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권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관리, 일자리 창출, 금융사기 예방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GC케어, 금융·헬스케어 결합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신한은행은 GC케어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로 인한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금융서비스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GC케어는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로, 전문의료진의 건강상담, 대형병원 진료 예약, 간병인 지원 등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중증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호사 병원 동행, 차량 에스코트, 해외 의료지원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브랜드 파트너십, 공동 홍보, 시니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신한은행 고객은 건강상담, 대학병원 진료·건강검진 예약 등 실질적인 헬스케어 혜택과 자산관리·생활금융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시니어 일자리·취약계층 돌봄 확대
하나금융그룹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광역시와 ‘지역사회 시니어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제공한 공간에 취약계층 지원 도시락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 인력을 지역 어르신으로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 시설에서는 독거 어르신, 장애인, 가족돌봄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조리·포장·배송이 이뤄진다. 식품 원재료·농산물 구입과 시설 시공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참여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광주·부산 등 총 3곳에 시설을 개소해 매주 450여 명의 취약계층에 식사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은 폐지 수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량 손수레 600대, 전동 손수레 30대, 폭염·사고 예방 물품을 담은 ‘행복상자’ 600박스를 전국 지자체에 전달한다. 인천시에는 경량 손수레 80대와 행복상자 80박스가 지원됐다.
KB국민은행, 사회공헌백서로 시니어 금융안전망 강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사회공헌백서’를 12일 발간했다.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백서에는 △KB Dream Wave 2030 △행복을 위한 동행 △세상을 바꾸는 나눔 △민생금융 등 4대 테마가 담겼다.
‘행복을 위한 동행’에는 저출생·돌봄 공백 해소, 소상공인·중소기업 성장 지원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세상을 바꾸는 나눔’에는 시니어 금융사기 예방 강화, 장애가정·청소년 자립 지원, 재난재해 긴급구호 등 활동이 포함됐다.
또 ‘민생금융’ 테마에서는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창업 지원 협약보증, 청년층 식사지원 ‘KB 천원의 아침밥’, 무료 법률구조 지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포용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