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차 마시고 LP 듣고... 서울에 ‘오감 웰니스 배움터’ 문 연다

입력 2026-10-28 13:37

서울시, 체험형 학습공간 ‘다감’ 내달 9일 개관... 중장년 건강관리·정서 회복 지원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고, LP 음악을 감상하며, 가상현실 기술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살펴보는 평생학습 공간이 서울에 문을 연다. 지식을 배우는 강의실에서 벗어나 오감을 활용한 체험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곳이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11월 9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민대학 다시가는 캠퍼스 별관 1층에 웰니스 학습라운지 ‘다감(dagam)’을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중장년층의 신체 건강관리와 정서적 회복을 돕고,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다감’은 오감(五感)을 넘어 다양한 감각(多感)을 일깨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평생교육이 강의를 통한 지식 습득에 무게를 뒀다면, 이곳에서는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설은 웰컴존, 체험스테이지, 카페, 청음공간, 살롱, 웰니스 세미나실, 정원, 라이브러리 등 8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자신의 관심과 감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감각 산책’에서 시작해 ‘감각 탐색’과 ‘감각 몰입’을 거쳐 ‘감각 체득’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감각 산책은 공간을 둘러보며 오감을 깨우는 입문 과정이다. 해설사와 함께 시설을 돌아보거나 차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제철 차를 맛볼 수 있다. 감각 탐색에서는 건강관리 기술을 접목한 웰니스 기기를 체험하고, 가상 몰입 공간을 이용하거나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하는 시민을 위한 감각 몰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페라 인문학을 비롯해 향기 체험, 한국 차 인문학, 제철 식탁, 가드닝, 명상 요가 등이다. 체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감각 체득’ 과정은 2027년 정식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관을 기념해 11월 9일부터 12월 5일까지 4주간 무료 시범운영도 실시한다. 감각 산책 2개, 감각 탐색 3개, 감각 몰입 7개 등 12개 체험 프로그램과 전문가 초청 강연 4개를 합쳐 총 16개 프로그램이 106회 운영된다.

특히 뇌과학과 심리학, 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웰니스 명사 세미나’가 눈길을 끈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김동주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박건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뇌가소성과 수면 기술, 기억과 감각이 작동하는 원리 등을 일반 시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40~50대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나이 제한 없이 서울시민과 서울 생활권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범운영 기간에 프로그램의 효과와 시설 운영 방식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2027년 정식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시민이 오감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배움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한 공간”이라며 “단순한 수강을 넘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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