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사회적 고립, 가장 큰 ‘간과된 노화 위험’

입력 2026-09-04 07:00

US뉴스 건강노화 조사… GLP-1 사용자의 근육 손실 우려도 커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나 보충제보다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미국 건강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사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 건강노화 조사’에 따르면 건강 전문가들은 신체활동과 영양가 높은 식단을 건강한 노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두 항목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89%였다. 양질의 수면은 30%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장수 전문가와 의사, 임상연구자, 과학자, 영양사, 피트니스 전문가, 약사 등 건강 분야 전문가 63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사회적 관계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각종 최신 건강관리법이나 기술보다 건강수명과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인식을 보여줬다.

특히 사회적 고립이 건강한 노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주목됐다. 응답자의 59%는 사회적 고립을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가장 간과되고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수면 장애를 선택한 비율은 19%,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만성적 미세 스트레스는 18%였다.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의 부족이 수면과 스트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등 건강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비만 치료 등에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에 대해서는 근육 감소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76%는 GLP-1 약물 사용자의 급격한 근육 손실이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거나 강하게 동의했다. 체지방과 함께 기능 유지에 필요한 제지방과 근육까지 줄어들 경우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노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성의 건강노화에서는 폐경 전후 근육과 뼈 손실이 상대적으로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33%가 이를 꼽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뒤늦게 인식하는 문제도 3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 등 최신 건강기술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웨어러블 건강 추적기가 실질적인 효과를 제공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40%였지만, 조사에서 제시된 바이오해킹 방법 가운데 입증된 가치가 있는 것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31%에 달했다. AI의 경우 행동 변화를 돕는 AI 코칭 등이 당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24%였으며, 21%는 AI 도구가 건강수명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U.S. 뉴스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GLP-1 약물과 AI 기반 의료, 개인 건강 추적기 등이 건강노화의 미래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들 신기술의 한계와 함께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기술을 이용하는 것 자체보다 꾸준한 신체활동과 적절한 영양, 충분한 수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수와 기능적 독립을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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