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노인보호서비스 대상자 100만명…50% 급증"

기사입력 2014-03-31 16:56 기사수정 2014-03-31 16:56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분석 결과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유입되는 15년 뒤에는 노인 약 100만명이 식사·목욕과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시설입소 등 보호서비스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고령화 대응 노인복지서비스 수요전망과 공급체계 개편’ 보고서를 보면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제한된 노인은 2013년 63만9천636명에서 2028년에는 118만2천명으로 지금보다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ADL 제한이란 식사하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등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돈 관리와 같은 수단적 일상생활수행능력(IADL)이 저하된 이후에 발생한다.

 IADL에 이어 ADL이 약화하면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힘들고 가족 등의 비공식적인 보호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재가보호서비스를 받거나 시설입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2013년 전체 노인인구 중 ADL 제한 노인의 비율은 10.1% 수준이고 이비율은 2028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되겠지만 보호서비스가 필요한 절대적 숫자가 증가, 노인 복지서비스 수요가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ADL 제한 노인 중 보호시설에 있는 노인 비율을 고려해 시설보호서비스 수요를 예측하면 보호시설 입소가 필요한 노인은 2013년 16만5천895명에서2028년에는 28만6천명으로 늘어나고, 재가요양서비스 수요도 2013년 47만831명에서 2028년에는 89만5천명으로 증가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건사회연구원의 이윤경 부연구위원은 “노년층은 규모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고학력화·보호서비스 대상자 급증의 특성을 보인다”며 “노인의 특성에 따라 노인복지서비스 욕구 또한 변화하고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노인복지서비스의 양적 확대와 질적인 수준의 재고가 필요하다”며“노인의 활동 가능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보호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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