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따뜻해진 날씨로 필드로 나가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평소 연습을 해오지 않다가 갑자기 골프채를 잡아 휘둘렀다간 허리통증을 호소하기에 십상이다. 특히 근력이 약한 50~60대 골퍼들의 허리부상 주 원인으로 파워 넘치는 스윙이 동작이 꼽힌다. 실제 허리를 구부린 채 과도하게 비트는 동작은 척추, 인대,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부상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근력 약한 5060 골퍼, 본인에게 맞는 운동범위 숙지가 중요
골프는 양발을 고정한 채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기다. 하지만 힘과 속도에만 의지해 허리를 움직이면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50~60대의 경우, 근력이 약하고 유연성이 부족해 허리를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을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0~60대 골퍼들이 부상을 피하고 라운딩을 즐기는 방법은 ‘나만의 골프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에 나온 프로선수들의 스윙을 따라 하거나, 비거리 욕심에 평소보다 허리를 심하게 비튼 뒤 갑자기 빠른 회전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개인레슨 등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자세를 찾아 연습하는 것이 도움된다.
겨울철 휴식기를 가진 골퍼라면 라운딩 전 2~3회에 걸쳐 연습장을 찾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18홀의 라운딩을 소화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연습 및 라운딩 전 스트레칭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근육을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 안 좋은 골퍼, 허리에 부담 안 주려면 다리자세 조절하는 것이 방법
디스크 수술 경험이 있거나, 평소 허리 통증이 잦은 골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드레스나 스윙을 할 때 다리와 발 자세를 조금만 조절해도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리를 좀 더 구부려 줘야한다. 이럴 경우, 스윙면이 수평에 가까워져 자칫 공이 목표 방향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골프채를 잡는 방법과 양발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할 때는 앞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상체가 흔들려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스윙 템포를 잘 조절해야 한다.
공이 클럽과 맞닿는 순간 오른발을 붙인 상태로 무리하게 팔로우 스윙을 하면 한번 비틀어진 허리가 또 비틀어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을 친 직후 왼발로 확실하게 체중을 이동시킨 뒤 오른쪽 발뒤꿈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의 중심을 왼쪽 무릎 위로 이동시키면 허리가 C자 모양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승철 원장은 “골프공을 집어 올릴 때나 티를 꽂을 때 허리를 갑자기 구부리면 다칠 위험이 있다”며, 항상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려 공을 집는 것이 좋다. 바닥에 있는 골프 가방을 들 때도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에 붙여서 들어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불포화 지방산과 무기질이 풍부한 해바라기씨는 콜레스테롤과 피부노화 등이 고민인 꽃중년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양 간식이다. 해바라기씨에 들어있는 비타민E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관절염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몸속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혈관질환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신경 안정·면역력 강화·뇌졸중 예방·빈혈 치료에도 좋다.
해바라기씨는 고소하게 볶아서 즐기기도 하고, 시리얼이나 빵 반죽 등에 첨가해 특유의 오독오독 씹히는 풍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믹서에 곱게 갈아 샐러드드레싱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고기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수 있어 조금씩 요리에 가미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육류를 즐길 수 있다. 우리 몸에 이로운 해바라기씨지만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조선시대 당시 세조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어느 날 세조가 현호색(玄胡索)을 먹고 가슴과 배의 아픈 증세가 낫는 꿈을 꿨는데, 이에 현호색을 가미한 칠기탕(七氣湯)을 먹고 실제 병환이 나았다고 한다. 수양대군(首陽大君)으로 잘 알려진 세조는 형인 문종과는 달리 무예에 능하고 대담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재위기간 동안 군현의 정비·직전법 실시·군액의 증강 등 정책들을 펼치며 조선 초기 왕권강화에 이바지했다. 자신의 친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그였지만, 늘 불안한 마음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견디고 살았을 터. 꿈속에서 현호색이라는 약재를 먹고 실제 복용했다는 것을 보면 그의 잠자리도 무척이나 뒤숭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의 진단을 들어봤다.
◇ “해바라기씨, 혈압 낮추고 신경 안정에 좋아 어혈 풀어주는데 효능” - 내의원 진단
장 원장은 “세조가 복용한 현호색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몸속 어혈이나 결괴 및 각종 응어리진 것들을 풀어주는 약재다. 주로 가슴이나 배의 어혈을 없애 통증을 진정시킨다. 특이한 점은 현호색뿐만 아니라 ‘칠기탕’을 가미해 처방했다는 사실이다. 칠기탕은 신경정신과적 원인으로 생긴 가슴과 배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어혈을 제거해 주는 약재들은 성질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음식 재료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혈압을 낮추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을 갖추고 있는 해바라기씨를 평소 요리에 응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인스턴트와 육식 위주 식습관으로 쌓인 콜레스테롤 제거, 꾸준히 섭취하면 좋아”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해바라기씨는 비타민 A, E가 풍부해 보건식품으로 권장된 식품이다. 해바라기씨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셀레늄 성분이 들어있어 항암효과도 가지고 있다. 인스턴트와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쌓인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가까운 곳에 두고 꾸준히 즐겨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해바라기씨를 살짝 볶아 먹으면 더 고소하고,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다. 하지만 칼로리가 비교적 높고 지방함량도 높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해바라기씨를 활용한 음식으로는 ‘해바라기씨 멸치강정’과 ‘해바라기씨 죽’을 권했다.
◇ 건강 레시피
① 해바라기씨 멸치강정
재료: 해바라기씨 300g, (잔)멸치 100g, 물엿 1/2컵, 황설탕 1/4컵, 백설탕 1/4컵, 깨소금 1큰술
1. 해바라기씨를 마른 프라이팬에 달달 볶는다.
2. 멸치도 마른 프라이팬에 달달 볶는다.
3. 분량의 물엿, 황설탕, 백설탕, 깨소금을 넣고 끓인다.
4. 끓인 소스에 1과 2를 넣고 조린다.
5. 조린 해바라기씨 멸치강정을 덜어 비닐(랩)과 홍두깨를 이용해 넓게 펼친다.
6. 평평해지면 위에 대추를 돌돌 말아 올려 장식한 뒤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7. 강정이 단단해 지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낸다.
② 해바라기씨 죽
재료: 해바라기씨 1/2컵, 땅콩 1/4컵, 불린 쌀 3큰술, 검은깨 1큰술, 소금 1작은술
1. 해바라기씨, 땅콩, 불린 쌀, 검은 깨, 물(쌀의 7~8배 정도)을 믹서에 넣고 간다.
2. 냄비에 믹서에 간 재료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어느 정도 끓으면 약한 불에서 저어가면서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3. 죽을 그릇에 담아 마무리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과반수가 폐경 이후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114만명)의 60%(68만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으며, 여성은 매년 남성보다 1.8~1.9배 정도 더 많았다.
2012년 연령대 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210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601명, 60대 58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601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1만1079명, 60대 1만1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의 연령대별 특성에 대해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퇴행성으로 진행한다. 디스크 팽륜탈출증과 후관절 비후가 보통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서 점차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5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자체의 퇴행성 협착증(후관절의 비후) 뿐만 아니라,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나 척추 전방전위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경막낭(dural sac)이나 신경근을 압박해, 그로 인한 간헐적 파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삼가고, 수영·자전거타기·갸벼운 걷기 등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조깅·골프 등은 척추관절에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관 수축을 유발 해 협착증 증상을 더 악화 할 수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MRI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방치 시 통증의 악화로 인한 보행 장애는 물론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마비나 대소변 장애, 하지 근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주사치료(통증 차단술)·물리치료 등이 있고, 필요한 경우 단순 감압술(감압 후궁절제술)·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을 진행한다.
연세의료원이 암(癌)병원을 개원했다. 15일 세브란스병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메디컬 복합단지에 설립된 연세 암병원이 진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존 세브란스병원 내 자리 잡고 있던 암센터가 독립 병원을 새로 지으면서 암병원으로 확장된 것이다. 신축 연세암병원은 510병상 규모에 지상 15층·지하 7층으로, 전체 면적은 10만 5000㎡에 달한다. 암병원 건립에만 2530억 원이 들었으며, 이중 430억 원은 1930명이 기부한 금액이다.
연세암병원은 위암·간암을 비롯한 15개 암 전문센터와 암 생존자 통합 관리 프로그램·방우영 암 지식정보센터·암 예방센터·2차 의견 지원시스템·급성 완화 의료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대장암·폐암·위암·유방암 등 8개 암에 대해서는 외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함께하는 ‘베스트 닥터팀’을 가동한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굿 닥터팀’도 구성했다. 굿 닥터팀은 금기창 연세암병원 부원장을 비롯해 의사 49명, 코디네이터 17명 등 총 66명으로 이뤄져 있다. 환자와 가족에게 24시 전화·이메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치료 전·후 관리에서부터 교육까지 모든 서비스를 총괄 담당한다.
최신 치료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아시아 최초로 종양의 움직임을 추적해 방사선을 쪼이는 로보틱 IMRT(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를 들여왔다.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도 3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6대를 가동시켜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꿈의 암치료기로 알려진 1000억 원 대의 양성자 치료기도 2년 내 도입할 예정이다.
연세암병원은 환자가 감수하는 통증·대기시간·불안은 줄이고 전문가 확보·정확한 설명·새로운 환자 경험은 높여나가겠다는 취지로, 이른바 '3저(低) 3고(高)' 병원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암환자에 관심을 두고, 치료 중에는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환자와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 암병원이 개원하며 서울대ㆍ서울아산ㆍ서울성모ㆍ삼성서울병원 등 서울 '빅(big)5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봄은 개울가에 싹튼 버들강아지를 보면서 맞이한다. 버들강아지는 버드나무의 꽃을 일컫는 말이다. 종류가 많은 버드나무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지역에 많이 자라고, 봄이 오면 가장 일찍 눈이 트며 생장도 빠른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도 30종 넘는 버드나무 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버드나무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종 다양성이 월등히 높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버드나무와 연관된 설화도 많다. 고려 태조인 왕건이 물바가지에 버드나무 잎을 띄워서 건넨 낭자와 결혼했다는 설화는 유명하다. 비슷한 내용으로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와 둘째 부인이었던 신덕왕후 강씨의 이야기도 있다. 이밖에도 버드나무와 관련한 많은 전설과 야사가 우리나라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버드나무는 우리나라의 냇가나 우물가, 마을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쓰임새도 많았던 나무였다.
동양에서 버드나무는 예로부터 건강과 충만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나무로 믿었다. 불교에서 버드나무는 중생이 바라는 것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질병을 제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양류관음도(楊柳觀音圖) 불화에는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쥐고 왼손에는 정화수(淨化水) 병을 들고 있는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양류관음은 인도의 갠지즈 강변에 위치한 바이살리 지방에서 돌림병이 유행하였을 때 관음보살이 나타나 버드나무 가지와 정화수로 주문을 외워 역병을 없앴다는 내용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이것은 버드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잡귀를 몰아내는 힘을 빌려 무사히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 기원의 의미가 있다.
그리스의 약리학자였던 디오스코리데스는 그의 저서를 통해 버드나무의 효능을 소개하였고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이미 통증을 완화하는 약재로 처방하였다. 19세기에 이르러 유럽의 화학자들이 버드나무 껍질에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 배당체(Salicylglykoside)가 존재하는 것을 밝혔다. 이 성분을 바탕으로 1899년 바이엘 제약사에서 아스피린을 개발하였다. 아스피린은 이제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통증과 질병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최근에는 뇌졸중을 예방하고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는 약물이다.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버드나무 가지는 가뭄이 들 때 비를 기원하는 나무로 이용되었다. 대부분의 식물은 지하부의 통기성이 좋지 않은 습한 곳에서는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버드나무는 물속에서도 잘 견디고 줄기를 제거하지 않는 한 새로운 뿌리와 싹이 돋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이다. 속명인 ‘Salix’는 켈트어로 ‘가깝다’인 ‘Sal’과 ‘물’인 ‘Lis’의 합성어로 ‘물 가까이’라는 의미이다. 목재는 재질이 부드럽고 가공이 쉬워 가구 혹은 생활용구를 만드는데 이용한다. 수형이 아름답고 생장이 빠르며 튼튼하여 도심의 가로수나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서양에서는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장편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도 영웅 오디세우스가 저승으로 들어가는 아케론 강가의 버드나무가 묘사되어 있으며 성경의 곳곳에도 버드나무가 복된 나무로 나타나 있다.
버드나무는 낙엽성의 교목이고 암수딴그루로 자란다. 암나무에 달리는 종자는 흰 솜털로 둘러싸여 있어 4월 하순경이 되면 눈처럼 흰 버드나무 씨앗이 곳곳에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때는 이렇게 바람에 날리는 씨앗을 꽃가루로 오해하고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 결과 전국에 가로수나 조경용수로 식재되었던 버드나무가 대량으로 베어진 일도 있었다. 실제로 버드나무의 종자는 다른 식물의 꽃가루와는 달리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도 이미 발표된 바 있다. 버드나무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부드러운 솜털은 종자를 바람에 잘 날리게 하여 멀리까지 확산되도록 진화된 식물기관일 뿐이다. 버드나무 씨앗이 눈처럼 날리는 봄철에 축제를 개최하는 일본 도쿄의 한 지역도 있다. 최근 도심에 많이 조성되고 있는 자연형 하천이나 연못과 같은 친수공간 주변에 버드나무를 많이 식재하고 있다. 버드나무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불편한 수종이 아니다. 모양도 좋고 재배하기 쉬워 나름대로 쓸모가 많은 나무이다. 그래도 펄펄 날리는 종자의 비산이 염려된다면 수나무만 꺾꽂이로 번식시켜 심으면 종자의 결실을 막을 수 있다.
급성 췌장염
회사원 김 모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경미한 복부 통증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과음한 다음날 갑자기 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 구토가 일어나 결국 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다. 김 씨의 진단결과는 급성 췌장염이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16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는 1134명으로 68.3%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526명으로 31.7%가 발생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술을 접할 기회가 많고, 음주량 역시 많기 때문에 알코올성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환자의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94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는데 이는 노인층에서 알코올에 의한 췌장염뿐만 아니라 담도 췌장염의 발생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주 과음을 하는 직장인과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해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급성 췌장염에 대해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원석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과음 후 상복부 통증이 특징=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해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을 미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임상적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대부분 3-5일 내에 호전되지만 약 15-20% 정도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국소 합병증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반응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갑자기 발생한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등 쪽으로 뻗쳐 나가는 전형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이 복통의 특징은 시작과 동시에 30분 안에 참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호전 없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드물지만 복통이 없이 혼수상태나 다발성 장기 부전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있다. 이밖에도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음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췌장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과음이나 일정 기간 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경우 췌장염에 걸리기 쉽다.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담석이다. 췌장에서 소장으로 소화 효소를 운반하는 췌관은 소장으로 연결되기 직전 간에서 나온 총담관과 합쳐진다. 이 때 작은 담석가루가 담낭에서 흘러 내려와 췌관을 막으면 췌액이 췌장으로 역류하며 염증이 발생한다.
◇발생 초기 진단통해 정확한 원인 밝혀야=급성 췌장염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적인 급성 복통이다. 이후 급성 췌장염의 증상 및 증후가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한 혈청의 췌장 효소검사를 시행한다. 췌장 효소 검사는 급성 췌장염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확진 검사는 아니다. 수치가 많이 상승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복부 CT나 MRI 등 영상 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된다. 급성 췌장염이 확진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을 통해 담석증이나 췌담관의 기형 등 급성 췌장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검사를 한다.
급성 췌장염은 전형적인 자가 치유의 과정을 겪는 질환으로 경증 췌장염에서는 금식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 해도 사망률이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증 췌장염으로 발전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아져서 무균 괴사 췌장염에서는 10%, 감염 괴사 췌장염의 경우는 사망률이 25-30%에 이르게 된다.
또한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재발로 인해 만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췌장암 유병률의 증가 및 당뇨병의 발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재발 방지 위해 금주는 필수=급성 췌장염은 간질성 췌장염과 괴사성 췌장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췌장염의 80-90%를 차지하는 간질성 췌장염은 대부분 금식, 수액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감염이 동반될 수 있는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패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발전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발생 후 4주가 지나면 가성낭종, 췌장 농양 등 췌장 주위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침습수술이나 가성낭종 배액술과 같은 내과적 시술이 필요하다.
또한 담석성 췌장염 등이 의심된다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도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사망률의 감소와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급성 췌장염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인 음주를 줄이는 노력만으로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 환자들의 경우 치료 후에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췌장염의 재발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가급적 술은 자제해야 한다.
박원석 교수는 "음주 외에도 다양한 약물이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하지 않은 약물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며 "또한 하루 네 접시 이상의 야채를 먹는 사람에서 급성췌장염이 덜 발병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음주가 잦은 경우는 야채를 많이 먹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봄꽃도 보고 운동도 할 겸 등산 계획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꾸준히 운동해온 사람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거나 비만한 사람이 무리해서 등산하면 무릎연골이 물러지는 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뼈와 근육이 약한 중장년 여성의 경우 산행에 앞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통증이 오면 이미 연골연화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무릎 보호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낭은 체중의 10% 정도로 가볍게 하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천천히 여유를 갖고 내려와야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컹해진 연골,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
등산은 자연을 즐기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자칫 무리하면 부상을 당하거나 병을 얻게 될 수도 있다. 등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위는 무릎이고, 그중에서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흔하다. 슬개골은 무릎을 덮고 있는 삼각 접시 모양의 뼈다. 무릎이 굽혀지고 펴질 때 슬개골과 대퇴골(넓적다리뼈)이 마찰하게 되는데,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슬개골 연골이 자극돼 말랑해지고 붓게 된다. 등산할 때 경사로를 오르내리면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움직임이 잦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오랜 시간 쪼그린 자세로 집안일을 해왔고 폐경 이후 뼈와 근육이 약해진 40~5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과체중으로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거나 자신의 체력을 넘겨 무리한 산행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산을 다녀온 후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무릎이 아파서 오래 걷기 힘들고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무릎 연골은 매끈하고 딱딱해서 외부 충격에도 잘 견디고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연골연화증이 시작된 연골은 똑같은 강도로 활동해도 빨리 닳게 된다.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쳐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60~70대에 나타나는데 연골연화증 환자는 5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일단 손상되기 시작하면 나아지지 않고 손상 범위가 점점 커지게 된다”며 “연골연화증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걷기·자전거타기·수영 등으로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허벅지 근력이 강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체중 조절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에는 3~5배의 하중이 걸리기 때문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등산은 체중 조절과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이미 연골연화증이 진행된 사람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릎 보호대는 등산 당일만 착용, 등산 전·후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 충분히
무릎이 약한 상태에서 봄철 산행을 간다면 무릎 보호대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무릎보호대는 관절을 잡아줘 안정성을 높여주고 넘어지거나 접질리면서 생길 수 있는 인대 부상과 연골 손상을 막는 데 도움 된다. 장기간 착용하면 무릎 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질 수 있어 등산 당일에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배낭이 무거우면 무릎에 실리는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체 산행시간은 2~3시간 정도가 적당하고 하산 시간을 여유롭게 잡아야 한다. 시간에 쫓겨 격하게 내려오면 무릎을 다칠 위험이 크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므로 하산 길이 더 완만하도록 등산코스를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병욱 원장은 “등산 전후에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야 부상이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산에 다녀온 후 무릎이 아프면 쉬면서 온찜질을 해주고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동반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도 호전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 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을 다듬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연골을 재생하는 지방 줄기세포치료와 PRP 치료도 많이 하는 추세다.
어깨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강한 힘줄 4개가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그리고 힘줄에 변성이 생겨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튼튼한 힘줄 구조에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부르며 이 회전근개에 무리가 가해져 찢어지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지나친 운동 등으로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 지고 있으며, 주로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 외부충격,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 근육 뭉침 또는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악화 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지면서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질환은 초기의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 X-ray검사,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 또한 필요시 MRI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어깨의 상황을 진단한 후 병의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된다. 어깨힘줄의 완전한 파열이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주사 요법, 약물 요법, 체외 충격파 등의 물리치료 또는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양한 질환에 적합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높은 에너지의 음파가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힘줄과 그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개선에 탁월해 기존의 물리치료 약물, 주사 등 치료방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되는 비수술적이며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주 1~2회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해야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1회 치료 시간이 20분~40분 간격으로 짧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반드시 회전근개의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재활 치료를 통해서 회전근개 질환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질환이 예방이 중요하듯 어깨 힘줄 손상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어깨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경기일보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비만여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가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잇몸의 날’기념행사에서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는 “복부미만 여성의 중증 치주염 위험도가 2.78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경희대 치주과 내원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신 교수는 “이는 당노병의 2배, 뇌졸중의 2.11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라며 “여성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비만지표(BMI, 허리둘레)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하지만 남성은 비만도와 치주염과의 관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황유정 교수는 임신기간 중이라도 적극적인 치과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임신여성들이 치주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통증을 참는 것이 아기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임신 중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재목 교수는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고,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상호관계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잇몸의 중요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특히 임플란트 보유자의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예방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 환자가 증가세다. 오십견은 50대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어깨관절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확한 병명.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후 유착돼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운동이 제한되는데 어깨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긴 후 관절막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어깨통증이 서서히 오다가 점점 진행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자기 힘들다.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고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나중에는 팔과 뒷목까지 아프고 저려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십견은 힘줄, 인대의 외상, 염증 등이 주원인이며 그 외에 목디스크,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오십견 극복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운동을 통한 자가관리가 필수.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등 수동적 관절운동을 통해 굳어지고 짧아진 인대를 늘려서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운동치료의 기본이다.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로 어깨 근육을 풀어준 후 하는 것이 좋다.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웰튼병원 서희수 소장은 “오십견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점차 굳어져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