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골프가 당신을 즐겁게 한다

기사입력 2020-04-16 09:32 기사수정 2020-04-16 09:32

70대에도 즐길 수 있는 운동?  

골프는 사업상, 교제상 필요에 의해서 시작하기도 하고, 막연히 있어 보여서 또는 어영부영 입문해서 운동하기도 한다. 골프가 특정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라는 고정관념,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하고 있었다면 나이 들어서도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으로 전환해보자. 시니어가 골프를 하면 장점이 많다. 푸르른 잔디를 밟으니 기분은 날아갈 듯하고 꾸준한 운동에 근력은 저절로 따라온다. 지인들과 함께 하니 마음은 외로울 틈이 없다. 늦게 시작하더라도 더 나이 들 때까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다.   

  

50대 중반, 최초로 골프채를 잡다

입문 3개월째다. 이미 잘 치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제라도 골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왕초보의 이야기다. 이 글을 쓰는 필자에 대해 읊는다면 운전 못한다, 골프회원권 없다. 골프채를 잡아 본 지 겨우 3개월째다. 골프 용어는 생소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연습이 끝나고 나면 갈비뼈부터 허리까지 당기고 뻐근한 초보 골퍼다. 그런데도 골프가 재미있다. 자연스럽게 힘을 빼는 그날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즐겁게 운동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골프, 혼자 보다는 둘이 시작하는 게 좋다

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아이들이 내손이 필요하지 않아 졌다고 여겨질 즈음, 이제는 내 삶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동안 만나기 쉽지 않았던 친구를 만나는 횟수가 잦아졌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다가 이왕이면 건강도 챙겨보자는 생각에 골프를 떠올렸다. 친구들 중 일부는 이미 골프를 하고 있었고 몇은 골프를 해본 적이 없다. 늦게 시작하려니 쑥스러울 수 있으나 친구와 함께 시작하면 그런 마음이 덜하다. 둘이 함께 배우면 서로를 격려하면서 한 걸음씩 내디디는 재미가 있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다면 골프코치의 강습을 몇 개월 받는 것이 좋다. 도끼로 나무를 패냐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자세와 스윙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골프를 즐기기 위함이다. 골프를 하다 보면 힘이 약해도 정확히 치는 친구가 있고 방향은 갈팡질팡하면서 멀리 치는 이도 있다.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다르고 역량이 다르듯 골프도 다르다. 시합이 아닌 함께 하는 운동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면 앞으로 친구들과 더불어 웃을 일이 더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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