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보유자 이은관 옹 별세…소리인생 80년 마감

기사입력 2014-03-13 08:57 기사수정 2014-03-17 08:21

이은관

(사진=뉴시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 보유자 이은관 옹이 12일 오전 서울 황학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1917년 강원도 이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황해도 황주에서 이인수 선생에게 서도소리와 배뱅잇굿을 배우면서 소리를 시작했다.

배뱅잇굿은 황해도와 평안도를 대표하는 놀이다. 배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역을 도맡아 장구 반주에 창을 부르는 연극적인 굿놀이다.

1957년 양주남 감독의 영화 ‘배뱅이굿’에 출연하면서 배뱅잇굿 1인자로 자리를 굳혔다. 198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한국국악협회 이사, 이은관민속예술학원 원장을 지냈다. 국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0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1995년 한국국악협회 국악대상, 2002년 방일영 국악상을 받았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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