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30의 ‘워너비' 정치인 누구?

기사입력 2014-07-04 08:40 기사수정 2014-07-06 13:49

※2030세대의 워너비 인물을 탐구하면 5060의 현실과 미래가 보인다. 그래서 2030세대 321명에게 물어봤다. 6월 9일부터 20일까지 SNS와 설문지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다. 2030세대가 원하는 정재계 인물을 통해 5060의 미래를 알아보자.<편집자 주>

[워너비(Wanna Be) 정치인]

“시민과의 소통. 탈권위적인 행보가 많은 귀감이 됩니다.” - 1위 박원순 서울시장

2030세대의 ‘귀감이 될 만한 워너비(Wanna Be) 정치인’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었다. 2030세대 321명의 응답자의 37%(117명)가 그를 선택했다. 후보군을 정해 놓지 않은 주관식 설문이어서 박 시장의 117표는 더욱 빛난다.

이 결과는 6ㆍ4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깨끗하고 소탈한 선거유세 방식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7명의 응답자들의 다수가 박 시장의 현실성 있는 선거 공약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박 시장이 실행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이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국정 운영에 진정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 시장의 차분한 말투와 온화하고 친근한 이미지도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소통과 고위 공직자의 낮은 자세 그리고 사소한 공약이라도 지키는 ‘의리’가 2030세대가 박 시장을 선택한 이유인 것이다.

이 밖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24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1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12표)이 박 시장의 뒤를 이었다.

◇ 이래서 귀감이 됩니다. 2030의 말말말

부드러운 리더십, 온화한 미소와 목소리, 본질을 고민하는 자세 (김지영ㆍ27)

"도시는 시장 한 사람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속성이 중요해요. 진정한 걸작품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됩니다." 다시 엎고 새로운 것을 하기보단 오랫동안 다듬으면서 창조적인 도시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26세 여성)

선거 기간에 시국을 잘 이해하고 차량 유세를 하지 않았다. 선거기간동안 네거티브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려 하지 않은 점에서 인품을 알 수 있었다. (박기윤ㆍ30)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정책으로 효율적인 행정집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말로만 떠들며 이미지 관리하는 타 정치인과는 달리 진정성이 느껴진다. (윤성현ㆍ27)

◇ BUT! 나에게는 ‘돈 워너비’ 박원순

반대로 9명의 응답자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돈 워너비’ 정치인으로 선택했다. 응답자 대부분의 생각은 비슷했다. 포퓰리즘 정치인이라는 맥락이다. 37세의 남성은 “서민 흉내를 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권모씨(38)도 “가식적인 느낌의 거지 시장”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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