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람’ 하루 평균 몇 명?

기사입력 2014-05-21 09:49 기사수정 2014-05-21 09:49

아파트에서 4달째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냄새를 참다못한 여성이 냄새의 근원지를 찾는다. 냄새의 근원지에 문이 열리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을 한다. 확인 해보니 한 노인이 잠자리를 펴 둔 채 숨져있다.

혼자 살다가 혼자 죽고, 한참 만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KBS 1TV '파노라마'는 22일과 29일 밤 10시 2부작 '한국인의 고독사'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간 1년치 경찰 변사 자료 3만1891건과 전국 지방 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 자료 966건을 입수, 고독사 전수조사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시신이 훼손될 정도로 부패한 채 한참 후에 발견되는 고독사는 작년 한 해만 1717건이다. 홀로 거주하다가 사망 후 뒤늦게 발견된 수치까지 포함하면 연간 1100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진은 "하루 평균 4.7명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며 "이것은 우리 주위에서 5시간마다 1명꼴로 고독사가 발생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예상을 엎고 50대에서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었다"면서 "40~50대 고독사를 합친 수치가 60대 이상의 고독사보다 높았다. 고독사는 독거노인만의 문제라고 생각되던 인식을 뒤집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받아 고독사 현장을 동행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고,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등 외국에서는 고독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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