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금융상담부터 드론 감시까지, 노인일자리 새 직무 8개 선정

입력 2026-09-22 12:00

복지부, 2026년 노인적합형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선정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금융권 퇴직자 등 전문성 활용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금융 분야에서 일했던 시니어가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신청을 돕고, 드론에 익숙한 시니어가 공항 주변의 불법 드론을 감시하는 새로운 노인일자리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시니어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2026년 노인적합형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직무는 디지털 기술과 안전관리, 환경, 관광, 법률지원 등 지역사회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규 직무는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폐그림책 교구사업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이다.

이 가운데 대상을 받은 광주남구시니어클럽의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권 퇴직자 등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시니어가 소상공인을 돕는 일자리다.

참여자는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정책자금을 안내하고 온라인 신청을 지원한다. 정책자금과 관련한 불법·부당행위를 살펴보고 신고하는 역할도 맡는다.

올해는 시니어 11명이 활동하면서 73건의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약 1억500만 원의 정책자금 신청을 지원했으며, 부정행위 89건도 모니터링해 신고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원주시니어클럽의 ‘폐그림책 교구사업’은 버려지는 그림책을 어린이 놀이·교육용 교구로 만드는 일자리다. 그림책 속 삽화 등을 오려 새로운 교구를 만든 뒤 아동·노인 돌봄시설 등에 제공한다.

그림책 폐기량을 줄이는 동시에 돌봄시설의 교구 구입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일자리도 시니어의 다양한 능력을 지역사회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는 현충시설을 조사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관람객 안내와 질서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국어 자막을 제작한다.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은 출소를 앞둔 재소자에게 법무보호 서비스를 안내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다. ‘건강증진 금연지도원’은 금연구역의 표지 상태를 확인하고 환경관리와 금연 계도 활동을 맡는다.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은 노인일자리 현장의 우수사례와 미담을 발굴한다. 시니어의 회고록이나 자서전 작성을 돕는 활동도 한다.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은 공항 주변의 불법 드론을 감시하고 드론 비행의 위험성을 알린다.

복지부는 올해 시범 운영된 31개 사업을 대상으로 노인에게 적합한 업무인지, 사회적 가치가 있는지, 참여자가 업무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지 등을 평가해 8개 직무를 선정했다. 실제로 일할 곳을 확보할 수 있는지와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도 살폈다.

정부는 2019년부터 기존 노인일자리와 차별화된 신규 직무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8개를 포함하면 신규 직무는 모두 78개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8개 신규 직무의 운영 방식을 표준화한 뒤 지방정부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지역 여건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보급할 방침이다.

최봉근 노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신규 직무는 전문성과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은 신노년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한 사업이 전국 각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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