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안경자, 이찬재 저ㆍ수오서재)
인스타그램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손주들을 위한 그림)’을 통해 SNS 스타로 알려지면서 ‘BBC’, ‘가디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주목한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자녀와 손주들이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갔고, 부부는 허전한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달래기 시작했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74세. 낯설고 어려웠던 SNS는 언제 어디서든 손주들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가 됐다. 부부는 아이들과 추억하고 싶은 소소한 일상,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교훈 등을 공유했다. 그렇게 쌓인 그림편지들은 한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널리 퍼졌다. 오랜 시간 SNS를 통해 전했던 감동을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지만 따뜻함이 스민 노부부의 글과 그림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가족 사랑이 담겨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저ㆍ가나출판사)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이자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로 알려진 와카미야 마사코의 인생철학을 담았다. 82세에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재미있어하는 일에 도전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즐거운 노후의 희망을 선사한다.
나이 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 (그레이스 리보 외 공저ㆍ한마당)
30년 가까이 노인과 그 가족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로 일해온 저자가 노년기 부모들의 모습을 6가지 행동 유형으로 설명한다. 자녀 세대가 겪는 갈등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보여준다.
버선발 이야기 (백기완 저ㆍ오마이북)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 민중사상. 자본주의 사회구조 속에서 피, 땀, 눈물로 얼룩진 세월을 살아온 서민들, 그럼에도 자유와 희망을 되찾고자 했던 이들의 힘찬 몸짓이 ‘버선발’이라는 한 인간의 삶에 녹아 있다.
완경기, 그게 뭐가 어때서? (프랑스 카르포 외 공저ㆍ온)
월경, 피임, 결혼, 임신, 출산 그리고 완경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과 삶에 대해 그렸다. 일기 형식으로 한 여성이 태어나 완경에 이를 때까지 겪는 다양한 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여성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까지 담았다.
메가박스 “우리 청소년인데요”
메가박스가 만우절을 맞아 “4월! 메가박스에서는 만우절이 4일?” 이벤트를 마련했다. 만우절 하루에 걸쳐 진행하는 여타 이벤트와는 달리 관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4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진행한다.
특히 중장년이라면 청소년 요금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우리 청소년인데요” 이벤트에 참여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우리 청소년인데요”를 외치면 동반 3인까지 청소년 이벤트 요금이 적용돼 1인당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메가박스, 국내 최초 5D 상영관 오픈 기념 패키지 판매’ 이벤트는 “2D+2D+1D=5D”라는 의미를 담은 흥미로운 이벤트로 2D 일반관람권 2매와 더블콤보 1개를 2만 원에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는 메가박스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한다.
CGV ‘당신이 ~할 리가 없어’
CGV는 만우절 하루 동안 '당신이 ~할 리가 없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CGV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상황을 연출한 고객에게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CGV 미소지기(직원)가 인지할 수준의 모습을 연출하거나, 해당 상황을 SNS에 업로드 한 화면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영화관을 방문할 때 입지 않을 만한 독특한 의상으로 방문한다거나, 물구나무서기, 댄스 등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집문서나 역기 등 독특한 소지품을 가져가도 좋다. 다만 상대방에게 위화감을 주는 비상식적 행동은 금지된다.
만우절 한정 특별 메뉴인 'VGC보콤'도 출시했다. 팝콘(대) 용기에 담은 콜라와 탄산(중) 용기에 담은 팝콘 2개 구성이다. 극장별로 50개씩 선착순 판매한다.
롯데시네마 ‘가짜쿠폰’
롯데시네마는 만우절 맞이 '가짜 쿠폰' 이벤트를 연다. 최근 롯데시네마는 공식 홈페이지에 '만우절 특집 제1회 롯시 DIY 쿠폰 사생대회'를 알렸다.
말 그대로 관객이 ‘가짜 쿠폰’을 만들어 롯데시네마에 들고 가면 영화를 7000원에 할인받아 볼 수 있다. 창의성을 발휘해 자유로운 양식으로 쿠폰을 디자인 하되, ‘롯데시네마’ 또는 ‘롯시’라는 단어와 ‘쿠폰’ 또는 ‘할인’이라는 단어를 꼭 포함해야 한다.
직접 제작한 가짜 쿠폰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 관람권(1인 2매)도 증정한다.
“담비 씨, 내가 담비 씨 노래 ‘미쳤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 24일 KBS1 ‘전국노래자랑’ 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에서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열창한 77세 지병수 씨가 연일 화제다. 본인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한 그는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느낌으로 ‘미쳤어’를 재해석해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 모습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돼 영상이 올라간 지 4일 만에 180만 회를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가 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손담비와의 듀엣을 제안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듀엣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 가운데 손담비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병수 씨를 향한 답춤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담비는 “종로구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춰봤습니다”라고 전하며 지병수 씨가 부른 ‘미쳤어’ 버전에 맞춰 춤을 췄다.
열정 넘치는 할아버지와 이에 화답한 손담비의 훈훈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실 듯”, “두 분의 합동 무대도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봄이면 물가를 노랗게 물들이는 수선화는 꽤 자애로운 꽃입니다. 개화 시기가 짧아 서두르지 않으면 절경을 놓치기 쉬운 다른 꽃들과 달리 봄철 내내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1월에는 제주 한림공원에서 내내 축제가 펼쳐졌고, 이달 29일부터는 신안군에서 수선화 축제가 열립니다. 또 다음 달 5일부터는 태안군에서도 축제가 있지요.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수선화를 찾아 다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Tip
수선화는 봄에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 가장 대표적인 꽃 중 하나로 화피의 색과 형태가 다양하여 그림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꽃이랍니다. 일반적으로 노란꽃의 표현은 약간 까다로운 편인데, 두 가지 톤의 밝은 옐로 색, 네이플스 옐로, 그린골드, 올리브그린, 밝은 그린 정도의 색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옐로 톤의 음영의 표현에 브라운 톤이 아닌 밝은 그린이나 올리브그린 또는 그린골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올리브그린 컬러를 살짝 칠한 위에 옐로 컬러로 펴 바르거나 블렌딩 펜으로 컬러를 믹스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흰꽃의 표현은 하이라이트를 남기고 그레이톤을 이용하여 음영을 표현한 뒤 주변의 컬러를 살짝 가미해도 좋습니다. 꽃싸개잎을 표현할 때 먼저 선을 제외한 굴곡과 볼륨을 만들기 위한 음영을 넣은 후에 약간 더 어두운 톤으로 라인을 그립니다. 그다음 그 부분에 한번 더 채색하여 자연스럽게 합니다.
이해련 작가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 @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낡고 늙음이라는 고정 관념을 끊어내고 시니어 모델로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두 사람을 만났다. 시니어 모델 최초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소은영(제이액터스·75) 씨와 최근 핫한 모델 김칠두(더쇼프로젝트·64) 씨다. 늦은 데뷔이지만 내공 가득 담아 시니어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두 사람. 그들만의 패션 포인트와 패션 피플로서의 삶을 엿봤다.
인생, 이러니 참 살아볼 만하지 않은가.
최근 SNS를 보다 보면 신인 모델이라는데 하얗게 세어버린 긴 머리와 수염 덥수룩한 사나이가 눈에 띈다. 패션모델 데뷔 1년차 김칠두. 시니어 모델이라기보다는 아주 늦게 데뷔한 신인 모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16만 명이 훌쩍 넘은 지도 오래. 그의 SNS에 쓰인 젊은 팬들의 댓글을 보면 중후함에서 나오는 특별한 스타일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원래부터 내가 제일 잘나갔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면 머리에 ‘잘생겼다’란 네 글자가 박힌다. 환갑이 훌쩍 넘었고 조만간 어르신 교통카드도 나온다는데 멋짐 폭발은 감출 수가 없다. 호피 무늬 아우터에 챙 넓은 중절모, 긴 수염 휘날리며 압구정 거리를 걸으니 런웨이가 따로 없다. 모델 워킹 수업 세 번 만에 2018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키미제이(KIMMY.J) 모델로 섰다는데 어느 별에서 왔는가.
“젊었을 때는 집에서 혼자 포즈 연습 좀 했습니다. 그래서 무대에 서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알고 보니 20대 초반 무교동의 한 의상실에서 2년여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옷에 대한 관심 혹은 옷 잘 입게 된 계기를 물으면 그 시절로 자꾸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당시 패션 스타일을 배우면서 일했어요. 앙드레 김 선생님이 나오신 국제복장학원도 좀 다녔고요. 그때가 기성 제품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의상실 경기가 하락세여서 2년만 하고 일을 그만뒀죠.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정 형편상 복장학원을 더 이상 못 다녔지만 관심은 늘 패션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패션 쪽 일을 그만두고 나니 그 후로 모델에 관심이 생기더군요. 모델 경연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했죠. ㈜태창 전속모델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패션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이번에도 그는 꿈을 접어야 했다.
“먹고사는 게 바빴거든요. 그 당시의 모델은 돈 없으면 못하는 직업이었어요. 결혼하고 나서 여유가 생겨서 남대문 커먼플라자에서 여성의류 도매 장사를 했어요. 제가 직접 디자인을 해서요. 그때만 해도 전문모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옷 잘 입는 비결 따로 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품고 있었으니 패션 센스는 자연스레 장착됐을 뿐이다. 옷이건 액세서리건 김칠두 씨가 고르고 찾아서 입었다. 대부분 가정에서 남편 옷 고르는 임무가 아내 몫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저는 저만의 코디를 합니다. 주로 흰색을 좋아해서 입고 말이죠. 옷 잘 입는 방법은 자기 스스로 감각을 키우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지 않나요? 저는 잡지나 영화를 많이 봐요. 요즘은 인스타그램에도 정보가 많이 올라오니까 눈길이 가는 스타일은 한참 보면서 숙지합니다. 트렌드를 체감하려고요.”
TPO(시간·장소·상황)에 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옷을 맞춰 입는 거도 중요하죠. 모델하기 전에 식당을 할 때는 머리도 길고 해서 주로 개량한복을 입고 일했습니다. 고깃집이나 한식당을 주로 해왔으니 분위기를 맞춘 거죠. 지금과 같은 캐주얼은 입기 힘들었어요. 마른 체격을 고려해서 풍성한 옷을 자주 입습니다. 바지는 통은 넓지만 밑이 좁아지는 것을 고릅니다.”
환갑 넘어 패피에 합류하다
그의 패션 화보를 보면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10대 후반에서 30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인터넷 쇼핑몰, 여성 잡지 등에서도 그의 이미지를 원한다.
“원래 옷 선택할 때 시니어용, 주니어용 가리지 않아요.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입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입어보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의 옷들이니 새로울 게 없죠. 화보 촬영 전에 콘셉트 등에 대해 사진작가와 얘기를 나눠요. 또 작가들이 뭘 원하는지 저 스스로 콘셉트를 찾고 빠르게 숙지하려고 합니다. 룩북(화보) 촬영이 너무 좋아요.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은 좋은 것들뿐입니다.”
‘패완얼’ 김칠두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요가를 시작했다는 김칠두 씨. 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이기에 특별히 운동을 해본 적은 없단다.
“몸 관리라는 거 안 해봤어요. 소속사 아카데미에 일주일에 두 번 나와서 워킹과 동작 등을 반복해서 연습하고요. 소속사 대표님과 지인들이 요가를 권해서 배우게 됐죠. 제 나이에 피트니스센터에서 무거운 거 드는 거보다 훨씬 좋겠더라고요.”
모델 일과 몸 관리를 하면서 쇼핑도 꾸준히 한다. 평택에서 살다 재작년 말 서울로 이사 오면서 동묘 지역을 선택했다.
“그곳에 옷들이 많잖아요. 제가 워낙 좋아하니까 이사도 그곳으로 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바로 이거였다.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지?
“네.(웃음) 잘생겼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우리 연배에 나만큼 잘생긴 사람 별로 못 봤어요. 너무 자화자찬했나요?”
그렇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설강화(雪降花) 혹은 설강화속으로 불리는 스노드롭은 수선화과의 식물로 유럽에서는 눈을 뚫고 피는 꽃이라고 해서, 겨울의 끝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포함한 영국 전역에는 많은 스노드롭 정원이 관리되고 있는데요, 2월에 이곳들을 방문한다면 하얀 카페트처럼 만개한 스노드롭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조만간 영국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스노드롭 정원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Tip
스노드롭은 아주 작은 꽃으로 키가 10cm 정도 되는 구근식물입니다. 먼저 가장 밝은 부분인 흰 꽃잎부터 밝은 그레이 컬러로 음영을 표현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밝은 그린으로 잎도 채색합니다. 꽃받침의 반짝이는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하이라이트를 살짝 비우고 부드럽게 어두워지도록 채색합니다. 가운데 꽃잎에도 같은 그린으로 무늬를 대략 만들어놓습니다. 좀 더 어두운 그린 톤으로 잎의 음영을 만들어갑니다. 그린 톤이 칙칙해지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밝은 옐로 컬러를 덧칠합니다. 잎의 완성도에 맞추어 꽃 부분의 음영과 무늬의 디테일을 표현합니다.
이해련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시클라멘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겨울 꽃으로 추천했을 만큼 꽃이 귀한 겨울을 장식하는 품종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어 kykios(빙글빙글 돌다)에서 꽃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꽃이 핀 후 결실되면 꽃대가 나선형으로 말리는 특징 때문입니다. 또 ‘봄의 선녀 시클라멘이 하늘을 오르내릴 때 입던 옷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액운을 쫓고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시클라멘을 정원에 심었다고 합니다. 기해년(己亥年) 새해 행운을 꿈꾸신다면 시클라멘 한 송이 어떨까요?
Tip
시클라멘은 봉우리에서 꽃이 활짝 피는 과정의 형태 변화가 재미있는 꽃입니다. 잎에 독특한 무늬가 있어 그림의 소재로 인기 있는 꽃이랍니다. 먼저 핑크톤의 색연필로 빛의 방향을 느끼며 음영에 따라 꽃잎의 어두운 부분부터 채색합니다. 꽃잎의 부드러운 곡면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명암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잎의 어두운 부분에 레드를 덧칠하여 톤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잎은 먼저 밝은 옐로톤으로 잎맥을 눌러 자국을 내고 무늬를 대략 그려놓고 채색하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조금 어두운 중간 톤의 그린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무늬의 색이 더 밝으므로 밝은 그레이 그린톤으로 무늬를 먼저 살짝 칠하고 나머지 부분을 채색합니다. 둥근 줄기의 표현에 주의하고 서로 겹치는 부분의 그림자도 어두운 색으로 만들어줍니다.
이해련 작가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 @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우’하며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에 도전장을 내민 시니어가 있다. “62세 새로운 인생 시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인생은 길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스타그램의 고수 김석재(63) 씨다.
“‘그레이네상스’라는 표현처럼 시니어가 지는 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같은 새로운 채널을 통해 다시 피는 꽃이 되길 희망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며 그레이네상스를 맞이한 김석재 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는 ‘그레이(grey)’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용어로, ‘노인 전성기’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김석재 씨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녀들과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였다. 평소에도 자녀들과 격의 없이 지내지만, 더 많이 소통하려면 젊은이들이 쓰는 언어,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8년 10월 9일 자택인 한옥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그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반응은 놀라웠다. 첫 게시물을 올린 후 단 두 달 만에 25만4000여명의 팔로워(소통망 서비스에서 특정한 사람, 업체 등의 계정을 즐겨 찾고 따르는 사람)가 생겼다. 팔로워 연령대도 10대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했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전 연령대를 사로잡으며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오른 비결은 뭘까.
“‘희소성’ 때문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이 20~30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소통하는 SNS잖아요. 외국에는 꽤 많은 여성 시니어가 인스타그래머(인스타그램 사용자)로 활동하지만, 국내에는 시니어, 특히 남성이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제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는 시니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그가 인스타그램 시니어 스타로 떠오르게 된 것은 단순히 희소성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저는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오래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김석재 씨의 패션은 남달랐다. 세련된 검정색 코트에 붉은색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고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했다. 모델 경력이 있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그는 모델 활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고수로서의 자기계발 비결을 묻자 ‘고수’라는 명칭은 부담스럽다며 “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굳이 비결을 꼽자면 자신만의 콘셉트를 만들어나가면서도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볕이 잘 드는 집 앞마당에서, 동네 돌담길 앞에서, 여행지에서의 사진 등 일상에서 틈틈이 기록한 모습들을 꾸준히 업로드한다. 그래서일까, 김석재 씨 인스타그램 게시글엔 ‘일상’과 관련한 해시태그가 많다. 해시태그란 단어나 문구 앞에 ‘#’ 기호를 써서 다른 사용자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그는 매일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며 팔로워들과 짧은 인사를 주고받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도 두려움보다는 흥미로움이 더 컸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워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김석재 씨는 인스타그램에 입문하는 중장년층에게 자녀들 또는 젊은이들과 자주 소통하는 게 SNS 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SNS 같은 새로운 문화에 대해선 당연히 젊은 세대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유튜브’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유튜브에서는 좀 더 활동적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오랜 기간 건설업에 종사했는데 ‘건설’을 주제로 영상도 제작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진정한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그의 새해 소망은 노년층을 대표하는 ‘트렌드리더’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시니어가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19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레이네상스’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더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설에는 가시가 호랑이도 겁낼 정도로 딱딱하고 날카로워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그 강함이 호랑이 발톱과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는 설도 있네요. 서양에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예수 머리의 가시관을 빼주려다 죽어버린 유럽울새가, 이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신성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해리포터가 휘두르는 마법 지팡이 역시 호랑가시나무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이 나무는 크리스마스와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인가봅니다.
TIP
호랑가시나무 잎은 매끈한 표면 질감이 특징입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질감의 표현을 위해 하이라이트 부분은 색칠하지 않고 비워둡니다.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의 자연스러운 명암 연결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블렌딩펜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채색하기 전에 크림색 색연필로 주맥은 강하게, 측맥은 약하게 그려둡니다. 이번 호랑가시나무의 잎의 채색은 처음에 밝은 그린이 아니라 어두운 그린 톤(파인그린)으로 명암을 구분하며 충분히 색칠합니다. 그다음 옐로컬러를 위에 가볍게 채색하면 보기 좋은 그린컬러가 표현됩니다. 열매와 줄기도 빛의 방향을 생각하며 밝은 색부터 채색합니다. 열매는 밝은 레드로 곱고 촘촘하게 하이라이트를 남기고 채색해야 하며 점차 어두운 색으로 입체를 표현합니다. 붉은 열매의 가장 어두운 부분과 그림자에 마브(보라)를 사용하면 칙칙해지지 않게 어둡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해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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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디지털 카메라나 DSLR 못지않게 발달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의 핵심인 렌즈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많은 투자를 하며 트리플(3개), 쿼드(4개), 펜타(5개) 렌즈까지 출시되고 있다. 일반 카메라보다 휴대가 편리하고, 작동도 어렵지 않을 뿐더러 다양한 앱과 기술까지 접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제2직업으로 ‘스마트폰 사진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김유석 사진작가의 조언에 귀기울여보자.
도움말 김유석 사진작가·결정적순간 대표·페이스북 사진에 관하여 총괄운영자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작가에 도전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유석 사진작가는 “이미 그 벽이 허물어진 지는 오래다”라고 일축했다. 그의 말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스마트폰의 장점이 무수히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은 무엇일까? 김 작가는 “렌즈가 너무 작고 조리개가 없다는 게 전문가로서 느끼는 최대 단점”이라며 “조리개가 없어 좁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존하기 때문에 빛이 풍부하지 않거나 어두운 곳에서 촬영했을 때는 결과물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양한 앱을 사용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화질이 저하되거나 파일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배터리 소모가 크고 셔터 음이 크게 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이에 무음촬영 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자칫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형 스마트폰으로도 작품사진 문제없다
김 작가는 현재 촬영용으로 ‘아이폰6S+’를 사용 중이다. 2015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성능이 우수해 제법 쓸 만하다고. 최근에 나온 ‘아이폰XS’에는 앞서 언급한 조리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촬영 후 조리개 심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촬영 전 조절이 되는 건 아니지만 후반 작업으로라도 조리개 조절이 되는, 제대로 된 스마트폰이 나온 것은 스마트폰 촬영가들에겐 최고의 희소식이라고. 결국 웬만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진작가’가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 김 작가는 “특별한 과정이나 코스는 필요 없고, 노력과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최고의 배움터이자 선생님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500px 등에 올라오는 다양한 사진 관련 자료와 영상을 익히고, 일상의 매 순간을 사진에 접목하려 노력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가끔 사진작가는 큰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는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난다. 큰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스마트폰으로도 당당하게 세상을 담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석 작가의 스마트폰 사진 촬영 노하우
① 기술적 방법
아주 단순하다. 촬영 전 렌즈를 꼭 확인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먼지와 지문이 묻어 있으면 사진이 흐리거나 탁하게 나온다. 렌즈를 항상 깨끗이 유지하는 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첫 번째 방법이다. 렌즈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면봉이나 안경 닦는 융 등을 이용해 살살 닦아주면 된다.
② 애플리케이션 활용
인물사진은 ‘SNOW’와 ‘B612’, 풍경사진은 ‘Analog’ 시리즈와 ‘PICA’, 음식사진은 ‘Foodie’ 앱이 유명하다. ‘Pixlr’, ‘snapseed’, ‘Quickshot’도 추천한다. 그러나 오히려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좋은 원본을 찍고 그다음에 앱을 이용해 원하는 사진으로 만들면 좋다. 처음부터 앱에 의존하면 당장은 보기 좋지만 추후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가급적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본 카메라를 사용하길 권한다.
③ 기타 장비 구입
스마트폰 촬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삼각대’, ‘OTG케이블’ 등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장비 구입 시에는, 업그레이드가 된 지 오래된 앱 관련 제품은 펌웨어가 맞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적용이 되는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폰 촬영 시 겪는 시니어 3대 애로사항
① 손떨림: 짐벌(gimbal, 수평유지 장치)을 사용하면 바로 해결된다. 단, 비용이 부담스럽고, 장치도 무거워 체력이 약할 경우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② 노안: 일반적인 카메라 파인더엔 시력 조절기가 달려 있으나 스마트폰엔 없다. 줌인 기능을 이용해 확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줌인으로 촬영하면 사진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요즘엔 자동초점, 자동노출 기능이 뛰어나니 어느 정도 구도만 맞는다면, 스마트폰을 믿고 바로 촬영하는 게 좋다.
③ 체력: 스마트폰은 가볍다. 하지만 오래 들고 있으면 힘이 들 수 있다. 장시간 촬영을 하게 된다면 삼각대를 활용하자.
새해맞이 일출 사진, 잘 찍으려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일출과 일몰을 촬영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도심 또는 산에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스마트폰에 담아보면 좋겠다. 이미 촬영해본 이들은 공감하겠지만 찍다 보면 일출과 일몰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따라서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카메라 모드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이 맞춰진다. 본인 마음에 드는 구도와 노출을 잡고 슈팅하면 된다. 때론 커다란 태양을 담고 싶을 것이다. 줌 기능을 활용했는데 흔들리거나 심한 노이즈가 발생하면 마음에 드는 장면을 담기 어렵다. 이럴 땐 태양만 찍으려 하지 말고 태양 반대편 하늘로 시선을 돌려보자. 조금 전 보고 있던 노을빛 하늘이 아닌 아주 파란 하늘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