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에로스 경매 최고가 로버트 인디애나 '러브' 낙찰가 5.2억

기사입력 2014-05-01 08:40 기사수정 2014-05-01 08:40

▲로버트 인디애나 '러브'

30일 열린 서울옥션 ‘에로스(EROS) 경매’가 낙찰률 78%(52/67), 낙찰총액 16억 990만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경매에서 로버트 인디애나의‘러브’는 5억 2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장 열띤 경합을 일으킨 작품은 앤디워홀의 ‘하트’로 추정가 6000만원의 2배가 넘는 1억 25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하트’는 앤디워홀이 그의 동성 연인 제드 존슨(Jed Johnson)에게 1979년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직접 선물한 실크 스크린 작품이다.

세계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플라워’는 추정가를 웃도는 7500만원, ‘호박’은 8000만원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또 알렉산더 칼더의 판화가 경합을 일으키며 각각 440만원, 5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오치균의 ‘고향집’이 1억 5000만원, ‘감’이 5500만원을 기록했다. 김환기의 과슈 작품 ‘18-III-70’은 시작가 5000만원에서 경합을 벌인 끝에 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본격적으로 점화를 시작한 1970년 뉴욕에서 그린 작품으로 점을 반복적으로 찍어가는 방법을 이용한 순수 추상작품이다. 임직순의 대작 ‘꽃과 여인들’은 7800만원, 김창열의 ‘물방울’은 1750만원에 낙찰되는 등 좋은 결과를 냈다.

소장가치가 높은 와인으로 출품된 7 Lot은 매진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5병이 하나의 세트로 출품된 ‘샤또 무똥 로쉴드 2005’로 낙찰가 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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