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로봇, 스마트홈 기술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시대에 중장년층이 자신의 노년을 미리 그려보고 준비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건강부터 일, 관계, 주거, 문화·여가까지 노후 생활을 분야별로 나눠 미래의 삶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방식이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총신대학교는 서울시 ‘서울 마이칼리지’ 사업의 하나로 ‘에이징 라이프 시뮬레이션 체험’ 과정을 운영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40~60대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며, 각 과정별 40명을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노후 준비를 단순한 재무나 건강관리 교육에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어디에서 살 것인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누구와 관계를 맺을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처럼 실제 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될 문제를 자신의 미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하도록 구성했다.
교육은 ‘일상’을 시작으로 문화·여가, 건강, 일, 관계, 주거, 기타 등 7개 주제로 진행된다. 첫 과정인 ‘일상’은 9월 5일 열리며 AI와 휴머노이드 기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고령자가 일상생활을 얼마나 독립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집안일이나 청소·요리·수리 등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가정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9월 12일에는 ‘문화·여가’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여가생활을 이어가는 방법을 살펴보고, AI와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개인의 취향과 여가활동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다룬다.
9월 19일 ‘건강’ 과정에서는 고령기에 스스로 움직이며 생활하기 위한 방법과 심신 건강 관리 등을 다룬다. AI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운동과 건강관리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 등을 자신의 생활 조건에 맞춰 설계해본다.
10월부터는 노후의 사회적 역할과 생활 기반에 초점을 맞춘 과정이 이어진다. 10월 17일 ‘일’ 과정에서는 은퇴 이후 무엇을 할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늦은 것은 아닌지 등을 주제로 AI와 로봇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10월 24일 ‘관계’ 과정은 고령기의 사회적 고립과 인간관계 변화가 주요 주제다. 혼자 남게 되는 상황이나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문제 등을 가정하고, AI·컴패니언 기술이 인간관계와 사회적 연결을 보완할 가능성도 살펴본다.
10월 31일에는 ‘주거’를 다룬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을지, 신체 기능이 떨어진 뒤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한다. AI와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해 노후 주거공간을 설계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11월 7일 열리는 ‘기타’ 과정에서는 삶의 마무리와 치매, 종교생활, 사랑 등 기존 노후 준비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노년기의 삶을 단순히 생존이나 돌봄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개인의 가치와 선택까지 포함해 설계해보자는 취지다.
각 과정은 생애 전반을 설계하는 ‘통합 라이프 플래닝 시뮬레이션’을 기초로 진행한 뒤, 주제별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론테크를 적용하는 심화 과정으로 구성된다. 제론테크는 고령자의 신체·인지 기능 저하나 생활상의 불편을 기술로 보완하기 위한 고령친화기술을 뜻한다.
강의는 심우정 총신대학교 제론테크놀로지학과 교수와 강사진이 맡으며, 총신대학교에서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다.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3일부터 31일까지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서울시민대학, 서울마이칼리지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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