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랜 75 (하야카와 치에 / 2024)
“초고령 사회가 가져온 비극.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을 국가가 조력한다.”
2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 2016)
“서사를 가진 한 명의 인간으로 존중받겠다는 외침.”
3
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 2016)
“고령화 사회의 궁극적 부담이 여성에게 돌아가는, 한국 현실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변수를 환기시킨다.”
4
아무르 (미카엘 하네케 / 2012)
“배우자 관점에서 치매가 불러오는 삶의 변화와 대응을 보여주는 영화.”
5
더 파더 (플로리안 젤러 / 2021)
“치매 환자에게 보고 들리는 세계를 최선을 다해 재구성한 영화.”
6
다 잘된 거야 (프랑소와 오종 / 2022)
“장례뿐 아니라 죽는 방식 역시 계급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7
인턴 (낸시 마이어스 / 2015)
“젊은이들이 바라는 시니어의 이데아, 벤. 그러나 그 같은 사람만이 공동체에서 역할을 맡아 기능하는 노인이라면?”
8
스트레이트 스토리 (데이빗 린치 / 2001)
“앨빈이라는 노인의 속도로 보여주는 기묘한 로드 무비.”
9
시 (이창동 / 2010)
“노인의 윤리 혹은 책임감을 파고드는 엄격하고 아름다운 영화.”
에디터 조형애 출처 김혜리 영화평론가(티앤씨 APoV 컨퍼런스) 디자인 이은숙
불시에 찾아와 목숨을 위협하고 겨우 목숨을 건져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 뇌졸중. 대비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말 그럴까. 우호걸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전조증상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모두 머릿속에 담아둘 수 없다면 ‘FAST 법칙’만이라도!
뇌졸중은 무엇인가요?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두 질환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뇌졸중 형태는 뇌경색 76.3%, 뇌내출혈 14.5%, 지주막하출혈 8.9%를 보입니다.
전조증상이 있다고요?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편측마비, 언어장애가 있습니다. 한쪽 혹은 양쪽 눈에 장애가 발생해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균형을 잡기 힘들고,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FAST 법칙’을 떠올리고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FAST 법칙
Face: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온다.
Arm: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peech: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ime: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전화한다.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면 뇌졸중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니 뇌졸중이라 불리는 일과성허혈발작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48시간 이내 50%가 재발합니다. 재발하면 마비에서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괜찮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119에 전화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세요. 병원 중에서도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근처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119도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치료와 시술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혈전 용해제(주사제)를 투약하여 막힌 혈관을 뚫는 건데, 뇌경색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에만 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뇌경색 발병 후 6시간 이내, 때에 따라 24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이처럼 증상 발병 후 경과 시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치료가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 많은 선택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대비할 수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고령, 가족력 등 어쩔 수 없는 위험요인도 있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과음 등은 고칠 수 있습니다. 야채, 저염식, 곡물, 생선 먹는 습관을 들이고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코어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금주가 가장 좋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1~2잔 이하로 해야 합니다. 담배는 금연보조제 도움을 받아 끊는 것이 좋습니다.
“FAST를 기억하세요. Face 얼굴 마비, Arm 한쪽 팔다리 마비, Speech 언어장애, Time 골든타임!“
에디터 조형애 취재 문혜진 도움말 우호걸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디자인 유영현
오고 오는 칭찬
많은 직장인이 그러하듯 에디터가 업무 도중 칭찬받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취재원과는 일로 만나 일을 하고 쿨하게 헤어진다. 시니어 매거진에서는 다르다. 첫 만남부터 칭찬이 오간다. 칭찬받는 쪽은 거의 에디터다. 시작은 대개 이런 식이다. “나이 있는 사람이 오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젊은 분이!”
칭찬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 후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칭 ‘초고령자 전문 인터뷰이’ 문혜진 기자는 자존감을 충전해 올 정도다. “어르신이 그래요. ‘키도 크고 얼굴도 귀엽네.
몇 살? 아이고, 애기다. 애기!’라고요. 뭐랄까, 되게 귀하게 대해주는 느낌?”
일이 끝난 뒤엔 감사 인사도 받는다. “이런 기회 아니었으면 나 같은 늙은이가 젊은 사람하고 언제 또 이야기해 보겠어요.” 칭찬에 민망해하다가 뒤돌아 콧잔등이 시큰한 것이 우리에겐 예삿일이다.
간단한 심층 인터뷰
에디터는 취재원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슬쩍 시간을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 섭외 당시 약속한 시간에 맞춰 취재를 마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시니어 매거진에선 넘기기 일쑤다. 어르신 말씀 끊기 어려워서 30분, 질문 잊어버리셔서 30분, 인생 조언 듣다가 30분… 그렇게 삼천포로 빠진 인터뷰 방향을 되돌려 마감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부담될까 “간단히 이야기 좀 들으려고요” 하고 갔다가 깊고 길게 이야기하는 게 일상이다.
자주 간식, 가끔 식사
대개 인터뷰는 목을 축이면서 이뤄진다. 커피나 차. 그것도 아니면 생수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시니어 매거진에선 간식이 추가된다. “출출하겠다”면서 하나둘 내오는 먹거리를 완곡히 거절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어느 순간 아기 새 마냥 받아먹는 모양새가 된다. 우리는 이런 걸 먹었다. 깨찰빵, 수박, 고구마(까주심), 귤(까주심), 장어(구워주심) 등등등. 그 결과 취재팀은 입사 초기보다 조금씩 확대됐다.
뜻‘밭’의 선물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은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시니어 매거진에서도 마찬가지다. 뭐라도 주고 싶어 하시는 분이 없진 않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하고선 얼른 내뺀다.이따금 그 마음은 택배 상자에 담겨 편집국에 도착한다. 직접 밭에서 키웠다는 상추, 쑥갓 등 농산물이다. 그런 날엔 값을 매길 수 없는 어르신의 사랑을 한 줌씩 들고 퇴근한다.
시니어 매거진에서는 다반사지만 확실히 흔한 일은 아니다.
중장년 사이 유행이 번지는 속도는 MZ 세대 못지않다.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맨발걷기’다. 전국 유명 관광지마다 맨발 산책로 조성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맨발걷기 길이 생기는 공원은 서울에만 네 곳(효창공원, 응봉공원, 성촌공원, 이촌어린이공원)이나 된다.
맨발로 걸으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에 좋다. 각종 성인병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다. 걱정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족저근막에 부상을 입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맨발 걷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우선 경로에 돌부리 같은 요철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걷는 중에는 틈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귀가 후에는 온수 족욕으로 발을 풀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보행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도 필요합니다. 단 족저근막염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이미 질환을 겪은 경우라면 맨발 걷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무엇인가요?
족저근막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으로, 발바닥의 탄력과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족저근막이 지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손상을 입으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합니다.
족저근막염이 중장년층에 흔한가요?
실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40대 이상 족저근막염 환자가 24만 9265명으로 전체의 약 74%에 달했습니다. 50대가 25%로 가장 많았고, 60대(20%), 40대(18%)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주요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입니다. 오래 걷거나 서 있을수록 통증은 커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방치하면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발이 뻣뻣해지면서 보행조차 힘들어집니다.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발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 관리법 ① 발바닥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얹는다. 한 손으로 발가락 전체를 감싸 쥐고 다른 손으로 엄지나 검지를 이용해 발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가볍게 지압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이 과정을 3회씩 총 3세트 반복한다.
발 관리법 ②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벽을 바라보고 30cm가량 떨어져 선 뒤 손을 어깨너비로 벌려 벽을 짚는다. 통증이 있는 발을 뒤로 빼고 반대쪽 발은 앞으로 내민다.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붙인 채 체중을 앞으로 실어 벽을 민다. 최대한 종아리 뒤가 당기는 느낌이 나도록 10~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전체 동작을 3회 반복한다.
김창완
○○○님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셨는데…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만 외로움에 빠지지 마시고 외로움이 세상을 보는 창문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그걸 어떤 사람은 감옥으로 여기고 어떤 사람은 손을 내밀 문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선은 님의 외로움을 껴안으세요.
-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사연 답장 중
나태주
다시 중학생에게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잘못한 일도 없이
버스를 놓치듯
힘든 일 당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아이야
잊지 말아라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다음에 오는 버스가 때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
밀라논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 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중
김창옥
내게 “괜찮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엄마 아빠가 없었다면 그냥 내게 그런 부모가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리세요. 그리고 상처 난 마음이 낫고 싶으면, 나 자신을 터치해주세요. 사람은 기억을 머리에만 남기는 게 아니라 온몸에 남긴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나를 안아주는 건 나의 지워지지 않은 기억을 안아주는 것과 유사하대요. 스스로를 두 팔로 안고 토닥토닥해주세요.
-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중
“송골매 콘서트 다녀왔어.”
“오! 티켓은 어떻게 구해서?”
“○○이 아줌마 딸이 예매해줬어.”
엄마는 늘 누구네 딸, 아들 도움을 받아 공연을 보러 다녔다. 보고 싶은 콘서트가 있으면 넌지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면 그 후딱 예매해주고선 구시렁댔다. “오픈 될 때 이야기하지! 지금 좋은 자리 없어. 예매 되게 쉬운데… 할 줄 알면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얼마나 좋아.”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소외 현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다만 알려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몰라서 못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예약 필수인 취미를 즐기는 어르신을 만났다. 그는 아들, 딸,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예약을 한다고 했다. 그가 보여준 사이트는 이미 전 타임 예약 마감. 가능하면 더 많이 예약하고 싶다는 분께 말했다. “예약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가 않아요. 그걸 좀 천천히, 체계적으로 알려주면 좋을 텐데요.”
어르신은 얼른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우리 세대는 가르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웃음)
방법은 배워요. 하지만 실전에선 안 되는걸요. 조금만 버벅대도 예약 끝이에요. 시간 되자마자 눌러야 하는데 그게 나이 들면 잘 안됩니다. 당황해서 다른 거 눌러버리고…” 주변에서 자조 섞인 이야기가 쏟아졌다.
“맞아, 맞아. 난 저번에 취소 버튼 눌렀잖아.”
다시 어르신이 말했다. “인터넷 시대니까 최적의 방법이라고 하겠지만, 우리한테는 여전히 장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순발력이 없잖아요.”
지난 명절, 엄마는 이문세 콘서트 이야길 스치듯 했다. 그는 엄마의 최애 가수. 군말 않고 얼른 예매 사이트를 열었다. ○○이 아줌마와 좋은 시간 보내길…!
“근데, 이 나이에… 해도 돼요?”
치아교정을 결정하기 직전에 물었다. 어느덧 서른 중반. 교정 상담받으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비용도 소요 시간도 아니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진짜 문제였다.
대단한 콤플렉스가 있지는 않았지만 늘 마음속 어딘가에 ‘교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남이 보면 “에이, 그냥 살아. 너 정도는 안 해도 돼” 하는 수준이고,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아주 안 드는 건 아니어서 진짜 그냥 살았는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미련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서른 중반. 나이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생긴 대로 살기엔 살아갈 날이 너무 길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 어느 날, 충동적으로 치과를 찾아 교정을 결정했다. 그 후 수개월이 지났다. 현재까지 대만족! 헬스 코너 담당 선배께 중장년도 ‘이 나이에…’ 하고 있을 거라고 취재를 요청했다. 이번엔 선배가 물었다.
“이 나이에… 해도 돼요?”
나이 들어서도 치아교정이 가능한가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치아 뿌리가 튼튼하고 치조골이 충분히 있다는 조건만 맞는다면요. 40대는 물론 60대 이상도 가능합니다. 다만 세포 활성도가 젊은 층에 비해 느려 자극을 약하게 줘야 합니다. 그러면 교정 기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중년에게 치아 교정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중년은 대개 두 가지 이유로 교정을 합니다. 평생의 콤플렉스였지만 시기를 놓친 경우, 또는 노화로 인해 치아가 변화한 경우입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윗니는 벌어지고 아랫니는 틀어집니다. 이를 노화의 사인으로 보면 우울해지는데요. 교정으로 기능적·심미적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정 치료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데, 중년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교정하면 치아와 잇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던데요?
잘못 알려진 속설이 많습니다. 사실 교정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치아가 자연적으로 좋은 위치에 자리 잡는 경우는 거의 없고, 나이가 들면 틀어지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더 틀어지고 더 잇몸이 나빠진다고 교정 안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아 위치와 잇몸이 안 좋으면 그만큼 양치하기 어렵고, 나이 들어 치아가 더 쉽게 망가집니다. 물론 잇몸이 안 좋은 환자는 악화될 수 있으니 교정을 지양해야 하지만요.
중장년 교정은 10~30대 교정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교정의 적절한 시기는 없지만, 청소년기 교정이 가장 좋다고 하는 이유는 잇몸뼈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중장년은 잇몸뼈가 비교적 약해진 상태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과한 변화는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발치 또한 제한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설측 교정과 부분 교정도 많이 합니다. 그러면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든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요때 죽으면 딱 좋아.”
“친구? 다 뒷산에 누워있지.”
TV 속 어르신 인터뷰를 보다 보면 속절없이 웃음이 터질 때가 있다.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살아낸 이들만 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에 ‘웃참’해 보지만 결과는 실패다. 일본 어르신도 내공이 상당하다. 노인의 일상과 고충을 유쾌하게 담은 ‘센류(일본의 정형시)’에 연신 킥킥대고 말았다. “이 두근거림. 옛날엔 사랑, 지금은 병”이라뇨. 아, 어르신...!
는 일상을 유쾌하게 담은 어르신의 시를 기다립니다.
출처 : 서적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포레스트북스 출간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평화공원로 289
새 단장을 마쳤다. 북녘땅이 불과 1.4km 앞. 하늘이 맑은 날엔 개성 송악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신분증 지참 필수!
태백산 하늘전망대 강원 태백시 소도동 327-3
국립공원 최초 무장애 전망대. 잎갈나무 군락지와 태백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전면 개방 예정!
광한루원 광한루 누각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평상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광한루 누각 내부를 한정 개방한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단 3일!
칠불사 아자방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온돌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주지스님 설명과 함께 체험도 가능하다. 오는 5월 15일까지!
고성 독수리 체험장 경남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251-1
몽골에서 월동 준비를 위해 날아온 독수리를 50m 내에서 볼 수 있는 이색 체험장. 3월 21일까지, 매주 화·목·토·일 운영!
는 노인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할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중장년 사이 파크골프*가 인기라기에 한강변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성 장맛비가 예고돼 있었지만 기어이 갔다. ‘이런 날에도 치면 진짜 인기다!’ 하고…!
*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쓰 강가에서 시작된 운동. 도심 속 공원이나 유휴부지에서 즐기는 게임이라고 해서 공원 골프(PARK GOLF)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등포 파크골프장’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을 향해 몸을 틀었다. 그 순간 ‘혹시 아무도 없으면 어쩌지…’하는 불안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야말로 ‘줄 서서’ 파크골프를 치고 있었다.
파크골프는 클럽 한 개와 공 한 개, 그리고 티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몇 천 원이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비용도 저렴하다. 파크골프장 별 재미도 각양각색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전 수집한 정보 그대로 어르신들은 답했다.
“재밌어요.”
“꽤 운동이 돼요.”
“집에서 가까워요.”
“이용료가 저렴해요.”
한 어르신은 파크골프 예찬론자였다. 다른 운동 여러 가지 해봤지만 이보다 좋은 운동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참 듣고 있다가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뜻밖의 말이 돌아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노인들이 다 집에만 있어 보세요. 자식이고 며느리고 손주고, 누가 좋아하겠어요? 우리도 다 압니다.”
“근데 파크골프장 나오면 운동하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끼리 점심 먹고, 커피 한잔하고, 내내 같이 놀다가 저녁에 집에 가서는 바로 잡니다. 아프다는 소리도 안 합니다.가지 말라고 할까 봐요.
본인 건강하지, 가정의 평화 가져오지, 종국에는 사회적 비용 안 들지. 삼박자를 다 갖춘 운동이라니까요?!”
속사정을 전한 어르신은 빙긋 웃으며 북적이는 필드로 시선을 돌렸다. 어쩐지 파크골프 열풍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노인들이 다 집에만 있어 보세요. 자식이고 며느리고 손주고, 누가 좋아하겠어요?
우리도 다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