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문항으로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노후준비 수준 진단
전문상담부터 종합재무설계·59종 관계기관 서비스 연계까지
전국 40개 거점 지사에서 상담, 1·3·5개월 맞춤형 사후관리
‘국민연금공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나이 들어 받는 연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운용에도 관심이 높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이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국민의 노후를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노후준비 서비스’다.
국민연금공단은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통해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일과 스웨덴 등 해외 연금기관이 운영하는 은퇴 설계 서비스와 유사한 제도를 국내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는 80세를 넘어 90세까지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와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 서비스에 대해 연속 보도하고자 한다.
“재무만 잘 준비하면 노후는 문제없을까?”

유형별로 대상을 좁혀 ‘은퇴준비기’의 재무 노후준비수준을 보면 이보다 더 낮다. 은퇴준비기의 재무 노후준비점수는 59.5점으로 사회초년생(76.7점), 신혼부부(60.1점), 자녀성장기(59.9점)를 못 따라갔다. 건강(63.8점), 대인관계(69.4점), 여가(72.9점) 노후준비점수도 월등히 높지 않았다. 돈이 없으면 여가를 포기하게 되고, 대인관계가 끊기면 삶의 활력이 사라진다. 이렇게 한 영역의 결핍은 다른 영역으로 번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재무 하나만이 아니라 네 가지 영역을 함께 보는 통합 시스템이다.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는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네 영역을 따로 떼어놓지 않고 하나의 통합 시스템 안에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현재까지 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 신청자(36만 명)의 연령대를 보면 50대(36.1%)·60대(51.1%)가 대부분이다. 은퇴를 앞두고 노후준비가 가장 시급한 세대가 주로 센터를 찾는 셈이다.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노후준비 서비스는 이렇게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통한 상담은 어렵지 않다. 먼저 센터를 방문하거나 유선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신청한다. 이후 재무(노후자금 확보)·건강(신체·정신 건강)·대인관계(고독 예방, 가족·친구 관계)·여가(즐거운 노년 기간) 네 영역에서 현재 얼마나 노후를 대비했는지 묻는 37개의 문항의 ‘노후준비 종합진단지’를 작성한다. 종합진단지를 작성하는 데는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서울북부·남부, 경인, 대전세종, 광주, 대구, 부산에 있는 전국 40개 거점지사를 방문하면 이 진단지를 작성할 수 있고, 방문이 어려우면 전문상담사가 회사, 커피숍 등 신청자가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직접 출장을 가기도 한다.
이후 상담은 진단 결과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된다. 1차 전문상담에서는 4대 영역별 보완점을 짚어주고 실천 과제와 목표 등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본인이 원하면 2차 심층 상담으로 넘어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종합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다.
관계기관 연계는 센터 상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지자체와 전문기관의 서비스로 이어주는 단계다. 현재 지자체 35종(구강보건·마을세무사·농촌주택개량사업·고혈압당뇨병관리 지자체별 상이), 전문기관 24개 기관 등 총 59종의 서비스와 연계돼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재무 영역은 기초연금과 지자체 노인 일자리 사업,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 등으로 연계한다. 건강 영역은 지자체의 치매 관리·일반건강검진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여가 영역은 지자체의 취미·문화 프로그램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대인관계 영역은 지자체 노인돌봄서비스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50+ 생애 상담·커뮤니티 등으로 연계한다.
지자체 연계를 희망하면 공단 전산시스템에 등록된 뒤 전국 지자체 업무시스템으로 정보가 이관된다. 전문기관 연계의 경우 24개 기관 가운데 주택연금과 서민금융지원제도 등 2개 서비스는 해당 기관으로 전산 이관되며, 나머지 22개 기관은 관련 정보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사후관리는 상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진단·상담 후 1개월과 3개월이 지난 사람에게는 사회초년생·자녀성장기·은퇴기 등 생애주기별 맞춤 정보가 제공되고, 5개월이 지난 사람에게는 온라인 종합진단으로 이뤄지는 ‘셀프 재진단 알림 서비스’가 제공돼 실천 과제를 계속 이어가도록 돕는다.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노후준비 전문강사 37명이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주제별 강의를 진행하고 4대 영역별 단일강좌부터 4강 이상으로 구성된 노후준비 아카데미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대상·시기·주제를 요청하면 프로그램 소개와 강사 배정을 거쳐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10인 이상이면 단체 신청도 가능하다.
온라인 추가 서비스도 있다. 공단의 ‘중앙노후준비지원 포털’에서는 공·사연금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주택연금에서 시작해 군인·별정우체국연금·농지연금, 공무원연금·사학연금까지 더해지며 현재 총 9종의 공적·사적 연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이 밖에 4대 영역별 기관별 프로그램·교육 영상 등 정보도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전국 40개 지사, 가까운 곳에서 시작

이 모든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다. 지난달 기준 전국 40개 거점 지사에 전문상담사 90명, 강사 37명 등 총 127명이 권역별로 고루 배치했다. 올해 7월 거점 지사를 20개소에서 40개소로 두 배 확대하면서 상담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거점 지사가 없는 지역도 반납·추납 등 연금증액 상담이나 종합재무설계로 연계 받을 수 있다.
접근성 확대는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노후준비지원센터(광역·지역)는 2022년 3개소(부산광역시, 부산 북구·사상구)에서 시작해 2023년 김제시, 2024년 인천광역시와 춘천시·부천시·서울 성동구, 2025년 대전 서구와 서울 영등포구가 더해지며 현재 광역센터 2개·지역센터 8개 등 총 10개소로 늘었다. 이런 확대의 배경에는 노후준비 시범사업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부산시와 전북도를 지원해, 해당 지자체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전산시스템·홍보 노하우를 전수하며 지자체 스스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손을 뻗기 어려운 지역까지 지자체를 통해 서비스가 퍼져나가는 셈이다.
4대 영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 재무 상담이다. 은퇴 가구의 31.9%가 생활비를 공적 수혜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보여주듯, 노후준비의 첫 관문은 결국 ‘돈’ 문제이기 때문이다. [3화]에서는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의 재무전문상담이 무엇이고 실제로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 [국민연금 노후설계] 기획 시리즈는 브라보마이라이프와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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