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는 10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2012년 희망퇴직 때 180여명이 신청했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서 과거와 달리 해당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면담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희망퇴직 신청이 적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마감 신청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마감일인 지난달 28일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신청 마감일을 이달 10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한국지엠은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또 희망퇴직 신청자의 이직과 재창업을 지원하는 업체를 선정했고, 조건이 추가된 만큼 접수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감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퇴직일자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희망퇴직 신청자는 본사의 희망퇴직 승인 후 14일까지 출근할 예정이었다. 이후 14일부터 31일까지 남은 휴가를 사용하고, 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금전으로 보상해 이달 안에 희망퇴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7일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위로금과 학자금 지원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앞서 한국지엠은 2009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번 희망퇴직을 끝으로 내년까지 추가적인 희망퇴직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사내 웹 채팅에서 “추가로 희망퇴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2015년에는 사무직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