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원망하지 말고 살자

기사입력 2016-09-21 10:52 기사수정 2016-09-21 10:52

▲사랑이라는 희망을 품은 나비는 높은 창공을 난다. (조왕래 동년기자)
▲사랑이라는 희망을 품은 나비는 높은 창공을 난다. (조왕래 동년기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늙은 당나귀가 발을 헛디뎌 깊은 구덩이 속에 빠져버렸습니다. 주인은 이미 늙어 쓸모가 없어진 당나귀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부르고 밧줄을 내리고 하는 것이 번거로워 보고는 그냥 가버렸습니다. 당나귀는 주인이 나를 버리고 간 것에 분개하고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웅덩이에 쓰레기를 던져 넣어 옴팡 쓰레기를 덮어쓴 당나귀는 더욱 화가 났습니다. 오물에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하지만 당나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선은 배가 고팠습니다. 다행히 쓰레기 더미 속에 반쯤 썩은 사과와 배추 겉잎이 몇 장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 허겁지검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쓰레기를 던져주는 사람이 이제는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바닥을 자세히 보니 쌓이는 쓰레기로 차츰차츰 웅덩이가 메워지고 있었습니다. 살아갈 희망이 생기자 악취도 더 이상 악취가 아닙니다. 살아날 희망이보이자 즐겁지는 않아도 견딜 만 하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웅덩이에 빠져놓고 남이 나를 구해주지 않는다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웅덩이에 빠진 당나귀처럼 처음에는 주인을 원망했지만 곧 부질없음을 깨닫고 희망이 생기자 참고 견디어 웅덩이에서 탈출이라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아버지가 형제간에 재산을 분배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아버지는 물론 형제간에도 원수처럼 지내는 이웃을 많이 봅니다. 아버지가 형제간에 재산을 차등분배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덜 배운 자식, 병신인 자식, 좋은 직장에 못다는 자식, 앞으로 제사를 지내고 조상을 떠받들 자식에게 좀 더 주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분배원칙이 법에는 안 맞아도 사리와 이치에는 맞습니다. 사리와 이치에 다소 맞지 않아도 그것은 원래 아버지 재산이지 내 자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아버지를 원망할 일도 형제간에 싸울 일도 없습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 부모 재산이 없는 자식들이 우애는 더 좋습니다. 남들은 한 푼도 나는 1억이라도 받았으면 부모님께 고마워해야 할 텐데 다른 형제가 받은 것과 비교해서 싸움을 합니다.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망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도 못하고 오히려 의기소침하게 만들어 살 의욕이 없어집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봐라보고 좋은 직장이 안다. 월급이 적다. 특별한 기술이 없다. 남들이 나를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원망해봐야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그럴수록 원망보다는 도전의식을 갖고 앞으로 전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정상에 올라서면 과거의 고통은 아름다운 추억일 뿐입니다. 아무도 당신의 과거에 귀 기우리지 않고 지금의 성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물고기 잡으러가는 데 장총을 가져가지 말고 준비된 고기 그물을 가져가야 합니다. 호랑이 잡으러 가는데 낚싯대는 필요 없습니다.  남을 원망할 시간에 미래를 내다보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느린 사람은 오래 가면 더 멀리 갑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고 뽕나무 밭이 변해 바다가 되기도 하고 사람팔자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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