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성장 모멘텀 가진 '저평가주'

기사입력 2020-02-27 08:00 기사수정 2020-02-27 08:00

현대글로비스, '원가경쟁력·시장점유율'로 실적 쌍끌이 기대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미주지역 기업설명회(NDR) 결과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원가 경쟁력 기반으로 완성차해상운송(PCC)부문 비계열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또한 계열사 해외법인 차량 생산 확대로 반조립제품(CKD)부문 매출도 확대가 전망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와 중고차, 건설장비 운송에서 철광석, 석탄, 원유 등 벌크운송까지 전 세계에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와 중고차, 건설장비 운송에서 철광석, 석탄, 원유 등 벌크운송까지 전 세계에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뚜렷한’ 벨류에이션 메리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DR 결과 투자자들은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높은 이익 개선 폭을 나타낸 부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조8025억 원을 기록했다. PCC와 CKD부문 매출액이 각각 21.4%, 17.4% 늘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도 228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영업이익률(4.8%)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지속된 PCC 비계열 물량 증가로 선대 효율성이 개선됐고 벌크선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효과로 해운부문 이익률(6.3%)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투자자들은 PCC사업부문의 원가 경쟁력 보유 근거와 중장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 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운영 선대는 지난해 말 90척으로 글로벌 2위 PCC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선령이 낮아 연비 효율성이 경쟁사 대비 높고 역수송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탑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살펴야 할 부분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계열사의 완성차 생산과 중국향 수송 차질 이슈는 올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다. 다만 PCC사업의 원가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유럽 내 배기가스 규제로 현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CKD 매출 감소 우려도 있지만 올해 기아차 인도 공장 생산 확대와 내년 현대차 인도네시아 진출 등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No.1 PCC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단기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또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계기로 반등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비계열 물량 확대를 반영해 추정한 결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매수’와 20만 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2만 원이다. 지난 26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종가 기준 1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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