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양령리 향나무'·'광덕사 호두나무'
▲천연기념물인 천안시 성환읍 양령리 향나무는 수령이 800살이 넘는다. 대전일보 윤평호 기자
따뜻해진 날씨에 전설을 간직한 나무들을 찾아 '나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상령길 122-15에는 천연기념물 제427호 '양령리 향나무'가 있다. 안성천의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양령리 마을 동편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평지이고 민가의 담장이 서편과 북편 2m 이내에 설치되어 있다. 향나무는 약 1200여 년 전 대홍수가 났을 때 어디선가 떠내려와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식을 못 낳는 아낙네가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자식을 낳는다는 전설이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굵은 외줄기가 지상 2.7m 높이에서 세 줄기로 크게 갈라졌으며 60여 년 전 인근 민가의 화재로 고사된 가지는 모두 잔가지로 비교적 양호한 반타원형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생육상태도 매우 좋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향나무의 나이는 약 800여 살로 추정된다. 높이 9.4m, 가슴높이의 둘레는 3.05m이다. 매년 정월보름에 동제를 지내는 마을의 수호목이다.
호두의 고장 광덕면의 광덕사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398호 '광덕사 호두나무'가 있다. 수령이 400살 정도로 추정되는 호두나무는 18.2m의 높이에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두나무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도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초가 됐다고 하여 호두나무 시배지(처음 심은 곳)라 부른다.
대전일보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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