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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잇살 무찌르는 건강기능식품, ‘체지방’ 감소 확인 필수
-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다이어트에 나서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나이 들어 찌는 살은 성인병의 원인인 내장지방이 대부분인 데다 노년층의 복부비만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이어트가 시니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다. 사실 중장년층 몸 곳곳에 군살이 붙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에너지 소비량이 줄면서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해도 ‘나잇살’이 쉽게 붙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생활’까지 나잇살을 부추긴다. 지난 3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대한비만학회의 ‘코로나19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46%가 “코로나 이전보다 몸무게가 3kg 이상 늘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51%가 “살이 더 쪘다”라고 토로했다. 나이 들어 생기는 군살은 물만 마셔도 찐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잘 빠지지도 않다 보니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고를 때 꼭 알아둬야 할 것은 무엇일까. ‘체중’ 아닌 ‘체지방’ 감소 확인하되, 중복은 금물 건강기능식품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는 지방의 소화·흡수와 합성을 억제하거나 분해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인체적용시험에서 과체중인 사람들의 체지방, 내장지방(복부지방)이나 허리둘레 등이 과체중이 아닌 사람들보다 더 감소한 결과가 나온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 이때 ‘체중 감소’와 ‘체지방 감소’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중은 체지방 외에도 뼈, 근육 같은 무게가 포함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제품 표시사항의 영양·기능정보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이어트’, ‘체중 감소’, ‘비만도 감소’라는 표현은 기능성을 인정하는 표현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체지방 감소 기능을 가진 식품을 다양하게 많이 먹는 것은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같은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로 많이 먹는다고 해서 살이 많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제품에 표시된 일일섭취량을 확인하고 올바른 용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과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 성분과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3개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한꺼번에 섭취했다가 입원 치료를 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한꺼번에 여러 종류 섭취했다가 간 수치 급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건강 이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위·과대 광고와 온라인 중고거래 주의해야 허위·과대 광고도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체중 감량 전과 후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비교 체험기를 소개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당한 광고로 적발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부당 광고는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어트 약’, ‘식욕억제제’ 등으로 표현해 의약품으로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거나, 일반식품을 ‘체지방 감소’,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인 척 선전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마켓만 574건 적발됐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신고하지 않은 개인에게서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을 직구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식약처는 센나잎(센노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불법 다이어트 수입식품 약 2억4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업체를 적발한 바 있다. 식약처는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며 “기름진 음식이나 당류, 염분을 적게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에 규칙적인 운동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2021-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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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미술관은 매우 다르다…양평 구하우스
- 어떻게 해야 관람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까? 이는 미술관 운영자들의 공통 관심사다. 정성껏 성찬을 차렸으나 풍미를 즐겨줄 객이 드물다? 이건 참 난처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머리를 쥐어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야 한다. 다양한 맥락을 살펴 개발한 매력적인 콘셉트로 미술관의 흡입력을 키워야 하는데, 구하우스(Koo House)는 특별한 대안을 찾아냈다. 여느 미술관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게 이 미술관에 있다. 책 안 읽고 그림 감상 안 하는 스마트한 무뇌 사회. 이렇게 사이버 세상의 풍속을 야박하게 깎아내리는 관점이 흔하다. 이를 무모한 견해라 할 수 있으랴. 그러나 감성과 감각의 충전 기회를 갖지 못해 목말라하는 이들이 많다. 미술 작품은 어렵다는, 심지어 괴롭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쉽고 편한 미술관을 찾지 못해 불만인 이들도 많을 것이다. 구하우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표방하며 2016년에 개관한 사립미술관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냇가에 있다. 냇물 저 건너로는 시퍼런 산야가 넘실거린다. 자연에 슬쩍 한 자락 걸친 미술관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은 사실 모든 미술관이 추구하는 이상적 방식이다. 편리와 안락감을 좋아하는 고객의 니즈를 모를 바보가 어디 있겠나. 그러나 다분히 정형화된 관습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구하우스는 흔한 틀을 깼다. 미술관을 아예 ‘집’처럼 구성했으니까. 건물부터 그다지 튀는 것 없이 평범한 편이다. 설계자는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 씨. 그는 개성과 품격을 겸비한 구하우스 건물을 지었다. 그러나 기발하거나 묘한 미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건축은 아니다. 전시실의 구색도 색다르다. 휑한 화이트 큐브 일색에서 벗어나 가정집 분위기를 애써 돋우었다. 전시실에 붙은 이름도 대담하다. 리빙룸, 다이닝룸, 라이브러리, 베드룸, 패밀리룸 등으로 명명했으니 말이다. 이름만 집처럼 달고 있는 게 아니다. 전시장의 꾸밈새 역시 이름에 걸맞은 내용물로 채웠다. 한마디로 내 집 안을 술렁술렁 편하게 돌아다니는 기분으로 작품 감상의 용무를 볼 수 있는 미술관이다. 곳곳에 놓인 의자나 소파는 대부분 작가들의 창작품이지만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다. 괜히 사람 기죽이는 근엄한 미술관과 딴판이니 흥미롭다. 그렇다면 전시 작품의 질도 가정적이라서 소박할까? 아니다. 별 감흥 없는 범작들이 내걸린 전시장처럼 섭섭한 게 없는데, 이 미술관의 작품들은 흔히 격조가 넘친다. 최현진 학예실장의 얘기는 이렇다. “집처럼 편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전시 방식을 도모했다.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턱 낮은 미술관! 이게 우리의 콘셉트다. 그런데 작품의 내용에는 다들 놀란다. 의외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서다.” 이름난 작가들의 작품이 흔하다 그림을 볼까. 1층 전시장의 절반쯤 되는 공간에서 현재 특별한 기획전이 펼쳐지고 있다. 구하우스의 12회 기획전 ‘데미안 허스트-새로운 종교’전이다.(11월 21일까지) 데미안 허스트는 1991년 첫 개인전에서 상어의 시체를 유리관에 담은 기괴한 작품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작가다. 현재 허스트의 작품 가격은 피카소의 작품 값을 뺨칠 기세로 맹위를 떨친다. 구하우스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의약품을 소재로 한 그의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의학이 종교의 아성을 딛고 ‘새로운 종교’로 기능하는 추세를 은유한 작품들이다. 대리석으로 조각한 거대한 해열진통제엔 ‘성체’(聖體)라는 제목을 붙였다. 미사 전례에 쓰이는 면병(麪餠)을 연상시키는 이 발칙한(?) 조각은 현대 의약품이 예수의 피와 살에 육박하는 성물임을 암시한다. 의약에의 과도한 의존을 풍자한 반어법일 수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기획한 전시회다. 구하우스는 설립자인 구정순 관장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삼은 미술관이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수십 년간 모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400여 점으로 구하우스를 세웠다. 데미안 허스트의 기획전에 나온 작품들 외의 모든 작품이 그의 소장품이다. 재미있는 건 이름난 작가들의 작품이 흔하다는 점이다. 주로 현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컬렉션이기도 하다. 찻잔이나 인테리어 장식물 등 소소한 공예품도 양념으로 곳곳에 진열해 디테일을 완결했다. 볼 것 많고 즐길 것 풍성한 미술관이니, 무심코 왔다가 팔짝 뛸 듯이 반색하는 관람객들이 많다는 학예실장의 얘기가 그럴싸하다.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시장은 라이브러리라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에 있는 이곳엔 프랑스의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 ‘모빌’이 있다. 근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라이브러리의 구색이 완연해 ‘집 같은 미술관’을 표방한 구하우스의 지향을 직감할 수 있는 이 전시장의 안짝엔 침대와 화장실을 설치한 소공간이 있다. 이 역시 유명 작가의 작품이다. 1층 벽면 하나를 통째로 채우다시피 한 대형 작품 ‘Pictures at an Exhibition’은 이 시대 최고 작가의 하나로 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사진 드로잉 작품이다. 미술관의 작품을 볼 때 작가 이름표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는 건 옹졸한 짓일 수 있다. 작가의 이름을 몰라도 감흥의 파장은 일렁거리기 때문이다. 내 취향과 안목으로 고른 작품이면 걸작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가가 괜히 대가이랴. 영혼까지 뒤흔드는 그 뭔가를 그리고서야 대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구하우스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를 만난 즐거움이 크다. 2층 전시장에도 거장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피카소, 앤디 워홀, 백남준, 줄리안 오피, 막스 에른스트 등의 작품을 보느라 숨이 차다. 눈을 들이박고 봐야 할 작품들이다. 능란한 화가의 솜씨는 마법을 닮아 손바닥만 한 그림에도 백 가지 세계를 담는다. 좁쌀 한 알에 만화경을 후벼 넣는다. 그걸 주마간산 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짧은 안목에 속이 켕긴다. 전시장의 가지런한 동선은 고즈넉한 정원으로 이어진다. 막판엔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설치한 별관에 닿는다. 터렐은 ‘빛의 예술가’다. 빛을 ‘묘사하는’ 게 아니라 빛을 ‘사용해’ 만든 작품으로 명성을 날린 화가다. 빛을 버무린 몽환적인 동영상으로 관객을 명상에 빠트린다. 터렐의 작품을 막바지에 보게 한 건 기똥찬 한 수다. 관람객에게 자신의 내면을 그림처럼 바라보게 하는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니까. 전시장 그림들을 포식한 뒤 나오는 디저트가 이렇게 맛있다.
- 2021-08-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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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어르신, 이 약 먹을 때는 조심하세요
- 해열·진통·소염제와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이와 같은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건강하기 위해 복용한 약이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은 평균 1.9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어르신이 주의해야 할 의약품 정보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고령자가 주의할 의약품으로 해열·진통·소염제와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을 꼽았다. ①해열·진통·소염제 두통, 관절염, 척추염 등의 통증에 사용하는 해열·진통·소염제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약을 잘못 먹을 경우 소화불량·속쓰림, 위장관 출혈·궤양같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신장 기능 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한 심부전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들은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항정신병제 치매환자의 행동장애, 조현병 등 정신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는 할로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정좌불안, 입 오물거림이나 눈 깜박임 등의 운동이상증, 졸림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항콜린작용으로 인한 졸림, 어지러움, 변비, 체중증가도 항정신병제의 부작용 증상이다. 항정신병제로 인한 부작용은 회복이 늦고 치료가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③심환계 항우울제 우울증 치료와 신경병증 통증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는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심환계 항우울제를 잘못 복용할 경우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졸림, 변비, 환각 증상도 대표적 부작용이다. 요저류, 착란, 섬망, 환각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심환계 항우울제의 부작용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녹내장이나 불안정협심증, 부정맥,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④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심한 불안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주요 성분이다. 불안을 가라앉히는 약물이기 때문에 진정작용이 과하게 나타나면 인지장애나 섬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복용 후 움직이기 어려워져 자동차 사고나 낙상, 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뼈가 약한 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의약품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사례 발생 빈도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에 맞는 세심한 의약품 사용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1-07-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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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재활치료 외길 33년 이미경 전문의, 제9회 성천상 수상
- “조건 때문에 필요한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 인술을 펼치고 싶다.” 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위해 일평생 헌신해 온 의사 이미경(63)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올해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씨는 의사로서 안정된 삶 대신 33년 동안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희생과 봉사의 길을 걸었다.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제정한 상이다. 이미경 씨는 1984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실적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의술을 펼치겠다는 신념으로 재활의학 전공의가 됐다. 그리고 1988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상임의사를 자임했다. 2018년 정년퇴임 뒤 현재까지 촉탁의사로 상근하며 장애인 의료복지를 위해 힘 쏟고 있다. 이 씨는 의사와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특수교사 같은 각 영역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운영하는 장애인 ‘전인 재활 시스템’을 정립했다. 장애재활 관련 도서 ‘스노젤렌, 우리아이 왜 이럴까?’를 발간하고, 국내 최초로 ‘장애 예방 비디오’를 제작해 재활기관에 배포하는 등 국내 장애인 재활의학 발전에 힘썼다. 1997년 ‘초영역 영유아 조기개입’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보급했다. 또 뇌성마비 조기 진단법인 ‘보이타 진단법’을 2005년 확대해 보급한 것도 이 씨 업적이다. 의대생 700여 명에게 장애인 재활의학 분야의 임상 실습을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장애인에게 의료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 직업, 사회심리 등 전인(全人)적 재활치료까지 지원하는 의사는 이미경 씨가 유일했다. 현재까지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상근하는 의사는 이 씨 한 명뿐이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의료제도 사각지대에 있어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장애인을 일평생 돌보며 재활의료 분야에서 선구자로 길을 걸어온 이미경 씨의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 2021-07-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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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약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시니어가 잘못 아는 여름 건강 속설 5
- 강한 햇빛과 습한 공기 탓에 ‘여름에는 가급적 수술을 피해야 한다’, ‘보약을 여름에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간다’ 등 여름엔 건강과 관련한 속설이 적지 않다. 젊은 세대보다 피부와 식습관 등 몸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시니어들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상당수의 건강 관련 속설을 맹신하기도 한다. 더위가 한층 심해지고 있는 7월에 시니어들이 평소 헷갈리고 궁금했던 여름철 건강 관련 속설 5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자외선 차단제 지수 높으면 무조건 좋다? (X) 피부의 색소 침착과 기미는 시니어들이 신경 쓰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으면 제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시니어들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다고 차단율이 높은 건 아니다. 선크림에 작게 표시돼 있는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자외선 차단 강도보다는 차단하는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SPF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력이 높아지긴 한다. 하지만 SPF30 이상에서는 그 차이가 미미하다. 실제 SPF30 자외선 차단율은 96.6%로, SPF50 자외선 차단율 98%와 2% 차이다. 또 SPF50 이상인 제품은 자외선 차단 정도에 큰 차이가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SPF50+’로 표기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SPF가 무조건 높은 제품을 찾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는 SPF30 정도를, 강가나 해변 같이 일조량이 많은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50 정도 제품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아침에 발랐다고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후엔 얼굴에 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으므로 자주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선택해 덧발라야 효과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가뜩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이 더 답답하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부위에도 발라야 한다. 특히 마스크의 반사광을 흡수할 수 있는 눈 주변과 광대뼈, 목·귀까지 골고루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장마철에 생선회를 먹으면 안 좋다? (X)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장마철, 시니어들이 즐겨 먹는 회는 정말 식중독을 일으킬까? 52세 A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거래처와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가장 선호하는 메뉴가 생선회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혹시 회가 상했을까 걱정된다”며 “성심성의껏 대접하고 욕먹는 상황을 만들기는 싫다”고 말했다. 습한 여름철이나 비 오는 날 회를 먹지 말라는 얘기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얘기다. 특히 과거에는 자연산 생선이 대부분이어서 어선이 출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유통과정이 지연되며 신선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재는 비가 온다고 해서 유통이 지연되는 상황이 드물기 때문에 이 속설은 의미가 없다. 물론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균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온도가 높을수록 수가 많아지고 낮을수록 적어진다. 또 비브리오는 생선 근육까지 침투하지 못해 우리가 주로 먹는 회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비늘과 내장, 아가미에 다수 존재할 수 있어 이 부분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반면 비브리오는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세균 증가와 습도는 관련이 없는 셈이다. 회를 떠 놓고 오랜 시간 공기 중에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습도로 인해 세균이 증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방에서 사용되는 그릇, 칼 등 주방 집기에서 균이 전파돼 음식물을 부패하게 만들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임플란트하면 상처가 덧나기 쉽다? (X) 치아가 튼튼한 것은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보다 치아를 더 많이 사용해 치아가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여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상처가 덧나기 쉽다는 속설 탓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상처가 덧나기 쉬울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입안 온도는 체온과 마찬가지로 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라고 임플란트 시술 후 문제가 더 많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임플란트 치료 후에 일주일 정도는 뜨거운 음식을 삼가고 입안 온도를 최대한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차가운 음식을 주로 먹기 때문에 오히려 임플란트 치료에 유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이라는 특성을 고려하기보다 적절한 시기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술 후에는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수영 같은 물놀이는 수술 부위에 오염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도 잇몸에 충격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하므로 술도 피해야 한다. ◆여름에 성형하면 염증이 잘 생기고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 (X)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회복 기간이 긴 성형수술을 하려는 시니어가 크게 늘었다. 박상훈 성형외과 전문의는 한 인터뷰에서 “시니어들의 성형수술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진료실에서 실제 체감한다”며 “성형이 일종의 새로운 건강관리로 자리 잡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58세 B씨는 평소 하고 싶었던 쌍꺼풀 수술을 위해 갈만한 병원을 찾았으나, 여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더운 날씨에 수술했다가 염증이 생겨 쌍꺼풀이 자리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들어서다. 그런데 여름에 성형하면 염증이 잘 생기고,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여름은 대체로 겨울보다 세균이 더 잘 번식한다. 하지만 의약품 발달로 인체에 무해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염증 자체 발생률도 매우 낮다. 오히려 외과 의사들은 여름에 수술을 권장하기도 한다. 오히려 여름철에 성형하면 관리가 더 쉬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높은 기온으로 상승된 신체 온도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성형 수술 후 가장 큰 고민거리인 부기를 빼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성형 병원에서는 부기 관리를 위해 수술 후 2~3일까지는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수술 부위의 회복을 돕는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보약, 여름에 먹으면 땀으로 다 빠진다? (X) 기력이 쭉쭉 빠지는 여름, 시니어들은 일반적인 음식만으로는 부실해진 장기의 힘을 보충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62세 C씨는 “기력이 많이 떨어져 힘이 없고 몸도 찌뿌둥해 보약을 먹으려 하는데, 여름에 먹으면 좋은 성분이 땀으로 다 빠져나간다고 하니 굳이 먹을 이유가 없나 싶기도 하다”고 궁금해했다. 보약은 부족한 기혈(氣血)을 보충시키고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찾게 해 주는 조력자다. 날씨와 상관이 없다는 의미다. 사람은 계절에 따라 몸이 차가워지거나 열이 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속이 차가워지기 쉽고, 겨울에는 따뜻해진다. 김성욱 바른추한의원 원장은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처진 체력을 보강해 주므로 매우 좋다”며 “땀으로 약 기운이 빠져나가 버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2021-07-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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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관심에 시니어 폐렴과 대상포진 백신 감소
- 7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누적 1차 접종자가 1540만 1361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30%를 넘어서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부터 50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9월말까지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는 사이, 예방이 필요한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출이나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오히려 다른 질병과 해당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이유다.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은 코로나19 못지 않게 폐렴도 합병증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사망원인 3위 폐렴 유발하는 폐렴구균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가예방접종 증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만 65세 고령층에서 폐렴 백신 중 하나인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44.3%로, 66.4%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22% 감소했다.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전체 3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지난 2019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3168명이다. 6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2033명인 것을 고려하면 한 해 폐렴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의 10배에 해당할 정도로 더 신경써야 하는 질병이다. 폐렴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폐렴에 걸리면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특히 균혈증과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올라간다. 또 코로나19와 폐렴에 함께 감염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률이 7.8배 높아진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에서 성인 폐렴구균 예방 백신은 2가지 종류다. 100여개 혈청형 중 몇 개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는지에 따라 13가와 23가로 나뉜다. 대한감염학회의 성인 대상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은 23가 다당질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1회씩 접종토록 권한다. 18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13가와 23가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을 권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23가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고령층 위협하는 대상포진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 규모는 10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8% 감소했다. 2019년에 비해서는 44.5%나 줄어든 수치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띠를 두른 모양이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 특히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을 겪는데, 이 환자들은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만 50세 이상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2020년 대상포진 환자는 50대가 17만1000여명 23.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만여명 22.2%로 뒤를 이었다. 나이 외에도 폐경 여성이나 당뇨 환자 등이 대상포진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된다.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고, 대상포진 발생 뒤 신경통 같은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더라도 예방접종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뒤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다음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구균 질환과 대상포진 같은 질병이 코로나19와 동시에 감염되면 환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백신을 통해 예방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등 타 질병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
- 2021-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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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과잉시대, 노인 부적절·중복 약물 복용 심각해
-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과 여러 질병으로 먹어야 할 약 종류와 개수가 많아진다. 하지만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면 약값 부담에 부작용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전문가들이 노인들의 약 복용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처방전에 14개가 넘는 약을 처방받은 사례는 21만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환자당 처방전을 더하면 실제 14개 이상 약물 복용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10개 이상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201만 2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상을 노인으로 한정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2019년 발표된 논문 ‘노인의료센터 다학제팀의 약물 조정이 약물 사용과 약제비 절감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처방받은 약물이 부적절하거나 중복된 것인지 모르고 복용하는 노인 환자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300명 중 227명(75.7%)이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중복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은 59명으로 19.7%에 달한다. 노인부적절약물에도 포함되는 항히스타민제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벤조디아제핀계, 향정신병 약물 순으로 중복해서 복용하고 있었다. 노인 환자들이 약의 종류별 복용 방법을 기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면제를 진통제로 알고 복용하거나 중복된 효능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해 부작용을 경험하는 어르신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실제로 수면제나 안정제, 마약성 진통제, 졸린 성분의 감기약 등은 노인 환자에게 낙상이나 인지기능저하, 배뇨 장애를 자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들이 모르고 먹은 약이 약물 부작용을 낳고, 병·의원에서 또다시 의약품을 처방받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약을 자주, 많이 타는 노인은 경제적 부담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2019년 기준 1년 동안 지출된 약값은 건강보험진료비 86조 원의 20.6%에 달하는 17조7000억 원이다. 건강보험 덕분에 노인은 1500원 내외로 의사 처방약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노인 인구의 84%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값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노인 환자의 처방전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 2021-06-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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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약국 서비스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 나이가 들수록 자주 찾게 되는 동네 약국,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챙겨야 할 약이 많아 고민인 시니어를 위해 늘품약국 최진혜 약사에게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를 물었습니다. Q. 약 복용을 자주 깜박할 때 약사에게 개별 약 포지에 복용 날짜와 시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약이 남을 것 같으면 어떤 증상에 먹을 수 있는지 약사에게 써달라고 해도 돼요. 날짜와 시간별로 한 달 치 약을 넣을 수 있는 ‘약 달력’도 유용해요. Q.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최근 1년간 개인의 의약품 투약 내역 및 알레르기,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내역을 인쇄해 담당 의사에게 보여주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Q.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성분, 첨가제,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이해가 잘 가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땐 약사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아요. Q.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을 정리해주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조건에 부합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락해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Q. 약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 단골 약국을 꼭 만드세요. 단골 약국 약사와 얼굴을 익히면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친절한 약국보다는 몇백 원 더 비싸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약국에 자주 발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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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60세 이상 가장 높아
- 고용노동부는 2020년 12월 고용행정 통계자료를 통해 노동시장 동향을 내놓았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확산과 연말 사업 종료 등으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140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9000명이 증가했다. 2019년 당시 2018년과 비교해 늘어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2만8000명인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매우 하락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치를 보면 전 세대 중 60대 이상이 17만1000명으로,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다. 50대가 9만7000명으로 뒤를 잇는 등 중장년층 가입자의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2만4000명, 29세 이하는 2000명가량 증가했고, 30대의 경우 2만4000명이 감소했다. 산업군별로는 보건복지,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 등 서비스업이 24만1000명이 증가했고, 전기장비, 의약품, 기타운송장비 등 제조업은 2만1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감소폭 개선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서비스업에서 공공행정 및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 축소 또는 감소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20대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신규 채용 시장 위축됐다. 39대가 많이 취업해 있는 제조업, 도소매업 역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의 고용충격이 가장 큰 대면서비스 업종에는 자영업자, 임시·일용 근로자가 많고 고용보험 가입률도 낮아 실제 고용충격은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21-01-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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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의 특별한 약국 사용설명서
- 나이가 들면 잔병치레가 많아져 먹는 약이 하나둘 늘어난다. 혈압약부터 당뇨약, 영양제까지 열 손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랄 정도다. 약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시니어들은 복용법을 혼동하거나 헷갈리곤 한다. 스스로 무슨 약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처방약을 조제해주는 약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많아 고민인 시니어를 위해 늘픔약국 최진혜 약사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알아두면 유용한 약국 서비스를 물었다. Q1. 모든 약은 식후에 복용해야 하나? 쓰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약은 식사와 관계가 없어요. 대표적인 것이 혈압약인데요. 혈압약은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환자분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드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약은 칼슘이나 철분이 약 흡수를 방해해 공복에 먹어야 해요. 많은 분께서 ‘식후 30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규칙적인 약 복용을 권장하기 위해 정한 기준일 뿐 모든 약에 해당하지는 않아요. 서울대병원에서도 현재는 식후 30분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8시간마다 약을 먹으라고 설명하기도 해요. Q2. 각별히 주의해야 할 약은? 많은 어르신께서 약은 안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판피린’이나 ‘판콜’ 같은 종합감기약은 거부감 없이 자주 드십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요. 자다가 깨어 화장실에 자주 가는 등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안압이 오르고 입이 마르기도 하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Q3. 약 복용을 자주 깜박한다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약국에서 받을 때 개별 약 포지에 복용 날짜와 시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기계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모든 약국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라 먼저 물어보는 게 좋아요. 또 약을 복용한 뒤 남을 것 같으면 어떤 증상에 먹을 수 있는지 약사에게 써달라고 해도 돼요. 시중에 판매하는 ‘약 달력’도 유용해요. 날짜와 시간별로 한 달 치 약을 넣어놓을 수 있는 수납함 같은 거죠. 예컨대 혈압약, 당뇨약, 골다공증약을 복용한다면 같은 날짜에 세 약을 모두 넣어두는 거예요. 약을 받아와서 한 번에 정리하면 깜박할 일이 줄어들어요. Q4.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하면 최근 1년간 개인의 의약품 투약 내역, 의약품 알레르기나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종합병원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이 내역을 인쇄해 담당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Q5.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땐?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성분은 물론이고 첨가제나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까지 꽤 세부적인 내용이 다 나와 있죠.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분들이 보기엔 용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도 되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약사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라고 약사가 있는 거니까요. Q6.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있어요.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을 정리해주는 서비스예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공단에 연락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위장약이나 진통제가 중복 처방된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방문 약사가 중복되는 약을 빼달라는 쪽지를 써서 환자에게 주고 병원에 가져가 주치의 선생님께 드리라고 해요. 현재 모든 약국에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중화되는 추세예요. Q7. 약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은? 단골 약국을 꼭 만드세요. 약 설명을 해드리다 보면 단골 환자분이 이상하다 싶을 때가 있어요. 깜박깜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평소랑 다르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죠. 그럴 때 저희 약국은 ‘치매안심센터’를 소개해드려요. 환자분 상태를 따로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센터에 다녀오셨는지 확인도 하죠. 치매는 본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자주 보는 약사는 바로 알아요. 단골 약국을 만들어 얼굴을 익히면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사소하지만 유용한 부탁도 할 수 있고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친절한 약국보다는 몇백 원 더 비싸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약국에 자주 발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 최진혜 약사 늘픔약국 약사 겸 대한약사회 기획이사. 서울대학교 악학대학 졸업 후 같은 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대한민국 동네 약국 사용 설명서’ 등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 2021-01-06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