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9

[다음 삶의 설계] 은퇴 후 하루, 어떻게 설계할까

입력 2026-08-19 09:00

직장이 사라진 뒤 달라지는 운동·식사·수면 리듬

코빌리지 고성: 은퇴 후 하루를 위한 10가지 질문

몸과 식사부터 관계·비용·일상 복귀까지, 다음 생활을 고르는 기준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퇴직하면 업무 일정과 함께 하루를 나누던 기준도 달라지며 정해진 기상 시간과 출근길, 점심시간이 사라진다. 누군가에게 늘어난 시간은 반가운 자유지만, 누군가에게는 운동과 식사, 수면 시간을 다시 정해야 하는 과제가 된다.

국가데이터처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3.7년, 여성은 28.4년이다.(1)

개인의 실제 수명을 예측하는 숫자는 아니지만, 60세 이후에도 긴 생활이 이어진다는 점은 분명히 보여준다. 그래서 질문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어떤 하루를 반복하며 살 것인가. 퇴직 뒤 하루가 왜 달라지고, 무엇을 다시 정해야 하는지부터 이야기해본다.

직장이 사라진 뒤 달라지는 하루

직장은 오랫동안 하루의 뼈대 역할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이동하고,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며, 업무를 마친 뒤 쉬는 흐름이 반복된다. 퇴직하면 이 일정에서 벗어날 자유가 생긴다. 동시에 하루의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하는 시간도 시작된다.

생활비와 거주지를 마련했다고 해서 그 안에서 보낼 하루까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침 식사가 조금씩 늦어지고, 운동은 내일로 밀리고, 별다른 계획 없이 오후를 보내는 날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미 자신에게 잘 맞는 생활 리듬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퇴직 이후의 하루가 모두 같지는 않다. 다만 출근이라는 공통 기준이 사라지면, 하루를 어떻게 채울지는 전보다 더 분명한 선택이 된다.

시간이 많아져도 리듬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운동을 시작하려면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려면 메뉴와 장보기를 계획해야 하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적당한 강좌를 찾아야 한다. 사람들과 활동하고 싶을 때는 자신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만남의 방식도 골라야 한다.

하나씩 놓고 보면 어려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은 언제 운동할지, 무엇을 먹을지, 오후를 어떻게 보낼지를 매일 처음부터 정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든다.

2025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서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사회적 연결은 건강과 삶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2) 그렇다고 누구나 활발한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한 사람도 있고, 필요할 때 함께 움직일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다.

운동과 식사, 휴식과 만남을 어느 정도로 배치할 것인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정하고 반복할 수 있는 생활 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하루를 다시 설계한다는 것

하루를 설계한다는 것은 빈틈없는 시간표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먼저 현재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그날 이어갈 수 있는 운동 강도를 정하고, 식사와 휴식 시간을 하루 안에 놓아본다. 며칠 동안 반복한 뒤 맞지 않는 부분은 다시 조정한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침에 실제로 몸을 움직여보는 것이다. 식사 시간을 정해보고, 활동 뒤에는 충분히 쉬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직접 살아보면서 나에게 맞는 흐름을 찾는 과정이다.

퇴직과 함께 달라지는 것은 일정뿐만이 아니다. 맡고 있던 역할과 사람을 만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이 변화를 모두 의지만으로 해결하려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기 쉽다.

몸을 움직일 공간이 가까이 있고,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활동과 몸 상태를 기록하고, 충분히 쉴 수 있다면 매일의 결정을 조금 덜어낼 수 있다.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는 동안 일정한 환경이 필요한 이유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원래의 일정과 생활 조건을 만나게 된다. 무엇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어디에서 자주 멈추는지를 알고 있다면 다음 조정도 쉬워진다. 생활을 바꾼다는 것은 완성된 답을 받아오는 일이 아니다. 직접 반복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일에 가깝다.

코빌리지가 제안하는 시작점

코빌리지 고성은 주거와 식사를 바탕으로 측정·운동·회복이 하루 안에서 이어지는 환경이다. 참여자는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몸을 움직인 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충분히 쉰다. 측정 기록과 그날의 몸 상태를 살피며 운동 강도와 하루의 순서도 조정한다.

모든 시간을 프로그램으로 채우지는 않는다. 기본 프로그램과 선택 활동, 혼자 보내는 시간을 자신의 상태와 목적에 맞게 조율한다.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웰니스 루틴을 바탕으로 배움과 개인 프로젝트까지 경험을 넓혀간다.

변화의 모습과 속도는 각자 다르다. 코빌리지에서 분명히 경험하는 것은 아침에 몸을 움직이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활동 뒤 충분히 쉬는 생활이다. 이 흐름을 일정 기간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부분과 조정할 부분을 직접 확인한다.

집을 준비하는 일과 그 안에서 보낼 하루를 준비하는 일은 다르다. 코빌리지는 새로운 거주지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이 앞으로 반복하고 싶은 하루를 먼저 살아보는 시작점이다.

머무는 것과 살아보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다른 지역에서 한 달을 보내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충분히 쉬기 위해 머물 수도 있고, 여행보다 천천히 지역을 경험할 수도 있다.

코빌리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측정·운동·식사·회복을 실제 하루 안에 배치하고 반복해보는 데 초점을 둔다. 장소를 경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어떤 하루를 살 것인지까지 확인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체류와 목적이 다르다.

다음 화에서는 코빌리지가 말하는 ‘웰니스 한 달 살기’가 어떤 생활인지 살펴본다. ‘리프레시(REFRESH)·리빌드(REBUILD)·리스타트(RESTART)’ 세 과정의 경험이 머무는 기간에 따라 어떻게 확장되는지 알아본다. 과정이 끝났을 때 무엇을 가지고 돌아가게 되는지도 함께 설명한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코빌리지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코빌리지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 참고문헌

1. 국가데이터처(2025). 「2024년 생명표 작성 결과」, 2025년 12월 3일 발표https://mods.go.kr/board.es?act=view&bid=208&list_no=439533&mid=a10301010000

2.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5). From loneliness to social connection: Charting a path to healthier societies—Report of the WHO Commission on Social Connection.https://iris.who.int/handle/10665/3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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