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복지 넘어 산업으로”… AI 시대 시니어 비즈니스 해법

입력 2026-03-23 09:40

돌봄 현장에 AI·플랫폼·투자 전략 접목… 초고령사회 사업화 가능성 점검

▲이동건 나눔엔젤스 상무가 22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에서 강연하고 있다.(이준호 기자)
▲이동건 나눔엔젤스 상무가 22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에서 강연하고 있다.(이준호 기자)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시니어 산업의 방향성을 짚는 행사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니어 산업 비즈니스 교육 및 세대 교류 커뮤니티 ‘시니어퓨처’는 이날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을 열고 돌봄, 헬스케어, 투자, 웰니스, 여행, 플랫폼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기회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2026 연계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니어 산업을 단순 복지 수요가 아닌 산업적 기회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령화 심화와 함께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 확산이 시니어 산업의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실제 사업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익 모델과 확장 전략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자리로 꾸려졌다.

첫 발표는 김태성 케어링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케어, 사회적 비용이 아닌 새로운 산업으로’를 주제로 돌봄 시장을 바라보는 기존 인식의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이 과정에서 케어링이 최근 선보인 어르신 대상 경청·공감형 AI 전화 서비스 ‘AI마음돌봄’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과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돌봄 공백을 줄이는 프로그램으로, 회상요법과 동기강화상담 기법을 반영해 AI가 말벗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장준표 포페런츠 대표는 ‘시니어 컨시어지, 웰니스 여행이 만드는 미래 산업 지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대표는 사회복지사가 고령자와 동행하는 포페런츠의 ‘트래블케어’ 서비스를 사례로 제시하며, 시니어 여행이 단순 관광을 넘어 건강과 안전, 이동 편의, 정서적 만족을 함께 설계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를 획일적 소비층으로 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과 신체 조건, 돌봄 필요도에 따라 세분화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동건 나눔엔젤스 상무가 22일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에서 ‘스타트업의 시작: 시드투자와 이후 성장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준호 기자)
▲이동건 나눔엔젤스 상무가 22일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에서 ‘스타트업의 시작: 시드투자와 이후 성장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준호 기자)

투자 영역에서는 이동건 나눔엔젤스 상무가 ‘스타트업의 시작: 시드투자와 이후 성장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동건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스타트업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시장 수요 부재, 자금 소진, 팀 구성 문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투자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재무제표 기반의 자금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며 고정비 정리, 성장 목표 설정, 스케일업 비용 설계, 자금 소진 시점 파악, 자금 조달 규모와 방법·시점 설정, 투자 유치 규모에 맞는 지분 역설계 등 단계별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고객 여정 전반의 접점을 설계하는 ‘볼트온 전략’도 소개하며, 시니어 산업에서도 서비스 경험과 사업 구조를 함께 정교화해야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는 ‘헬스케어 플랫폼이 만드는 돌봄 서비스의 혁신’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민간과 공공을 잇는 플랫폼 구조, 데이터 기반 서비스 설계, 돌봄 전달 체계의 효율화 등을 주요 화두로 다뤘다.

행사 기획을 맡은 정동호 시니어퓨처 대표도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청년과 시니어 산업의 기회,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대표는 초고령사회가 이미 현실이 됐음에도 여전히 관련 담론이 복지 관점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AI 기술 확산과 함께 시니어 산업이 본격적인 산업 전환기에 들어선 만큼 지금 구조와 기회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대표는 AI·데이터 이해도가 높은 청년 세대야말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시니어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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