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의 장년층을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고 한다면, 건강도 그에 맞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세대에 비하면 경제적 여력도 높고 소비 환경도 풍성해졌으며, 일일(一日)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도 아주 일반화되었지만, 그에 더불어 활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운동과 휴식만으로 활력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의(食醫)이기 때문에 잘 먹는 것도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데 필수적이다. 식사의 질도 중요하지만, 필수 영양소의 섭취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는 범람하고 있지만, 어떻게 먹는 것이 정답일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즉, 관심은 많지만,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이 영양제 복용의 현실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영양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0%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성별로는 여성 44.9%, 남성 35.1%로 여성의 복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47.4%) 복용 경험률이 높았으며, 복용자 3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양제 복용에도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다. 복용제품의 수에만 근거해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2가지 이상을 병용할 때는 동일성분이 중복돼 과잉섭취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특정제품 복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구성 성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식이보충제의 복용 동기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친지 등 주변 인물의 권유에 의한 복용이었으며, 의사의 권유를 복용 동기로 응답한 경우는 6% 미만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의 조언 없이 식이보충제를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식이보충제 복용률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식이보충제 이용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불문하고 복용하기보다 의사나 전문인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영양제 복용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자신의 상황, 나이, 질환에 맞게 사용할 경우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질병의 치료까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편두통 환자가 진통제와 비타민 B를 함께 복용할 경우 진통제의 양을 줄여도 될 정도로 통증이 현저히 완화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암환자에게 영양제 복용은 큰 도움이 된다. 암환자들은 식욕 부진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음식 섭취만으로는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체내의 비타민 E, C, B, 엽산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크론씨 병이나 만성 소화 장애 환자는 엽산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결핍된 비타민 및 엽산을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영양제 복용은 이와 같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영양제를 잘못 복용한 경우, 어떤 일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은 것으로 오해하여 과량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제의 독성은 급성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천천히 발전하여 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특히,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의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켜 메스꺼움, 복통, 위출혈, 검은색 설사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간이 손상되거나 혼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폐경 후 뼈가 약한 경우 칼슘을 복용할 때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복용할 때, 여기에 철분제를 함께 복용한다면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복용하여야 한다. 자신의 연령대와 건강상태에 꼭 필요치 않은 불필요한 영양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금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영양제를 중심으로 원칙을 잘 지켜 복용함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경우와 잘못 복용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칼슘과 비타민 D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다량 섭취해도 활성형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이 뼈로 원활하게 흡수되지 않으므로 비타민 D를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타민 D는 혈액중 칼슘 농도를 유지해주고 장에서 칼슘을 흡수해 뼈조직으로 흡수되는 작용을 돕는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변비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지하여야 한다. 비타민 D를 과량으로 복용할 시 피부건조, 식욕부진, 탈모, 탈수, 오심, 구토 등의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초콜릿과 비타민 D를 같이 섭취하면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A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비타민 A는 표피세포의 분화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점막세포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데, 비타민 A를 공급하면 피부가 다시 정상이 된다. 현재 비타민 A 계통 약물들은 여드름,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에 스테로이드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비타민 A를 1만IU/일 이상 섭취한 여성으로부터 기형발생 증가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을 희망하는?부인에 투여할 경우는 용법·용량에 주의하고 반드시 비타민 A 투여는 5000IU/일 미만에 머물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과량 복용 시 피부건조증, 탈모,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C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콜레스테롤이 산화과정을 거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비타민 C는 산화과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2000명 이상의 일본 농촌 거주자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C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았다. 또한 미국에서 8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심혈관계 질환과 비타민 C 복용과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C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이 28% 적게 발생하였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비타민 C의 일일 권장량은 미 FDA 기준으로 일일 400mg이며, 일정기간 이상 과량 섭취 시, 체질에 따라 요로결석이나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엽산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아미노산, 핵산 합성에 필수이며 세포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60~100%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엽산이 풍부한 식사는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엽산은 비타민 B 6에 속하는 것으로서 하루 복용량이 최대 1mg이하로 알려져 있다. 종합 비타민제에는 대부분 엽산이 충분량 포함되어 있고, 단독 제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엽산이 들어간 제제들을 중복해서 복용할 시, 복용량의 합계가 일일 최대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도파민이라는 교감신경 흥분물질의 파괴를 초래하므로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질병인 파킨슨씨병 환자들은 절대 복용하면 안된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내가 2003년에 낸 에세이집 를 읽은 많은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 가운데 하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모여 살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은 궁금증을 가집니다. 자녀 네 가족과 우리 내외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한가 봅니다. 호기심으로 묻는 분도 있고 부러워하면서 묻는 이도 있습니다. 성질 급한 분은 당장 그 비결을 알려 달라고도 합니다. 나는 이런 급한 질문을 받으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달리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라 단시간에 단 몇 마디 말로 설명을 드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글 이근후(李根厚·이화여대 명예 교수)
요즈음 우리 사회는 핵가족도 모자라 일인 가정으로 살아가는 인구도 참 많아졌습니다. 교과서적인 가족의 개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학 교과서에 실린 가족의 개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확대가족이란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핵가족이란 개념입니다.
확대가족은 농경사회에서 경험했던 가족구조입니다. 3대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삽니다. 핵가족이란 산업사회를 겪으면서 생긴 가족형태입니다. 가족 이동이 손쉽도록 기능적인 가족이 부부와 미성년 자녀들로 구성하는 가족형태입니다.
13가족 함께 한 지붕아래 산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핵가족 형태를 취합니다. 자녀가 결혼하면 곧바로 분가하여 자신의 핵가족을 이룹니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는 이런 고전적인 가족 정의를 설명할 수 없는 가족형태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사회적 추세로 보아 우리 집은 13가족이 한 지붕아래 함께 산다고 하면 당연히 궁금증을 일으킬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이렇습니다.
우리 부부는 2남2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니 모두 5가구 손자녀 합해 13명입니다. 함께 돈을 모아 빌라 형태의 집을 지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자고 한 일은 아닙니다. 자녀들이 모여 그런 발상을 해서 내가 동참한 것입니다.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입니다. 필요에 의해 모였습니다. 1년 여의 의논과 1년 여의 설계를 거쳐 함께 모여 삽니다. 필요에 의해 모였다는 말은 자녀들의 요구와 우리 부부의 사정이 맞았다는 말입니다.
당시 현실적인 요구는 자녀들이 모두 전세를 살고 있어서 자기 소유의 주택을 갖지 못했습니다. 손자녀들이 어렸는데 그 부모들은 모두 직장을 가진 터라 육아에 손이 모자랐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를 하여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모인 확대가족
이런 상황에서 모였으니 우리 가족은 필요에 의해 모인 확대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신혼 6개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분가를 시키면 남남이 될 것 같아서 서로 양해를 하고 6개월의 소통기간에 합의했습니다. 새로 우리 집에 들어오는 며느리나 사위도 우리 부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부부도 새로 들어오는 식구들의 진면목을 알아야 합니다. 결혼하기 이전 자라던 친가에서 하던 습관대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부부도 새 식구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하던 습관대로 했습니다. 서로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6개월의 학습동거 끝에 분가시켰습니다.
6개월 학습동거 끝의 분가 이후
이런 사정을 거쳐 서로 분가하여 살았는데 아무리 필요에 의한 재집결이긴 하지만 의논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필요에 의한 재집결의 아이디어는 큰며느리가 제안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의논하기를 우리 부부 중 누가 먼저 타계하게 되면 남은 부모를 모시기로 했답니다. 자녀가 넷인데 서로 역할을 나누어 모시면 어떨까라고 형제들 간에 의논을 했답니다. 그렇게 하자면 한 집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아이디어를 내가 정년퇴임하는 시점을 맞추어 실행에 옮겼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주 모여 어떻게 하면 필요성을 극대화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많이 의논했습니다. 부부간에 생각을 맞추어 살아가기도 힘든데 이런 대가족이 모여 살자면 의견이 다른 점도 많고 서로 부딪쳐 속상하는 일도 많을 텐데 어떻게 적응할까 많이 의논했습니다.
의논 끝에 찾아 낸 핵심적인 요체는 이렇습니다.
“우리들은 각 가정이 고유한 가치관과 종교관을 갖고 간섭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서로 같음은 나누면서 즐기고 다름은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침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모여 사는 동안 우리들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 노력을 하기 이전에 우리들이 깊이 생각한 하나는 가족 간의 거리입니다. 함께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으니 물리적 공간과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가까운 만큼 지켜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정서적 거리도 중요합니다. 너무 가까워도 갈등으로 꼬이고 너무 멀어도 남남입니다. 얼마만한 정서적 거리가 필요할까요.
고슴도치를 생각했습니다. 서로 꽉 껴안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너무 먼 거리에서 바라만 보면 가족정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낱말이 정서적 안전거리 확보입니다. 이런 정서적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은 결국 독립성의 유지와 간섭의 배제였습니다.
서로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 인정해
3세대 가운데 우리 부부가 그 약속을 지키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나이를 먹고 성가하여 나름 가족을 형성했다고 해도 부모 눈엔 역시 어린아이로 보입니다. 이 위태한 아이(?)로 보는 시각은 머리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정서적으로 느끼기에 부족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습관이 변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간섭을 하지 않으면 자녀들도 어린이가 아닌 이상 그들이 습득한 방법으로 가족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늘 이런 문제로 의견이 엇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노력은 점차 자리를 잡아 갔습니다. 걱정했던 것만큼 우리 부부의 손길이 없어도 잘 지냅니다. 되돌아 보면 기우입니다. 우리 부부의 간섭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자녀들의 창의성이 넓어집니다.
자녀들도 제가끔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들이나 가족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을 것입니다. 크게 패가망신할 삶이 아니라면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꼭 부모가 살았던 방법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의존적인 삶이 모델입니다. 집 구조상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지만 법적으로 각기 소유로 등기되어 있으니 공동경비만 갹출해서 유지보수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니 독립이 보장된 셈입니다.
정서적으로는 서로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약속을 하고 산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가장 혜택을 받은 층은 당연히 우리 부부입니다. 다음이 손자녀들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자녀들은 샌드위치 신세입니다. 위로 부모를 모시랴 아래로 자녀들을 키우랴 눈코 뜰 사이가 없습니다. 우리 부부가 아무리 자녀들의 독립성을 유지시키고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 그 자체 때문에 불편감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공동체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나?
이제 손자녀들도 자라 우리 부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도 될 만큼 자랐습니다. 처음 모여 살기로 했을 때 이런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형태의 가족 공동체를 언제까지 유지해 나갈 것인가.
손자녀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 의논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10년이 지나 보니 그런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사회도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자녀들이 집에서 꿈을 키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일꾼으로 자랄 것을 소원합니다.” 이 약속은 다섯 가지 약속 가운데 마지막 약속입니다.
이제 손자녀들이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면 그들이 함께 살았던 가족공동체 경험을 살려 또 다른 창의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상호 존중하는 독립성과 정서적 안전거리 확보는 미래의 가족들에게도 가치 있는 기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근후 명예교수는
1935년생인 이근후 교수는 이화여대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면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30년 넘게 네팔 의료봉사, 40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본 이유도 별 게 없다. 봉사를 하니까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는 게 전부다. 그는 10년 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현재 당뇨, 고혈압, 통풍, 허리 디스크 등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임 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 명의 손자 손녀가 그의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쓰도록 해준다며 가족들의 인연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걸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실감한다고 했다.
글 최재영 시니어기자
불로장생!
그동안 인류는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삶을 꿈꿔왔다. 그 꿈이 고령화 사회라는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그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불안하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가보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참고해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해왔다. 이것이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이며, 다가올 고령화 사회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바람직한 미래를 잘 개척한다면 고령화 사회는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고령화 사회는 개인과 사회에 저주가 될 수 있다.
인생 60시대와 인생 100세시대의 생활양식과 문화가 같을 수 없기에 라이프스타일의 전면적 변화가 예측된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 100세를 사는가’에 대한 의문과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100세를 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즉 100세인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이제는 ‘백세까지 간다’고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100세인들에 대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갖는 것이 장수하는 데 가장 유리한 요소로 나타났다. 많은 노인들이 만성질환을 앓고, 병원을 들락거리며 살다가 점차 쇠약기로 접어드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실제 80세 전후로 사망하는 사람들을 보면 의사를 자주 찾아다니고, 여러 가지의 약을 복용하다가, 병원에 입원해 고생을 하다가 일생을 마치곤 한다. 그러나 100세를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특별한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한 일생을 산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온갖 고초와 변화를 겪으며 파국의 세월을 거친 우리 베이비붐 세대의 이야기다. 이 책이 우리 세대에게 주는 메시지는 ‘Let it be(렛 잇 비)’다. 제목 그대로 100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이 난데없이 양로원 창문을 넘어 사라지는 사건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저자는 말년에 고작(?) 양로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백세노인이 ‘세상을 향해 난 창문’을 넘어 탈주를 감행하면서 벌어진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주인공은 사건 속에서 만난 이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고, 자신 역시 ‘여전히 난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뚜렷한 이유 없이 양로원을 탈출해 목적지가 없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 알란은 공교롭게 돈이 가득 든 가방을 차지하면서 범죄자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전까지 알란의 인생은 불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심지어 20대엔 생체실험을 당해 남성의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열등한 유전자를 없애고 우성 유전자를 퍼트린다는 생각은 서구열강이 식민지 원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저지른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알란이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의미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잃고 말았다. 누가 봐도 불행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과정에서 폭탄공장에서 일하게 된 것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여긴다. 그런 그의 삶의 자세는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또한 역사적 인
물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알란의 아버지는 ‘생각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무슨 일인지 알면 정말 어이없어 놀랄 만한)에 온 몸을 바쳐 헌신하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그런 남편을 잃고 힘든 삶을 이어나가다 결국 숨을 거둔 그의 어머니는 ‘난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 아들에게 이러한 유언을 남겼다.
“너희 아버지처럼 생각을 많이 하지 마라. 살다 보면 다 살아지는 거다.” 무척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 아닌가? 한편으로는 허허실실 여기저기 관여하면서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알란이지만, 그는 정작 자신의 삶은 없었다고 말한다. 세계의 중심에는 알란이 있었지만 알란의중심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만이 남았던 것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알란은 정말 어머니의 유언처럼 살았다. 학교도 그만두었고, 자신이 재밌는 일(그는 잊을 만 하면 폭발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나는 그저 폭탄이 너무 좋았을 뿐이야’라고 하면서)을 하면서 이리저리 사건과 시간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닌다. 절대 벌어질 일을 계획하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되었다. 산전수전의 스케일도 만만치 않다. 알란은 잘 몰랐겠지만 (그가 이중간첩을 할 때 ‘쓰잘데기 없는 정보’를 날라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자신 주변의 시대상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음) 그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19, 20세기의 사건들에 대부분 관여하고 있었다.
책에서는 알란이 미국과 소련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던 중 미국CIA와 소련의 KGB 요원들이 목숨을 잃는 장면이 그려진다. 중간에서 그저 쓸데없는 정보를 전달해주었을 뿐인데, 알란은 불행한 일에곧잘 휘말리게 된다. 그러나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순간순간최선을 다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안다. 그런 그의 모습은 ‘죽은 시인의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말한 ‘카르페디엠’을 떠올리게 한다. 늘 술과파티를 즐기는 알란의 모습은 ‘인생은 축제’라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는 치열하게만 보이는 삶을 단순하고 자유롭게 산 남자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해냈고, 큰 업적을 남기게 됐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다. 권력자와 석학이 차지하고 주도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알란처럼 어떤 특정한 의도 없이 판도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거나 휘말렸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알란은 돈 가방을 들고 도망(?)치던 도중 아르바이트생 베니를 만나게 된다. 그는 모르는 것이 거의 없는 얕은 잔 지식의 소유자다. 궁금한 것이 너무나도 많고 공부를 하면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등 다소 산만한 그의 지식욕은 폭발물에만 집중해서 살아온 알란과 매우 대조적이다.
알란의 아버지와 베니는 주인공의 생활방식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어떤 방식의 삶이 더 좋은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예를 들어 ‘많이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행복한가?’,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미래를 더 풍요롭게 해 주는가?’, ‘고민이나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등이다. 문득, 그동안의 삶이 죽을 만한 고비를 몇 번이고 넘긴, 몇 십 년 동안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죽일 테면 빨리 죽여, 나 이미 백 살이야’라며 허를 찌르는 말투와 목숨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100세 할아버지는 ‘양로원=감옥’이나 마찬가지였을 터. ‘이제 그만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다니던 그가 삶의 연장전을 즐기기로 결심한 순간, 100세 노인 알란의 인생 여정은 ‘너무나 우연적인’ 요소가 많아 반발심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자! 우리의 인생은 당장 몇 분 후도 예측할 수 없지 않은가?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우리가 ‘불행’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들을 만났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든다. 사건사고가 난무하는 현 시대를 사는 나 역시도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우리가 살아 있는 게 얼마나 기적인지를 몇 번인가 깨달았다. 새삼스럽게도 ‘지하철 천장이 무너지지 않을까’, ‘열차가 탈선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는 인류사적으로는 평균수명 100세를 사는 고령화 첫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산업화의 주역이다. 이들이 고령화사회를 맞이하며 창의적인 생애 설계로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한국사회는 큰 무리 없이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지게 될 것이며, 한국 사회는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 가능성이 높다.
시니어 기자 최재영
최재영 시니어 기자의 성격은 불의를 못 보고 나서기를 좋아하며, 사색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는 좋은 음악을 틀고,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환기를 시키고 하루의 일과들을 계획합니다. 통풍이 안 되는 주중동안 힘들었을 그리고 혹시나 물이 부족해 지쳐 있을 식물과 애견, 거북에게 먼저 물과 사료를 주고, 빛이나 통풍 처방이 필요한 아이들은 탄천 나들이를 하기 위해 쪼로록 내놓습니다.
주말 이틀을 지나고 난 월요일 아침엔 손길이 더욱 바빠지는 하루를 맞이하는 IT업에 종사하는 보안전문가입니다. 사람과 사람끼리 친해지듯이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고 어떻게 관리하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인지 등 부모로서 배워야 할 숙제가 남아 있고 환경·성격이 제각각이듯이 그도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울 토마토 효능, 구입요령 및 보관방법
27일 방울 토마토 효능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데 이어 방울 토마토 구입 및 보관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방울 토마토 구입요령은 과실의 크기가 적당하며 겉이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색깔은 붉은색을 띠고 꼭지가 신선한 것이 좋다.
방울 토마토 효능을 위해서는 보관온도는 15~25℃를 유지하고, 햇볕이 들지않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 상온에서 보관한다.
또 방울 토마토 효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손질법도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는 뺀 후 꼭지를 떼고 먹는 것이 좋다.
방울 토마토 효능에 이어 구입요령 및 보관방법 등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울 토마토 효능, 저렇게 하면 유지할 수 있겠구나", "방울 토마토 구입 요령 잘 숙지해서 효능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방울 토마토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손질도 중요하겠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결핵’. 국내에서는 박멸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결핵환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3만4000~3만9000명 수준. 이는 인구 10만명당 100명꼴로 OECD 국가 중 1위다. 일본의 4.5배, OECD 평균 대비 8배 높다. 특이할 점은 전체 결핵환자의 30% 정도가 20~30대 환자라는 점. 전형적인 후진국형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월부터 모든 결핵환자에 대해 개별 전수 사례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스트레스·면역력 약화가 원인 =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는 영양부족이 결핵 발병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와 과로에 따른 면역력 약화 등이 결핵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결핵하면 흔히 폐결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결핵은 신체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다. 결핵은 폐 외에도 흉막,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대장, 복막 및 생식기 등에 발병한다.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과 진단법이 달라진다.
결핵은 전혀 증상 없이 상당 부분 진행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이 초기 증상이다. 이는 건강한 사람도 경험하는 것이어서 증세가 있더라도 자각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를 주로 하는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신체 건강하면 염려 안 해도 돼 = 결핵은 제3군 법정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은 폐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의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의 폐에 들어가면서 생긴다.
하지만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해서 누구나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환자라고 해서 모두 다 결핵균을 배출하는 것도 아니다. 가래에서 결핵균이 나오는 환자라도 약 2주 정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전염성이 없어진다. 그러나 진단받기 전부터 환자와 같이 생활해 온 가족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대부분 흉부 X-선 사진을 찍거나 가래검사를 하고, 특히 소아는 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을 팔에 주사해 2~3일 후에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결핵균이 신체에 침투한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
결핵환자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객혈은 실제 많지 않다. 치료 전이나 치료 도중 혹은 완치된 후에도 간혹 나타날 수가 있다. 객혈을 한다고 해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6개월 이상 약 복용해야 효과 = 과거 결핵은 불치병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결핵치료가 쉽다고 해서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문제다. 결핵은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 가능하다. 장기 복용에 따른 소화장애, 복통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심윤수 교수는 “결핵균이 매우 끈질기기 때문에 완치 전에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적으로 먹게 되면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그 다음에는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많은 2차약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완치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핵약 투약 중 간수치 상승이나 약물성 간염, 여드름, 가려움증 등을 수반할 수 있다. 또 드물게 통풍을 유발하고 청력장애나 평형감각장애,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도 보고된다. 이 경우 투약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결핵 때문에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다”며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24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오르며 79주 연속 상승했다. 전년 말에 비해선 1.72% 올랐다. 봄철 이사시즌을 대비하려는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세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저렴한 보증금을 내고 장기 전세로 살다가 5년 이나 10년 후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종 세금 혜택도 많다. 분양전환 되기 전까지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 받고 바로 되팔아도 임대로 산 기간이 거주기간으로 인정돼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이에 한 시행사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민간건설업체의 시장 진출로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이 최근 공급된 분양 아파트 이상인 단지들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대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한다.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4BAY, 3면개방형 등 신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영무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8블록에서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75·84㎡, 총 691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중흥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들어서는 ‘중흥 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20층, 28개 동으로 1660가구 대단지 아파트이며 평형대도 선호도 높은 중소형 59·73·84㎡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고,발코니확장비용도 임대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비용이 없다. 중흥건설은 이어 올 하반기 중 순천 신대지구 B2-1블록에 1490가구 규모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이달 말 대전 죽동지구 A5블록과 논산 내동2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죽동지구 A5블록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전용면적 51㎡ 96가구, 59㎡ 396가구 등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논산 내동2지구에서 공급하는 A1블록은 10년 공공임대주택 340가구(전용 51~59㎡) 및 분납임대주택 198가구(전용 51~59㎡)로 총 538가구로 구성된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24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오르며 79주 연속 상승했다. 전년 말에 비해선 1.72% 올랐다. 봄철 이사시즌을 대비하려는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세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저렴한 보증금을 내고 장기 전세로 살다가 5년 이나 10년 후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종 세금 혜택도 많다. 분양전환 되기 전까지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 받고 바로 되팔아도 임대로 산 기간이 거주기간으로 인정돼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이에 한 시행사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민간건설업체의 시장 진출로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이 최근 공급된 분양 아파트 이상인 단지들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대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한다.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4BAY, 3면개방형 등 신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영무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8블록에서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75·84㎡, 총 691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중흥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들어서는 ‘중흥 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20층, 28개 동으로 1660가구 대단지 아파트이며 평형대도 선호도 높은 중소형 59·73·84㎡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고,발코니확장비용도 임대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비용이 없다. 중흥건설은 이어 올 하반기 중 순천 신대지구 B2-1블록에 1490가구 규모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이달 말 대전 죽동지구 A5블록과 논산 내동2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죽동지구 A5블록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전용면적 51㎡ 96가구, 59㎡ 396가구 등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논산 내동2지구에서 공급하는 A1블록은 10년 공공임대주택 340가구(전용 51~59㎡) 및 분납임대주택 198가구(전용 51~59㎡)로 총 538가구로 구성된다.
동탄2기 신도시 가운데 남동탄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최근 동탄신도시 분양 아파트에 프리미엄(웃돈)이 붙고 있는 데다 올해 판교 신도시 분양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주거 환경측면에서 서판교를 닮은 남동탄권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는 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리베라CC를 기준으로 북동탄과 남동탄으로 나뉜다. 그 동안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리베라CC 윗쪽인 북동탄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 리베라CC 아래쪽인 남동탄에서 분양 물량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판교신도시가 동판교와 서판교로 업무지역과 생활권이 나뉘어진 것처럼 동탄2신도시도 남동탄 시대 개막으로 생활권의 변화가 예고된다.
북동탄은 동판교를 남동탄은 서판교를 닮았다. 북동탄에는 대규모 교육ㆍ상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은 반면 남동탄은 아파트가 저밀도로 섞여있는데다 녹지비중이 높아 친환경 주거타운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잔디 조망이 가능한 리베라CC와 약 28만㎡의 근린공원, 수변 조망에서 여유로운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신리천 수변공원 등 푸른 자연을 품고 있다. 남동탄권이 에코 시범단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러한 친환경 녹지 외에도 남동탄은 교육 및 문화, 가격 등 각종 특화요소를 강조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분양가도 북동탄에 비해 저렴해 최근 강남이나 판교 등 전세난에 허덕이는 세입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중심도로인 동탄대로(가칭) 이용이 쉽고 KTXㆍGTX동탄역이 가깝다. 경부고속도로, 제2외관순환도로로 연결되는 동탄분기점 이용이 편하다.
분양권 거래도 늘고 웃돈(프리미엄)도 뛰고 있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단지에 따라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남동탄권에서는 2개 단지, 2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 ‘금강 펜테리움’을 오는 3월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전용 60~85㎡ 지상 15층 13개동 총 827가구로 이뤄진다. 전 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이 들어서는 A39블록은 리베라CC의 남측과 인접해 있으며 동탄의 새로운 중앙공원인 약 28만㎡의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다. 단지 뒤쪽에 신리천과 수변공원이 있어 전세대가 그린 조망권을 확보하게 된다. 단지 배후에 문화디자인밸리와 자연 속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및 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및 제2외곽 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동탄JC와 가깝다. 서울 강남까지 20분 내에 주파 가능한 교통수단인 GTX 동탄역(예정)도 인근에 생길 예정이다.
이 단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소형 4.5베이 혁신 평면을 선보여 환기와 통풍, 채광 효과를 살렸다.
단지 내 조경 시설도 갖추고 있다. 수십개의 테마 소공원을 품은 약 2만6000㎡의 초대형 센트럴파크를 조성했다. 이 외에 단지 인근 초·중·고가 개설 될 예정이다.
금강 펜테리움의 견본주택은 3월말 동탄지역에 오픈예정이다
펜테리움 바로 인근인 A38블록에서 반도건설은 ‘반도 유보라아이비3.0’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0층17개 동 전용 59~84㎡ 1135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역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특화 서비스다. 지난 ‘반도 유보라아이비2.0’ 분양에서 수요자의 큰 호응을 얻은 별동 학습관을 2층 규모로 지어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동탄 아파트 최초로 입주민에게 자기주도학습과 영어 도서관을 연계한 국내 최대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인 '와이즈리더'를 제공한다. 또 유아·초등학생 대상의 창의력 향상프로그램인 수원여대 평생교육원 산하 '아이웰센터'도 들어선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해 판교신도시 분양 물량이 사실상 없는 만큼 동탄2신도시에 관심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녹지비중이 높아 쾌적성이 우수한 남동탄권이 고급 주거 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