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1

1000만 넘어선 고령 인구, 고령자 1인 가구 5년 새 48% 급증

입력 2026-07-31 12:14

고령자만 사는 가구 431만…여성 1인 가구 절반은 60대 이상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고령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고령자가 포함된 가구는 전체 일반 가구의 3분의 1에 달했고, 고령자만 사는 가구도 20%에 육박했다.

특히 고령자 1인 가구는 5년 사이 약 48% 늘어 245만 가구를 넘어섰다. 여성 1인 가구는 60대 비중이 가장 높아 여성 고령층의 ‘나 홀로 생활’도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다.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60만1000명(5.9%) 늘었다. 같은 기간 0~14세 유소년인구는 19만6000명(-3.6%),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9만3000(-1.1%) 줄었다.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만 증가하는 인구구조 변화가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고령 인구 1072만 명…유소년인구의 두 배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9.2%를 차지했다. 유소년인구는 522만5000명으로 10.1%에 그쳤다. 고령 인구 비중은 2024년 19.5%에서 2025년 20.7%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05.2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8.5 상승하며 고령 인구가 유소년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 2020년 132.5와 비교하면 5년 동안 72.7 높아졌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2024년 27.9에서 지난해 29.9로 상승했다. 반면 유소년부양비는 같은 기간 14.9에서 14.6으로 낮아졌다.

지역별 고령 인구 비율은 전남이 27.3%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1.8%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중위연령은 전남이 51.9세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40.7세로 가장 낮았다. 강원과 전북, 전남, 경북은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세 가구 중 한 곳에 고령자…‘고령자만 사는 집’ 431만 가구

인구 고령화는 가구 구성에도 반영됐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한 명 이상 포함된 가구는 749만5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3.3%를 차지했다. 일반 가구 세 곳 중 한 곳에는 고령자가 사는 셈이다.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전년보다 35만9000가구(5.0%) 증가했다.

고령자만으로 구성된 가구는 431만3000가구였다. 전체 일반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사실상 다섯 가구 중 한 곳에 해당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30만6000가구(7.6%) 늘었다.

장기적인 증가 폭은 더욱 컸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2020년 296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431만3000가구로 45.5% 증가했다. 5년 동안 134만8000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이 43.1%로 가장 높았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 비율도 2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은 각각 20.2%, 11.2%로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고령자 1인 가구 245만 가구, 5년 새 47.9% 증가

고령자 가구 가운데 증가세가 두드러진 유형은 1인 가구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7000가구(7.3%) 증가했다. 전체 일반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높아졌다. 일반 가구 열 곳 중 한 곳 이상이 고령자 1인 가구인 셈이다.

고령자 1인 가구는 2020년 166만1000가구에서 5년 만에 79만5000가구 늘었다. 증가율은 47.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일반 가구가 2092만7000가구에서 22495000가구로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지역별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전남이 16.7%로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13.5%로 가장 높았고, 도 지역에서는 전남에 이어 경남이 13.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은 5.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여성 1인 가구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전체 1인 가구에서도 고령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60대가 17.7%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17.5%, 20대 이하가 16.9%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1인 가구에서는 30대가 2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 1인 가구에서는 60대가 18.6%로 가장 높았다.

여성 1인 가구 가운데 70대는 16.5%, 80대 이상은 13.5%를 차지했다. 이를 60대와 합하면 60대 이상이 여성 1인 가구의 48.6%에 달한다. 여성 1인 가구 두 명 중 한 명가량이 60대 이상인 셈이다.

증가 속도는 70대에서 가장 빨랐다. 70대 1인 가구는 전년보다 8만9000가구(9.6%) 늘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령층의 주거 형태도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아파트 거주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70대는 일반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20.1%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에서는 일반단독주택 비중이 31.9%까지 높아졌다.

총인구 줄었지만, 가구 수 증가…1인 가구 824만 가구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1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4만 명 감소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줄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46.8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일반 가구는 2249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20만1000가구(0.9%) 증가했다. 가구 수는 늘었지만, 가구 규모는 축소됐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2000년 3.12명과 비교하면 0.96명 줄었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가 824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9만9000가구(2.5%) 증가했다.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36.6%까지 높아졌다.

친족 가구는 1364만6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60.7%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만3000가구(-0.2%) 감소했지만 비친족 가구와 1인 가구는 각각 4.2%, 2.5% 증가했다.

총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가구 구조도 다인 가구에서 소규모·고령자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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