 우리 곁 가까운 곳에 있다. 스마트폰에는 각 제조사가 제공하는 피트니스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 애플은 ‘건강’, LG전자는 ‘LG헬스’ 앱이 있다. 각 앱은 운동량을 측정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데이터가 걸음 수 측정이다. 스마트폰은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소지하고 있기에 정확도가 높고 측정이 용이하다. 또한 분석 능력이 높아서 오른 층계, 보폭, 보행 속도, 보행 비대칭성 등 세밀하고도 다양한 기준으로 데이터를 해석해준다.
스마트폰에서 기본 제공되는 만큼 이용량도 많다. 삼성헬스는 2020년에만 전 세계에서 2억100만 명 이상이 사용했으며, 이들은 30억kcal를 소모하고 78조 걸음 수를 기록했다. 해당 걸음 수를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을 200번 왕복한 것과 같다.
각 사는 이들 앱의 기능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헬스는 운동 콘텐츠, 명상, 수면 패턴, 심박수, 혈압 측정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걸음 수 대결을 하는 챌린지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종합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계한 ‘피트니스 플러스’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적합한 운동을 추천해주고, 요가, 자전거 타기, 근력 운동 등 여러 영역에서 세계적인 트레이너들의 수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시중에는 디지털 기술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다양한 앱이 출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알아보자.
디지털 기술을 집약한 대표 홈트 앱, 카카오 스마트홈트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실시간 관절 움직임을 추출하고 분석하여 바른 운동 자세를 알려준다. 운동을 시작하면 이용자의 자세를 트레이너의 자세와 비교하면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관절 추출을 통해 포착된 동작이 트레이너와 일치하면 녹색,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돼 정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운동이 끝나면 부위별 운동 시간, 소모되는 칼로리, 동작별 정확도를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가, 근력 운동, 필라테스, 스트레칭에 관한 200여 편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손연재의 리듬체조, 양치승의 근력 운동, 황아영의 요가 등 부문별 인기 트레이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한 달간 운동을 완료한 날짜 수에 따라 메달을 주는 챌린지 프로그램,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촬영하면 칼로리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식단 카메라 기능도 제공한다.
시니어 전용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메모핏
시니어만을 위해 설계된 피트니스 앱으로, 각종 운동 프로그램부터 화면 구성까지 중장년층에게 적합하게 꾸몄다. 시니어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제외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장년들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구성했다. 두뇌와 근력을 동시에 쓰는 맞춤형 듀얼태스킹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와 치매 예방을 한 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치매에 효과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재활의학과, 치매 전문 신경외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았고, 대한노인재활의학회의 검수도 진행했다. 기저질환 유무 등 사용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앱에 가입해 ‘체력 테스트’를 진행하면 생년월일, 키, 체중은 물론 수술 여부나 질환 유무가 입력되고,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개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체력검사는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폰 앱을 TV와 연동시킬 수도 있다. TV와 무선랜 또는 HDML로 연결하여 큰 화면으로 보면서 동작을 따라 하기 수월하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트레이너와 함께, 리트니스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어 운동, 필라테스, 줌바, 요가 등 다양한 운동 수업을 집에서 라이브로 수강할 수 있다. 매주 지정된 시간에 진행되는 라이브 수업을 예약해두면 당일에 알림 문자를 준다. 코칭은 영상통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레이너에겐 모든 참여자가 보이고, 참여자들에게는 트레이너와 자신의 모습만 보인다. 트레이너가 실시간으로 개인별 피드백을 주기에 정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트레이너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이름을 불러준다는 점만으로도 중간에 영상을 끄고 운동을 포기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AI 트레이너의 개인 레슨, 875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 코치를 도입한 앱이다. AI 코치가 개인별 신체 상태를 고려해 운동 습관을 밀착 관리한다. 사용자가 AI와의 채팅 상담을 통해 운동 계획과 실행, 성과 분석 과정에 도움을 받는다. 5주간의 운동 계획을 짜고, 올바른 운동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밀착 관리 스케줄을 정한다. AI 코치의 최대 장점은 방대한 데이터와 분석력이다. 사용자의 신체 상태, 목표, 체력을 분석해 최대 2만4000여 가지 운동법 조합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정해 5주간의 운동 계획을 설계한다. 정확한 설계를 위해 모션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디 밸런스 체크, 인바디 체성분 검사 결과, 1분 체력 테스트, 자세 습관 자가진단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루 8분 내외로 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을 권유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앱 개발사인 ‘티랩’이 현장에서 진행한 4만2000회 이상의 트레이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MINI INTERVIEW] 최윤정 플래닛350 대표
시니어 전용 스마트 홈트레이닝 앱을 개발한 계기는? 활기찬 시니어 라이프를 위해 운동은 필수입니다. 운동을 통한 건강 유지는 은퇴 후 찾아오는 고립감과 우울감을 없애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트니스센터와 노인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홈트레이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홈트레이닝 콘텐츠 및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는 와중에 정작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꼭 필요한 시니어들을 위한 콘텐츠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모핏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프로그램은? 앱 내 체력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와 운동 능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이용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생성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합니다. 운동 프로그램은 의학 전문가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건강관리뿐 아니라 근감소증 및 낙상, 치매 등 노화 위험 요소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치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치매 예방에 중요한 하지 균형 감각과 근력 운동에 초점을 두고, 상·하지를 전반적으로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을 제공합니다. 또한 운동 동작을 따라 함과 동시에 뇌 활동을 요구하는 듀얼태스킹 운동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발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동시에 머릿속으로 덧셈 뺄셈을 계산해 손가락을 접으면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한 번에 성공하기 힘듭니다. 몇 번 반복해 성공하면 성취감도 큽니다.
그리스어에서 ‘중요한’, ‘첫 번째’라는 단어가 ‘프로틴’이다. 또한 프로틴은 영어에서 ‘단백질’이라는 말이다. 단백질이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중요한 성분이라는 뜻이다. 시니어들이 건강과 근력을 지키며 활력 있는 삶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도움말 최정연(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단백질은 우리 몸에 물 다음으로 많다. 혈액, 피부, 손톱, 머리카락 등 어디나 존재하며, 600여 개 근육의 재료다. 또 호르몬, 효소를 이루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며, 활력을 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열량 영양소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단백질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기관의 유지나 보수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근감소증 치료제, 단백질
시니어에게 단백질이 꼭 필요한 이유는 근감소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70대에는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해도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지나치게 감소하는 상태는 근감소증이다. 근육량을 나타내는 골격근 지표가 기준치보다 낮고, 걷는 속도나 악력 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근감소증 진단을 받는다.
근감소증은 다른 말로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부족, 감소라는 의미의 페니아(Penia)를 합친 말이다. 2017년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코페니아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며 정식 질환으로 인정했다.
국내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근감소증에 해당한다.
최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 중장년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복용하거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을 유지하기 어렵다,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량도 훨씬 더 많다. 또한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 감염증, 암, 척추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도 근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정연 교수에 따르면 근감소증 증상은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또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평소에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던 화장실에서 용변 보기, 샤워하기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근감소증은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있고, 하지 근력이 약화되어 자주 넘어져 낙상과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통 중장년기에는 여러 만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근육은 혈액 내의 당을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라 근감소증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근감소증은 근육은 물론 뼈, 혈관, 신경, 장기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현재 근감소증 치료약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섭취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분해되고 합성되는 단백질 양은 약 300g.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한 것을 사용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때 근육량 증가와 근력·근기능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장년층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
장년층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한데 장년층 절반가량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장년층에게 권장하는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2g이다. 60kg 기준 하루 약 72g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닭·돼지고기의 경우 20~25g, 달걀흰자·두부는 10g, 우유는 200ml당 6g이 함유되어 있다.
최정연 교수는 “장년층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식단이 주로 채소와 탄수화물로 구성되고, 장년층은 육류나 어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모두 식품으로 섭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 끼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으니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과 함께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복용하면 근육량 증가와 하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제품을 섭취해 간편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시니어를 타깃으로 출시한 성인용 분유, 두유 등의 제품이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단백질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 시니어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다량 함유했다.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번거로움도 덜하다.
하루가 다르게 푸석해지는 피부와 불어나는 나잇살.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호르몬 때문이었다면? 피부를 재생시키는 ‘성장호르몬’과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멜라토닌’, 노화의 신호를 알 수 있는 ‘인슐린’ 등 노화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관리법을 살펴본다.
도움말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인간은 마흔을 기점으로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져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약해지는데, 이때 체내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불균형할 경우 노화가 빨라지고 근육은 쉽게 힘을 잃는다. 반면 나이가 많아도 호르몬이 건강하다면 또래보다 젊어 보인다. 평소 생활습관만으로 동안 피부와 나잇살 없는 탄력적인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노화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인슐린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는 동안 다시 태어나는 피부 ‘성장호르몬’ & ‘멜라토닌’
성장호르몬은 성호르몬과 더불어 인간의 생체 기능을 크게 좌우하는 호르몬으로, 자는 동안 세포와 피부를 재생시켜 아이들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부족한 시니어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를 막고, 근육과 관절 등을 강화해 뼈를 튼튼하게 하며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 기능을 향상한다.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시절에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20대부터 서서히 감소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70대는 20% 이하로 줄어든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약 3분의 1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 두께가 얇아져 주름이 생기고, 골밀도가 떨어지며 근육이 줄어든다. 정신적으로는 기억력이 나빠지고, 걱정이 많아지며 우울 증세도 자주 나타난다. 한마디로 빨리 늙는다.
한편 ‘수면호르몬’이라 알려진 멜라토닌도 일조량이 줄어든 밤사이에 분비되는데,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의 탄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은 비타민C와 비타민E보다 2배 가까이 뛰어난 항산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의 기능을 억제해 색소 침착을 막는다.
이처럼 두 호르몬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주로 피부 재생의 ‘골든타임’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된다. 실제로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거나 숙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잠을 충분히 잔 이들에 비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멜라토닌도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숙면을 취해야 제 기능을 더욱 발휘한다. 따라서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수면의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성장호르몬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올바른 수면 습관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을 우려해 극단적으로 육식을 기피하는 경우 호르몬 재료인 단백질이 부족해져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4:4:2를 이루는 식단을 구성해야 하며 달걀·호박씨·견과류 등 아르기닌이 풍부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과식을 할 경우 성장호르몬도 다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가급적 절식하고, 배가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을 함께 들여야 한다.
‘인슐린’이 건강해야 나잇살을 피한다
시니어에게는 주름지고 푸석한 피부만큼이나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나잇살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 분비량과 기초대사량이 줄어 젊은 시절과 똑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 이때 체내에 내장지방이 많으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비만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높여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노화를 늦추고 나잇살을 줄이려면 체내 지방을 없애고 근력을 키워 인슐린이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35.4인치), 성인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본다. 자신의 허리둘레 치수가 평균 이상이라면 운동을 통해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합한 것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밥 먹고 30분 후 혈당이 가장 높아질 때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 등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는 아쿠아워킹 등 물에서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밥을 먹을 때는 현미와 찹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섞어 먹고, 간식은 당지수가 낮은 야채로 대신해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므로 소변 색으로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은 하루 2ℓ 정도 섭취한다. 1일 설탕 섭취량은 성인 10g, 아동 5g 이하로 제한한다.
인슐린이 좋아하는 ‘거꾸로 식사법’
식사를 할 때 밥을 먼저 먹고 그다음 고기, 채소 순으로 먹는 이가 많다. 이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채소 반찬→고기 or 생선→밥’ 순으로 반복해 먹는다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낮출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 ‘시니어 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 푸드는 장년층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5,104억 원 규모였다. 10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이는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올해 803만 명(16.1%)인 국내 고령 인구가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2040년에는 1,666만 명(34.4%)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시니어 푸드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CJ, 신세계 등 유수의 기업들도 시니어 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니어 푸드 시장의 대표 인기 상품은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다. 중장년의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특화된 영양 성분을 강화해 개발한 건강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해 단백질 효율을 높였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강화했다.
2017년에 첫 출시된 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제품 반열에 올랐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케어 식단을 개발했다. 신청한 식단을 반조리 혹은 완조리 상품 형태로 매주 한두 번 배송한다.
1식 기준으로 메인요리 1종, 반찬 2종으로 구성되며, 장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고루 함유한 식단을 제공한다.
연화식, 연하식도 눈길을 끈다. 연화식은 씹는 기능이 약한 이들, 연하식은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노년층뿐 아니라 유아나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워홈은 연화간편식 양념육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연한 간장불고기,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다. 신세계푸드는 연하식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닭고기 무스, 동파육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등 연하식 12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출시 후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 푸드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콩고기와 같은 대체육 식품도 잘 팔린다. 코로나19가 바꾼 변화 중 하나다. 이러한 시대에 과연 채식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30여 년간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현재는 현미 식물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황성수 박사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채식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채식에 관심을 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의사로서 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1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흔하지만, 치료가 어려워요. 원인을 알고 싶었어요. 아예 치료가 안 되는 병인지, 아니면 치료는 가능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그런 것인지 궁금했어요. 책도 찾아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하면서 결론을 내렸는데, 바로 식습관 개선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동물성 식품은 일절 섭취를 안 했습니다. 지금까지 식물성 식품만 먹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하는 힐링스쿨은 어떤 곳인가요?
힐링스쿨은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분을 대상으로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현미 식물식을 통해 식습관을 바꾸고, 더 나아가 교육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주 만에 자신이 먹던 모든 약을 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비율이 73% 정도이며, 부분적으로 약을 끊는 분의 비율은 21%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약이 필요 없을 만큼 혈당과 혈압 수치가 많이 떨어져 집으로 돌아가요.
현미 식물식과 채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채식은 협소한 의미의 개념입니다. 채식이란 말은 채소만 먹는 식단으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식물식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해요. 식물식은 곡식, 채소, 과일로 구성합니다. 채소나 과일은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곡식에는 현미만 포함됩니다.
현미 식물식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주로 쌀을 소비하는 나라여서, 흰쌀밥을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미보다 백미에 더 익숙합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는 현미가 백미보다 낫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나 식이섬유, 철 성분이 백미보다 많아요. 현미는 군살을 빼거나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좋은 식물(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본인의 기호에 따른 제철 채소나 과일이 제일 좋습니다. 직접 키운 농산물을 먹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농산물을 살 때 유기농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간혹 채소나 과일이 맛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싱싱하고 좋은 농산물을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들 농산물을 마늘, 생강, 양파, 고추 같은 향이 강한 양념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식물성 식품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사실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몸에 더 해로워요. 동물성 식품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롭지 않아요. 식물에 포함된 섬유질이나 항산화성분, 비타민 등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들도 없거나 부족합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는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이 요즘보다 적었어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채식 문화의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인가요?
자연 상태의 식물은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거칠어서 인기가 없어요. 식물식을 하는 분 중에 식물을 가공해서 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짜고 맵게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식물식을 지향하는 방향성은 좋지만, 몸에 더 좋은 식물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강요할 수는 없어요.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예요. 80점을 목표로 할 것인지, 100점을 목표로 할 것인지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겠죠?
공공 급식의 채식 선택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교나 교도소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 급식을 할 때도 채식 선택권이 있어야 합니다. 채식 선택권은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채식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것이에요. 다수가 먹는 음식이 싫은데 소수라는 이유로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이런 권리 보장이 사회에 큰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므로 하루빨리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행복추구권이 보장된 나라에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채식의 의미가 있다면요?
현시대에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은 먹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먹는 것이 곧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걸려도 금방 낫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는 현미 식물식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현미 식물식을 해왔는데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코로나19와 감기의 치명도는 다르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입니다. 경제 활동을 하되 마스크를 잘 끼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현미 식물식을 지향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방안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황성수
1951년생. 신경외과전문의. 대구의료원 제1신경외과 과장, 황성수클리닉 원장 역임. 황성수힐링스쿨 교장으로 재직 중. 저서로 ‘현미밥채식’, ‘빼지 말고 빠지게 하라’, ‘당뇨병이 낫는다’,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