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노인 진료비는 9.3% 대폭 늘어난 17조 5천28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4.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공개한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진료비 총액은 50조7천42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조5천77억원(5.2%) 증가했으며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진료비는 97만1천262원에서 101만5천61원으로 4.5% 늘어나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전체 건보 진료비 가운데 입원 진료비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17조7천279억원이었고, 외래 진료비는 5.9% 증가한 21조1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1인당 입원일수는 2.5일,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16.8일이었다.
요양기관별 건보 진료비는 약국이 전년도 보다 0.4% 증가한 11조8천688억원으로전체 진료비의 23.4%를 차지했고 의원(10조6천742억원), 병원(8조2천22억원), 상급종합병원(8조62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경우 진료비가 3조1천659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대폭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23조3천965억원)보다 여성의 건보 진료비가 3조9천495억원 많은 27조 3천460억원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의 건보 진료비는 1조9천613억원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진료비가 유일하게 감소(-1.01%)했고 70세 이상 진료비는 13조85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99%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비만을 따로 집계한 노인진료비는 2013년 17조5천28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9.3% 증가했으며 노인 1인당 건보 진료비는 305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3배를 기록했다.
노인들은 백내장(17만9천123명), 폐렴(7만1천624명), 뇌경색(6만8천767명) 등으로 입원한 환자가 많았으며 외래 진료는 고혈압(227만6천507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2만2천586명), 급성기관지염(151만1천428명) 등의 병명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암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37만9천724명으로 재작년보다 4.1%증가했으며 암으로 인한 건보 진료비도 2조6천582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건보 진료비 지출이 많은 암은 간·쓸개암(3천132억원), 기관지·폐암(3천73억원), 위암(2천740억원)이었으며 1인당 건보 진료비는 췌장암(855만7천원), 간·쓸개암(833만5천원)의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산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겨우살이. 이미 산행가들 사이에서는 그 효능으로 입소문 났다. 겨우살이 채취에 관심이 모이며 낮은 곳에서는 점점 보기 힘들어져 높은 곳에 올라야 겨우 만날 정도다. 겨우살이는 혈압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관절염 개선에도 좋으며 차로 섭취하면 당 수치가 내려가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2011년 국내 연구진이 겨우살이 추출물인 베툴린 산(betulinic acid)이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생명연장 및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고 밝히며, 국내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글ㆍ사진 | 블로거 백경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하여 엽록소를 만드는 반기생식무로 사계절 푸른 잎을 지닌다. 참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에 기생한다. 꽃은 3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으며,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연노랑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붉게 익는 겨우살이도 있는데 이를 붉은 겨우살이라고 한다. 과육이 잘 발달되어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며 새들에 의해 나무로 옮겨져 퍼진다. 밤나무나 버드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에는 독이 있다고 하여 약으로 사용 하지 않는다.
겨우살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가는 기생목(寄生木)이다. 주로 활엽수의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멀리서 보면 까치둥지 모양으로 매달려 있다.
겨우살이 및 꼬리겨우살이는 겨울에 채취를 하거나 가을부터 봄 사이에 하고 뽕나무 겨우살이는 여름에 채취하며 제주도에 많이 나는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1년 내내 어느 때든지 채취한다. 또 소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송라(松蘿)라고 하는데 이는 일반 겨우살이와는 다른 지의류(이끼) 종류이다.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주목나무, 노간주나무 등인 침엽수에 기생한다.
겨우살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옛날부터 신성시 하며 귀하게 취급을 했다고 한다. 겨우살이에는 렉틴이라고 하는 성분이 함유 되어 있는데 렉틴 성분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성분이다. 겨우살이에 있는 렉틴 성분을 분리 추출하여 항암제를 개발하여 암을 치료하는데 이를 미슬토요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겨우살이의 효능은 항암,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중풍, 당뇨등에 효능이 있으며 요통, 소아척강, 옹종을 치료하며 안태시킨다. 또한 기피 즉 피부를 충실하게 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머리카락과 눈썹을 잘 자라게 한다. 또한 금창, 비창, 붕루, 내상과 허증, 산후여질도 치료하며 젖이 잘 나오게 한다. 또한 자궁수축약, 피멎이약으로 유산 또는 산후 출혈과 월경과다에 쓴다. 민간에서는 잎을 신경쇠약에 쓴다. 간을 맑게하고 가래를 삭이며 지혈하고 해독한다. 각막염 후유증, 폐결핵, 만성기관지염, 두통, 목적, 기침에 가래가 많은데, 학질, 나력, 백대하, 자궁출혈, 외상출혈, 종기,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고 각종 고의서에 기록이 되어있다.
출처|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4일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피해 소송에 나서기로 하면서 해외에서의 담배소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5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담배소송은 지난 1984년까지 흡연으로 피해를 본 개인이 승소한 사례가 없다. 일방적으로 담배회사에 유리한 게임이었던 것.
하지만 1983년 폐암으로 사망한 로즈 치폴론 유족이 담배회사 리젯그룹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흡연자의 피해를 인정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 1심에서 담배의 유해성을 고지하지 않은 점이 인정돼 4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은 것. 하지만 개인 선택의 자유를 내세운 담배회사가 항소심에서 이기면서 일단락됐지만 담배와 질병의 인과관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대 들어 담배소송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1994년 미시시피 주정부가 흡연 관련 질병에 지원한 의료비 배상 청구소송을 납세자 대신 제기하면서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담배회사 '브라운 앤 윌리엄'의 내부문서를 폭로했는데 담배회사가 수년간 연구를 통해 흡연의 위해성과 니코틴 중독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이 연구사업의 관리에 회사의 변호사들이 개입했다는 것 등을 폭로했다.
이후 소송은 본격화됐고, 49개 주정부의 의료비 변상 청구 소송으로 확대돼. 결국 필립모리스 등 담배회사들은 25년에 걸쳐 총 2460억 달러(263조원)를 이들 주정부에 지불하고 금연운동 단체를 위한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서는 흡연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임을 들어 담배회사의 우위를 인정했다. 이는 담배의 폐해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후 담배회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논리이기도 하지만 이를 쉽게 반박할 논리를 개발하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실제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6년 2월 폐암 환자 6명이 장기 흡연으로 폐암에 걸렸다며 일본담배회사(JT)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담배회사의 책임이 없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최고법원 역시 흡연 피해자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국내 의료진에 규명했다. 흡연을 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하루 빨리 금연에 성공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연구팀은 국내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 104명의 유전체 전부를 미국 브로드 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 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진행된 연구다.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 104명 중 99명이 20년 안팎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웠던 경험이 있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아예 없다고 답한 사람은 5명으로 4.8%에 불과했다.
이들 중 96%인 100명에게서 주요 유전자 변형이 발견됐다. 2만 여개에 달하는 인간의 유전자 중에서 평균 400여개가 손상을 입거나 변형으로 제 모습을 잃었다. 특히 신체를 보호해왔던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의 경우 전체 환자의 80%(84명)가 정상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두 유전자의 경우 평소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흡연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유전자 재배열 및 융합을 일으켜 폐에서 세포증식과 분열을 반복하도록 작용한다. 연구팀은 “흡연에 따라 유전자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또 이러한 상태가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전자 변형과 결합 등이 시작돼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 연구팀은 “5년 상대 생존율이 15% 안팎으로 낮은 폐암에서 이러한 유전자 변형이 온 경우 꼭 맞는 표적치료제가 아직까지 없어 금연만이 유전자 변형을 막고 폐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표적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그래도 흡연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폐암을 일으키는데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새해에는 반드시 금연을 통해 폐암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에게서 FGFR3과 TACC3 유전자가 서로 융합되어 있는 것을 발견해 보고했다. 또 비흡연자에서 흔한 폐암과 달리 흡연자가 주로 많은 편평상피폐암의 경우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의 인종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가는 세월만큼이나 신체의 노화도 막을 방도는 없다. 다가올 질병이나 노화를 보다 일찍 예측하고 조기에 예방해서 자신의 신체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 정도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최선이다.
건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종합건강검진’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어르신들에게 건강검진권은 언제부터인가 현금이나 상품권 못지 않은 꼭 필요한 선물이 됐다.
간혹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에 ‘걱정을 사서 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사실 건강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마음 자세다. 지나친 건강 염려증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면 모를까,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적극적으로 알아가려는 자세는 건강한 삶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흔히 종합건강검진하면 신체의 모든 병을 다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오해한다. 종합건강검진이라는 명칭에서 혼돈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건강검진’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때마다 받는 건강검진만으로 건강을 지킬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종합건강검진은 성인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중에서 증상이 없어도 조기 발견으로 치료 효과가 높은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들을 묶어 놓은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 성인으로서 혹시 어떤 질병이 조금씩 자라고 있지나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검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새해가 되면 남성은 금연, 금주, 운동하기 등을, 여성은 다이어트를 목표로 많이 세운다. 하지만 신년이라고 해서 무작정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먼저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한 후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각종 암과 뇌혈관, 관상동맥질환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자는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 순으로 사망하는 빈도가 높다. 때문에 종합건강검진은 이들 질환을 조기예방해서 수검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이라고 할 때에는 이러한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들이 포함된다. 건강검진의 기본 프로그램은 보통 10여 가지. 신체측정, 안과검사, 청력검사, 폐기능검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소변 및 대변검사, 흉부X-선, 체지방측정, 상부위장검사, 복부초음파, 유방X-선(여), 자궁검사(여), 골다공증검사 등이다. 이는 건강을 위해 1년마다 받아야 하는 항목들이며, 연령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검진이 추가되거나 제외되기도 한다.
일반적 건강검진에서는 머리가 아프다거나 허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같은 특정 증상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어렵다. 때문에 특별히 불편한 곳이 있을 때에는 그 진단을 위한 진료를 반드시 추가로 받아야 한다.
30~50대 직장인들 못지 않게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60대 이상 노령자의 체계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이 시기에 질병은 자칫 환자 자신뿐 아니라 전체 가족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건강증진의학과 송호진 과장은 “가족-나이-평생이라는 3요소를 하나의 맥락으로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하나의 공동체(가족)에서 평생 삶을 영위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건강관리 역시 ’평생‘이라는 개념과 접목될 때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 가족의 비극을 계기로 사각지대에서 곪아있던 '노인 치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투데이는 [유병장수 시대의 그늘, 치매] 시리즈를 통해 치매환자 실태와 가족의 애환을 점검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① 한류스타도 비켜가지 못한 50만의 비극
② 폭식에서 실종까지…치매의 모든 것
③ 구둣솔로 양치질을 해도 치매 아니다?
④ 80대 치매부모와 60대 간병자녀…고령화 가족의 눈물
⑤ 정부 대응 기다리느니…치매 공포, 이렇게 대처하자!
한류스타도 치매의 비극은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 6일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의 아버지 박모(57) 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이특의 아버지는 1998년 부인과 이혼한 뒤 자식들과 떨어져 살며 홀로 노부모를 부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모는 모두 치매를 앓았는데 특히 치매 중증 환자였던 모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며 병세가 악화됐다. 그는 평소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였지만 그런 그도 생활고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2월 50대 아들이 병간호에 지친 나머지 치매에 걸린 8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등 우리 사회에 치매로 인한 살인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치매 문제는 치매를 앓는 환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고통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의 비극은 더이상 남의 일만이 아니다.
한국치매가족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약 45만명으로, 그 중 약 70%가 기억상실, 판단능력 상실 등의 배회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치매 환자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9만5370명으로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해 2006년 총 2051억원에서 2011년 9994억원으로 5년새 5배가 늘었다.
이와 같이 치매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매환자와 치매가족들의 심리적ㆍ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치매는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악화돼 단순 유지치료에만 최소 10년 이상의 간병이 필요한 위험한 병이다. 특히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들어 가정을 파괴하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사회적 안전망과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이특 가족의 비극을 통해 국내 치매환자의 실태와 치매가족의 애환을 점검한다. 우선 치매의 정확한 증상과 실제 사례를 통해 치매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또 치매 환자의 애로사항과 사회안전망의 맹점을 짚어본 뒤 한국의 고령화 실태, 핵가족화 등을 통해 치매 가족이 겪고 있는 심리적, 재정적, 정책적 한계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치매 예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 논의해볼 예정이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 가족의 비극을 계기로 사각지대에서 곪아있던 '노인 치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투데이는 [유병장수 시대의 그늘, 치매] 시리즈를 통해 치매환자 실태와 가족의 애환을 점검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① 한류스타도 비켜가지 못한 50만의 비극
② 폭식에서 실종까지…치매의 모든 것
③ 구둣솔로 양치질을 해도 치매 아니다?
④ 80대 치매부모와 60대 간병자녀…고령화 가족의 눈물
⑤ 정부 대응 기다리느니…치매 공포, 이렇게 대처하자!
한류스타도 치매의 비극은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 6일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의 아버지 박모(57) 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이특의 아버지는 1998년 부인과 이혼한 뒤 자식들과 떨어져 살며 홀로 노부모를 부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모는 모두 치매를 앓았는데 특히 치매 중증 환자였던 모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며 병세가 악화됐다. 그는 평소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였지만 그런 그도 생활고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2월 50대 아들이 병간호에 지친 나머지 치매에 걸린 8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등 우리 사회에 치매로 인한 살인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치매 문제는 치매를 앓는 환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고통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의 비극은 더이상 남의 일만이 아니다.
한국치매가족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약 45만명으로, 그 중 약 70%가 기억상실, 판단능력 상실 등의 배회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치매 환자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9만5370명으로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해 2006년 총 2051억원에서 2011년 9994억원으로 5년새 5배가 늘었다.
이와 같이 치매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매환자와 치매가족들의 심리적ㆍ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치매는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악화돼 단순 유지치료에만 최소 10년 이상의 간병이 필요한 위험한 병이다. 특히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들어 가정을 파괴하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사회적 안전망과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이특 가족의 비극을 통해 국내 치매환자의 실태와 치매가족의 애환을 점검한다. 우선 치매의 정확한 증상과 실제 사례를 통해 치매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또 치매 환자의 애로사항과 사회안전망의 맹점을 짚어본 뒤 한국의 고령화 실태, 핵가족화 등을 통해 치매 가족이 겪고 있는 심리적, 재정적, 정책적 한계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치매 예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 논의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