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치매로 인한 기억상실 억제 가능"

기사입력 2014-04-24 17:30 기사수정 2014-04-25 08:06

운동이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건강을 유지해 치매로 인한 기억상실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카슨 스미스 박사는 운동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해마 위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포함, 인지기능이 정상인 65-89세 노인 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미스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ApoE4 변이유전자가 있는지와 없는지, 운동을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를 기준으로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고 연구시작 전과 18개월 후 구조 자기공명영상(structural MRI)으로 해마의 용적을 측정했다. 그 결과 4그룹 중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운동을 적게 하는 그룹만이 18개월 사이에 해마의 용적이 3%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3그룹, 즉 ApoE4 변이유전자가 있으면서 운동을 많이 한 그룹, 변이유전자가 없으면서 운동을 많이 한 그룹, 변이유전자가 없으면서 운동을 적게 한 그룹은 모두 해마의 용적에 변화가 없었다.

운동의 강도가 낮고 빈도가 1주일에 2번 이하인 사람은 운동을 적게 하는 그룹에, 운동의 강도가 높고 빈도가 1주일에 3번 이상인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하는 그룹에 각각 편성됐다. 이 결과는 치매 위험인자를 지닌 사람이라도 운동을 많이 하면 기억기능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미스 박사는 설명했다.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치매 발생위험이 보통사람에 비해 높지만 그렇다고 꼭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스미스 박사는 앞서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들에게 걷기 운동이 기억과 관련된 뇌활동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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