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40~64세 중장년층 최근 10년간 사회 인식 분석
노후준비 10년전 75.8%에서 작년 81.9%로 증가
의료·요양보호 지원 요구 10년 새 11.4%p 증가
고용 불안은 완화됐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 “여전히 불안”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가족 내 역할, 일과 경제적 여건, 노후 준비, 건강과 여가 등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인식 변화를 발표했다. 사회조사가 부문별로 2년마다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분석 기간은 문항에 따라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으로 설정했다.
2025년 기준 40~64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약 12~36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약 23~47세였다. 학업과 취업부터 직장생활, 결혼과 자녀 양육까지 생애 주요 시기에 잇따른 경제위기를 경험한 세대다.
중장년층 81.9% “노후 준비하고 있다”

남성의 노후 준비율은 같은 기간 81.9%에서 85.4%로, 여성은 69.7%에서 78.5%로 높아졌다. 특히 60~64세는 67.6%에서 79.3%로 11.7%p 상승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주된 노후 준비 수단은 국민연금이었다.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2015년 51.7%에서 2025년 61.0%로 9.3%p 증가했다. 반면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감소했다.
국민연금 의존도는 60~64세에서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꼽은 비중은 2015년 40.2%에서 2025년 62.1%로 21.9%p 높아졌다.
노후 소득만큼 중요해진 ‘의료·돌봄’
중장년층이 노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의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에는 노후 소득 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 지원 25.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요구한 비중은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증가 폭은 40대 11.1%p, 50대 10.8%p, 60~64세 11.6%p로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아졌다.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경제적 문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건강과 돌봄까지 함께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불안 줄었지만 취업자 55.8% “불안하다”

하지만 고용 불안은 여전히 높았다.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는 비중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2025년 연령대별 고용 불안 비중은 40대가 57.4%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55.9%, 60~64세는 51.6%였다.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낮아졌다. 다만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학원비와 과외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비중은 60.1%에서 70.8%로 증가했다. 2024년 40대에서는 이 비중이 86.9%에 달했다.
부모 부양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본 중장년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15.9%p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감소했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은 기간 37.9%에서 64.4%로 26.5%p 높아졌다.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14.2%에서 22.1%로 늘었지만,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다.
일을 우선한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0%로 감소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10.4%에서 17.4%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중도 2014년 48.6%에서 2024년 59.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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