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내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생성형 AI로 시작하는 자서전 쓰기

입력 2026-07-30 16:50

챗GPT·클로드 활용한 삶의 기록법 소개…피부 맞춤형 실크 샤워타월 체험도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자서전이라고 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모두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서 기억나는 순간을 기록하는 ‘자전적 에세이’로 접근하면 됩니다.”

경기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디지털포용협회장인 송민호 교수의 설명에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옆자리 회원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법을 묻거나 개인 노트북을 펼쳐 강사가 보여주는 과정을 직접 따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회원은 강의에서 영감을 얻어 현장에서 곧바로 글쓰기에 나섰다. 60대인 자신이 다섯 살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지금 전하고 싶은 내용을 챗GPT에 입력해 자서전의 도입부를 구성했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운영하는 회원제 커뮤니티인 ‘비바브라보 클럽’ 5회차 모임이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회원들은 송민호 교수를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글로 기록하고 자서전으로 완성하는 방법을 배웠다. 강연에 앞서 피부 유형에 맞는 실크 샤워타월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강수지 물수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강수지 물수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피부 유형에 따라 고르는 실크 샤워타월

이날 모임은 천연 섬유로 만든 ‘물수’의 실크 샤워타월 체험 프로그램으로 문을 열었다. 물수의 강수지 대표는 회원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몸을 씻을 때 사용하는 소재와 힘의 정도, 샤워 시간, 보습제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강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피지와 땀 분비가 줄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친 소재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부 상태에 맞는 소재로 부드럽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 섬유로 만든 실크 샤워타월(물수 제공)
▲천연 섬유로 만든 실크 샤워타월(물수 제공)
▲천연 섬유로 만든 실크 샤워타월(물수 제공)
▲천연 섬유로 만든 실크 샤워타월(물수 제공)

회원들은 설문 결과와 선호하는 사용감에 따라 ‘우유타월’과 ‘소금타월’을 선택했다. 우유타월은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를 고려해 부드러운 촉감을 살렸고, 소금타월은 상대적으로 개운한 세정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춰 제작됐다. 회원들은 제품을 손으로 만져보며 두 타월의 질감 차이를 비교했다.

두 제품은 앞면에 실크, 뒷면에 삼베 소재를 적용한 양면 구조로 제작됐다. 부드러운 사용감을 원할 때는 실크 면을, 조금 더 개운한 느낌을 원할 때는 삼베 면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과 관리 방법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강 대표는 타월을 물에 충분히 적신 뒤 삼베 면에 바디워시나 비누를 묻혀 거품을 내고 원하는 면으로 몸을 닦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제거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펼쳐 말리고, 세탁기와 건조기 대신 중성세제로 손세탁할 것을 권했다.

“자서전 아닌 자전적 에세이로 시작하세요”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경기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디지털포용협회장인 송민호 교수가 ‘AI로 자서전 쓰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송 교수는 자서전을 유명하거나 특별한 삶을 산 사람만 쓰는 책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생 전체를 한 권에 담으려 하면 시작부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기억나는 순간을 가벼운 수필처럼 기록하는 ‘자전적 에세이’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1인칭과 3인칭 서술뿐 아니라 과거의 자신이나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스마트폰으로 기억나는 이야기를 한 뒤 녹음 파일을 생성형 AI에 올려 글로 옮기는 방식이다.

송 교수는 한 번에 모든 생애를 정리하려 하지 말고 기억나는 장면을 약 30분씩 나눠 녹음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말로 시작해서 끝낼 수도 있다”며 “멋진 문장을 만들려고 고민하거나 한 번에 인생 전체를 이야기하려 하지 말고 기억나는 장면부터 녹음해보라”고 제안했다.

당시의 감정을 ‘기뻤다’거나 ‘슬펐다’고 말하기보다 장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장소와 계절, 함께 있던 사람, 기억에 남는 물건 등을 풀어내면 AI가 더욱 생생한 글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목적에 맞게 활용

강연에서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의 특징과 활용법도 다뤘다. 도구가 다양하지만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보유한 자료와 작성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글을 쓰고 다듬는 작업에는 챗GPT나 클로드를, 과거 영상과 사진 등 시각 자료가 많은 경우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음성 녹음과 사진, 과거에 작성한 글, 언론 인터뷰 등도 자서전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서전 작업을 위한 ‘프로젝트’ 기능도 시연했다. 별도의 자서전 프로젝트를 만든 뒤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으면 AI가 이를 계속 참고해 목차와 원고를 구성할 수 있다. 여러 주제의 대화를 일반 채팅창에서 섞기보다 별도의 작업 공간을 만들어야 글의 방향과 문체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쉽다는 것이다.

AI에 인터뷰어 역할을 맡기는 방법도 소개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자료를 참고해 질문해 달라고 요청한 뒤 AI가 던지는 질문에 하나씩 답하면 각각의 기억이 쌓여 자서전의 장과 절을 구성하게 된다.

송 교수는 “과거에는 자서전을 쓰기 위해 전문 작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챗GPT나 클로드가 인터뷰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이야기가 레고 블록처럼 하나씩 쌓인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송민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AI 초안에 자신의 말투와 경험 더해야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나왔다.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만들거나 사용자의 감정을 실제보다 과장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AI가 구성한 초안을 확인하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자신의 말투와 감각에 맞게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원고의 분위기를 감성적인 문체, 편지 형식 등으로 바꿀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내용을 판단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완성된 초안은 문서나 PDF 파일로 내려받아 보관할 수 있다. 강연 후에는 AI로 만든 원고를 실제 책으로 제작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송 교수는 소량 제작의 경우 PDF 파일을 활용한 디지털 인쇄가 가능하지만, 디자인과 전문적인 출판 과정은 별도로 거쳐야 한다고 안내했다.

송 교수는 자신이 만든 자서전 작성 특화 GPT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시연했다. 이용자가 연대기형과 주제형, 편지형 등 원하는 형식을 선택하면 AI가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바탕으로 자서전의 구조를 잡아주는 방식이다.

강연 화면에는 ‘자서전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질문에 AI가 기록하고 싶은 시기, 기억에 남는 사건, 글을 받을 대상 등을 되묻는 과정이 나타났다. 회원들은 화면을 지켜보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같은 방법을 시도했다.

송민호 교수는 강연을 마치면서 “자서전을 쓰는 시점은 과거를 향하지만 쓰는 행위 자체는 미래를 향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바브라보 클럽’은 연간 회원제로 운영하며 금융과 디지털, 문화·예술 등 시니어의 삶과 맞닿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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